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극지연구소는 청소년들에게 북극 방문과 극지 연구 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소년 북극연구체험단 21C 다산주니어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21C 다산주니어는 극지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북극 방문과 극지 연구 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극지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가진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이달 1∼28일까지이다. 서류심사와 극지과학 퀴즈, 심층 면접 3단계를 거쳐 최종 3인이 선발되고 지난해 해양수산부에서 주최한 ‘제14회 청소년 극지논술공모전’ 대상 수상자를 포함해 총 4인이 2024년 21C 다산주니어로 임명된다. 체험단은 극지안전훈련, 발대식 등의 사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7월말 약 6박 8일의 일정으로 북극 체험을 떠난다. 북극 다산기지에서 약 4일간 머물면서 기지 주변 빙하·지질·생태 연구지역을 방문하고 극지 과학자와 함께 현장 연구활동을 체험할 예정이다. 21C 다산주니어는 극지연구소의 최장수 교육 기부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04명의 청소년들이 북극 현장을 경험했다. 2005년 시작한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운영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선발되는 체험단은 18번째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기후변화로 북극이 변하는 것을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01 10:39:43[파이낸셜뉴스] 표류하는 빙산을 침대 삼아 웅크리고 낮잠을 자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지난해 최고의 야생 사진으로 선정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영국 아마추어 사진사인 니마 사리카니가 출품한 '얼음 침대'(Ice Bed)를 2023년 올해의 야생 사진사 최고 인기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출품된 5만여점의 작품 가운데 전문가위원회가 25점을 최종 후보작을 추렸고, 이중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인 7만5000여명이 투표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고 인기상으로 선정된 이 사진은 사리카니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서 3일간의 노력 끝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리카니는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얼음 침대'는 보는 사람에게 희망과 같은 강력한 감정을 불러오는 사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이 사진이 희망을 불러오길 희망한다"며 "인간이 야기한 이 혼란을 수습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글러스 거 런던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수상작에 대해 "가슴 저미는 그리고 숨이 막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동물과 그 서식지 사이에 존재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와 함께 기후변화의 악영향과 서식지 파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이번 수상작인 '얼음 침대'를 포함해 최종후보에 오른 5점의 작품을 오는 6월30일까지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14:21:53[파이낸셜뉴스] 북극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며 일주일 동안 9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미국에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한 주간 89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와 오리건주에서 각각 25명,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워싱턴, 켄터키, 위스콘신, 뉴욕, 뉴저지주 등에서 추가로 보고됐다. 사망 요인으로는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과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이 지목됐다. 동부 주 일대와 플로리다주 북부까지도 강력한 추위가 이어졌으며, 지난주 미네소타주 북동부 지역은 영하 35.6℃까지 떨어졌다.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56℃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 오리건주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4만5000명 이상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과 캐나다에서 내려온 한랭 전선을 지목했다. 기상 예보관은 눈이 내리고 빙판이 형성되는 혹한의 날씨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위가 물러나면서 중서부·북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망자가 보고된 주에서는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을 당부했으며, 불필요한 운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또 일부 사망 사례는 사인과 날씨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2 10:10:5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7번째 대통령을 뽑는 대선 절차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후보 경선과 함께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속에 2인자 다툼이 한창이며, 민주당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럼프를 다시 꺾을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 북극 한파 속에 경선 시작미 공화당은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 경선을 시작한다. 코커스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에 아이오와주 곳곳에서 시작되며, 후보 투표 결과는 온라인 집계를 통해 투표 개시 이후 몇 시간 안에 나올 전망이다. 공화당은 각주에서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확정하고,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 및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공화당 대의원은 2469명이며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대의원은 40명이다. 일부 주(州)에서는 '승자독식제'를 사용하여 경선 1등 후보가 전당대회로 보내는 대의원을 모조리 본인 지지자로 채울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아이오와주는 각 후보들에게 40명의 대의원 자리를 지지율에 비례하여 나눠준다. 아이오와주의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 대비 1.6%에 불과해 전당대회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러나 미 정가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전국에서 첫 번째 열리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대선 풍향계'로 보고 있다. 13일 미 N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는 48%를 기록한 트럼프였으며 2위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0%)였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렀다. 현지에서는 아이오와주에 불어 닥친 맹추위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캐나다 초원에서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북부와 중부를 며칠 동안 강타했다. 미 CNN은 14일 보도에서 미국 인구의 75% 이상이 앞으로 1주일 동안 영하의 기온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15일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트럼프는 14일 유세에서 "여러분이 엄청나게 아프거나 투표 이후 목숨을 잃더라도 절대로 집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헤일리는 한파로 현장 유세를 취소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추운 건 알지만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추락에 심란한 바이든민주당은 이달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시작해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는 9~10월에 공화당 후보와 3차례의 공개 토론을 거쳐 11월 5일 결전에 나선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바이든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64%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이나 세계적인 자기개벌서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6%, 2%에 그쳤다. 과거 민주당 역시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을 진행했다. 바이든은 2020년 경선 당시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에서 잇따라 패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기면서 겨우 입지를 다졌다. 이에 바이든은 지난해 2월 당 지도부와 상의해 경선 일정을 바꿔 2월 3일에 비교적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아이오와주는 일정 변경에 동의했지만 뉴햄프셔주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결정을 거부하고 계획대로 프라이머리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뉴햄프셔주에 후보자 등록도 하지 못했다. 이에 바이든 지지자들은 23일 열리는 프라이머리에서 투표용지에 손으로 바이든의 이름을 적어 투표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이 뉴햄프셔주를 잃더라도 대선 후보 당선에 차질이 없겠지만 특정 지역과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바이든은 당 내 경선보다 트럼프와 승부가 문제다. 14일 미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 4~8일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공동 설문조사를 인용해 바이든의 지지율이 이 하락세라고 전했다. 미 성인 2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33%로 이는 2006~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결국 바이든은 트럼프에 반대하는 표를 모아야 승산이 있다. 더힐은 14일 NBC방송 등이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를 인용해 헤일리를 지지하는 공화당표가 바이든에게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12일 아이오와주 공화당원 7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헤일리를 지지하는 아이오와주 공화당원의 43%는 만약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향후 대선 투표에서 바이든을 뽑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5 13:25:42[파이낸셜뉴스] 19일 한낮 중부 지방이 영상권에 오르며 다소 기온을 회복하는 가운데, 퇴근길 무렵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부터 눈이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북극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강원 철원 및 북부·중부산지에 한파경보를 발효했다. 9시 기준 서해 5도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저녁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에서 1~3㎝ 정도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충청 지역은 1~5㎝이며, 충남 서해안 5~10㎝, 충남 북부 내륙은 2~7㎝ 가량 쌓일 전망이다. 서해 5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 기온은 서울의 경우 영상 2도까지 오르며 기온을 다소 회복할 전망이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춘천 3도 △강릉 5도 △대전 5도 △대구 6도 △전주 5도 △광주 6도 △부산 8도 △제주 9도다. 그러나, 20일부터 다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이후 21일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북극 한파'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1일 전국 아침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4도를 비롯해 영하 19도~영하4도로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9 10:10:39부산시가 오는 10~12일 '2023 북극협력주간'을 맞아 1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북극 음식 재료를 활용한 한국 음식을 선보이는 '북극 K푸드 세션'을 개최한다. 북극협력주간은 부산에서 열리는 극지 관련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행사로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극지연구소가 주관하며 세계 북극 관련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정치,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건조한 도시로서 시민 극지강좌, 어린이 아카데미 등 극지문화교육을 비롯해 매년 청소년 극지탐험대를 파견하는 등 미래 세대에 극지에 대한 문화를 확산하고 극지 관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북극 K푸드 세션은 2023 북극협력주간 행사 중 '소통의 날' 행사로 마련됐으며 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해양미래포럼 등이 주관한다. 북극순록요리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북극 식재료와 한국 전통음식을 접목한 요리 세미나, 북대서양 연어, 대구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북극 K푸드 세션 마무리와 함께 핑거푸드를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북극 음식문화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을 더욱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3 북극협력주간은 극지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일반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북극협력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동균 기자
2023-12-07 18:46:4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오는 10~12일 ‘2023 북극협력주간’을 맞아 1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북극 음식 재료를 활용한 한국 음식을 선보이는 「북극 K-푸드 세션」을 개최한다. 북극협력주간은 부산에서 열리는 극지 관련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행사로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해수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극지연구소가 주관하며 세계 북극 관련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정치,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건조한 도시로서 시민 극지강좌, 어린이 아카데미 등 극지문화교육을 비롯해 매년 청소년 극지 탐험대를 파견하는 등 미래 세대에 극지에 대한 문화를 확산하고 극지관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북극 K-푸드 세션은 2023 북극협력주간 행사 중 ‘소통의 날’ 행사로 마련됐으며 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해양미래포럼 등이 주관한다. 북극순록요리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북극 식재료와 한국 전통음식을 접목한 요리 세미나, 북대서양 연어, 대구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북극 K-푸드 세션 마무리와 함께 핑거푸드를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북극 음식문화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을 더욱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3 북극협력주간은 극지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일반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북극협력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2-07 07:49: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북극에 위치한 그린란드의 눈에 기록된 납 성분이 10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극지연구소 이강현 박사 연구팀은 2017년 그린란드에서 채집한 눈 시료로 북반구 대기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기원지를 추적했다. 2012~2017년에 쌓인 눈의 평균 납 농도는 단위 그램당 10.6 피코그램(pg/g)으로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2003~2009년의 평균 21.5 피코그램보다 약 4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납의 동위원소비를 이용하면 해당 납 성분을 배출한 기원지와 각 지역의 비중을 추정할 수 있다. 각 지역에 따라 특정한 납 동위원소비가 유지되어 지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린란드 눈의 납 성분은 대부분 북반구의 다른 지역에서 날아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양에 큰 변화가 확인됐다. 그린란드 눈 시료에 기록된 납 성분의 기원지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약 36%에서 2010년대 약 23%로 13% 감소했다. 연구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전후로 추진된 중국의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의 효과를 원인으로 해석했다. 동북아시아에서 북극 그린란드까지 날아간 이번 납 성분 사례처럼, 대기오염 물질은 종류에 따라 배출지 주변뿐 아니라 수천㎞ 멀리 떨어진 곳에 전달돼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의 기원지와 수송 경로를 추적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환경 화학 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게재됐다. 이상희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은 “그린란드에 쌓인 눈은 대기 성분을 매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적인 규모의 대기 환경변화 조사 연구에서 증거 자료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06 10:45:09[파이낸셜뉴스] 극지연구소 김지훈 박사와 고생물연구팀이 북극 그린란드 이끼에 있던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물곰의 신종을 발견했다. 29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완보동물인 이 신종 물곰은 분류학상 진완보강이지만, 이완보강과 같은 위치에 동일한 개수의 머리 감각기관을 가지는 특징을 나타냈다. 김 박사는 "이 같은 특징 덕분에 신종이 완보동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둘로 나뉘기 전 조상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9년 그린란드에서 채집한 이끼에서 신종 완보동물을 발견하고, '라마조티우스 그로엔란덴시스(Ramazzottius groenlandensis)'로 명명했다. 라마조티우스는 생물 분류에 따른 이름이고 그로엔란덴시스는 '그린란드'를 의미한다. 라마조티우스 그로엔란덴시스는 0.15~0.4㎜ 크기의 초식 동물로 미세조류를 먹으며, 등 쪽의 울퉁불퉁한 다각형 표면과 몸통에 보이는 여러 개의 갈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완보동물은 몸길이가 1㎜ 이하의 작은 동물로, 물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수한 가사상태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동물이 살 수 없는 조건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에 극지역이나 고산지대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발견된다. 완보동물은 분류학적으로 이완보강과 진완보강으로 나뉘는데, 이완보강은 진완보강과 달리 머리에 다수의 특징적인 감각기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들은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감지해 생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발견된 완보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중생대 백악기(9200만년 전) 진완보강 완보동물 화석이며, 조상 완보동물의 화석이나 형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김 박사는 "부족한 퍼즐 조각을 가지고 과거의 모습을 되살리는 것이 고생물학의 매력이자 어려운 점"이라며 "앞으로도 현생 동물과 화석을 복합적으로 연구해 완보동물의 진화 과정의 비밀을 더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동물학 국제학술지(Zoological Letter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9 09:58:50부산지역 유통·관광업계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팝업스토어 등을 준비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부산은 이국적인 경관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트립'을 내년 1월까지 운영한다.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의 대표적인 연말행사인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트립은 고객들이 연말 인증 사진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북극 마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앙 분수광장에 설치된 6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마치 눈이 내려앉은 듯한 장식으로 포근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페인 계단은 크리스마스 리스로 장식했다. 아치형 게이트에는 북극 동물들이 뛰어노는 듯한 라이팅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광복점 지하 1층 아쿠아몰 분수광장에서 '겨울 마을'을 주제로 '포켓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대형 피카츄 풍선인형이 아쿠아몰 분수광장에 자리잡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포켓몬스터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봉제인형, 피규어, 카드 실드, 문구류 등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 손을경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올겨울 포켓몬 팝업스토어와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평소에는 접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2월에는 디즈니와 픽사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정문 외관을 2만5000개의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으로 꾸며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백화점 내부에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설치해 '겨울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정문 입구에 높이 5m 크기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곳곳에 겨울철을 알리는 장식으로 꾸며 손님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오는 25일에는 화려한 불꽃이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케이크 8종을 출시했다. 쿠키슈와 바닐라 크림으로 루돌프를 재현한 '루돌프', 진한 녹차 케이크와 동물성 생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녹차 초콜릿', 트리 오너먼트 모형의 초콜릿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타워' 등 만나볼 수 있다. 권병석 기자
2023-11-19 18: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