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디사일로와 의료 데이터 전문 기업 에비드넷이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디사일로는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ET) 전문 스타트업이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공급자의 원본 데이터를 노출시키지 않고, 수요자가 필요한 통계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업을 통해 디사일로와 에비드넷은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의료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에비드넷의 플랫폼 '피더넷'의 의료 빅데이터에 디사일로의 동형암호 기술을 공동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피더넷 플랫폼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디사일로는 의료, 금융 등 민감정보를 다루는 분야에서 동형암호를 비롯한 PET 기술 기반으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국제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 2020’에서 공동 1위에 올랐고, 하나은행의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의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지난해 하나은행과 협업해 금융권 최초로 동형암호를 적용한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처럼, 이번 협업을 통해 의료업계에서도 PET 기술 적용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4-21 14:48:52[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스텝이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약 120억원을 투입해 사일로랩(SILO LAB)의 구주 및 신주 3만3400주(지분율 51.4%)를 취득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전일 이 같이 밝히고 "주식은 구주 양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말했다. 사일로랩은 공학, 디자인, 영상을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설립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랩(Interactive Media Art Lab)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나이키, 현대백화점, 롯데월드타워 등 굵직한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또 자연을 모티브로 자체 지식재산권(IP) '풍화', '윤슬'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자이언트스텝의 이번 지분 인수는 회사가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리얼타임 콘텐츠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기존 광고 및 영화 시작특수효과(VFX)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리얼타임 엔진 기술을 활용해 리얼타임 콘텐츠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약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자이언트스텝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리얼타임 콘텐츠 사업부문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버추얼 휴먼 솔루션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한 확장현실(XR) 라이브 솔루션의 상업화에 이어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및 공간 전시 분야로 확대하면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과 사일로랩은 기존에 사일로랩이 보여준 '움직이는 매체 예술(키네틱 미디어 아트)' 뿐만 아니라 자이언트스텝이 보유한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도 협업해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소통하고 익숙했던 시공간을 새로운 공감각으로 해석해 현실에서도 가상공간을 연출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기존의 단순 관람에 그치는 일방향성 콘텐츠에서 참여 중심의 실시간, 양방향 콘텐츠로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이번 사일로랩 인수를 통해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자이언트스텝 및 사일로랩의 자체 IP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술과 예술의 접목으로 더 이상 가상공간을 PC나 모바일에서 수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 현실공간에서도 관객들에게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2 11:27:1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올해 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41.5m 사일로 문화공간 디자인‘(전진하, 손혜경)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부산의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19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49점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다. 부문별로는 대학·일반부에서 대상 등 37점, 중·고등부에서 최우수상 등 12점이 선정됐다. 대상작은 부산항 제5부두의 탄생과 함께 조성된 양곡부두 사일로의 역사적 상징성을 활용,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문화 친수공간으로 디자인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곡부두 사일로는 선박으로부터 하역된 곡물을 보관하기 위해 높이 41.5m의 원통형 창고가 군집된 시설이다. 중·고등부 최우수는 '바닷속을 경험하게 해 주는 지하철 공공디자인'(정미정, 강지현)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아쿠아리움에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49점의 작품은 작품집으로 제작돼 배부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8-31 09:47:49[파이낸셜뉴스] 네이버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동형암호(암호화 데이터 분석 및 거래)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Desilo)에 후속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시드투자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 디사일로가 진행한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60억 원 상당이다. 네이버 D2SF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본엔젤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및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다.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들은 데이터 자산 공개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디사일로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민감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 원본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분석이나 거래를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해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며, 연내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디사일로는 글로벌 유전정보 분석 보안대회 ‘iDash’에서 알리바바와 예일대 등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을 제치고 1위를 수상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디사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동형암호 기술 대표 기업으로, 원천 기술을 기업 현장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용화 중”이라며 “지금까지처럼 탄탄하게 성장해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후속투자 배경을 전했다. 이어 “네이버 D2SF는 디사일로 첫 기관 투자사로서 본격적인 사업 성장은 물론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데이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동형암호 등 보안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통해 데이터 활용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향후 데이터 산업의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다양한 기술 분야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기존에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협력 성과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투자팀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27 10:08: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수봉공원과 인천대공원, 내항 사일로가 야간 명소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내년까지 수봉공원과 인천대공원, 내항 사일로에 야간 경관사업을 진행해 야간 명소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까지 수봉공원 송신탑(90m)에 외부 투광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하고 오는 7월 미추홀구 명칭변경 2주년 기념식에서 점등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수봉공원 전체에 야간경관을 조성한다. 시는 인천대공원 벚나무길 1.2㎞에 미디어파사드로 은하수길을 연출하고 LED 투광등 160개를 설치한다. 호수 주변 300m에도 야간 경관을 조성한다. 시는 야간조명을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벚꽃개화 시기에만 실시키로 했다. 인천내항 7부두에 다양한 콘셉트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월미바다열차, 상상플랫폼, 차이나타운 등 유입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월미도 방문 또는 월미 바다열차의 탑승객 등을 대상으로 야간에 볼거리 제공 및 산업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1단계 사업을 마치고 2021년 이후 사업의 효과와 시민호응도 등에 따라 미디어파사드 적용 면적을 확대하는 2단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인천애뜰(시청 앞마당), 인천시청에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주요시설에 야간 경관 사업을 진행해 야간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5-13 14:38:37【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의 노후화된 사일로(곡물이나 풀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원통 모양의 창고)에 디자인을 입혀 새 산업시설물로 탈바꿈시킨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 인천시는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이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데 이어 이번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기 때문에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디자인상이다. 올해의 경우 전 세계에서 17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고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출품작 중 5~7%만이 선정되는 본상(FINALIST) 수상작에 이름을 올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 최고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객관적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노후화된 사일로에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되고 시민친화적인 산업시설물로 탈바꿈시켰으며 둘레 525m, 높이 48m(아파트 20층 높이)의 거대한 규모에 86만5400L의 페인트를 사용해 10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지난해 ‘세계 최대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시는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비롯해 디자인거리 조성(국책사업화), 아름다운공장 어워드 및 인스로드 운영(행정안전부 혁신사례, 전국 우수사례 선정) 등 산업시설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남주 시 산업진흥과장은 “독창적 콘텐츠와 디자인을 적용한 환경개선으로 내실 있는 산업시설의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8-21 09:54:57사일로(silo)의 본뜻은 저장고다. 유럽 농가에서 겨울에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저장하는 탱크가 그것이다. 선박에서 하역된 시멘트 등을 저장하는 원통형 창고를 지칭하기도 한다. 근래엔 외부와 담을 쌓고 소통하지 않는 조직을 일컬을 때도 흔히 쓰인다. 우리의 폐쇄적 조직 문화에 대한 자성론이 번지고 있다. 지난 10일 포스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특강 내용이 17일 한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다. 한국을 거대한 '사일로 집단'에 빗댄 그는 "국내 기업이 한국인만으로 이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기적"이라고 우리 안의 배타주의를 비판했다. 이어 "사일로 간 이동이 빈번한 미국처럼 '순혈주의'를 없애고 해외 인재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대안도 제시했다.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인 권 회장의 지적은 사실 새삼스러울 정도다. 한국 사회에서 '끼리끼리 문화'의 폐해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 조직이나 여타 집단에서도 만연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사일로 철옹성'을 쌓고 있는 듯한 국내 대학가 풍토를 보라.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다른 대학 출신 교수들을 우대해 학문의 '동종교배'를 막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같은 맥락에서 헌법상 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개점휴업도 불길한 징조다. 벽에 부딪친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 그나마 '유일하게' 쓴소리하던 김광두 부의장이 사퇴한 후 아예 열리지도 않고 있어서다. 바야흐로 지구촌은 이른바 '수축사회'에 접어들 참이다.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른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모든 산업 부문에서 공급과잉 추세다. 반면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도, 기업도 끊임없이 새로운 수요창출과 고급 기술인력 충원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쪼그라드는 인재풀에서 순혈주의라는 이름으로 '갈라치기'까지 한다면 4차 산업혁명기에 적합한 융복합형 인재는 어디서 구할 텐가. 어찌 보면 토종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스토리는 '사일로 문화'에서 벗어나야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음을 웅변하는 생생한 증거일 듯싶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9-04-17 17:02:53【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내항 사일로(곡물 저장 창고)에 그린 벽화가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인천시는 17일 내항 7부두에서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기네스북 등재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일로는 인천내항 7부두에 위치한 한국티비티 소유로 대두, 옥수수, 밀, 수수 등 수입곡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이 사일로는 1979년 건립돼 40년이 지난 노후시설로 그간 거대한 규모와 투박한 외관 때문에 위압감을 주며 위험시설이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시는 사일로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랜드마크화해 지역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사일로에 그래픽디자인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일로는 둘레 525m, 높이 48m로 아파트 22층에 달하는 높이다. 거대한 규모만큼 기획기간 8개월, 슈퍼그래픽을 그려내는 데만 약 100일이 소요됐다. 이 기간 투입된 전문인력은 총 22명, 사용된 페인트 양은 86만5400L, 시공비는 5억5000만원이 들었다. 벽화는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으며, 기네스북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 기록은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다. 이번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폐산업시설의 재활용이 아닌, 사용 중인 노후 산업시설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벽화를 그렸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로써 인천의 기네스 기록등재는 영종도스카이 75골프클럽(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연습장), 영종대교 휴게소내 포춘베어(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와 함께 3개의 기네스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시는 사일로 슈퍼그래픽를 지역 산업시설 탐방 코스인 ‘인스로드’에 포함시키고 인천시티투어버스 코스에도 추가해 인천내항 개방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또 내항 1·8부두 상상플랫폼 시설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지구로 조성하고 세계 유수의 디자인어워드에도 출품해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산업시설에 디자인을 활용해 시민친화형 공간을 조성하고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12-17 10:03:37\r\r\r\r\r\r\r\r\r\r버섯이 암 환자에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약대 연구진은 암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버섯에서 추출되는 환각물질인 사일로사이빈(psilocybin)의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연구진은 사일로사이빈을 처방한 지 5주가 지난 뒤, 그리고 6개월 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사일로사이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정신건강 문제가 계속 감소하며 지각 변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들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에는 사일로사이빈이 암 환자 12명의 걱정과 우울증을 완화시켜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환자들은 사일로사이빈 성분을 통해 6개월간 우울증이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지난 10일 ‘미국정신신경약리학회(Americ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r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5-12-15 09:12:06경북 경주에 건설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본격 건설에 들어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1일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제37차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고 건설 및 운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양북면 210만㎡ 부지에 2009년까지 총 1조5000여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이 방폐장은 지난 30년간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중·저준위 폐기물과 병원·산업체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 등을 영구처분하는 시설이다. ■지하 130m 동굴 뚫는다 건설될 방폐장은 지하에 인공동굴을 건설, 폐기물을 처분하는 ‘동굴처분’ 방식을 채택했다. 주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곳에 1단계로 지하 80∼130m 사이에 10만드럼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일로’ 6기를 건설한다. 직경 23m, 높이 50m로 건설되는 사일로는 원통형 수직동굴로 폐기물을 저장할 핵심 시설. 교과부는 이 사일로 1기에 1만6700드럼 정도의 중·저준위 폐기물이 들어가며 현재 각지에서 보관 중인 폐기물을 앞으로 10년간 순차적으로 옮겨 영구보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각 원자력발전소와 대전의 원자력발전기술원(병원이나 산업체 발생분) 및 원자력연구원(연구개발 발생분)에 각각 나뉘어 보관 중이며 총 9만9000드럼 정도가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중·저준위 폐기물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단계적으로 총 80만드럼까지 이곳에서 처분할 예정이다. 김영식 원자력국장은 “원자력발전을 운영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중·저준위 폐기물의 종합관리대책이 확정돼 의미가 크다”며 “원자력발전이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효과적인 기술로 주목받는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위 폐기물 처리방안은 이번에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이 확정되자 앞으로 준비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 후 핵연료 등)에 대한 처리방안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는 현재 9600여t이 각 원자력발전소에 저장된 상태며 2016년이면 저장시설이 포화상태를 맞는다. 교과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분시설 건설기술과 사용 후 핵연료 재사용 기술 등의 개발에 나선 상태다. 또 지식경제부는 중간저장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용 후 핵연료를 재사용하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은 원자력발전소에서 3년간 발전을 마치고 나온 사용 후 핵연료를 고속로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핵종과 버릴 핵종으로 분리, 재사용하는 기술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 후 핵연료의 부피를 20분의 1, 발열량은 100분의 1, 방사성 독성은 10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김 국장은 “자원외교가 한창인 지금 사용 후 핵연료의 재사용은 막대한 국부유출을 막아줄 핵심 기술”이라며 “현재 저장 중인 사용 후 연료들을 재활용할 경우 4000여억원의 핵연료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이는 화석연료 4조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저준위 방폐장 문제가 해결된 만큼 정부는 이제 고준위 폐기물에 대한 대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쯤엔 사용 후 핵연료 종합관리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조감도.
2008-07-31 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