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문 상담기관과 함께 학부모와 자녀 사이 관계 회복을 돕는다. 전북교육청은 30일 교육청에서 전북상담학회, 도내 지역아동센터 4개 연합회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으로 갈등을 겪는 부모-자녀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협약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최혜란 전북상담학회장, 최영순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북협의회장, 김해영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전북지부회장, 이월순 전북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전북연대회장, 채현주 전북14개시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등이 참여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전문상담기관과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함으로써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학부모 심리정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30 15:15:1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축구 지도자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자식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내가 낳긴 했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다"라는 철학을 밝혔다. 손 감독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작은 부모는 자식의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의 재능과 개성보다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아이의 행복을 무시하고 그렇게 했을 때 내 자식이 30~40대에 가서 하던 일에 월요병이 걸리고 권태기가 오고 번아웃이 오면 그 인생을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억지로 끌고가도)대학도 못 간다. 15~16살이 되면 부모를 속인다"며 "개인적으로 큰 부모는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의 재능이 무엇이고 개성이 무엇일까하는 자기 안에 질문을 던져 지속적으로 빠른 시간 내 아이의 재능과 개성을 찾는 것. 그렇게 인생의 스타트 라인에 가져다주는 게 부모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손흥민의 사례를 말하며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진짜 하겠느냐, 힘들다. 이거 힘들다. 그래서 세 번을 물어봤는데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그래, 너희 삶인데(라며 허락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아들이 용돈은 주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말에는 "아니, 제가 벌었어야지"라며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했다. 그는 "숟가락은 얹으면 안 된다.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들이 자식이 잘 됐을 때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했다. 특히 '손흥민이 여전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변함 없다"고 했다. 손 감독은 이어 "지금은 고인이 된 네덜란드의 프로 선수 요한 크루이프가 있는데, 그분도 이런 말을 했다"며 "자기가 전세계 정말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봤지만 그 선수들이 공만 잘 차는 게 아니다. 인성에서도 월드 클래스"라고 했다. 손 감독은 "공도 잘 차야 하지만, 인품도 같이 월드 클래스가 정말 월드 클래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여튼 (손흥민은)더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매일매일, 늘 항상 그렇지만 지금보다 한 10%의 성장을 기대하고 꿈꾸고 있다"며 "(손흥민이)조금 힘들 때 그때는 제가 꼭 가서 고생했다, 안 다쳤으면 됐다,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다음 준비를 할 수 있다(이렇게 응원한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10:55:42[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체중 때문에 놀림을 당하거나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 경험이 있는 자녀는 성인이 됐을 때 자기 신체를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 덜 매력적이야" 성인돼서도 자신의 가치 떨어뜨려 16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살을 빼라는 압박을 받거나 체중으로 인한 놀림을 겪은 아동은 성인이 됐을 때 내재화된 체중 낙인의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재화된 체중 낙인은 사람들이 비만이 아니거나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때문에 매력이 덜하고, 유능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등 비만과 관련된 부정적인 고정 관념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섭식 장애 및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출산 예정일이 1991년 1월부터 1992년 12월 사이인 임산부 약 1만4500명을 대상으로 태어난 자녀들이 7~24세 사이일 때 측정된 병원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자녀들이 13세 그리고 21세부터 31세까지 매년 작성한 설문지 내용을 토대로 분석했으며, 지난 2022년 기준 설문지 내용에 응답한 31세 참가자 4060명의 데이터로 제한했다. 부모들, 아이 체중에 대한 평가 조심해야 연구 결과 10대 청소년 시기에 가족으로부터 체중 감량에 대한 압박을 받거나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체중과 관련된 놀림, 미디어를 통해 압박을 느끼는 요소들이 30대가 됐을 때 체중 낙인 수치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것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대에 정규 교육과정에서 소외됐거나 미취업자 또는 취업 훈련을 받지 않은 기간이 길수록 체중 낙인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 의과대학 소속 인구건강과학 연구원이자 교신저자인 아만다 휴스 박사는 "아동·청소년이기에 겪는 가족 환경과 괴롭힘, 미디어를 통해 느끼는 체중 감량에 대한 압박은 사람들에 생활 방식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인이 돼서도 체중을 기준으로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체중에 관해 이야기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6일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보건: 유럽’(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 실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08:30:27[파이낸셜뉴스] 전북 김제시에서 80cm 길이의 코브라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한 중고거래 앱에 '코브라를 찾는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 키우던 애완 코브라가 탈출했다. 몸길이는 약 80cm"라며 "온순한데 벽을 잘 타고 굉장히 빠르다. 보시는 분은 연락 달라"고 적었다. A씨의 지역은 전북 김제시 요촌동으로, 코브라가 사라진 위치는 '요촌 1 어린이공원 근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을 제보한 B씨는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지역 부모들이 아주 불안한 상태"라며 "독을 제거했다고 해도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4 10:53:18[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학생들에게 '성관계 놀이'를 요구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가해 남학생 A군의 부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놨다. 해당 아파트 인근 학원 원장은 "가해학생이 누구인지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 안다"라며 "가해학생 측이 집을 내놨다고 들었다. 아직 이사는 안 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자 경찰은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기동순찰대 차량 2대와 경력 10명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인근 태권도장에는 아이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늘었다고 한다. 태권도장 원장은 "학부모들이 호신술을 지도해 달라, 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대처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한다. 하원할 때 아이를 집 앞까지 데려다 달라는 요청도 생겼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 A군이 저학년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건 이후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단지 내 사건 관련 사고 예방과 공동대응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부착해 사건의 전말을 알렸다. 공지문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오후에 A군을 포함한 남학생 3명은 여학생들을 따라 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 등의 회유를 하다가 피해 학생들이 "왜 우리한테 이러냐"라고 하자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후에도 가해자는 학원차에서 내린 8살 아이도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성기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라고 말했다. 놀란 피해 학생이 도망쳐 자기집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 "(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라며 무릎 꿇고 빌었고 조금 이동해 또 자신의 신체주요부위를 노출했다. 이후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관리소에서는 단지 내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지했다. A군은 초등학교 고학년이어서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돼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A군이 저지른 행동은 성인일 경우 강제추행미수죄, 공연음란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성착취목적대화죄 등이 성립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4 06:57:33[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8살 여아 등 여학생들을 잇따라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3일 온라인에선 지난달 구로구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공지문이 확산했다. 해당 공지문에는 “3월 15일 낮에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여겨지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는 등의 회유를 하다가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라고 하자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공지문에 따르면 문제의 남학생은 학원 차량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신체주요부위를 노출했다. 당시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관리소에서 단지 내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사고 예방과 공동 대응 요청 차원에서 알려드린다”며 가해 남학생들이 사는 곳과 다니는 학교 등을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민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교육청에 ‘딸자식 둔 부모로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최대한 강력한 대응을 해달라’, ‘인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야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가 된다’는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3 05:55:09[파이낸셜뉴스] NH농협생명이 온라인 전용상품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 상품 가입 시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를 밝히면 보험료의 5%를 할인해주는 ‘고향사랑 약속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의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고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에 이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제도다.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은 부모님 주민등록번호나 인증서 없이 자녀가 대신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부모님 가입 연령 제한이 없고 인수심사도 생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 속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 재해골절치료급여금 20만원 △ 깁스치료급여금 5만원 △ 강력범죄·폭력사고 위로금 300만원 등을 보장한다. 단일보험료를 적용하며 보험료는 5%할인 적용 시 아버지 9025원, 어머니 8550원(할인 전 아버지 9500원, 어머니 8500원)으로 가입할 때 계약자인 자녀가 한 번만 납입하면 1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해당 상품 가입시 계약자에게 납부한 보험료의 10%를 NH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22 13:44:56[파이낸셜뉴스] 부모와 전 남자친구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한 10대 여학생에게서 돈만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부살인 광고 보고 부모·전 남친 살해 의뢰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사기와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2일 부모와 전 남자친구를 살해해 달라며 연락한 B양(16)으로부터 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양은 A씨가 인터넷에 올린 "청부살인이나 장기 매매를 대신해주겠다"라는 광고 글을 보고 연락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청부살인, 장기매매 등 불법적인 일을 대신해주겠다는 광고글을 게시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금품을 가로채기로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70만원 입금뒤 "돈 더 없다" 의뢰 취소하자.. 신상공개 협박 B양의 연락을 받은 A씨는 "3000만원을 주면 원하는 대로 청부살인을 해주겠다"며 "일단 있는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B양은 A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71만원을 송금했다. 이틀 뒤 B양이 "더는 돈이 없어 청부살인 의뢰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취소는 안 된다. 이미 조선족(중국동포) 애들이 (너희 부모를) 찾고 있다"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장기 매매로 진행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추가로) 3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네 신상을 다 뿌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도 못 했다"면서도 "반성하고 있고 과거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9 11:14:56[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제34·35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열고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268명을 제재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재 유형별로는 출국금지 178명, 운전면허 정지 79명, 명단공개 11명이다. 제도가 시행된 2021년 7월 이후 제재 대상에 오른 사람은 2021년 27명, 2022년 359명, 2023년 639명, 올해 현재까지 268명 등 총 1293명이다. 이 기간 이들을 대상으로 내린 제재 유형은 명단공개 83명, 출국금지 요청 670명, 운전면허 정지요청 540명이다. 지난해 말까지 제재심의 대상에 오른 544명(중복 제외) 가운데 양육비 채무액을 지급한 이들은 142명이다. 일부 지급자는 119명, 전부 지급자는 23명 뿐이다. 양육비 이행률은 2021년 38.3%, 2022년 40.3%, 2023년 42.8%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9월27일부터는 양육비이행법이 개정됨에 따라 감치명령 없이도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가 가능해져 통상 2∼4년이 걸리는 제재 결정 기간이 6개월∼1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단 공개 처분을 받은 부모의 이름, 나이, 직업, 주소 등은 여가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제재 강화와 함께 비양육 부모 면접 교섭 서비스 등을 확대해 양육비 이행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8 13:25:30[파이낸셜뉴스] 새벽시간에 몰래 전처 부모의 묘를 파헤치고 유골을 다른 곳에 숨긴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전용수)은 분묘발굴유골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께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전처 B 씨의 가족 묘지에서 동의 없이 B 씨 부모의 무덤을 파헤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고의적 은닉에 해당하는 피고인의 범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유골이 유족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에게 아무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미리 준비한 관에 B 씨 부모의 유골을 옮겨 담았다. 이어 약 6km 거리에 있는 제주시 애월읍 한 토지에 다시 묻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곳으로 이장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도 유골을 묻은 위치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당일 A 씨의 행적을 파악한 뒤 추궁했고, 그제서야 A 씨는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A 씨가 B 씨와의 재산 분쟁을 계기로 범행한 점 등을 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 씨는 파묘를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유골을 숨긴 게 아니라 보관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 선처를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07: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