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모이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설 연휴. 이 시기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김건 교수는 교통사고, 화상, 장염 등 크로 작은 응급질환들이 느는 설 연휴를 맞아 자주 발생하는 응급 질환에 대한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8일 조언했다. 화상은 대량의 음식을 요리하는 명절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뜨거운 기름이나 물, 전기장판 등에 의해 발생한다. 예전에는 화상 자리에 소주를 부어 열을 내리고 소독을 하는 민간요법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소주 등 알코올을 부으면 환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열기를 내리기 위해 얼음, 감자, 오이 등을 환부에 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화상을 입은 즉시 흐르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15분 이상 찬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며 "물집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 물집을 집에서 터뜨리면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소독과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가운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 등으로 환부를 덮은 채 응급실로 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명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여러 가지 생선요리는 목에 가시가 걸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잘 알려진 응급처치법은 맨밥 한 숟가락을 삼기는 것이다. 이는 가시를 움직이게 하면서 오히려 가시가 더 깊이 박히게 하거나 식도에 구멍을 만들 수 있어 좋지 않다. 또 레몬이나 식초 등 산이 있는 음식을 먹어 가시를 부드럽게 하거나 녹이는 민간요법도 있다. 하지만 레몬이나 식초가 상처 입은 식도를 자극하면서 식도염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금물이다. 김 교수는 “깊이 박힌 가시가 아니라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해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박힌 상처는 응급실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에서 인위적으로 가시를 빼기 위해 일부러 구토를 하거나 소독되지 않은 핀셋, 손가락 등을 목 안쪽으로 집어넣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 기간 친척집 등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다보면 나도 모르던 알레르기가 발현되거나 알고 있던 알레르기 유발 음식도 실수로 먹게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재채기,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호흡곤란,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피부를 긁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갑작스러운 알레르기에 마음이 급해져 타인의 알레르기 약을 빌려 먹는 등 의사, 약사와 상의되지 않은 약 복용도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음식 알레르기는 해당 음식 섭취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정도가 심한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의해 응급처치용 항히스타민제, 항염증제 등을 처방받고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발현된 알레르기이거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8 10:40:21[파이낸셜뉴스]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생선 비린내로 힘들어하던 아내와 이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워주셨다"며 "군 제대 이후 어머니 몸이 안 좋아지자 어머니가 운영하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자신에게서 나는 비린내 때문에 아내와 자주 다퉜다고 밝혔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자기는 냄새에 예민하다'며 퇴근한 A씨에게 집에 들어오면 문손잡이 등을 못 만지게 하고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또 "퇴근할 때마다 위생장갑 끼고 도어락 열어라", "옷 같이 못 빨겠다", "세탁기 하나 새로 사든 손으로 빨든 해라"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A씨는 약 1년 정도 퇴근 후 집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잠옷을 챙겨입고 집에 갈 수밖에 없었다. 잠자리마저 아내와 각방을 써 왔다. 특히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A씨는 "외식하러 가려고 차 키를 챙겼는데 아내가 '차 의자, 핸들, 창문에서 비린내가 진동할 텐데 왜 차 타고 갈 생각을 했느냐'고 말해 일단 사과하고 택시를 탔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에 생선구이가 나오자 아내가 "'이 지긋지긋한 비린내 좀 제발 그만 좀 맡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젓가락 내려놓고 혼자 집에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이렇게 살려고 한 달에 하루, 두 달에 하루 쉬면서 10년 넘게 일한 건가 싶었다"며 "결국 이혼 마무리하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글을 읽고 "새 출발 축하드립니다", "일을 존중해주고 감사해 줄 사람 만나세요",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등 반응이 뒤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06:20:23[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이 풍미와 속 수분감을 극대화한 냉장 생선구이 간편식을 신제품으로 선보이며 수산 HMR(가정 간편식) 시장에 진입한다. 풀무원식품은 엄선한 큰 사이즈의 생선을 직화로 노릇하게 구워 풍미 가득한 신제품 '1400도 직화 생선구이' 4종(고등어, 순살 고등어, 갈치, 가자미)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풀무원은 국내 수산가공식품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수산 HMR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식 비율이 높은 '구이' 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산 HMR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신제품 '1400도 직화 생선구이'는 300℃ 이상의 과열증기 오븐에서 생선 속을 익히는 일반적인 공정에 1400℃ 고온의 불꽃으로 직화하는 공정을 추가해 겉면은 노릇하게 굽고 풍미와 감칠맛을 살렸다. 여기에 청귤 농축액을 사용한 염지 방식을 적용해 비린내는 줄이면서 생선 고유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100g 이상 '빅 사이즈' 원물만을 사용해 부드럽고 촉촉한 것도 특징이다. 생선 원물의 크기가 클수록 수분 함량이 높아져 생선 속살의 촉촉함이 살아난다는 점을 고려해 기획한 것이다. 조리 간편함도 살렸다. 전자레인지 1분(700w 기준) 조리로 완성되고 껍질이 바삭한 구이를 선호하면 에어프라이어 200℃로 5분 조리하면 된다. 제품은 한국인 선호도가 특히 높은 생선인 고등어, 갈치, 가자미에 순살 고등어까지 더해 총 4종을 먼저 선보인다.풀무원식품 박주연 프로젝트 매니저는 "생선구이 간편식의 조리 간편함은 살리고 풍미와 촉촉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화 공정으로 차별화한 신제품 '1400도 직화 생선구이'를 출시하며 수산 HMR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라며 "향후 생선 사이즈, 어종 등을 다양화한 신제품을 활발하게 출시하여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13 14:21:36[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여성이 덜 익힌 생선을 먹고 균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방송사 KRON4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덜 익힌 생선을 먹거나 상처가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을 접촉하는 등 경로로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지난 7월 발생한 감염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살고 있는 40대 여성 로라 바라하스는 인근 시장에서 틸라피아 생선을 먹고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린 바라하스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사지까지 절단했다. 바라하스의 사연은 그녀의 친구 안나 메시나가 기부 커뮤니티 '고펀드미'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의료진이 치료를 위해 바리하스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며 "바라하스의 손가락과 발, 아랫입술이 모두 검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바하스는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다"며 "지난 13일 바라하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지 네 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현재 고펀드미에 기부된 금액은 3만6000달러(약 4780만원)정도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며, 주요 감염 원인은 어패류 섭취, 피부 상처와 바닷물 접촉 등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50~200건의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자 5명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일 전라남도 광양 해변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진, 수포 등 피부병변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만성 간질환자와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바닷물에 접촉했을 경우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하며, 사용한 도마나 칼은 소독하고,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진식 시보건행정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8 11:08:18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낸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사이에선 정적이 감돌았다. 방류 자체를 막을 수 없으니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원산지 표시를 강조하고 팔기 전 방사능검사 등의 대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하겠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사람들도 보였다. ■평온함 속 번지는 '체념' '불안감' 노량진수산시장에서 30년 넘게 활어회 장사를 해왔다는 이모씨(70대)는 "사람들이 오염수 방류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지난 5~6월 일본이 오염수 해양방류를 예고만 했을 때도 손님들 발길이 끊어졌는데, 이번에는 방류한다고 하니 손님이 얼마나 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불안하지만 이제는 방도가 없다는 것이 상인들의 전반적인 목소리였다. 꽃게와 백합 등을 주로 파는 60대 상인 A씨는 "수산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입장에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단순히 '나쁘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수산업에 종사하는 우리들 입장에선 생업이 걸린 문제"라며 "한국이 반대한다고 해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전이라 왔다" 이날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오염수를 우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오염수 걱정 없이 수산물을 먹기 위해 시장을 일찍 찾은 셈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꽃게와 갈치를 사러 왔다는 서모씨(60대 중반)는 "안 그래도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왔다"며 "(오염수 해양방류는) 우리 같은 늙은이들에게 별 상관이 없겠지만, 앞날이 창창한 젊은 사람들에게 못할 짓인 것 같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주부 이모씨(70대)는 "가족들이 생선을 좋아해 수산물시장을 자주 찾곤 하지만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아무래도 생선 사는 것을 꺼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살맛이 안 난다.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수산물 수급에 문제가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중화요리점을 운영하는 이모씨(64)는 "가게에서 미국산이나 포클랜드산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번에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산 해산물을 찾던 사람들이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잡힌 해산물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파는 일본 이외 나라에서 잡히는 해산물 가격이 올라가 식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층 높아진 불안감에 상인들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다만 자구책이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상인회 대표는 "해산물이 상점에 올라오기 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산시장 법인에선 3번의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상인들 차원에선 원산지 표기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오염수 이슈에서 상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 측도 오는 9월부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산물에 대해 무작위로 생선 살을 떼어내 검사하는 '샘플링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8-24 18:24:19【 도쿄·베이징=김경민 특파원 정지우 특파원】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한 가운데 중국이 일본 원산지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을 결정하는 등 강력 반발에 나섰다. 반면 미국은 주일미국대사가 후쿠시마현을 찾아 일본 정부에 결정이 지지를 표할 예정이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이날 홈페이지에 기자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글을 올려 "중국 법률 및 규정과 세계무역기구의 '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 이행에 관한 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긴급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023년 8월 24일부터 원산지가 일본산 수산물(식용 수생동물 포함)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관총서는 그러면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배출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에 따라 관련 감독 조치를 동적으로 조정하며,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에 미치는 위험을 예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관총서는 또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거센 의혹과 반대를 무시하고 24일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다"며 "중국 세관은 일본의 조치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식품 및 농산물에 미치는 방사능 오염 위험성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것을 문제 삼으며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 엄정 교섭이란 통상 중국이 외교 경로로 항의하는 것을 뜻한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함에 따라 오랫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31일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직접 방문해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번 후쿠시마현 방문은 일본이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과정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실제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오염수 해양 방류는) 완전히 투명하고,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뿐 아니라 안전도 보여줄 것"이라며 "그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먹는 것과 수산물 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정당한 근거가 없이 무모하다"면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책임있는 국가로서 행동해 왔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면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m@fnnews.com
2023-08-24 18:12:51[파이낸셜뉴스] 태평양 한가운데서 반려견과 두 달간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50대 호주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호주 시드니 출신인 팀 섀독(51)은 반려견 벨라와 함께 선체가 2개인 쌍동선을 타고 멕시코 라파스에서 출발해 5000㎞가량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향하던 중 태평양 한가운데서 악천후를 만났다. 폭풍우로 배 일부가 파손됐고 배에 탑재된 통신 장치도 망가졌지만 다행히 섀도가 탄 배에는 낚시 장비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가 구비돼 있었다. 그는 한낮에 배에 설치된 캐노피 아래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 배에서 잡은 날생선을 먹고, 빗물을 마시며 구조되기 전까지 버텼다. 섀도는 두 달간의 표류 생활 끝에 지난 12일 멕시코 해안에서 어선 활동을 감시하던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됐고, 근처에 있던 참치 어선이 섀독과 벨라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섀독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이었으며 벨라는 꼬리를 흔들며 구조대를 반겼다. 섀독은 구출된 직후 "난 바다에서 매우 힘든 시련을 겪었고 (바다에서) 오랫동안 혼자 있었기 때문에 휴식과 좋은 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섀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섀독의 상태는 안정적이고 매우 건강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섀도는 구조 직후 팔에 혈압계를 차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으며 간단한 식사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섀도는 멕시코에서 구체적인 의료 검사를 받은 뒤 필요한 경우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8 14:12:24[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른바 '편장족' 공략에 나선 CU가 대용량 포대 쌀, 채소, 정육에 이어 냉동 생선을 선보인다. 13일 CU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이는 냉동 생선은 간편 생선 상품으로 국내산 갈치를 담은 '손질 갈치살'과 노르웨이산 고등어 한 마리로 구성된 '손질 고등어살' 2종이다. 손질된 제품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성인 한 사람의 한 끼 분량(250~300g)에 맞췄다. CU는 출시와 함께 이달 말까지 600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앞서 CU는 삼겹살, 목살 등 다양한 정육 상품도 선보였다. CU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포크 한돈 삼겹살과 목살은 출시 열흘 만에 2만개 넘게 팔렸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 무게 10kg로 환산하면 1000마리 분량의 고기가 팔린 셈이다. CU의 편의점 식재료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식재료 매출은 2021년 21.4% 뛴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1%,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 속 '편의점은 비싸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했다는 게 CU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 속에 ‘편의점은 비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대형마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U는 오는 19일 과일주스 전문점 '쥬씨'와 손잡고 수박 도시락도 출시한다.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 된 수박 1~2인분 분량이다. 대형마트 중심으로 운영됐던 망고, 블루베리, 트리플베리 3종 냉동 과일도 새롭게 선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든든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대의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7-13 10:46: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5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2024년도 국가예산 사업의 예산 확보 방안 모색과 지역 현안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시와 국민의힘은 매년 부산·울산·경남을 권역별로 묶어 부산시청 또는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울산시 단독으로 협의회를 갖게 됐다. 협의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울산 남구을), 박대출 정책위의장(경남 진주시갑), 권명호 울산광역시당위원장(울산 동구), 송언석 예결위간사(경북 김천),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울산 중구),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 등 국민의 힘 핵심당직자와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울산시에서는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김기환 시의회 의장,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 기획조정실장과 주요 사업 실·국장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시장은 중앙부처안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핵심 국비사업의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기재부 단계에서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지역 산업 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주요 현안 해결 방안도 참석자들과 논의 한다. 논의 대상인 신규 국비사업으로는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 △농소~강동간 도로개설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도심형 정원 기반 시설 구축 사업 △울산 화학적 재활용 성능 시험장 구축사업 △수소 건설·산업기계 평가 기반 구축사업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치료기술 상용화 △영남권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원 건립 △해양이동수단 전문인력양성 지원사업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현장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10건이다. 지역 현안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합리적 조정 △울산 국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에 따른 정부 지원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울산권 안전한 물 공급사업 조속 추진 △청량~다운 우회도로 개설 △울산대학교 의대 정원 증원 △원자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 인상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예타 대상사업 추진 △언양~다운 우회도로 개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 등 총 11건이다. 이밖에 도심지 내 수상공중정원, 수변정원광장 건설(400억), 태화강 수변쉼터 조성과 여천천 친수공간 조성 등도 논의 된다. 한편 협의회 후 김기현 대표와 김 시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급감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신정시장을 방문, 생선회로 식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05 07:40:4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맨손으로 수조의 물을 떠마시는 수조 바닷물 ‘먹방쇼’를 연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며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류성걸 등 기재위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김영선 의원은 시장을 둘러보던 중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가리키며 “이 물,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묻더니 수산물이 담겨있는 수조의 물을 몇 번씩 손으로 떠 마셨다. 김 의원은 류성걸 의원에게도 “한번 드셔보라”며 권했고 류 의원도 손으로 떠 마시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호응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직 방류도 안 했는데 노량진에서 먹방 쇼를 하고 있다”며 “그렇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싶으면 후쿠시마에서 한달살이하며 세슘으로 먹방 해라”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의 바닷물 수조 먹방쇼는 웃기는 행보”라며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어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앞에 두고 이러는 거, 정말 부끄러운 줄 알고 아부 작작 하라”고 질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2 09: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