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지도부의 흑인 파워가 거세다. 새로 지명된 연준 인사들중 3명이 흑인으로 모두 학계 출신이다. 이중 2명은 흑인 여성으로 연준 금리정책의 색깔 변화가 예상된다. 연준 산하 지역연방은행에선 사상 처음 흑인 여성 총재가 탄생한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공석중인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자리에 미시건대 교무담당 부총장인 수전 M. 콜린스가 임명됐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 지역연방은행 총재 4명 가운데 한 명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콜린스 학장은 학기가 끝나는 오는 7월 1일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로 취임한다. 콜린스는 12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 가운데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된다. 현재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 지명자와 함께 연준 내 최초의 흑인 여성 타이틀을 갖게 됐다. 비록 그가 7월 1일 취임하는 탓에 7월 이후에나 표결에 나서겠지만 올 후반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한 표를 행사할 위치에 있다. 콜린스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패트릭 해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대신 표결권을 갖는다. 콜린스는 통화정책에서 온건파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한선 2%를 올리는 것에 찬성중이다. 그는 완전고용을 위해 물가 관리는 조금 느슨해도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연준 하계 휴양프로그램인 잭슨홀 심포지엄에도 꾸준히 참석해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물가 상한선을 높이자는 제롬 파월 의장의 제안을 지지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 금리정책 지지 신임 연준 인사중 또 다른 흑인계로는 리사 쿡 연준 이사 지명자와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지명자가 있다. 이들은 콜린스보다 먼저 연준 이사에 지명돼, 최근 인준 청문회를 받았다. 쿡은 연준 이사에 지명된 첫 번째 여성 흑인이며 제퍼슨은 인준될 경우 연준 이사에 오르게 되는 4번째 흑인 남성이다. 쿡은 미시간주립대 교수이며, 제퍼슨은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다. 이들은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쿡 지명자는 그러나 자신이 이사로 인준돼 "결정할 순간이 되면, 나는 해당 시점에 이용 가능한 지표와 증거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쿡 지명자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말에 동의한다"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모든 미국인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광범위한 공동번영으로 이끄는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확장세에 거대한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제퍼슨 지명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주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이러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 일부 인사들은 올해 7번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미 금융계의 과열된 전망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다. 금리 인상 폭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2배 가까이 클 것이라는 미 금융계의 전망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3월 기준금리를 0.5%p 대폭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은 통상적으로 한 번에 0.25%p씩 금리를 인상해왔지만 최근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보다 2배 높은 금리 인상이 일부 점쳐졌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 주최의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반드시 50bp(0.5%p)로 금리인상을 시작해야 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0.5%p 금리 인상두고 이견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리는 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에 공급했던 지원 일부를 없애면서 인플레이션은 올해 후반 2%를 웃도는 수준으로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FOMC에서 올해 투표권이 있는 메스터 총재는 매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15~16일 FOMC 이후 금리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강할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완만해질지 아니면 지속될지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메스터 총재는 "향후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이 필요하겠지만 인상 횟수와 인상 속도는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 하반기에 더 빠른 속도로 완화정책을 제거하는 것을 지지하며, 반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 완화정책의 제거 속도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송경재 기자
2022-02-10 18:27:06【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내에서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저금리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안에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군불지피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실업률을 제어하는데 큰 도움이 됐지만 아울러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늦출 경우,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 일부 자산시장이 과열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용의주도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WSJ는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을 인용, "우려의 핵심은 상업용 부동산 버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가 끝난 2009년 말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올 3월 기준으로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은 3조6000억달러(약 4030조원)로 이 중 절반 이상은 은행대출이며 나머지는 연금펀드와 생명보험과 같은 금융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그랜 총재는 2007년 보스턴 연은 총재로 부임한 이후 물가보다 경기부양에 방점을 찍는 금융완화정책을 옹호하는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혀왔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투표 위원이다. 로젠그렌 총재의 성향을 감안했을 때는 인터뷰 언급 내용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WSJ는 "연준측은 상업용 부동산의 거품 문제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자산가격 상승이 (로젠그렌 총재의 언급처럼) 미국 경제 전반에 문제를 부를 수 있다는 데는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다만 "연준이 당장 이달 중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지는 않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WSJ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오는 20~2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대답한 전문가들은 13.1%에 불과했다. jjung72@fnnews.com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16-09-20 15:27:56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이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시장 예상은 지나친 비관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보스턴 연방은행이 주최한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 경제는 우려와 달리 대외 악재를 잘 견뎌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더 강해진 경제로 인해 긴축 고삐가 조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경제는 사실상의 완전고용, 점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 실업률이 2009년 10%를 고비로 하강해 지난달 4.9%까지 떨어졌고, 지난 석달간 월평균 23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지난주 밝힌대로 미 경제는 연준이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옐런 의장이 긴축은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지만 예상외로 선전하는 미 경제로 인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시기도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이 나왔다. 로젠그렌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연초 이후 완화됐다"면서 "선물시장이 기초로 하는 통화정책 (예상)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은 놀라울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경기회복세를 심각하게 뒤흔들어 놓을만큼의 해외 악재 위기는 완화됐다"며 "문제가 재발할 수도 있지만 선물시장 가격에 반영된 매우 느린 속도의 통화완화 제거는 지나친 비관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로젠그렌은 이어 "내 예상처럼 경제 지표들이 계속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준다면 금융선물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점진적인 긴축 기조가 재개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여만의 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 4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했지만 3월 회의에서는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 등을 지적하며 2차례 추가인상 전망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선물 시장은 올해 단 한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고, 유력한 추가 인상 시기로는 9월을 점찍었다. 한편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고 있다. 주로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04-05 11:38:35【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주장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엔 현재 미국의 경제가 너무 빈약하다"며 "통화정책에 지속적인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지 않고 있는 것이 특히 우려된다"며 "지난 2년간 미국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2.3%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2%도 채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같은 경제성장률 추이는 금리 인상 조건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을 더욱 낮추는 것과 함께 경기가 회복 기조로 돌아가는 것을 확신하고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마이너스(-) 0.7%를 기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2·4분기 경기 회복도 소폭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2·4분기 전망과 관련, 아직까지 뚜렷한 지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지표 의존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확실한 숫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러나 언제가 적합한 금리 인상 시기가 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1·4분기 놀랄 정도로 약화된 경기 상황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전조가 됐다며 "지금은 통화정책을 긴축모드로 전환할 만한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거듭 지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또한 앞으로 어떤 요인이 경기 성장의 발목을 잡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혹독한 겨울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이 경기 부진을 이끌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실질적인 경기 상황의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경기가 급격히 개선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jjung72@fnnews.com
2015-06-02 15:28:10[파이낸셜뉴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뚜렷한 물가 하락세가 보일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개최 행사에 참석한 제퍼슨 부의장이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퍼슨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1·4분기 미국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며 “시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기는 뒤로 밀려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했다.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6월11~12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금리 전망에 대해 동결을 찬성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말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예상 보다 현재 수준의 금리를 오래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1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의 3.5%에서 0.1~0.2%p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3개월 연속 물가 오름세가 이번에는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낙관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4월 고용 지표가 냉각된 것에 안도하면서 물가 지표 또한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지난해초 전년 동기비 4.9%에서 출발해 12월 2.9%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2.8%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겐나디 골드버그는 이번에 발표되는 CPI 수치에 따라 연내에 금리를 내릴 수 있을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4 10:05:46올해 다시 상승하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금리 인상 재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강조해왔다. 연준 고위 관리들은 다음 통화정책은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3년 중 가장 높은 금리인 5.25~5.5%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10명의 연준 고위 인사들이 연설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위원은 단 두명에 불과했다. 매파 위원들은 물론 중도로 여겨졌던 위원들도 기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보다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인하 시점은 생각보다 더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 언급은 단 두명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낙관하는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놨다. 연준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6일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다음 조치는 결국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스는 인하 예상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뉴욕연방은행은 12개 연준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연준의 금융시장 창구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은행으로 이 곳 총재는 실질적으로 연준내 서열 2~3위에 맞먹는 지위를 갖고 있다. 보스틱은 올해안에 금리 0.25%p 인하 한차례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그도 다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 2%는 내년 후반이나 2026년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파는 여전, 인상 가능성 언급 없어 반면 '매파'들은 현재 높은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와 수전 콜린스(보스턴)는 물가 하락이 우선이라며 계속해서 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에세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에 주목하며 연준이 물가를 더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둔화 될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연준의 기본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콜린스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리게 한 공급망 개선이 올해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수요와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중도파도 동결에 무게 중립성향인 총재들도 금리 동결 지지를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와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총재도 고용이 탄탄하고 물가가 높다며 2%로 끌어내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데일리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두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용 시장 냉각과 함께 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 1~3월처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 없이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데일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해 높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가 3%대에서 하락을 멈췄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동결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2 18:17:57[파이낸셜뉴스] 올해 다시 상승하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금리 인상 재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강조해왔다. 연준 고위 관리들은 다음 통화정책은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3년 중 가장 높은 금리인 5.25~5.5%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10명의 연준 고위 인사들이 연설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위원은 단 두명에 불과했다. 매파 위원들은 물론 중도로 여겨졌던 위원들도 기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보다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인하 시점은 생각보다 더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 언급은 단 두명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낙관하는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놨다. 연준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6일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다음 조치는 결국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스는 인하 예상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뉴욕연방은행은 12개 연준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연준의 금융시장 창구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은행으로 이 곳 총재는 실질적으로 연준내 서열 2~3위에 맞먹는 지위를 갖고 있다. 보스틱은 올해안에 금리 0.25%p 인하 한차례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그도 다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 2%는 내년 후반이나 2026년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파는 여전, 인상 가능성 언급은 없어 반면 '매파'들은 현재 높은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와 수전 콜린스(보스턴)는 물가 하락이 우선이라며 계속해서 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에세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에 주목하며 연준이 물가를 더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둔화 될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연준의 기본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콜린스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리게 한 공급망 개선이 올해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수요와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중도파도 동결에 무게 중립성향인 총재들도 금리 동결 지지를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와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총재도 고용이 탄탄하고 물가가 높다며 2%로 끌어내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데일리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두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용 시장 냉각과 함께 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 1~3월처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 없이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데일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해 높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가 3%대에서 하락을 멈췄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동결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2 01:02:0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예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말했다.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예상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길은 험할 것”이라며 두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용 시장 냉각과 함께 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다. 둘째는 지난 1~3월처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가 없이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데일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하고 물가가 높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금리 전망에 대해 현재의 높은 수준이 더 오래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더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며 견고한 고용 시장으로 인해 연준이 더 인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도 5.25~5.5%인 금리 유지를 바라고 있음을 드러냈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다음 회의는 6월11~12일 개최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0 14:09:01[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현재 지난 2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물가 끌어내리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현재 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콜린스는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리게 한 공급망 개선이 올해에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 시장이 계속 탄탄한 가운데 적절한 시간 안에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올 것으로 낙관했다. 이번주 들어 연준 고위 관리들이 현재 5.25~5.5%인 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7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현재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카사카리는 물가 하락이 3%대에서 멈출 경우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콜린스는 현재 미국 금리 수준은 경제를 완만하게 제한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으며 조기 인하나 장기간 현수준 유지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균형 잡혀준다고 설명했다. 콜린스는 금리를 내리기 전에 물가, 특히 주택 가격과 서비스 물가가 계속 떨어지는지 주목할 것이며 노동시장에서는 고용주들이 필요로 하는 근로자들의 공급을 통해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인플레를 유발해서는 안되며 기업들은 빠른 임금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9 08:54:40[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기대됐던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를 포함해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까지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3.5%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하던 CPI는 1월부터 다시 반등해왔다. 지난해 6월 3%까지 떨어졌던 CPI는 그후 그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CPI가 상승한 것을 볼 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 움직임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비록 길은 험난하겠지만 미국 물가가 계속 2%를 향해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콜린스 총재도 물가가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망을 바꾸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 예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불확실한 면이 있다며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스는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가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물가가 2%를 향해 더 떨어지고 견고한 고용 시장 속에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지난 10일 미국 3월 CPI가 발표된 후 투자자들이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고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에 빠지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당초 이르면 6월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던 기대가 식으면서 트레이더들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21%, 7월 50%로 전망을 조정했다. 또 연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도 지난 3월 연준 관리들이 시사한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의 관리들이 그동안 실시해온 통화긴축 주기가 정점에 온 것에 동의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하락 속도가 느릴 경우에는 계속 금리를 동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2 10: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