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서울시향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히딩크 전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함께 5년간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1 18:17:05"축구와 클래식은 오랜 역사를 가진 완전히 다른 장르지만 저는 클래식을 좋아합니다 특히 선율이 아름다운 곡들을요. 홍보대사로서는 음악과 교육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제가 뭔가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2년 대한민국 축구팀의 FIFA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임명장을 받은 뒤 기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대한민국 1호 명예국민’이자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이다. 지난해 1월 서울시향 제3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얍 판 츠베덴과는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자 절친한 사이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운동으로 축구를 꼽은 츠베덴 음악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파파게노 재단’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츠베덴 음악감독에 대해 히딩크 전 감독은 "완벽한 팀을 구성하고, 팀의 조직력을 높이는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츠베덴 음악감독과 함께 5년간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 공연에 참석하는 등 홍보대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나선다. 또 앞으로 서울시향의 해외 순회공연에도 동행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 아울러 서울시향이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아주 특별한 콘서트'와 연계한 프로젝트 홍보 등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서울시향의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히딩크 전 감독은 20대에 일찌감치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선수 겸 코치로 활약했다. 선수 시절 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사회에 기여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2007년 ‘거스히딩크재단’을 설립해 장애인·다문화가정·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드림필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15년에는 히딩크재단의 본거지를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이전해 아시아로 활동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1 18:04:2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삼성동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미라클(美樂Classic)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1년 별마당 도서관에서 선보인 '미라클 서울: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이어 또 한 번 마련된 클래식 음악 무대다. 오후 8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캐럴 총 14곡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향은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르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시작해 에밀 발퇴펠의 ‘스케이터 왈츠’, ‘루돌프 사슴코’, ‘화이트 크리스마스’, ‘징글벨’ 등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곡들을 차례로 들려준다. 특별 협연자로는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가 참여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를 포함해 총 3곡의 노래를 부른다. '미라클 서울' 공연은 사전 예매 없이 현장에서 바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에서 공연을 생중계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05 16:07:3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제3대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63)과 함께 5년간의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 2024년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주요 레퍼토리를 탐험하는 ‘클래식 축제’를 펼칠 전망이다. 내년 1월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츠베덴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의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계획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해외 순회공연, 차기 지휘자 양성, 작곡가 및 예술단체 협업 추진 등을 꼽았다.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 및 녹음은 내년 1월 츠베덴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한다.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시작으로 매년 2곡 이상 말러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츠베덴은 “1번은 말러 교향곡들의 기본이자 토대가 된다”면서 “가장 어렵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해외 순회공연은 내년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를 순차로 추진한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홀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1979년 19세에 RCO의 최연소 악장을 역임한 츠베덴은 "국제적인 사운드와 명성을 갖춘 교향악단이 되려면 해외에 나가야 한다”며 “(임기 중) 서울시향의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신진 지휘자 및 작곡가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지휘자 공개 오디션을 검토하고, 신인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할 계획이다. 츠베덴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인 정재일에게도 곡을 요청했다”며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위촉 곡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향과 츠베덴이 함께하는 첫해인 2024시즌에는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바실리 페트렌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헬싱키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 올해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을 이끈 투간 소키예프가 무대에 선다. 협연자로는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츠베덴 취임 연주회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이어 시즌 동안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레이 첸, 토머스 햄프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이 함께한다. 2024시즌 레퍼토리는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 작품들로 채워진다. 교향곡은 말러 1번으로 시작해 베토벤 5번, 브람스 2번, 모차르트 40번, 브루크너 7번, 쇼스타코비치 7번, 드보르자크 7·8번 등을 연주한다. 츠베덴은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카멜레온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츠베덴은 현재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996년부터 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 댈러스 심포니(2008∼2018년), 홍콩 필하모닉(2012∼2022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시향과는 올해 1월 전임 감독 오스모 벤스케를 대신해 포디움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0 18:25:5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자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다. 먼저 '가왕' 조용필, '트로트 여제' 주현미가 오랜 팬들을 만나러 오는 가운데, 서울시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인다. 올 연말 9년 만에 정규 20집을 내놓는 '가왕' 조용필은 오는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을 개최한다. 지난 4월 26일 정규 20집을 향한 두 번째 여정 '로드 투 20-프렐류드 2' 음원을 공개한 그는 콘서트 당일, 신곡 '필링 오브 유'와 '라'를 비롯해 지난해 발매한 '찰나' '세렝게티처럼'까지 총 4곡이 수록된 실물 음반(CD)를 내놓는다. 이어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이어간다. 아이돌 음악도 작업하는 인기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한 '필링 오브 유'는 귀에 꽂히는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라'는 조용필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트로트 여제' 주현미는 오는 1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5월의 러브레터'라는 타이틀로 디너쇼를 연다. 코로나19로 중단했다 3년만에 재개하는 가정의 달 디너쇼로 효도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디너쇼 이후에는 5월 14일 울산, 6월 3일 경기도 성남에서 '2023 주현미 콘서트'를 연다. '디 오리지널'로 명명한 이번 콘서트는 '트로트의 원조이자 원형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주현미 측은 "주현미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을 보면 MZ 세대 관객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관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주현미는 3년째 매일 아침 진행하는 KBS2 라디오 '주현미의 러브레터'를 통해서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국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리빙 히스토리'를 선보인다. 역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박정현도 오는 20~2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브리지'를 연다. 한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2~3일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을 선보인다.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통솔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뷔시 '달빛',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이 흥미로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1 18:37:10[파이낸셜뉴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자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다. 먼저 '가왕' 조용필, '트로트 여제' 주현미가 오랜 팬들을 만나러 오는 가운데, 서울시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인다. 올 연말 9년 만에 정규 20집을 내놓는 '가왕' 조용필은 오는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을 개최한다. 지난 4월 26일 정규 20집을 향한 두 번째 여정 ‘로드 투 20-프렐류드 2’ 음원을 공개한 그는 콘서트 당일, 신곡 ‘필링 오브 유’와 ‘라’를 비롯해 지난해 발매한 ‘찰나’ ‘세렝게티처럼’까지 총 4곡이 수록된 실물 음반(CD)를 내놓는다. 이어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이어간다. 아이돌 음악도 작업하는 인기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한 ‘필링 오브 유’는 귀에 꽂히는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라’는 조용필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트로트 여제’ 주현미는 오는 1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5월의 러브레터’라는 타이틀로 디너쇼를 연다. 코로나19로 중단했다 3년만에 재개하는 가정의 달 디너쇼로 효도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디너쇼 이후에는 5월 14일 울산, 6월 3일 경기도 성남에서 '2023 주현미 콘서트'를 연다. '디 오리지널'로 명명한 이번 콘서트는 ‘트로트의 원조이자 원형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주현미 측은 “주현미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을 보면 MZ 세대 관객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관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주현미는 3년째 매일 아침 진행하는 KBS2 라디오 ‘주현미의 러브레터’를 통해서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국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리빙 히스토리'를 선보인다. 역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박정현도 오는 20~2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브리지'를 연다. 한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2~3일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을 선보인다.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통솔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뷔시 '달빛',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이 흥미로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1 09:12:26서울시향이 진행하는 4월 '퇴근길 토크 콘서트'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과 연동교회에서 연이어 열린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기존의 시청역 인근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의 산실이었던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에서도 연주회를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인상주의: 빛과 바람의 순간, 색채의 마법을 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와 라벨의 곡을 엄선했다. 드뷔시의 독특한 음악적 표현이 돋보이는 피아노곡 '달빛'과 '작은 모음곡, 회화적 느낌이 강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하프, 플루트, 클라리넷과 현악 4중주를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등이 주요 레퍼토리다. 진행과 해설은 미술 전문가인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피아니스트 조은아가 맡는다. 티켓은 서울시향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을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2매까지 50% 할인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4-04 10:42:45서울시립교향악단과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한 걸그룹 소녀시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31일 공개된다. 서울시향과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교향악단과 엔터기업 간 업무협약을 맺고 레드벨벳의 ‘빨간 맛',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이상 2020년),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 에스파의 ‘블랙 맘바’(이상 2022년) 등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제작해왔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음원은 이들이 작업한 다섯번째 작품이다.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은 밝고 희망찬 분위기의 소녀시대 데뷔곡을 클래식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곡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TV와 영화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곡의 도입부와 후반부에 샘플링해 힘차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번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멜론,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와 유튜브 서울시향 디지털 콘서트홀 및 SM타운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30 15:00:2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1만원 기부 콘서트를 연다. 서울시향의 차기 음악감독인 야프 판즈베던이 무보수로 지휘봉을 잡으며 적극 동참한다. 6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4월 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서울시향이 드리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를 연다. 전석 1만원이라는 티켓 가격으로 판매되는 이번 콘서트의 수입은 전액 기부된다.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발달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서울시향은 베토벤이 남긴 가장 유명한 서곡인 '에그몬트 서곡'으로 문을 연 뒤 다섯 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연주한다. 또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라벨의 '볼레로'로 연주회가 이어진다.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이자 뉴욕필하모닉, 홍콩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이끈 지휘자 야프 판즈베던이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06 14:46:06[파이낸셜뉴스] "16살에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인 강효 선생님에게 음악을 배웠다. 그는 어떤 선생님보다 제게 영향을 줬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또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 연주하면서도 아시아, 한국의 많은 연주자를 만났고 그들은 제 동료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한국은 내게 고향 같은 곳이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새 음악감독은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3번째 음악감독으로 당초 첫 공연은 올해 7월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그의 전임 오스모 벤스케 감독이 1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낙상 사고를 당하자 지난 12~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을 이끌고 '브람스 교향곡 1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의 공식 임기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이다. 얍 판 츠베덴은 19세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의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17년간 악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변경하고 2018년부터는 세계적 교향악단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24년에는 서울시향과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겸하게 되며, 두 오케스트라의 공동 작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얍 판 츠베덴은 지난 9일 방한 후 10~11일은 서울시향 단원들과 리허설을 진행했다. 1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오찬시간을 가졌다. 얍 판 츠베덴은 오 시장에게 오케스트라 전용 홀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 시장 역시 202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옆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을 지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이날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최상의 음향'을 가진 콘서트홀이 될 수 있게 얍 판 츠베덴 감독과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얍 판 츠베덴에 대해 서울시향 웨인 린 부악장은 "카리스마, 위대한 음악가"라고 표현했고 단원인 곽정선은 "열정과 에너지, 화산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실제 그는 엄격한 호랑이 감독으로 알려졌으나 80분간 진행된 질답을 통해 클래식에 진심이며,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과 감성을 갖고,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도 아름다운 감독이라는 인상을 줬다. 얍 판 츠베덴은 "서울시향은 카멜레온 같은 색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렘브란트처럼 무거운 색채도, 반 고흐처럼 화려한 색채도 낼 수 있어야 한다. 5년 임기지만 반년을 먼저 시작해 다행이다. 지금은 땅에 씨앗을 심는 단계로 꽃이 피어났을 때 바로 꺽지 않고 충분히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국보다 천국으로 가는 길이 더 아름답다"고 말했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은 부임 후 첫 1년은 '소리의 동물원(사파리)' 같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를 타고 여러 동물을 둘러보는 사파리처럼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여러가지 소리의 가능성과 종류를 탐험해 보겠다는 것이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감독의 엄격함에 단원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리허설과 첫 공연을 마친 이후에 개인적인 문자메시지 등으로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다'는 '감사했다'는 답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자폐아 자녀가 있는 얍 판 츠베덴 감독은 아내와 함께 자폐아를 돕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오는 4월에는 서울에서 장애 가족을 위한 시민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얍 판 츠베덴은 "자폐아들은 눈을 맞추는 일을 잘 못한다. 음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맞출 수 있게 도와주고 이들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한국에 오케스트라, 클래식을 지원하고 이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 왔다. 리허설은 언제나 공개할 것이고, 숨기는 것 없이 모든 문을 항상 열어 두겠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한국인이 여전히 가장 사랑하는 네덜란드인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도 이어질듯 하다. 히딩크 감독 부부와 종종 식사를 한다는 그는 임명장을 받았던 지난 12일 히딩크의 전화를 받았다. 얍 판 츠베덴은 "제가 서울시향을 이끌게 됐다고 하니 자기(히딩크)가 서울시향의 홍보대사를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히딩크 감독의 마음 한편에 서울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17 13: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