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향해 “아전인수격 해석이 ‘생태탕’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김건희씨 녹취록 공개 임박. 참으로 절묘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상에 어느 대선 후보 부인이 기자와 7시간씩 통화하겠느냐.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짐작이 가실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그걸로 이 후보의 그늘을 덮을 수 있겠는가”라며 “7시간, 성격, 위험을 운운한 박영선 전 장광, 도대체 관련 단어들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끝으로 묻겠다. 세상에 어느 대통령 후보가 전과 4범인가, 세상에 어느 대통령 후보가 살인자 조카를 변호하는가, 세상에 어느 대통령이 형수에게 패륜 쌍욕을 하는가”라며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1-14 09:35:38[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언론중재법 개정안)’가 국회 상임위 소위에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악전고투하며 팩트를 좇는 멀쩡한 기자들을 겁박하지 말라”며 “먼저 김어준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날을 세웠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정 그러면 생태탕과 페라가모부터 처벌합시다’라는 글을 올려 “생태탕, 페라가모 어디 갔나요? 멋진 경기가 되려면 훌리건 같은 관객이 없어야 하지요”라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4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향해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세훈 시장을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목격했다. 생태탕을 먹고 있었다. 페라가모를 신었다”며 생태탕’ ‘페라가모’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네거티브 전략이 오히려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인 꼴이 됐다. 역풍이 불었고 여당은 참패했다. 원 지사는 “음습하게 뒷전에서 음모론과 대안적 진실 얘기하여 승부에 개입하려는 ‘'꾼’들을 적발하고 처벌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법(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이 필요하냐. 그럼 생태탕과 페라가모부터 처벌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 언론 현업 4단체 공동 성명 "언론 입막음 도구" 한편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 4개 단체도 지난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위헌적 법률 개정 중단하고 기득권부터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4개 현업단체는 민주당이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각자가 서로 상충되고 입법목적도 모호한 법안들을 남발하다, 어떤 공론 절차도 없이 내부 논의만으로 단일안을 만들었다”며 “현업단체 의견 청취는 입법 강행을 위한 명분이었을 뿐, 실제 개정안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조항들은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정치 권력이 언론의 기사 편집과 표현을 일일이 사전 검열하던 보도지침과 유사한 느낌마저 준다”고 비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7-30 11:21: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이동훈 대변인이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김대업부터 생태탕까지, 이제는 그런 버릇을 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JTBC '정치부회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제까지 음침한 방식으로 선거를 하려고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이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X파일이 뭔가. 선동하지 말고 일단 내놓고 말씀을 하시라"며 "여권은 네거티브로 지금까지 생존해왔는데 있다면 공개하시라"고 맞섰다. 또 이날 윤 전 총장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자신을 통해 언론에 전한 것에 대해선 "일반론적 얘기"라며 "윤 전 총장은 이런 것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는다. 말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무공은 나라를 지켜내느냐 빼앗기느냐의 백척간두 싸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산처럼 무겁게 움직여라. 경거망동하지 말라. 가볍게 움직이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라', 이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6월말 7월초에 할 정치참여 선언에 대해선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라며 "(내용은) 국민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금태섭, 김종인 등의 인사를 두루 만나겠다고 했는데 연락 했나'라는 질문에는 "곧 만나게 될 것"이라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못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발언에 대해선 "이 교수가 (이준석 대표의) 새 정치, (윤석열 전 총장의) 큰정치가 같이 가야한다고 했는데 캠프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이준석 대표와는 대척점에 있지 않다. (저는)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본질이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 이러쿵 저러쿵 말씀도 없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제가 압도적인 정권교체라는 표현을 썼더니 오늘 여야가 마치 협공하는 모양새인데. 왜 그런지는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윤총장은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국민이 가리키는대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6-17 17:51:2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 시장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내곡동 '생태탕집 모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2시30분부터 4시간여 동안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피조사인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출장 조사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생태탕집 모자가 목격한 내용과,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이들의 명예훼손 처벌도 원하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탕집 모자는 2005년 당시 오 시장이 처가 소유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방문한 뒤 자신들의 식당에 들렀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4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이들은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며 "오세훈 후보의 방문을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오 시장을 세 차례 고발했다. 이들은 △특혜 의혹에 대한 거짓 발언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고발 △내곡동 생태탕 주인의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언론사에 제공했다며 오 시장 측 선거후보 캠프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4~5월 두 차례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처가 땅이 포함된 내곡동 일대를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땅의 존재나 위치도 모른다"고 했다가 '거짓 해명' 역풍을 맞았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6-04 12:31:51[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고 8일 밝혔다. 오세훈 당선인과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겨루는 과정에서 여당이 주도해 '생태탕'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선거 다음날인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 집권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구나 알게 됐으니까"라고 적었다.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측량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가 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전체가 생태탕 공방에 '달려들었다'고 표현하며 집권여당을 겨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측량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이 나서서 '생태탕 가게 증언' 등을 거론하며 상대 후보 비방 전략을 펼쳤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6일 진 전 교수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기자회견 돌연취소를 패러디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중대결심을 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다시 1분 후에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라며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다"라고 적었다. 생태탕 가게 주인 아들이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측량에 대한 증언을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잡았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취소한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번 4.7 재보궐선거가 공약 경쟁 없는 '정쟁 선거'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8일 여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279만8788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18%(190만7336표)를 얻어 89만1452표 차이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다. 오 당선인은 서울시 25개구 전체에서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8 13:01:23[파이낸셜뉴스] '생태탕'은 민심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유례 없는 대승을 거뒀다. 8일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오세훈 당선자는 57.5%를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39.1%)에게 18.3%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오세훈 후보는 연령별 조사에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전날(7일)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에서는 55.3%(박영선 후보 34.1%), 30대에서는 56.5%(박영선 후보 38.7%)로 우위를 점했다. 40대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49.3%(오세훈 후보 48.3%)로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후보 측이 선거 막판 생태탕집 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제기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은 결과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잠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의 박형준 당선자가 62.6%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를 역시 큰 격차로 앞섰다.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조사하지 않아 세대별 득표율의 경우 실제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08 05:19:2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른바 생태탕집 가족을 비판한 기사에 대해 "왜 직접 겪고, 듣고, 아는 바를 있는 그대로 증언하기 위해 어렵게 용기 낸 일반인들을 때리나"라고 비판했다. 7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생태탕집' 신상에 대해 보도한 언론을 향해 "특정 후보에 불리한 증언을 했다고 해서 일반인인 그들의 신상을 털어서 모욕주고, 협박하고, 보복하는 비열한 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뉴스공장의 방송 내용이 잘못됐으면 그걸 지적하고 바로잡고 비판하면 될 일"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바, 기억하는 바가 사실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인의 신상을 털고 모욕을 주고 협박하고 보복하고 보도라는 이름으로 린치를 가하는 당신들이 부끄러운 줄 알 리가 없으니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5일 뉴스공장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관련한 관계자 인터뷰가 나왔다. 이후 한 언론에서는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처분', '김어준에 박형준 엘시티(LCT) 특혜 제보자, 알고 보니 사기 전과자' 등 증언 신빙성을 의심하는 보도가 나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07 13:35:05[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생태탕 가게 주인의 기자회견 취소 해프닝을 몸소 비꼬았다. 민주당 측에서 나온 ‘중대결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1분 만에 취소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오전 11시2분경 페이스북에 “중대결심을 했다.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불과 1분 뒤인 오전 11시3분 다시 글을 올렸다.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오 후보가 처가 소유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참석했다고 주장해 온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48)가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당일 취소한 것을 패러디 한 것으로 읽힌다. 당시 A씨는 “주위에서 협박하고 겁을 줘서 해를 입을까 두려워서 기자회견을 못하겠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들을 “의인”, “민주주의 지킴이”이라며 추켜세웠다. 박영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진성준 의원은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하기도 했다. 박영선 캠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은 지난 2일 진 의원 발언에 이어 이날 ‘중대결심’ 카드를 재차 꺼내들었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또 다른 무엇인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캠프에서 논의 중인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면서도 ‘내일(7일)이 투표일이니 뭔가 더 있다면 오늘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네 그럴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07 07:00:40[파이낸셜뉴스] 지난 한 달 동안 정치권은 재보궐 선거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촉발한 부동산 파문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요 의제로 자리했다. 막판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하면서 ‘생태탕’과 ‘페라가모’(패션 명품 브랜드)가 선거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국면은 부동산 이슈가 열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달 2일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등의 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폭로로 시작된 LH 사태는 선거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를 계기로 판세가 뒤집혔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LH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과 박주민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월세를 올려 받았다는 소식이 더해지자 민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선거 초반 정치권을 뒤덮은 또 다른 키워드는 단일화였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 기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등록 마감일을 넘겼다. 양측은 줄다리기 끝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고,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여권에서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전 의원 등을 꺾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발생한 선거인 만큼 성폭력도 주된 이슈였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은 파문을 일으켰다. 피해자는 자신을 ‘피해호소인’이라 칭하며 2차 가해를 가한 여당 인사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가 사과하고 그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이 박 후보 캠프를 떠났다. 선거운동 후반부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일 먹고 입었다는 생태탕과 페라가모 신발이 화제가 됐다. 급기야 6일 포털사이트의 관심도 순위에서는 생태탕과 페라가모가 박영선 후보를 앞서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07 06:42:56[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당 땅' 관련 의혹에 '생태탕집'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무려 16년 전인 2005년 생태탕집을 무대배경으로 하여, 더불어민주당 감독하에 희대의 사기극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연배우로 드디어 ‘의인’, ‘민주주의를 지켜오신 분’까지 등장했다"고 비꼬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한 후 식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을 향해 '의인', '민주주의를 지켜오신 분'이라는 표현으로 추켜세운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일으켰다가 처벌을 받았던 김대업씨 사건과 나경원 전 의원의 1억 피부과 의혹,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등을 언급했다. 그는 "김대업의 조작된 병풍 사건, 민주당측의 조작된 고액 피부과 사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을 기억하시나"라고 물으며 "선거 당시에는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민주당과 친민주당 언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청와대까지 동원되어 선거판을 뒤집은, 그야말로 비방과 흑색선전의 표상과도 같은 사건들이다. 물론 선거 후 사기꾼들과 민주당측의 선거공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서울ㆍ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또다시 그 범죄의 음흉한 마수(魔手)가 뻗치고 있다"며 "시커멓고 흉측한 바퀴벌레처럼 스멀스멀거리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의인’으로 치켜세우던 그 생태탕집이 지난 2011년 6월 업소 내 도박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와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마치 지난 2002년 병역사기꾼 김대업을 민주당이 ‘천하의 의인’이라고 말하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할 정도"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뿐이 아니다. 허위 1억 피부과 이용설의 확산에는 당시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가 결정적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 생태탕집 연극에도 여권 내 마초같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크게 한몫 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방송에 내보내면, 민주당은 이를 '의인;이라 포장하고, 친여 방송은 이를 확대ㆍ재생산하는 그 수법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흑색선전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려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민주주의 파괴 범죄"라며 "이 흑색선전을 선거 때마다 써먹는 민주당에 과연 ‘민주’가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에게 '민주'는 단지 허울뿐이고 실제 속내는 '오로지 내 권력'이라는 맨 얼굴을 보게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과거 흑색선전으로 재미보던 그 범죄의 추억에 머물러 있지만, 현명한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는다"며 "국민의 분노 앞에 좀 더 겸허해지시길 조언드린다"고 경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4-06 17: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