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주식수는 1064만주, 주당 가격은 2만3500원이다. 이번 증자 주식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에 배정된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JB금융지주와 카카오페이지, 투썸플레이스, 카카오M 등에 투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총 7500억원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이날까지 총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TPG캐피털은 지난 12일 2500억원의 주금을 납입했다. 앵커에쿼티의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7일이며, 구주주들은 다음달 29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카카오뱅크의 12월 말 예상 납입자본은 10월 말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2조8256억원이다. 카카오뱅크측은 "내년 하반기로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고있다"면서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IPO 주관 제안서를 이달 중에 접수한 뒤 절차를 거쳐 주관 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11-17 18:09:20[파이낸셜뉴스] 이래AMS(옛 한국델파이)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이래그룹 전체 매출 중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절대적인 회사다. 이번 매각은 이래CS가 약 1600억원 규모 채권을 이래AMS 지분 등 매각으로 변제키로 한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후 행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CS는 이래AMS 지분 80.6%,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30% 매각자문사에 삼화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올해까지 채권을 현금 변제하기 위해서다. 매각을 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에 매각 처분권을 위임한다. 에스트라오토모티브 매각대금을 금융기관 회생담보권 변제에 사용키로 했다. 이래AMS는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빈패스트 등으로부터 구동 제품 및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3조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던 곳이다. 이래AMS의 주력 사업인 구동축(Halfshaft) 중 볼스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은 이 분야 최고인 영국 GKN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포르쉐, 알파로메오 등 최고급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고객이 된 배경이다. 또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인 인지, 판단 및 이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해 베트남 최대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기도 했다. 유력 원매자로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거론된다. 키스톤PE는 이래AMS에 대한 6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심도깊게 진행했던 이력이 있다.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자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딜(거래)과 이래AMS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원매자들 대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래CS는 2015년 델파이로부터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유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앵커투자자(LP)인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에 기업공개(IPO)을 약속했지만 실패했다. 계약에 따라 이프리엠펀드가 주주권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있었다. 법원이 이프리엠펀드의 주주지위 확인 가처분을 인용,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김용중 회장이 해임되고 최칠선 대표가 선임된 바 있다. 이프리엠펀드는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이 직접 보유 중이다. 1989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희 총회연금재단은 총회연금재단은 퇴직목사들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한편 이래그룹은 모회사인 이래CS 산하에 이래AMS, 이래FR 등 종속기업과 다수 관계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래CS는 1976년 경남 김해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다. 매출액은 연 100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이래AMS은 전장 부품 제조 사업을 맡고 있다. 매출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6 03:24:16[파이낸셜뉴스] KCGI 출신 인사들이 만든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투자가 청신호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앵커 투자자(LP) 참여를 결정하면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사다. 이에 캐피탈사 등 다른 투자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딜(거래) 클로징(종료)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자금집행위원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투자 딜 참여를 결정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 인수를 추진 중이다. 3200억원 규모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트랜치1인 에쿼티(지분)에 600억원, 트랜치2인 메자닌(중순위)에 1360억원 총 1960억원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별도로 KDB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캐피탈사도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증권사 PI(자기자본투자)도 투자를 라데팡스파트너스측에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계약서상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내부 상황을 고려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로 사업, 지배구조 재편과 재무전략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기존 최대주주는 사업, 연구개발(R&D)에 집중키로 했다. 기존 경영진의 강점을 살리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보완, 적극적으로 경영에 조력하는 형태다. 앞서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타계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5400억원 규모 상속세 부담이 발생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장남 임종윤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 등 오너 일가 4명은 2020년 8월 창업주의 사망으로 그가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 가운데 일부를 각기 분할 상속했다. 송 회장의 상속세가 약 2000억원, 임주현·종훈·종윤 삼남매는 각기 1000억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딜은 통상적인 행동주의형 투자와 다르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와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간 오래된 신뢰관계를 기초로, 김 대표가 가진 산업과 금융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이 지배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얻기 위한 차원"이라며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송 회장의 백기사로서 법률적으로 명확한 공동보유약정을 체결한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15 17:53:53[파이낸셜뉴스] KCGI 출신 인사들이 만든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사다. 앵커(핵심)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6월 중순 자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중 이번 딜(거래) 종료가 예상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라데팡스파트너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를 인수하는 딜에 트랜치1인 에쿼티(지분), 트랜치2인 메자닌(중순위)에 각각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전체 3200억원 규모 딜에서 2500억원 투자를 담당한다. 에쿼티에는 500억~700억 규모 투자 참여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부 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 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6월 중 자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투자에 참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별도로 KDB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캐피탈사도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증권사 PI(자기자본투자)도 투자를 라데팡스파트너스측에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당초 이달 말 중 종료하는 것이 목표였다. 딜 계약서상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내부 상황을 고려해 6월 중 딜 종료가 예상된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로 사업, 지배구조 재편과 재무전략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기존 최대주주는 사업, R&D(연구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기존 경영진의 강점을 살리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보완, 적극적으로 경영에 조력하는 형태다. 앞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타계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5400억원 규모 상속세 부담이 발생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장남 임종윤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 등 오너 일가 4명은 2020년 8월 창업주 고 임 회장의 사망으로 그가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 가운데 일부를 각기 분할 상속했다. 송 회장의 상속세가 약 2000억원, 임주현·종훈·종윤 삼남매는 각기 1000억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딜은 통상적인 행동주의형 투자와 다르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와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간 오래된 신뢰관계를 기초로, 김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산업과 금융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이 지배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얻기 위한 차원"이라며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송 회장의 백기사로서 법률적으로 명확한 공동보유약정을 체결한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23 17:20:05[파이낸셜뉴스] 시장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투자 시장에 '온기'가 포착된다. 주요 투자자였던 공제회들이 2022년 전반적으로 회원대출의 폭등, 예금런, 환헷지, 캐피탈콜 등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었고 투자에 소극적였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주요 공제회들의 자금수지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3년 의미있는 투자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다. 투자 대상 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 조정이 이뤄진 만큼 투자 적기라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한몫한다. ■아이에스동서, 2차전지 리사이클링 TMC 인수..IRR 약 150% 올해 성사된 딜 중 하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업체인 타운마이닝캄파니(TMC)다. 아이에스동서는 TMC 100%를 인수키로 했다. TMC 주식 350만주를 2275억원에 거래다. TMC를 2021년 385억원에 인수한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 '아스트란 마일스톤 사모투자 합자회사'로서는 이번 매각으로 IRR(순내부수익률) 약 150%, 머니 멀티플 약 550%를 달성한다. 이 펀드의 앵커투자자는 60%를 투자한 아이에스동서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는 신한캐피탈, KDB캐피탈, IBK캐피탈, 한국캐피탈이 있다. TSMC와 더불어 대만의 최대기업이자 글로벌 최대 화학기업인 포모사 플라스틱그룹도 투자자다. TMC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경상북도 칠곡군에 전구체복합액 공장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생산 능력은 1만8000t으로 현재 국내 전구체복합액 처리 기업 가운데 최대다. 이 외에도 TMC는 연간 탄산리튬 1200t, 인산리튬 520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랜우드PE, 한국유리공업 LX인터내셔널에 매각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을 LX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5904억원 규모다. 2019년 12월 한글라스를 약 3100억원에 인수한지 만 3년만에 2.3배의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IRR 30%를 기록하게 됐다. 글랜우드PE는 한글라스 투자당시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참여한 1호 블라인드 펀드(글랜우드코리아제1호)에서 10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자금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과학기술인공제,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한 공동투자펀드 등으로 조달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 자동차·TV 브라운관 유리 등을 생산하고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 코팅 유리를 개발해 보급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프랑스기업 생고뱅그룹에 매각된 바 있다. 이후 글랜우드PE가 2021년 기준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올린 기업으로 키웠다. 4500억원 규모 글랜우드코리아제1호는 글랜우드PE의 첫 블라인드 펀드다. 2018년 하반기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출자자(LP) 펀딩을 통해 4537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등이 있다. ■메리츠, 美 센트럴파크타워 선순위 대출투자금 모두 상환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센트럴파크타워에 대한 1억달러의 선순위 대출투자금을 모두 상환받기도 했다. 센트럴파크타워는 지난해 5월 준공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거형 시설이다. 지상 137층에 179가구 규모다. 가격이 3.3㎡당 2억원에 육박, 럭셔리 레지던스, 하이엔드 콘도로 불린다. 이 프로젝트는 상하이투자청인 상하이 뮤니시펄 인베스트먼트가 고급 콘도 전문 디벨로퍼 엑스텔과 조인트벤처(JV)를 조성해 이뤄졌다. 개발 비용은 31억달러에 이른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시행사인 엑스텔이 9억달러의 건설 대출(C-Loan)을 조달한 2017년 12월 투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코로나를 비켜가진 못했다. 공기가 지연되고, 분양 가격도 낮아졌다. 다행히 대출 만기 전에 공사가 완료됐고, 시공사와 최대 공사비를 미리 정해둔 덕분에 비용 증가 폭도 미미했다. 2021년 이후 미국 럭셔리 콘도 가격의 할인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이 기간에만 7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고, 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투자금을 상환받는 배경이 됐다. 이 외에도 유진자산운용은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지분을 사는 펀드를 조성 중이다. 1380억원 규모 조성이 목표다. 네이버가 투자한 구주 물량으로는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잉카엔트웍스’, 명품거래 마켓플레이스 ‘발란’, 인도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 등이 있다. ■부동산 PF는 뇌관 하지만 아직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투자 시장에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뿐 아니라 그동안 부동산 금융 비중을 키워온 증권·저축은행·캐피탈 등 금융업종 전반의 신용도 리스크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가 하락으로 매수심리 저하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제반 거시경제 여건이 저하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저조한 분양 경기가 당분간 지속되고, 미분양 지역의 확산으로 건설사 분양위험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과 자금조달 환경이 나빠지며 건설사의 차입금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차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단기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거나 PF 유동화 증권 및 회사채 상환·차환 관련 리스크가 커지는 건설사 위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며 "BBB급 건설사와 PF 우발채무 규모가 큰 A급 건설사 중심으로 신용도 부담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주택시장이 호황이었던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 사업 비중을 늘려온 금융업종의 신용등급 전망도 올해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의 경우 "급격한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과 관련한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며 "PF 유동화증권 시장 경색 등으로 인한 역마진 영향으로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펀드, 사모펀드(PEF)·벤처캐피탈(VC) 등 기업투자의 경우에도 높은 금리 수준과 경기침체라는 이중고로 가격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비중이 약 200%에 달하고, 부동산금융 내 (리스크가 특히 큰) 브릿지론 비중이 약 50% 수준"이라면서 재무 건전성 악화를 우려했다. 한신평은 캐피탈 산업 역시 "부동산금융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커져 업권 전반에 브릿지론·부동산 PF 부실 위험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0 16:56:44[파이낸셜뉴스]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이 3조원 초반대에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를 품는다. 칼라일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고, GS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메디트 우선협상대상자에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딜 클로징(거래 종료)은 2023년 1~2월이 목표다.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은 KB금융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받아 딜 클로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유니슨캐피탈은 4조원 수준 거래가격을 희망했지만,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빠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KKR, 블랙스톤 등도 메디트 인수에 관심을 보인바 있다. GS그룹은 재무자문사에 모건스탠리, UBS를 선정해 이번 딜에 진정성있게 참여했다. 지난 4월 국내 1위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칼라일그룹은 지난 1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썸플레이스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산업용 스캐너가 처음에 주를 이뤘다. 2008년 산업용 스캐닝 기술을 덴탈(치과) 부문에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면 제작에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치과 보철물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어서다. 2019년엔 프리미어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은 메디트에 각각 360억원, 18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트 입장에선 구주 매각인 만큼 각각 지분 10%, 5%를 인정받았다. 이때 기업 밸류에이션(가치)은 3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유니슨캐피탈은 같은 해 메디트 경영권 지분 51%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인수 후 메디트 영업·제조·판매 등 각 부문에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인 스트라이커 출신의 고규범 씨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글로벌 영업 조직도 별도로 만들었다. 지난해 메디트의 매출액은 1906억원으로 유니슨캐피탈의 투자 시점(2019년) 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배 증가, 1049억원까지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24 18:06:07[파이낸셜뉴스] 나종선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운영부문 대표가 웨일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초대 구조조정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구조조정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 대표는 최근 웨일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을 맡아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투자 등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 전무 출신 기존 김성은 대표와 협업을 통해서다. 나 회장은 업계에서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린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은행의 삼성계열구조조정팀에서 기업구조조정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1999년부터 2000년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에 있었고, 2001년에는 정부의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제정작업에 참여했다. 또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기업금융부서 소속으로 대우계열, 현대계열, 팬택 등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담당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대우건설,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워크아웃 업무도 맡았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개선1부장과 강남지점장, 프리 CEO 금융리더과정 수료 후 송탄지점장을 거쳤다. 여기에 2015년 11월부터는 유암코의 초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동안 5050억원(7건) 규모 프로젝트펀드 투자, 2650억원(4건)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유암코에서 기틀을 마련, 최근 3년간은 피투자회사인 세하에 부임해 전략과 재무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경영정상화 등 회사운영에 관여했고, 매각 작업에도 기여했다. 이후 오퍼스PE에서 운영부문 대표를 맡으면서 한진중공업 인수 후 관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개선에 힘을 보탠바 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IBK투자증권 IB부문 전문가들이 만든 하우스다. KDB산업은행을 앵커 출자자로 한 56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구리청과를 290억원에 인수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칸서스자산운용, 수원여객 인수를 추진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6-07 09:24:482월 들어 코스피가 1월의 역대급 낙폭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대형 공모주들의 기관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또 다시 힘을 잃을까 개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6개월 의무보호확약 해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가 방어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추가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8일 증시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300원(5.43%) 오른 4만4650원에 거래됐다. 전날 0.59%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최대주주인 카카오(1억2953만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억1048만주), 국민은행(3810만주), 한국투자금융지주(1905만주) 등의 의무보호확약이 해제됐다. 상장 전부터 지분을 보유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1064만주)와 Keto홀딩스(1064만주)의 보호예수도 해제됐고 여기에 상장 당시 공모를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던 1326만주도 보호예수도 풀렸다. 이날 보호예수가 풀린 물량만 총 3억3171만주로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수(4억7516만주)의 약 70%에 달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 이날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금융투자에서 100억원의 순매도가 있었고 투신 150억원, 사모 322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또 연기금에서도 142억원의 순매도세가 집계됐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약 394억원 순매수했다. 창구별로는 CS증권이 95만4990주, HSBC증권 43만2878주, 메릴린치 18만1017주, 씨티증권 3만7400주의 순매수 주문이 체결됐다. 오히려 카카오뱅크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3.4% 상승한데 이어 설 연휴 직후인 지난 3일과 4일에는 0.85%, 1.81% 오른 바 있다. 지난달 27일 대비 이날까지 총 12.08% 상승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지난 3일 상장 3개월을 맞아 의무보유 기간을 마친 기관투자자들의 물량 222만2087주가 시장에 새로 풀렸다. 이에 3일은 1.19%가 하락했지만 오히려 다음날인 4일 6.83%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13만원대를 회복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선방한 가운데 10일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크래프톤으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오는 10일 크래프톤은 대주주 및 기존주주 물량 1254만주(자사주 제외)와 기관투자자 6개월 보호예수 물량 21만주가 해제된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수의 2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크래프톤 역시 최근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다. 지난달 28일 3.98% 상승을 시작으로 3일 0.36%, 4일 4.72%, 7일 5.72% 등 4거래일 동안 14.78% 상승했다. 이날 1.80% 하락했지만 최근 13% 정도 오르면서 상승세다. 크래프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약 55% 가량 급락했다. 새해 들어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 1위에 꼽히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끌어 당기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 주식을 각각 3만3591주, 1만872주 취득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각각 30억원과 50억원이다. 롯데렌탈도 19일 2221만주 해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10.33%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개미투자자들은 2월 보호예수 물량 폭탄으로 지수 하방 압력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큰 상황이다. 2월 중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상장 주식 총 44개사 3억997만주가 해제될 예정이다. 예탁원에 따르면 이달 증권시장별 록업 해제 물량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8개사 2억2028만주, 코스닥시장 36개사 8969만주 규모다. 2월 중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주식 수량은 전월(3억1742만주) 대비 2.3%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월(2억2138만주) 대비로는 40.0% 증가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2-08 17:58:22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 이마트24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매각주간사 삼일PwC가 지난 4일 실시한 본입찰에 이마트24, 넵스톤홀딩스-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일본 유통 기업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미니스톱이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매각을 시도하며 롯데그룹에 매각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에 불발된 바 있다. 당시 롯데는 4000억원을 넘는 가격을 써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 약 260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5위다. 이마트24의 점포수는 약 5169개로,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3위 세븐일레븐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업계 매장 수는 CU 1만4923개, GS25 1만4688개, 세븐일레븐 1만500여개 순이다. 넵스톤홀딩스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식자재 유통기업 데일리푸드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시장에 진출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05 17:56:48[파이낸셜뉴스]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 이마트24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매각주간사 삼일PwC가 지난 4일 실시한 본입찰에 이마트24, 넵스톤홀딩스-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일본 유통 기업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미니스톱이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매각을 시도하며 롯데그룹에 매각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에 불발된 바 있다. 당시 롯데는 4000억원을 넘는 가격을 써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 약 260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5위다. 이마트24의 점포수는 약 5169개로,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3위 세븐일레븐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업계 매장 수는 CU 1만4923개, GS25 1만4688개, 세븐일레븐 1만500여개 순이다. 넵스톤홀딩스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식자재 유통기업 데일리푸드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시장에 진출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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