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EOS R 시스템 최초 플래그십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1’을 개발 중이며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EOS R1은 캐논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해 플래그십 모델에 필요한 고성능, 고내구성, 고신뢰성을 갖춘 전문가용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EOS R3 대비 사진 및 영상 촬영 성능을 대폭 향상해 스포츠, 뉴스 보도, 영상 제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EOS R1은 기존 디직 X에 더해 새로운 ‘디직 액셀러레이터’ 영상 처리 엔진을 채용했다. 이와 함께 새로 개발한 CMOS 센서까지 포함한 새로운 이미지 처리 시스템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어 오토 포커스(AF) 기능을 비롯해 전례 없는 기술적 진보를 실현했다. 캐논은 새로운 이미지 처리 시스템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고속, 고정밀도의 피사체 인식 성능을 구현했다. 여러 인물이 교차하는 팀 스포츠 경기에서 촬영 대상 인물 앞 다른 인물이 지나가더라도 기존 인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또한 AF의 ‘액션 우선’ 기능을 통해 피사체의 상태를 빠르게 분석해 피사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움직임 예측이 어려운 스포츠 경기 촬영 시 슈팅과 같은 특정 동작을 취하고 있는 선수를 주 피사체로 판단하고 즉시 AF 프레임을 이동시켜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도록 지원한다. EOS R1은 새로운 이미지 처리 시스템과 딥러닝 기술의 결합으로 화질도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캐논은 PC용 소프트웨어로 먼저 개발한 이미지 노이즈 저감 기능을 EOS R1의 내장 기능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켜 사용자들이 보다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캐논 관계자는 "EOS R1의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전문가들이 테스트를 통해 더욱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6 09:53:03부산지역 지하도상가의 오수정화조에 투입되는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올해부터 구축된다. 오수정화조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질식사고 등의 안전 위험이 높은 곳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올해까지 지역 주요 지하도상가 내 오수정화조에 질식 위험 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14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밀폐공간 질식재해사고는 총 195건으로 재해 피해자는 316명, 사망자는 168명이다. 특히 이 같은 중대 재해 발생 건은 매년 증가 추세를 띠고 있다. 이에 공단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부산지역 주요 지하도상가 오수정화조 내 안전 경보 시스템 설치에 나선다. 먼저 상반기는 이달 중 물품 주문을 받아 내달 초 남포·광복·부산역 지하도상가 7곳에 오수정화조 경보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어 하반기 안으로 서면지하도상가에도 오수정화조 경보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지하공간 오수처리시설의 밀폐공간 입구와 내부에 각각 설치해 작업자가 출입 전이나 내부에서 작업 중일 때 정확한 현 상태를 인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산소 결핍 상황 시 조기에 경보를 울려 신속 대피와 인명피해 예방, 유해가스 농도 확인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보 설치로 밀폐 공간 작업차 오수정화조에 들어가기 전부터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된다"며 "작업자의 사전 위험 인지도를 높여 중대 산업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14 18:39:39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공급을 시작한다. 양사는 이밖에도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AAU)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4 18:01:50[파이낸셜뉴스]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감사통제협회)가 카이투스테크놀로지와 ‘안티드론의 제도화를 위한 기술적 요건과 법적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14일 알렸다. 오는 30일 열리며 상호 발전 및 산업 생태계 개선 추진이 목적이다. 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위원회, 법무법인 태평양과 공동으로 마련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원희 카이투스테크놀로지 사장이 ‘무인전술체계로의 대전환: 안티드론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위원장인 법무법인 태평양 이상직 변호사가 ‘안티드론 운용의 법적 쟁점과 과제’, 감사통제협회 김용배·민예인 연구위원이 ‘드론 공격 시나리오와 대응방안’을 설명한다. 이 변호사가 좌장으로 진행하는 패널토의는 안티드론 제도화와 정보보안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을 모으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조경재 감사통제협회 부회장은 “안티드론에 대한 공동 연구를 발전시킬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통제협회와 카이투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대드론(C-UAS)분야 정보 보안 연구개발 및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4 10:05:06[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지하도상가의 오수정화조에 투입되는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올해부터 구축된다. 오수정화조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질식사고 등의 안전 위험이 높은 곳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올해까지 지역 주요 지하도상가 내 오수정화조에 질식 위험 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14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밀폐공간 질식재해사고는 총 195건으로 재해 피해자는 316명, 사망자는 168명이다. 특히 이 같은 중대 재해 발생 건은 매년 증가 추세를 띄고 있다. 이에 공단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부산지역 주요 지하도상가 오수정화조 내 안전 경보 시스템 설치에 나선다. 먼저 상반기는 이달 중 물품 주문을 받아 내달 초 남포·광복·부산역 지하도상가 7곳에 오수정화조 경보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어 하반기 안으로 서면지하도상가에도 오수정화조 경보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지하공간 오수처리시설의 밀폐공간 입구와 내부에 각각 설치해 작업자가 출입 전이나 내부에서 작업 중일 때 정확한 현 상태를 인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산소 결핍 상황 시 조기에 경보를 울려 신속 대피와 인명피해 예방, 유해가스 농도 확인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남부지하도상가사업소에 따르면 부산 지하도상가에서 오수정화조 질식사고 발생 건은 아직 없다. 다만 중대 재해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커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산업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설치한다고 사업소는 설명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보 설치로 밀폐 공간 작업차 오수정화조에 들어가기 전부터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된다”며 “작업자의 사전 위험 인지도를 높여 중대 산업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14 10:00:53[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사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공급을 시작하게 됐다. 양사는 이밖에도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AAU)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투기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ESA 레이다는 고효율 반도체 송수신기 및 디지털 레이다 기술이 반영된다"며 "우리나라의 FA-50,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6월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선행모델 수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이어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다 또한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다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4 09:28:4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14일 '비스포크 인공지능(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과 함께 공급하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오븐 등 빌트인 가전에도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 타운 하우스, 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 등 AI 가전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 뿐 아니라 상업·교육시설, 전시장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오치오 부사장은 "이번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으로 입주민들이 삼성의 AI를 활용한 스마트하고 편리한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B2B 시장에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AI 가전은 삼성' 공식을 B2B 시장 생태계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4 08:46:30[파이낸셜뉴스] 넥스트칩이 한화시스템과 함께 야간, 악천후 등 저조도 주행환경에서 자율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열영상처리용 'ISP(Image Signal Processor)' 반도체와 나이트비전 카메라모듈 상용화에 나선다. 넥스트칩은 한화시스템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캔랩, 이인텔리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스마트카 사업인 'VGA 이상급 열영상 나이트비전 카메라용 ISP 반도체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4년 동안 정부로부터 11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는다. 넥스트칩 컨소시엄은 이번 과제를 통해 △VGA 이상급 열영상 카메라 전용 ISP 반도체 국산화 △열영상 나이트비전 카메라 개발 및 고도화 △열영상 나이트비전 카메라 실차평가 및 검증 등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등 센서와 융합해 자율주행 솔루션 신뢰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총 2551명 중 33.7%에 해당하는 859명이 보행자였다. 이중 26.7%에 해당하는 229명이 통행이 뜸한 오후 10시에서 오전 6시 사이 야간에 발생,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센서로는 야간 혹은 악천후 환경에서 주행 시 100m 이상 거리 물체를 인지하고 식별하기 어려워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차량용 열영상 나이트비전은 8~14마이크로미터(㎛) 파장 원적외선 에너지를 감지, 미세먼지와 안개, 눈, 비 등 다양한 악천후 상황에서도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또 원거리 사물을 쉽게 인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열영상 나이트비전은 높은 가격과 낮은 기술 접근성으로 인해 그동안 국방산업 등 일부 산업에만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유럽자동차안전평가프로그램(유로NCAP), 미국고속도로안전국(NHTSA) 등에서 '대인사고 방지를 위한 보행자 대상 긴급 제동장치(P-AEB)' 등을 의무화하면서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차량용 열영상 나이트비전 영상처리 인식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R&D 역량 강화와 더불어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저감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4 07:04:51정부가 10조원 이상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등 반도체 기초체력 강화를 약속하면서 우리나라의 취약 분야인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기업 차원의 팹리스 활성화에 한계를 보였던 삼성전자, DB하이텍, SK키파운드리 등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산업은행 정책금융이나 정부재정에 민간과 정책금융기관간 공동 출자를 통한 펀드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을 조성해 K-반도체의 취약점으로 꼽혀온 팹리스 등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밝히면서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는 메모리 반도체 일변도였던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를 적극 육성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반도체 시장(5957억달러)은 메모리 반도체가 약 24%(1440억달러), 시스템 반도체가 약 61%(3605억달러)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시장에도 불구하고 그간 K-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업계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분석한 시스템 반도체 국가별 시장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3%로, 미국(70%)의 20분의 1도 못 미친다. 일본(5.6%)과 중국·홍콩(5.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는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목됐다.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는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팹리스→디자인하우스→파운드리→후공정으로 이뤄지는데,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는 파운드리를 제외하고는 각 프로세스에서 대표 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상위 50대 팹리스에 속한 국내 기업은 LX세미콘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국내 파운드리 제조사들은 최근 '급한 불'인 팹리스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SK키파운드리 모기업)는 각각 500억원, 250억원을 '반도체 생태계 펀드'에 투자했다. 지난 2020년 조성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에도 각각 양사는 각각 500억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펀드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각각 1500억원, 800억원에 달한다. 재정적 지원 외에도 팹리스 기업의 자체 역량 강화에도 국내 파운드리 3사는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전자와 DB하이텍, SK키파운드리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 확대를 통해 팹리스 업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를 출시하기에 앞서 파운드리(생산라인)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MPW 과정을 거친다. 이후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최종적으로 주문받은 후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팹리스 기업들은 파운드리 업체의 MPW 서비스 할당에 전적으로 의존해 시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MPW 횟수가 국내 팹리스의 역량과 직결된다.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 3사 모두 올해 회사별로 2~3회 MPW 횟수를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시스템 반도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이며 기업의 영속성도 낮은 편"이라면서 "공급망 변동 등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반도체 생태계가 편중 없이 골고루 잘 갖춰져야 하는데 국내 반도체 생태계는 이 점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대만 TSMC의 성공요인은 대만의 탄탄한 팹리스 생태계"라며 "국내 반도체 자급률을 높여야 결국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들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3 18:11:37[파이낸셜뉴스] 서진시스템은 이사회에서 회사 인적분할 결정 취소를 결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서진시스템은 "5월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분할을 결정했으나 이날 이사회에서 분할절차 중단 및 분할계획서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진시스템은 지난 8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서진에너지시스템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같은 날 거래소는 서진시스템의 회사분할 결정 공시와 관련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아목 규정에 해당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9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13 17:4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