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달 엔화 가치가 900원을 하회한 가운데 엔화예금이 3개월 만에 늘며 1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자 엔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차익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억7000만달러 감소한 961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778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되고 전월 대비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결과다. 통관기준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2월 1107억달러에서 올해 1월 1091억달러, 2월에는 1005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엔화예금은 전월보다 4억6000만달러 늘어난 98억6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00엔당 원화 재정환율이 지난해 말 912.7원에서 올해 1월 말 901.9원까지 하락한 뒤 지난달 말의 경우 885.8원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증가한 것이다. 엔화 예금은 엔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99억2000만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위안화 예금은 3000만달러 감소한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1억8000만달러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07억5000만달러로 21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153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55억4000만달러로 10억2000만달러 줄었고, 외은지점은 105억9000만달러로 9억5000만달러 줄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19 10:13:16[파이낸셜뉴스]전체 거주자 외화 예금이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며 달러화 수요가 줄면서 달러화 예금이 50억달러 넘게 줄고 엔화 절화에 100억달러를 목전에 뒀던 엔화예금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결과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57억8000만달러 감소한 981억달러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53억9000만달러 감소한 804억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추가상승 기대가 약화하면서 기업의 달러화 확보 유인이 축소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 1289.4원에서 18일 1343.2원까지 오르는 등 연초에 상승했으나 1월 중순 이후 하락하며 지난달 말 1330.6원까지 떨어졌다. 엔화예금도 94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3억달러 감소하면서 지난해 4월(-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엔화 예금은 엔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97억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지난달부터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을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다. 위안화 예금도 1억1000만달러 감소한 1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9000만달러 증가한 5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28억7000만달러로 53억9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은 152억3000만달러로 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65억6000만달러로 52억달러 줄었고, 외은지점은 115억4000만달러로 5억8000만달러 줄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3 11:32:33[파이낸셜뉴스]‘슈퍼엔저’에 100억달러에 육박했던 엔화예금 잔액이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850원대까지 떨어진 원·엔이 지난달 910원대까지 오르자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예금 잔액은 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억2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4월(-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엔화예금은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13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월간 증가폭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지난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엔저 현상에 따른 투자가 늘고 일본 여행 수요도 늘어나 환전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엔화예금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으나 지난달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진 원·엔 환율이 12월에 910원대까지 오르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엔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9.3%로 전월(9.7%)보다 0.4%p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엔화예금은 감소했으나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각각 19억6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의 경우 수출 증가 및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으로 증가했고 유로화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로 늘었다. 위안화예금은 9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8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8월(-59억달러)과 9월(-94억1000만달러)에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10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뜻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7 10:56:16일본이 초완화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엔화예금이 12월 들어 622억엔(약 5692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었던 원·엔 재정환율이 910원대로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4분기까지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서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1348억4908만엔(약10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말 1조1970억9887만엔(약 10조9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622억4979만엔(약 56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엔화예금은 그동안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엔화예금은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엔화예금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예금은 3주 만에 5000억원 넘게 빠졌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8~19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장단기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도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 엔화가치는 바닥을 치고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83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6일 100엔당 859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56원 오른 것이다. 11월 원엔 환율은 2018년 1월 이후 1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엔테크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2~3개월 전에는 엔테크 문의가 꾸준히 있었는데 최근에는 당시의 20~30%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학수 팀장은 "엔화는 미국 달러화처럼 1개월이나 3개월 정기예금을 넣어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원·엔 환율도, 일본 주식시장도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엔테크 투자문의가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와 일본은행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원·엔 환율이 계속 오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1·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면 원·엔 환율이 900원 내외에서 등락할 수 있다"면서 "내년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반 일본은행이 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원·엔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4 18:48:47#OBJECT0#[파이낸셜뉴스]일본이 초완화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엔화예금이 12월 들어 622억엔(약5692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었던 원·엔 재정환율이 910원대로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4분기까지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서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1348억4908만엔(약10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말 1조1970억9887만엔(약10조9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622억4979만엔(약56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엔화예금은 그동안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엔화예금은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엔화예금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예금은 3주 만에 5000억원 넘게 빠졌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8~19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 동결하는 등 장단기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도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 엔화가치는 바닥을 치고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83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6일 100엔당 859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56원 오른 것이다. 11월 원엔 환율은 2018년 1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라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엔테크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2~3달 전에는 엔테크 문의가 꾸준히 있었는데 최근에는 당시의 20~30% 수준으로 줄었다"라며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학수 팀장은 "엔화는 미국 달러화처럼 1개월이나 3개월 정기예금을 넣어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원·엔 환율도, 일본 주식시장도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엔테크 투자 문의가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와 일본은행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원엔 환율이 계속 오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1·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면 원·엔 환율이 900원 내외에서 등락할 수 있다"면서 "내년 1·4분기말이나 2·4분기 초반 일본은행이 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원·엔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0 16:27:22[파이낸셜뉴스]지난 10월 거주자외화예금이 46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이후 세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기업이 수출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달러화, 유로화 형태로 예치해두면서 외화예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46억1000만달러 늘어난 94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59억달러), 9월(-94억1000만달러) 줄었던 외화예금이 세 달 만에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이 40억3000만달러 늘어 10월말 기준 778억8000만달러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의 회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해외 증권거래를 위해 해외계좌에 일시 예치해둔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회수되고, 기업들이 수출대금과 배당금을 환전 없이 예치해두면서 달러화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늘었다. 3000만달러 줄었던 8월을 제외하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엔화예금이 계속 늘고 있다. 엔화예금은 10월중 2억3000만달러 늘어 월말 기준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으로 소폭 증가한 데다, 환차익을 고려한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화예금은 전월대비 2억4000만달러 늘어난 5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10월말 기준 797억달러, 개인예금이 146억달러로 각각 44억8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10월말 기준 국내은행 외화예금잔액이 847억2000만달러, 외은지점 예금잔액이 9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6 11:39:31[파이낸셜뉴스]지난달에만 국내 5대 시중은행 달러예금에서 원화 1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빠져나갔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한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역사적 엔저 현상 지속으로 환차익·여행수요가 몰리며 엔화예금 잔액은 1조엔을 넘어섰다. ■달러예금, 지난달엔 올해 최대폭 감소 #OBJECT0#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531억7311만달러로 전달(612억8613만달러)보다 15.26%(81억1302만달러) 감소했다. 한화로 따지면 10조860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환율1339원 기준)로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이다. 김대수 신한PWM여의도센터 PB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0일 금리 인하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늦췄으나 추가 진입 매력이 떨어지면서 이제는 원화로 바꿔도 되겠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달러예금 잔액은 환율에 따라 큰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한 달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90.7원이나 급등한 올해 2월의 경우 달러예금 잔액이 628억5069만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59억달러가량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 선을 넘어서며 당시 연고점을 갱신한 5월에도 달러예금은 607억547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약 67억달러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예금 잔액의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568억7414만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37억달러 가량 늘었다. 조현수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지점장은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 여파와 지상군이 투입되고 난 후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으로 인한 시장에 불안전성이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예금 잔액은 상승세 출렁이는 달러예금과 달리 엔화예금은 2·4분기부터 줄곧 늘어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1조369억9916만엔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올해 1월(7583억1766만엔)부터 4월(5977억6309만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1조335억1845만엔)에 올해 처음으로 1조엔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긴축 기조가 장기화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정책이 더해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016년 저물가 대응 및 경기 부양을 목표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후에 단기금리를 -0.1%로 묶었다. 이에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자 저점에서 구매해 환차익을 누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장중 달러당 150.16엔까지 치솟으며 1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돌파했다. 원·엔 환율도 지난 4월 초 1000원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6월에는 900원 초반까지 떨어졌고 지난달 중순에는 4거래일 연속 800원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0엔당 800원대의 원·엔 환율은 2015년 이후 나타나지 않은 역대급 엔저 현상이어서 향후 시세차익을 위해 여윳돈을 엔화에 묶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 상반기부터 일본에 가는 국내의 해외여행객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 엔화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12 16:00:1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대비 59억달러 감소해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 연속 늘어나던 달러화, 엔화예금이 모두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잔액은 991억달러로 한달새 59억달러 줄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이 8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일부 기업의 해외 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계속 늘었지만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원화 대비 약세를 보여 재테크 수요가 몰렸던 엔화예금 또한 8월중 3000만달러 줄었다. 이 역시 넉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유로화예금도 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유로화와 엔화예금 감소에 대해 "수입 결제대금 지급,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8월중 미국 달러화지수는 1.7% 상승,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가 강세면 다른 통화의 환산액이 줄어 예금잔액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844억4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4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52억4000만달러, 6억6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전월대비 49억8000만달러 감소한 893억5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9억2000만달러 감소한 97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2 18:17:15[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엔저' 현상으로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이어지면서 엔화 예금은 지난 한달새 8억3000만달러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잔액은 105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달새 51억7000만달러 증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기업의 해외 조달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전월말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이 44억2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잔액은 878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3.7%를 차지했다. 엔화예금도 8억3000만달러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엔화예금잔액은 83억1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7.9%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 차익을 기대한 주식 및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에는 6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지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였었다. 유로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전월말 대비 7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도 2억2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5억달러, 개인예금이 6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에서 61억4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은지점은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8-25 11:31:18[파이낸셜뉴스]지난달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엔화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엔화예금이 역대 최대 폭 증가했다. 달러화, 유로화예금도 증가해 외화예금이 두달 내리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화예금잔액은 998억3000만달러로 전달대비 30억4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1~4월 감소한 외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두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엔테크 열풍으로 엔화예금이 12억3000만달러 늘어 사상 최대 폭 증가했다. 직전 최고치인 2017년 10월 증가폭(9억70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엔화예금 잔액은 5월말 62억5000만달러에서 지난달 74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개인의 여유자금과 증권사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예치 등으로 역대 최대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가 여유자금으로 엔화를 사뒀다는 분석이다. 또 일본 주가 상승에 증권사들이 일본 주식 투자를 위해 엔화 예탁금을 예치하면서 엔화 예금이 늘었다. 지난 6월 원·엔 재정환율이 장중 89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가 약세인 와중에 일본 증시는 활황이었다. 달러화와 유로화예금도 각각 11억5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법인세법 개정으로 기업의 배당소득 등 해외유보소득이 국내에 환류됐다"며 "환류된 금액을 일시적으로 외화예금으로 넣어두면서 달러화, 유로화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은 851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4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25억1000만달러, 5억3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12억달러 늘어 881억9000만달러였고, 외은지점은 18억4000만달러 늘어난 11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4 18: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