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앞으로 3년간 매년 5000억원씩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실리콘밸리' 행사 후 특파원들과 만나 "국책금융 기관인 산은이 AI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 KDB실리콘밸리 법인의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지난 2021년 자본금 1억달러 규모로 설립됐다. 다만 실리콘밸리 법인 증자에 대해서는 "혼자서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오는 30일 의결이 예정되어 있는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기업개선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계열주가 돈을 넣은 게 없어 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았던 반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기업개선계획은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출자 전환을 덜하고 지분 대신 채권 형태로 들고 있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태영건설의 개별 PF 사업장 워크아웃에 관여할 권한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건과 관련해서 강 회장은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후 양사의 합병 진행 과정이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짚었다. 양사의 최종 합병까지 현재 미국규제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강 회장은 "미국 규제당국의 경우 합병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송을 한다"면서 "현재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라고 말했다.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사실 없다"고 전했다.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은행법 개정을 놓고 민주당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그는 즉답을 피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4-25 18:45:10[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가 내달 마지막 임시국회를 남겨둔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산은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산적한 지역 현안들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산업은행 부산이전 추진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 연합체는 18일 오후 2시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들을 21대 국회 내에 처리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관련 개정안은 발의된 지 2년이 넘도록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 여·야 의원을 비롯 울산·경남 의원까지 법안에 힘을 보탰지만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 실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국회 문턱을 넘기 위해 야당과 대화, 협치 노력을 더해야 한다. 민주당은 야당이지만 다수당으로 입법부를 주도하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산은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을 마치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호소했다.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 대통령이 추진 의지를 밝힌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또한 국회에서 계류 중인 상황을 타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부산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 울산·경남 및 남부권 전체의 발전 동력을 확보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하려는 국가 핵심 과제”라며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빨라도 올해 정기국회는 돼야 할 것이다. 심하면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도 크다”고 전했다. 에어부산 문제에 대해서도 향후 추진될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남부권 허브화를 위해 ‘지역 거점항공사’가 필히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아무리 외형적으로 흠이 없는 공항을 지어도 풍부한 국제노선을 운영하는 독립 거점 항공사가 없다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며 “신공항 건설이 본격화한 현시점에 거점 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조속 실행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율 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대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국가적 차원에서 핵심 의제로 삼고 산은 부산 이전 또한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만약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실패로 해당 현안들이 미뤄질 경우 22대 당선자들은 앞서 공약한 바대로 분리매각 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18 14:37:58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오는 16일 가시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총괄하고 있는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산은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 배경에 대해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달 11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1개월 내에서 의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와 처리 방향,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회사 경영계획과 향후 경영관리 방안도 들어간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PF 사업장 59곳을 분석해 일부 사업장은 경·공매에 들어가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곳만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의 핵심은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주주는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그 규모와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앞선 워크아웃을 진행한 건설사 쌍용건설은 50대 1로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14 18:37:15[파이낸셜뉴스]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오는 16일 가시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총괄하고 있는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산은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 배경에 대해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달 11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1개월 내에서 의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와 처리 방향,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회사 경영계획과 향후 경영관리 방안도 들어간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PF 사업장 59곳을 분석해 일부 사업장은 경·공매에 들어가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곳만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의 핵심은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주주는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그 규모와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앞선 워크아웃을 진행한 건설사 쌍용건설은 50대 1로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이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 수준을 고려하면 채권단과 대주주의 출자전환은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전환은 금융기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조정하는 것이다. 감자와 출자전환에 따라 소유구조도 바뀔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14 14:49:58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IR센터에서 올해 'KDB 넥스트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넥스트라운드 오프닝데이(NextRound Opening Day)'를 지난 16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창업지원기관 등 벤처생태계 구성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18일 산은에 따르면 행사 1부에서 넥스트라운드는 올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MBTI를 혁신하는 벤처플랫폼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갖고 중견기업의 사업재편(reModeling), 지역균형발전(Balanced development), 국가전략산업 육성(Technology), 글로벌 확장(International)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목표로 중견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라운드 확대 개최, 국가전략산업 관련 스페셜라운드 개최, 국내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해외펀드 조성 및 글로벌라운드 확대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이어 퀀텀벤처스코리아의 '미래 모빌리티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전통 자동차 부품사 참여), 우리자산운용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5호'(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코렐리아캐피탈의 'K-fundⅡ'(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2부 키노트 스피치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술로 84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실리콘밸리 바이오 스타트업 'GenEdit'의 창업자 이근우 대표가 강연으로 유전자 치료제 및 국내 바이오 시장의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은 "넥스트라운드는 기존의 투자유치 IR 플랫폼을 넘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가 '연결을 통한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올 한해 넥스트라운드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혜진 기자
2024-02-18 18:06:31[파이낸셜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5일 "(태영건설 관련) 여러가지 면밀하게 실사를 하고 있어서 이번 달 내로는 실사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은행장 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영건설 실사진행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실사 단계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 측은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이 언급한 실사 대상은 태영건설이 아닌 태영건설 PF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PF사업장별 대주단은 PF사업장 실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수립해 오는 25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 결과는 이 PF사업장 처리방안 등을 포함해 3월 중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사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에 대한 4000억원 규모의 신규지원과 관련해서는 "자금 운용상 중간에 갭이 생길 때 그걸 연결해 주는 기능"이라며 "중간에서 그 미스 매치를 연결해 주는 건 일반적인 워크아웃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5대 금융지주 등 주요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4000억원 한도로 대출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3일 2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이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이 단독으로 4000억원 대출을 제공하고, 추후 손실이 발생한다면 금융지주 이를 분담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영건설이 자구 계획에 포함했던 블루원 지분 매각 시점에 따라 지원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태영건설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다 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60곳의 정리와 관련해서는 "각각의 대주단이 일종의 대주단 워크아웃을 하고 있는데 모두가 서로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처리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15 11:52:08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빠르게 추진해 산은을 부산으로 확실히 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 개정 이전에라도 산은 부산본부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지역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13일 부산 연제구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 부산에 금융권 기업들이 부재한 탓에 이른바 '탈부산'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는 시민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산업은행이 지역개발을 총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지난해 5월 산업은행을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했고, 또 작년 7월에는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방안을 외부컨설팅을 활용해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현재 산은법을 개정해야 부산 이전이 가능한데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는 '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산은법 제4조 1항을 바꾼 산은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됐으나 야당의 반대로 법안 추진이 미진한 상태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법 개정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며 "산은법 개정 이전이라도 산은 부산본부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부산에 위치한 해양산업금융본부에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하고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 도입 및 스마트항만 인프라 구축 지원기능을 도입하는 등 부산본부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다. 향후 금융위는 산업은행 본점을 이전하는 내용의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되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번 국회 내에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 부산 이전 시 지역 경제·산업에 대한 과감한 설비투자, 자금지원을 통해 남부권의 산업을 재도약시키고 저탄소 지원,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 등 지역의 투자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지역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지역본부의 기능 및 조직을 더욱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13 18:30:46[파이낸셜뉴스]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일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시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나머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그룹 보도자료에 관한 채권자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을 모두 지원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반박했다. 전날 티와이홀딩스는 입장문을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전날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1549억원 중 400억원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지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나머지 259억원이 전날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마저 지원됐다는 주장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면서 “자구계획 내용대로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태영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족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후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을 약속했다. 산은 측은 "당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세금 등을 제외한 2062억원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수 차례 요청하였으나, 태영그룹은 윤재연씨는 경영 책임이 없다는 사유로 해당분 513억원을 지원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함에 따라 티와이홀딩스(1133억원)와 윤석민씨(416억원)가 수취한 대금인 15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 측은 "이러한 주장은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태영 측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서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모든 금융채무가 일단 상환유예(동결)돼있고 채권자의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개인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라도 이 부분은 협상을 통해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금융채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는 채권단에서 워크아웃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인 것이지 태영 측에서 임의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산은 측은 "티와이홀딩스가 당초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으로 연대보증채무를 상환하여 티와이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하는 것은 티와이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 태영건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나아가 태영건설의 채권자를 포함하여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 측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부족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채권자들은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채권자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바와 같이 아직 태영건설 앞 지원하지 않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05 11:17:15[파이낸셜뉴스]자발적으로 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워크아웃(구조개선) 절차를 신청한 태영건설이 3일 채권단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워크아웃을 개시하기에는 태영그룹의 자구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에서는 자구계획 일환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만 상환된 점을 문제 삼았다. 태영에서는 연대채무 890억원을 제외하고 290억원만 상환하면 된다는 입장이라 태영과 채권단 간 추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은 "자구노력 충분치 않다" 워크아웃 난항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대상 설명회를 열고 자구계획과 이행의지를 설명했다. 태영건설에 2002억원을 빌려준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에서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3~4개월간 채권단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실사를 진행하는 3~4개월간은 태영건설 모회사 TY홀딩스와 계열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태영은 지난해 12월 28일 부족자금 조달을 위한 태영그룹 지원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지원(1549억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약 3000억원) △평택사이로 지분(62.5%) 담보제공(약 1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산은에서는 채권단 회의를 소집 통보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9일 태영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밖에 투입하지 않았고 태영이 스스로 제시한 지원안을 어겼다는 것이다. 회의에서 산은 측은 "계열사와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 계획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워크아웃이 개시되지 않는다"라며 "오늘(3일) 12시까지 1100억원 규모 잔금을 입금하라고 했지만 TY홀딩스에서 납입이 어렵다고 회신했다"고 지적했다. 산은 측은 "지금의 자구 계획으로는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별도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정리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미착공 사업장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본 PF로 넘어가기 전인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이 많은 데다, 태영의 자체 사업이 많아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은행권도 "산은 입장이 가장 중요" 은행권에서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태영의 추가 자구노력이 없을 시 워크아웃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채권자들이 태영그룹이 어느 정도의 자구계획 및 이행의지를 피력할 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오늘은 설명회이기 때문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는다"라며 11일 채권단 첫 협의회가 관건이라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나경 기자
2024-01-03 15:58:42[파이낸셜뉴스] 강석훈 KBD산업은행 회장은 2일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전대미문의 '초(超)불확실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초불확실성의 시대' 속에 '초저성장의 늪'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개혁 선도 △성장의 새로운 축 조성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내부통제 관리체계 정립 등 4가지 목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경제 안보 시대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격차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자본확충을 통해 자금공급 여력을 늘리고 산업육성 프로그램 규모도 대폭 확대해 '산업구조 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새로운 경제성장의 축(軸)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네크워크확장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해외 영업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성장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 세계 무대에서 K금융을 이끌 맏형이 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지난 1년간 중동과 신뢰를 쌓으며 마련한 협력의 발판을 계기로 앞으로 중동이 한국경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만연한 때에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확인하는 완벽함이 요구된다"면서 "산은이란 탑에 금이 가지 않도록 신용관리, 리스크관리, 자금 및 자본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빈틈없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산업은행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의 키워드로 '어게인, KDB 프라이드'를 제시하며, 우리 스스로 미래선도 프라이드, 금융선도 프라이드, 금융 안정 프라이드 등 KDB 프라이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KDB 프라이드로 연결되고 KDB 프라이드가 더 큰 KDB를 만들 것"이라면서 "프라이드로 무장한 더 큰 KDB가 초저성장 국면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02 11: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