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 도심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5분께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에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지만 멧돼지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이후 이 멧돼지는 대구 서구 비산동에 위치한 인지초등학교에서 발견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초등학교에 출몰한 멧돼지가 교정을 뛰어다니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은 오전 6시16분께 초등학교에 출몰한 멧돼지를 실탄 사격으로 사살했다. 소방당국 확인 결과 일대에 출몰한 멧돼지는 총 2마리로 확인됐다. 다른 한 마리는 이보다 앞선 오전 6시께 신천대로 노곡교 인근에서 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우려로 출몰한 멧돼지를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방당국은 차량 4대, 인원 22명을 투입해 멧돼지 포획에 나섰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5 13:37:48[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인천발 밀라노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를 청소하던 작업자가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실탄 1발을 발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항공기에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하는 등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다른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탄은 주로 밀렵을 하는 데 사용되는 수렵용 9㎜ 총알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기내 출발이 1시간30분 가량 지연돼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과 관련해 일단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확보한 좌석 명단 등을 토대로 실탄이 항공기 내에 유입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이날 새벽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한 뒤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던 항공기로 파악됐으며, 현재는 정상 운항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06:20:31[파이낸셜뉴스] 화물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와 전기충격기를 휘둘러 실탄을 맞은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5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절도 혐의 등으로 A씨(4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43분께 인천 남동구 소재의 한 주차장에서 1t 화물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40분께 경기 김포의 한 길가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는 인천 남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화물차를 훔쳐 강화도 초지대교로 향했다. 경찰이 화물차주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자 A씨는 김포 쪽으로 5㎞가량 이동한 뒤 농로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A씨는 검거과정에서 경찰에 흉기와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들고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강화경찰서 소속 B경위와 C순경이 A씨가 휘두르는 흉기에 팔 부위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구두경고를 하고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A씨 다리 부위에 실탄 1발을 발사했다. 다리 쪽에 실탄을 맞은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물차 사이드미러가 펴져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었다가 차 열쇠가 꽂혀 있어 충동적으로 훔쳤다"며 "경찰이 계속 따라와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전기충격기를 위법하게 사용했다고 보고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6 07:04:11[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경영 활동에 장기간 부담으로 작용한 사법리스크의 짐을 덜게 됐다. 이 회장은 경영 최전선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사실상 올스톱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부터 9년째 겪고 있는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대형 M&A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수 년간 추진하지 못한 것은 최종 결정권자인 이 회장의 사법족쇄에 묶인 영향이 컸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7년 이 회장 주도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80억달러(당시 약 9조원)에 인수한 이래 7년여간 조 단위 M&A가 전무하다.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6세대(G) 통신, 바이오 등 신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에게도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M&A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도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삼성의 리더십을 위한 대형 M&A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M&A 추진 준비는 이미 마쳤다. 무엇보다 보유한 현금 실탄이 넉넉하다. 한때 120조원을 웃돌던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최근 실적 부진과 투자 확대로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93조1000억원에 달한다. M&A를 전담할 내부 조직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미래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출범하고, 단장에 반도체·배터리 전문가인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임명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계열사 전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05 15:42:41올해 국고채 발행에 따른 이자상환 예산이 지난해 대비 4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하며 이자 상환 항목으로만 2년 연속 20조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역동성'을 강조하고 나선 윤석열 정부 두번째 경제팀이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투입 여력을 부채 이자 부담이 고스란히 갉아 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 기준으로 국고채 이자상환 목적으로 편성된 예산은 28조4099억원이다. 지난해(24조8218억원) 대비 3조5881억원 늘었다. 이마저도 지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1500억원 가량을 감액한 결과다. 국고채 이자상환 예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조원 이상을 웃도는 중이다.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르다. 2019년 당시 11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이자 예산은 2022년 15조7000억원으로 3년새 32% 가량 뛰어올랐다. 이후 지난해 1년만에 2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3조원 이상의 이자 부담을 늘린 예산이 잡힌 것이다. 이자 부담 급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에 풀린 국고채 영향이다. 기획재정부 재정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고채 잔액은 2018년 567조원에서 2019년 611조5000억원으로 40조원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후 코로나를 거치며 2020년 726조8000억원으로, 2021년에는 843조7000억원으로 해마다 100조원 이상 불어나기 시작했다. 2022년 말 기준 937조5000억원이었던 국고채 잔액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1016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국가채무가 2027년 1417조 원까지 늘어난다는 예측을 고려하면 국고채 이자 상환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출 증가율을 억제했음에도 전체 예산에서 이자 상환 예산은 비중을 높여나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현재 금리 4.0%를 기준으로 이자 상환 예산을 추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순차적인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고 있지만 종전과 같은 이른바 '저금리'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국제금융센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말과 2025년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를 5.125%, 3.875%로 과거 전망 대비 0.50%p 높은 수준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발행 잔액이 순증하는 가운데 금리가 정부 예측치에 가깝게 4% 선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이자 상환 예산은 5년 내로 3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경제 '역동성'을 강조한 2기 경제팀은 상반기 내 재정 65% 투입 방침을 세운 상태다. 지난해 46조원 수준이었던 공적자금관리기금 예수금액 역시 올해 81조8000억원 수준으로 2022년과 비슷한 규모로 되돌렸다. 회계상 적자 보전 금액을 늘려서라도 우선적으로 공공·SOC를 통해 '재정 실탄'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채 이자 부담을 고려해 총 지출 증가율을 줄여나간 것"이라며 "2025년부터 적자국채 발행량이 줄어들며 건전재정 기조 아래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저 수준인 총 지출 증가율 역시 "국채 부담을 고려한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7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비율을 2.5%로 재정준칙 기준인 3%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준칙 법제화는 1년 넘도록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1-14 18:27:21공매도 금지를 기점으로 투자자예탁금이 다시 급반등했다. 코스피지수 2300선을 내주는 과정에서 증시를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늘어난 실탄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에 소극적이어서 향후 움직임이 지수 상승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46조8236억원(16일 기준)까지 올라왔다. 공매도 금지가 발표되기 직전인 3일 투자자예탁금이 44조682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주 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 7월 27일 58조1990억원까지 증가했던 투자자예탁금은 시장이 조정에 들어가면서 감소세가 이어져왔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400선 초반으로 밀린 10월 6일 이후로는 40조원대로 내려왔고, 한 달여가 지나는 동안에도 50조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심지어 11월 6일에는 44조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전이 나타난 것은 공매도 금지가 실시된 6일부터다. 이달 6일 투자자예탁금은 47조4297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7477억원이나 급증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0일에는 48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투자자 예탁금 증가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10조원을 넘던 증시 거래대금은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16일 6조8064원, 17일에는 7조9631억원에 그쳤다. 코스닥 거래대금 역시 줄어 17일 5조8667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1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의 반등에도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은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점이 이유로 거론된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이 급반등한 6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3조원 이상을 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2943억원, 기관이 1조2484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연말 배당과 관련해 매수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이 수급이 방향성을 갖고 있는데 프로그램 매수가 주류"라며 "개인의 수급 회복 여부가 중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OBJECT0# [파이낸셜뉴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17 17:02:34[파이낸셜뉴스]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항보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공항 보안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권영세 국민의 힘 의원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보안사고는 2018년부터 3년간 19건이었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한해에만 19건, 올해에는 지금까지 벌써 30건"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마닐라로 이동하려던 비행기 안에서 미국인 남성이 실탄 2발을 가지고 탄 것을 승객들이 발견했다. 또 같은달 인천공항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소총탄 한발이 발견되는가 하면 보안검색을 마친 중국인 여성이 손에 과도를 쥐고 있는 것을 항공사 직원이 발견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으로 가는 김포발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전자충격기를 소지하기도 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도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현황에 의하면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기·실탄류·도검 등이 1천439건 적발됐다"며 "최근 공공장소에서 흉기 난동 등이 늘고 있어 인천공항 보안을 강화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에서 아무래 개선하려고 해도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보안 사고 예방이 어렵다"며 국토교통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인적 및 시스템적 오류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보안 실패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항공 보안 태세를 원점에서 리셋한다는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사람은 판독 관련 교육훈련 문제가 있었고, 기계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안 사고의 책임을 개별 직원에게 지우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토부는 감사를 통해 한국공항공사 직원 25명에 대한 무더기 징계 처분을 요구하면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보안법 위반으로 공사 직원이 징계를 받은 건은 총 43건으로, 윤정부 들어 수사 의뢰된 2건을 제외한 41건은 모두 공항공사 기관 차원에서 과태료를 납부하는 식의 내부 징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보안사고를 빌미로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25 17:39:59[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정부에서 멧돼지가 경찰서에 난입해 3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 실탄 5발을 맞고 사살됐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쯤 몸무게 100㎏에 달하는 멧돼지 1마리가 뒷문을 통해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멧돼지를 발견한 경찰은 멧돼지를 제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멧돼지는 경찰서 주차장을 활보하다가 건물로 뛰어들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려고 했지만 멧돼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이유로 조준이 어려워 실행하지 못했다. 멧돼지가 경찰서 밖으로 나가려 하자 경찰은 결국 총을 꺼내 들었다. 경찰은 멧돼지를 향해 실탄 5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4 09:08:21[파이낸셜뉴스]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음주운전 차량에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20대 운전자를 검거했다. 2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28)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8분 안산 단원구의 한 해안도로에서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차량을 뒤따라가던 다른 차량 운전자는 112에 "앞의 차량이 비틀대면서 달리고 있다. 음주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차량에 따라붙어 정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14㎞가량을 운전해 안산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주차장 입구를 순찰차로 막은 상태에서 A씨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도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주차돼 있던 주민 차량 16대와 순찰차 2대를 들이받았다. 잇따른 정차 요구에 불응하자 경찰은 A씨의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발사했다. A씨 차량 바퀴에 실탄이 박혀 차가 정차되자 경찰은 삼단봉으로 운전석 쪽 유리를 부순 뒤 A씨에게 테이저건 1발을 쏴 제압했다. 경찰관이 소지한 권총 1정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각각 장전되는데, 2명의 경찰관이 권총을 사용해 탄알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단원서 8대, 시흥서 2대 등 총 10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총력 대응한 사건"이라며 "비틀거리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해 정차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도주해 사고를 내는 등 위험이 목전에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 장구류를 엄정하게 사용해 대상자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0 14:49:51[파이낸셜뉴스] 아들의 결혼식을 참석하고자 한국을 찾은 미국 남성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돌연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가방 안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남성은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쭉 권총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보안검색요원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려던 미국인 남성의 기내 수하물에서 권총 실탄 1발을 발견했다. 실탄은 9㎜ 권총탄이다. 남성은 이날 KE081편으로 뉴욕행 여객기에 탑승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총포화약법(총포·도검·화약 등 안전에 관련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자신의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일 국내에 입국했다. 입국할 때부터 출국할 때까지 실탄을 소지한 채 사흘간을 국내 곳곳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실탄 외에 총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성은 실탄을 소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 미국에서 경비업체에 근무하고 있어 가방에서 실탄을 뺀 줄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기 등을 소지하지 않고도 실탄(산탄 포함) 및 공포탄을 허가 없이 소지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탄을 소지하게 된 것을 증명한다면 위 혐의보다 낮은 형량으로 감형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괴거 한 미국 교포 남성은 차량 내 권총 실탄 1발을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남성은 총기소지가 허가된 미국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실탄이라는 점과 의도치 않게 들여온 것을 증명하면서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8 07: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