[파이낸셜뉴스] 퇴원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실 침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강두례)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오전 8시께 서울 동작구 소재의 한 병원에서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를 이용해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병원 직원들이 자신을 퇴원시켜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 근처에 있던 간호사가 이를 발견해 초기에 불을 껐고,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병원 건물 전체를 불태우려고 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12월 A씨를 기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A씨가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었다는 이유에서다. 사건 당시 A씨는 지속적인 혈변 증세로 입원 중이었다. 당시 그의 헤모글로빈 수치는 5.5로 수혈 권고치인 7 이하에 해당했으며,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출혈 증세가 발생했다. A씨는 출혈 중에도 수시간에 걸쳐 퇴원을 요구하며 병원 직원들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A씨에게 정신질환 치료제 '쿠에티아핀'을 투여했고, 억제대를 이용해 그의 양팔과 양다리를 침대에 묶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약물은 졸림 증상을 부작용으로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A씨)이 누워있던 침대와 시트가 일부 불타고 벽면이 그을린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억제대를 풀려고 불을 붙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13:56:52[파이낸셜뉴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을 개소했다고 4일 밝혔다. 초고령화 추세로 입원 환자 가운데 고령 노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증 외상 후 섬망, 인지장애 발생에 따른 낙상 등의 안전사고가 증가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은 조명·소음·온도·습도 등 섬망 발생 위험 요소를 관리해 고령 노인 환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병원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병실 내 조도를 제어하는 처치 등을 적용하고 미디어 재생 및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대시보드를 침상마다 설치했다. 대시보드에는 가족의 영상을 시청하고 음악을 들으며 낯선 병원 환경에서 환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섬망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디지털 섬망 선별 도구’를 개발해 시범 사용 중이다. 선별 도구를 이용해 입원 후 24시간 이내 섬망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을 통해 병원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병실 관리 체계를 만들고자 했다”며 “병실을 운영하며 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 통합반응상황실(IRS), AI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도입에 앞장섰다. 지난해 시작된 이번 사업에는 공동 참여 기관으로 선정되며 더욱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4 10:15:1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간병비 부담 완화를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240억원을 투입해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당정은 중증 환자를 집중 관리하기 위한 전담병실을 도입하고 이곳에선 간호사 1명이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이 환자 8명을 담당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근무조당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돌볼 수 있는 병원을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중증도가 높은 종합병원까지 확대한다. 식사·목욕·대소변 관리 등을 담당하는 간호조무사는 최대 3.3배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현행 4개 병동까지만 참여하도록 한 상급종합병원을 2026년부터 비수도권의 경우 전면 확대를 허용하고, 수도권 소재 병원은 6개 병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이를 통해 2027년에는 400만 명에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2027년까지 5년간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7조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의료비 지출 부담은 하루 평균 약 9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은 내년 7월부터 요양병원 10개소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1년 6개월간 재정 2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정은 2027년 1월부터는 전국에서 해당 사업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다. 유 의장은 "요양병원이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능 재정립과 의료 요양 전달체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여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재택 간병 서비스도 마련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재택 의료센터를 전국 시군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고 대상자를 퇴원 환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퇴원 환자 대상 긴급 돌봄 서비스는 내년부터 실행하며, 방문형 간호통합제공센터는 내년 7월부터 시범 도입한다. 정부는 민간의 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제공 기관 간의 품질 경쟁을 유도해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복지 용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간병 돌봄 로봇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당은 이날 정부를 향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재가 중심의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발표에 앞서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지만 당정은 간병의 어려움보다는 가족과 더 오래 함께하는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2-21 15:11:27[파이낸셜뉴스] 중앙대병원이 최근 국내 최초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MPU)‘ 운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MPU는 일반병원 병실에서 치료하기에는 어려운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치료하기에는 내외과적 질환이 중한 환자를 치료하는 토탈케어가 가능한 병동이다. 지난 6월 29일 미국에서 MPU를 가장 활발하게 시행 중인 로체스터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호창 리 교수와 국제MPU컨소시엄 위원장인 마르샤 위틴크 교수가 병원을 방문한 바 있다. 권정택 병원장과 병원 주요 보직자들은 MPU 운영의 의의 및 경험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자문 및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약 3개월간 MPU 운영에 대한 면밀한 기획 및 준비를 통해 이번에 국내 최초로 병동을 오픈하게 됐다. MPU 운영은 입원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협력해 입원 전담의가 주치의로서 입원환자를 진료하고, 전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주치의와의 협의를 통해 입원환자의 정신 및 행동 문제를 살피고 치료하게 된다. 입원 대상은 내과적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의 문제가 동반되는 급성 약물 중독, 약물 금단 증후군, 자가면역 및 내분비 질환에서 급성 신경 정신 증상이 동반된 환자 또는 내과 환자 중 질병 및 병원 환경에 대한 외상성 반응 및 급성 섬망, 뇌병증 및 동요가 있는 환자 등이다.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중 항생제 및 중점적 의료 모니터링이 필요한 급성 감염 환자, 급성 신기능 부전,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이 동반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MPU 입원환자는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일대일 배정받아 매일 회진을 받고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야간 및 휴일에도 최우선 연락(primary call)을 통해 문제를 상담받고 조치 받을 수 있다. 병원은 MPU 운영을 통해 중증 신체질환 및 정신질환 동반 환자에 대한 동시 진료로 복잡한 신체 및 정신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동반 치료가 가능함으로써 신속한 증상 호전과 함께 병원에서의 자살, 자해, 폭력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중앙대병원 MPU 전담 전문의인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병원의 병동 시스템상 내과 혹은 외과 병동에서의 급성기 내과 질환, 수술 및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조증 및 정신증 발병 등으로 행동조절이 어려워 치료가 미뤄지거나 자살 및 자해, 폭력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내과적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려운 폐쇄병동의 현실적 제약 및 현재의 협진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내과-정신건강의학과 MPU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PU는 이미 미국과 네덜란드 등 종합병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에 통상적인 입원 병동과 비교해 환자의 재원 기간 감소, 시설이 아닌 자택으로의 퇴원 증가, 재입원 감소 등의 효과 있는 것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국내 최초로 MPU를 운영함으로써 신체 및 정신질환을 동반한 중증환자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09:44:58[파이낸셜뉴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 만족도 제고와 직원의 업무효율 증대를 위한 스마트 병원의 일환으로 AP(Auto-Processing) 기반 병상 자동 배정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길병원 자회사인 가천헬스케어텍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당일 입원 예정인 환자들의 병실을 배정할 때 진료과별로 의료진 이동 동선을 고려한 최적의 병동을 선별하고 격리여부, 모니터링방, 간호간병 등의 특수한 병상 조건까지도 체계적으로 분석해 10분 이내 단시간에 자동으로 입원등록까지 완료해준다. 가천대 길병원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 도입 없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AP기반의 병상자동배정 시스템을 개발해 병원정보시스템에 탑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병상 규모 1400병상으로, 매일 입원과 퇴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에는 본관, 암센터, 응급센터 등 센터별 입원원무 담당자들이 퇴원 예정 병상을 포함한 입원 가능 병상 현황을 일일이 확인하고 당일 입원 예약자의 입원 시 필요조건 등을 고려해 수동 방식으로 병실을 배정했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이 직원별 하루 평균 2~3시간, 합산 시간으로 일일 약 17시간이 걸렸다. 이번 병실배정 자동화 시스템의 구축으로 입원 예정 환자들의 병실 배정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만큼 환자들이 더욱 빠르게 병상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도 높아져 고객들의 응대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할 수 있게 돼 치료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9월 초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전체 진료과를 대상으로 자동배정을 실시하고 있다. 추후 보이스봇을 통한 AI 입원수속 안내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병원정보시스템과 연계한 AP기반의 병실배정 시스템으로 입원 환자들에게 병상 배정에서부터 최적의 치료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첨단 스마트병원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1 10:49:42[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병실까지 찾아가 스토킹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서 30대 남성 A씨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지난 17일 채널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30대 여성 B씨는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고 인근 식당에 도움을 요청했다. 30대 남자친구 A씨는 식당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B씨는 이 사고로 턱뼈가 골절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앞에서 티격태격하다 남자분이 여자분을 넘어뜨리셔서 발로 밟았다. 여자분이 '(A씨가) 얼굴을 무릎으로 찍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사건 엿새 뒤 A씨는 여성이 치료 받고 있던 병원까지 찾아왔고 B씨는 두려움에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폭행했던 장소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폐쇄회로(CC)TV나 블랙박스 영상 들을 요청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자기 여자친구가 (폭행) 피해자라서 (증거를) 찾으러 다닌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상인은 "5일 정도를 매일 왔었다. CCTV 볼 수 있냐고"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상해와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여성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8 13:09:12[파이낸셜뉴스] 실손의료보험을 이용해 ‘병원호캉스’를 즐기라고 광고문자를 보냈던 A한의원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될 전망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6일 A한의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제기한 민원 답변을 공개했다. 마포구보건소는 A한의원의 행위가 의료법상 명시된 의료광고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했다. 마포구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광고가 의료법 위반으로 판단돼 추후 비슷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법을 준수해 광고하도록 행정지도 했다”며 “의료법 위반으로 마포경찰서 고발 조치 및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한의원은 이달 초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무더위를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건강보험 호캉스 방법을 알려드리겠다”며 실손의료보험을 이용해 입원 병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A한의원은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저희 한의원의 1, 2인실로만 구성된 상급병실을 이제는 일반병실료로 이용하실 수 있다”며 “하루 입원 및 치료 비용인 6만원대 마저도 모두 실비로 돌려받으실 수 있다. 휴일 또는 휴가에 한의원 호캉스 어떠냐”고 제안했다.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입원실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블로그로 연결된다. 이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을 빚었다. 이후 A 한의원 측은 블로그 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한의원은 언론에 “호캉스라는 단어를 사용해 문자메시지를 재밌게 보내려고 했던 것인데, 문제가 제기될 줄 몰랐다. 예상치 못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불법·허위 광고로 한의사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해당 한의사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무관용 원칙 아래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7 06:16:2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 환자를 살해한 60대가 체포됐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20분께 정읍시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70대 환자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2-21 13:18:0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암 환자 행세를 하며 기부금을 횡령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방을 병실처럼 꾸미고 다른 암 환자의 사진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아이오와주 베튼도프에 거주중인 매디슨 마리 루소(19)를 횡령 혐의로 지난달 23일 체포했다. 루소는 췌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고 거짓 호소를 해 기부금을 모금한 뒤 편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루소는 틱톡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등에 가짜 암 투병 일지를 공개한 뒤 기부금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췌장암 2기와 급성 림프 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으며 몸에 축구공만 한 종양이 있다며 여러 의료 장비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루소가 코에 호스를 낀 채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루소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기자에게 "2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 항암치료와 90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루소의 거짓말에 속은 사람은 440명으로 이들이 그에게 전한 기부금은 3만7000달러(약 4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외에도 암 관련 재단과 공공기관, 학교 등도 루소에게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루소의 투병기는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가 올린 영상을 본 일부 의료진이 루소의 의료 장비 부착 위치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의 의료 기록 확인 결과, 루소가 암이나 종양 치료를 받은 적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루소의 암 투병 일지에 올린 사진들은 다른 암 환자들의 것을 도용했거나 자신의 방을 병실처럼 개조한 뒤 찍어서 올린 것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고펀드미는 "우리는 범죄자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루소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루소의 모금 페이지는 삭제됐으며 기부금은 기부자들에게 전액 환불됐다"며 "소의 고펀드미 이용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전했다. 루소는 절도 혐의로 기소돼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지만 보석금 1만달러(약 1200만원)를 내고 풀려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소의 사기 혐의 재판은 다음달 2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2 07:19:35[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기흉으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이 병원 입원실에서 시험을 치러 눈길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고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11월 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김 군이 병실에서 수능시험을 치렀다고 1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김 군은 기흉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능 당일까지 현재 관을 삽입하고 있어 퇴원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병실에서라도 수능 시험을 치르겠다는 김 군의 의지를 확인한 병원 측은 교육청과 협조한 끝에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병원 VIP 병실을 지원하고 시험을 볼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수능 전날인 16일 주치의 흉부외과 김용환 교수와 한창희 병원장이 함께 환자의 병실에 방문해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등 간호사의 꿈을 가진 김 군에게 특별한 응원을 전달했다. 김 군은 "병원의 배려로 시험을 치르게 돼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며 "좋은성적으로간호사가되어 반드시 다시 병원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청에서는 이날 시험 감독을 위해 장학사 1명과 교사 3명을 병원으로 파견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1-17 16: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