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더한 누적 득표율이 74.59%(5만 6621표)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용진 후보는 누적 득표율 20.7%(1만 5712표), 강훈식 후보는 4.71%(3756표)로 각 2~3위를 차지했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개표를 포함해 지금까지의 합산 결과, 이재명 후보가 74.59%로 '1강'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울산에서 77.61%(4488표), 경남 75.53%(1만 342표), 부산 73.69%(8447표)로 모든 지역에서 7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反)이재명'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20.06%였다. 울산 18.4%(1064표), 경남 20.06%(2746표), 부산 21.93%(2514표)로 20% 안팎의 득표율을 유지했다. '무계파'로 나선 강 후보는 4.71%의 누적 득표율을 보였다. 강 후보는 울산 3.99%(231표), 경남 4.41%(604표), 부산에서 4.38%(502표)를 각각 득표했다. 지금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결과, 이 후보가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굳혀가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적극 지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박용진 후보는 "투표율에 낮게 나오는 게 걱정"이라며 "당원들이 바라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많다. 남은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에서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결과에 대해서는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더 많은 권리당원과 더 많은 지역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분발하고 당원들에게 민주당 혁신 주체가 '박용진'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득표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후보는 "아직 조금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다. 캠페인 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일 있을 충청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14일(내일)에는 1차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함께 대전·충북·충남·세종지역 권리당원 개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역별 순회경선을 거쳐 2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13 19:16: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 첫주부터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열린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70% 넘는 득표율로 1위에 올라, 전날 열린 강원·대구·경북 첫 경선에 이어 이틀 연속 압승을 거뒀다. 이틀간 누계 득표율 74.15%로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위인 박용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도 5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등으로 표현되는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전국 순회 경선 이틀째인 7일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제주에선 이 후보 70.48%, 박용진 후보 22.49%, 강훈식 후보 7.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역구(계양을)가 있는 인천에선 이 후보가 75.40%, 박 후보 20.70%, 강 후보 3.90%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전날 강원·대구·경북에서도 74.81%의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20.31%, 강 후보는 4.88%였다. 이틀간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4.15%(3만 3344표)이고, 박 후보 20.88%(9388표), 강 후보 4.98%(2239표)다. 1·2위 간 누적 득표율 차이는 53.27% 포인트, 2·3위 간 차이는 15.90% 포인트다. 이틀간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에선 정청래 후보가 28.40%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고민정 후보로 22.24%, 3위 박찬대 후보 12.93%, 4위 장경태 후보 10.92%, 5위 서영교 후보 8.97%, 6위 윤영찬 후보 7.71%, 7위 고영인 후보 4.67%, 8위 송갑석 후보 4.16%로 집계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8 07:28:15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이 강원·대구·경북(6일)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 오른 가운데 당권 구도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다. 1차전 결과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대세론이 확인된 가운데 2·3위인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논란이 불거진 당헌 제80조 개정 논의 착수를 앞두고 있어, 당헌 개정이 이번 전대 과정에서 또다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李, 전반전서 70%대 압승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역 순회경선의 첫 주말 성적표에서 이변 없는 독주체제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전날 강원·대구·경북에서 열린 첫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74.8%를 기록해 2위 박 후보(20.3%)·3위 강 후보(4.88%)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제주·인천에서도 대승을 이어갈 경우 '이재명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박 후보와 강 후보의 득표율을 합쳐도 이 후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박 후보는 전날 "단일화를 향한 당원과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강 후보는 압박하고 있지만, 강 후보는 여전히 '유보' 입장이다. 민주당은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중·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순회하며 경선을 이어간 후 2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를 최종 확정한다. ■ '李 방탄?' 당헌 80조 개정 쟁점 이런 가운데,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 민주당 당헌 제80조 개정이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당선이 유력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함께 부각되면서다. 이날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올라온 당헌 80조 개정요청에는 6만8500명이 넘는 당원이 동의를 표했다. 당원 5만명이 동의한 청원은 지도부가 답변을 내놔야 한다는 점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잇달아 개정 여부에 결론을 내야 한다. 문제의 당헌 80조 제1항은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여러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있는 만큼, 당헌을 유지할 경우 당대표 직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내 '비명계(非이재명계)는 당헌 개정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라며 거듭 반대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다. 민주당은 또다른 패배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7 18:19:4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이 강원·대구·경북(6일)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 오른 가운데 당권 구도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다. 1차전 결과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대세론이 확인된 가운데 2·3위인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논란이 불거진 당헌 제80조 개정 논의 착수를 앞두고 있어, 당헌 개정이 이번 전대 과정에서 또다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李, 전반전서 70%대 압승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역 순회경선의 첫 주말 성적표에서 이변 없는 독주체제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전날 강원·대구·경북에서 열린 첫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74.8%를 기록해 2위 박 후보(20.3%)·3위 강 후보(4.88%)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제주·인천에서도 대승을 이어갈 경우 '이재명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박 후보와 강 후보의 득표율을 합쳐도 이 후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박 후보는 전날 "단일화를 향한 당원과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강 후보는 압박하고 있지만, 강 후보는 여전히 '유보' 입장이다. 민주당은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중·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순회하며 경선을 이어간 후 2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를 최종 확정한다. ■ '李 방탄?' 당헌 80조 개정 쟁점 이런 가운데,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 민주당 당헌 제80조 개정이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당선이 유력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함께 부각되면서다. 이날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올라온 당헌 80조 개정요청에는 6만8500명이 넘는 당원이 동의를 표했다. 당원 5만명이 동의한 청원은 지도부가 답변을 내놔야 한다는 점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잇달아 개정 여부에 결론을 내야 한다. 문제의 당헌 80조 제1항은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여러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있는 만큼, 당헌을 유지할 경우 당대표 직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내 '비명계(非이재명계)는 당헌 개정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라며 거듭 반대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다. 민주당은 또다른 패배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7 16:07:31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의 단일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강훈식, 박용진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강·박 단일후보' 대결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2.1%,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기류속에서 강 후보와 박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만큼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판세상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사사오입'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정치적 단일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김두환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선 도중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의 무효 처리된 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복 메시지를 내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경선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박 두 후보의 정치적 셈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는 게 유리한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어대명 분위기가 극도로 강한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두 후보로서는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선명히하면서 대결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신만의 정치적 룸을 마련하고 경륜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8:20: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의 단일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강훈식, 박용진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강·박 단일후보' 대결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2.1%,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기류속에서 강 후보와 박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만큼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판세상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사사오입'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정치적 단일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김두환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선 도중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의 무효 처리된 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복 메시지를 내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경선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박 두 후보의 정치적 셈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는 게 유리한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어대명 분위기가 극도로 강한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두 후보로서는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선명히하면서 대결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신만의 정치적 룸을 마련하고 경륜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며 "당 대표 나오려고 준비한 분들이 등록한 지 며칠도 안 돼서 그만둘 리가 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6:35:0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본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세론에 맞설 97그룹 박용진·강훈식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 시동이 걸렸다.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박, 강 후보 단일화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 후보의 대세론을 무너뜨릴 수있을까 여부다. 두 후보는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차가 크지만, 지금의 3파전 구도로는 승리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반드시 단일화를 통해 이 후보와 1대1 맞대결 구도를 성사시켜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주요 선거 사례를 보면 단일화가 꼭 승리를 담보하지는 않았다. '1+1=단일화' 방정식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단일화 명분-시기별로 결과 달라 7월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것은 15대 김대중-김종필, 16대 노무현-정몽준, 18대 문재인-안철수, 20대 윤석열-안철수 후보 등 총 네 번이다. 이 중 세 단일화 후보가 상대 진영 후보를 꺾고 대통령이 됐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후보의 ‘DJP 연합’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첫 대선후보 단일화 성공 사례다. 호남·충청과 진보·보수 연대에 힘입은 김대중 후보는 득표율 42.07%로 38.74%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이겼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도 사실상 단일화에 이르렀다. 선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약세였던 노 후보는 정 후보와 단일화 이후 지지율에서 첫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비록 정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노무현 지지 철회’를 선언했지만 노 후보는 득표율 48.91%로 이 후보(46.58%)를 제치고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정 후보의 지지 철회 선언이 오히려 노 후보 측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20대 대선에서는 선거일을 6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우여곡절끝에 단일화를 이뤘다. 윤 후보는 3월9일 대선 결과, 0.73%p차이라는 접전 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다만 단일화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표심이 윤 후보에게 갔는 지 이 후보에게 갔는지 정확한 파악이 어렵게 되면서다. 성공적인 단일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대항하기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했지만 끝내 패배했다. 실패 요인으로 두 후보간 정치적 ‘불협화음’이 지목됐다.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갖고 갈등을 거듭한 끝에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단일화가 되기는 했지만, 이른바 '아름다운' 합의를 통해 이뤄지지 않은 단일화는 안 후보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투표 결과, 문 후보는 48.02%, 박 후보는 51.55%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정당 대표 선거에선 단일화 드물어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당대표 선거를 보면 본경선에서 후보들이 단일화한 사례는 드물다. 민주당은 2015년 1차 전당대회부터 2020년 4차까지 당 대표 선거를 3파전으로 치렀다. 지난해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후보간 단일화는 없었다. 당 선거의 경우 세력과 구도의 대리전 개념보다는, 후보 개인에 대한 역량에 따라 세력간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단일화 이슈가 대선처럼 강력한 변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전신 새누리당의 2016년 4차 전당대회에서는 ‘비박계’(비박근혜계)가 주호영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비박계 대 친박계(친박근혜계) 1 대 3 구도를 형성했음에도 친박계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다. 비박계의 단일화에도 불구, 당심 장악력에서 높은 지지율을 형성했던 친박계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당시 당 대표뿐 아니라 지도부 다수를 차지한 친박계는 한동안 새누리당 주도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이후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에다 권력쟁취를 둘러싼 자중지란을 겪으면서 적폐로 몰리면서 정치적으로 존재감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민주당 당대표 본경선에선 박,강 후보가 단일화해도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 후보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에 예비경선을 할 때 민주당 당원들이 ‘강력한 민주당’을 원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며 “강력한 민주당을 원한다는 얘기는 이 후보로 간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정부가 지금 지지율이 30%밖에 안 된다. 정권 초기에 지지율 30%면 국정 운영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따라서 야당인) 민주당이 잘해야 된다는 것은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도로 이재명이냐, 새 지도부 등장이냐 또한 정치적 스토리텔링과 정체성 등에서 이질감이 있는 박, 강 후보의 단일화의 파괴력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박 후보와 강 후보) 두 사람은 ‘정치 역정’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나이가 비슷하다는 이유(‘97그룹’)로 단일화한다는 것은 후진적”이라며 “(두 후보는) 단일화가 아니라 각자의 역량, 각자의 정치 이미지, 정책을 놓고 국민들하고 소통할 시간이다. 그게 전당대회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에다 대장동 의혹 등 사법적 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이 후보의 정치적 한계에 따라 혁신과 참신성을 앞세운 97세력의 새로운 지도부 등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중진 의원은 "도로 이재명 당이 될 경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상당수 당심과 민심을 역행하는 결과"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전략적 판단아래 윤석열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비판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새로운 민주당의 출현을 바라는 요구도 많다"며 박, 강 후보간 단일화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7-31 16:51:17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본경선이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1강' 이재명 의원에 맞서는 박용진·강훈식 의원 간 후보 단일화가 본경선 최대 변수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28일 도종환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에 나섰던 재선 강병원·박주민 의원과 3선 김민석 의원, 5선 설훈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본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회 투표 70%, 여론조사 30%가 반영됐으며 중앙위원회 투표율은 89.82%(383인 중 344인 참여)를 기록했다. 이재명 의원은 본선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원회 여러분과 우리 당원,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민주당이 상대 당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당이 아니라 국민 기대와 신뢰를 다시 모아서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통해서 차기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국 정당화를 확실하게 하겠다"며 본경선에서 민주당 발전 방향을 밝히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본경선 첫 지역인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중 본선에 진출한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본경선에서 이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기반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는 제가 본경선에 올라가게 된 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달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떠들썩한 전당대회를 만들어 민주당이 확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의원은 "승리를 위한 새로운 파격이 시작됐다. 이제 훈풍에서 강풍이 불기 시작할 것"이라며 "새 변화와 혁신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어가란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 전당대회에서 새 바람을 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인의 본선 주자가 확정된 가운데 본경선 최대 변수는 박용진, 강훈식 후보 간 단일화다. 양 후보는 이날부터 '어대명'에 맞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반 국민의 지지가 높은 박 의원과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단일화에 시종일관 열려 있었고 적극적이었다. 빠른 시간 내 강 후보님과 단일화 관련,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강 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강 의원도 "컷오프 이후에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했기 때문에 (이제) 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의 경우 장경태·박찬대·고영인·고민정·서영교·정청래·송갑석·윤영찬 의원 등 8인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본경선은 내달 6일 강원도,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8월 한 달간 진행된다. 본경선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모두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여론조사 25% 방식으로 치러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7-28 21:18:26[파이낸셜뉴스] 8.28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해달라"며 전당대회에서 흥행과 이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정견 발표에서 "오늘 여러분께서 박용진을 선택한다면 민주당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로 가는 터닝포인트를 찍는, 역사적 선택이 될 것"이라며 "오늘만큼은 그동안의 친소관계나 인연에 따른 선택이 아닌 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사회연대 정당, 약속을 지키는 약속 정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생겨난 다양한 사회적 과제에 뜨겁게 반응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수백만명 플랫폼 노동자들과 프리랜서 노동자들 소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호명하며 "우리도 김대중, 노무현처럼 변화하는 시대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뜨겁게 반응하는 사회연대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기존의 노동법, 사회보장제도들로 감싸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민주당이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어 "물가인상에 허덕이는 노동자와 도시 서민들, 쌀값 폭락과 농산물 적정가를 보장받지 못해 분노하는 농민들의 든든한 정치적 동지가 되자"면서 "출산 휴가, 육아 휴직 신청서를 눈앞에 놓고 망설여야 하는 젊은 엄마와 아빠의 정당이 되자. 일자리와 기회를 잡지 못해 불안에 떠는 지방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 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문재인이 만들려 했던 포용사회를 향하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과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약속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께서 지긋지긋해 하는 내로남불의 정치, 진영대립의 정치, 계파독점의 끼리끼리 정치, 악성 팬덤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정치와도 결별해야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우리가 혁신하면 영남과 강남 3구 등 험지에서도 우리 동지들이 당선되는 총선 승리를 만들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손꼽아 기다리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대박 박용진'을 선택해달라. 진보 유권자에게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중도와 보수 유권자들조차 박수 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7-28 15:59:37[파이낸셜뉴스] '0.5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본회의에 출석해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재명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서 같은 당 김한규 의원 등 6.1 보궐선거 당선 '동기'들과 함께 당선 인사를 했다. 이 의원은 "지금 경제 문제와 민생 위기로 국민께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여야, 좌우, 내편 네편을 떠나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과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당대회 룰이 결정된 데 대한 입장, 박지현 전 위원장과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재선 의원들이 불출마를 압박하는 데 대한 입장 등을 물었지만 이 의원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출마 여부를 결정할 시점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여의도 입성 후 줄곧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영화 방지 법안을 '1호 법안'으로 내고, SNS를 통해 소통하는 등 공개 행보는 자제하면서 조용하게 활동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달 민주당 워크숍에서 이 의원에 대한 공개적인 불출마 압박이 나왔지만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아왔다. 이 의원은 6.1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 지선 패배의 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97그룹 주자들은 "선발투수가 매일 등판하면 결과가 끔찍하다"(강병원 의원),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란 체념은 박용진이란 기대감으로 바꾸겠다"(박용진 의원)고 하는 등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 의원 외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어대명'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04 19: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