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몇년 전 결혼을 하며 주택을 마련했다. 다만, 3억원 넘게 대출을 받아 다소 무리를 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하며 원리금을 갚아가고 있다. 가계부 정리까지 하며 나름 저축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연말을 지나고 보면 예상했던 만큼 돈이 잘 모이지 않는다. 앞으로 출산, 주택 이전, 노후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데 걱정이다. 투자는 잘 몰라 일단 예·적금만 하고 있는데 불안하기도 하다. 주위에 주식투자를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A씨 부부는 앞으로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하다. 34세 A씨와 아내 B씨 합산 월 수입은 5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9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430만원이다. 고정비는 주택담보대출 상환(100만원), 자동차 할부금(31만원), 보험료(28만원)를 합쳐 159만원이다. 변동비는 191만원이다. 식비(60만원), 부부 용돈(80만원), 통신비(12만원), 교통비(15만원), 관리비(21만원), OTT(3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과 적금 각각 10만원, 70만원으로 총 80만원을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1800만원이다. 자산으로는 시세 4억5000만원짜리 주택이 있다. 입출금(1000만원), 청약저축(1000만원), 적금(1000만원)까지 합치면 4억8000만원이다. 부채는 대출금으로 3억4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에 첫 발을 디딘 후부터 단계적으로 발생하는 일마다 자금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결혼, 출산, 주택 구입, 노후 등을 준비할 때마다 필수적이다. 이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수밖에 없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 기간을 들여야 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통상 주택 구입에 가장 큰 돈이 들어가고, 대출이라는 제도를 활용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국 적립식으로 하게 될텐데 우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자금 계획과 비중을 설정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동시에 그 과정을 거치면서 소득·지출을 점검해 어느 한 목표에 편중되지 않고 당초 비율을 유지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제 투자는 자금 증식을 위한 필수 요소다. 과거 금리 수준이 높던 시기엔 예·적금만으로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최근 몇년 간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3.5%인 데다 향후 인하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원금 보장 상품만으론 버티기 힘들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처에 소액을 넣을 수 있고, 접근성도 높아져 전 세계 자산에 직·간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요 속 빈곤'은 늘 조심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어디든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고, 유튜브 등에서도 수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5개 중 1개를 택할 때와 500개 중 1개를 고를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은 다르고, 도출한 결과가 최선이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결국 '적립식 투자'를 기본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투자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다. 이때 핵심은 목적과 그에 드는 시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목표 지점 없는 적립식 투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시장 상승기에 들어갔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나 그 시점이 고점인 지, 저점인 지는 사후적으로 알 수 있는 데다 손실이라도 보면 해당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꺼내쓸 수 없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을 확립하고, 꾸준히 매수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방식이 위험을 가장 낮출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A씨 부부의 경우 연간 비용을 대폭 줄이고 변동비도 기존 191만원에서 163만원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대신, 저축금을 개인형 퇴직연금(IRP), 추가 적금 등을 더해 194만원으로 올리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년 앞에 일어날 출산 준비자금은 안정적인 적금으로, 장기 노후 준비자금은 적립식 투자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9 18:13:47#OBJECT0#[파이낸셜뉴스] 30대 직장인 A씨는 몇년 전 결혼을 하며 주택을 마련했다. 다만, 3억원 넘게 대출을 받아 다소 무리를 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하며 원리금을 갚아가고 있다. 가계부 정리까지 하며 나름 저축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연말을 지나고 보면 예상했던 만큼 돈이 잘 모이지 않는다. 앞으로 출산, 주택 이전, 노후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데 걱정이다. 투자는 잘 몰라 일단 예·적금만 하고 있는데 불안하기도 하다. 주위에 주식투자를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A씨 부부는 앞으로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하다. 34세 A씨와 아내 B씨 합산 월 수입은 5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9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430만원이다. 고정비는 주택담보대출 상환(100만원), 자동차 할부금(31만원), 보험료(28만원)를 합쳐 159만원이다. 변동비는 191만원이다. 식비(60만원), 부부 용돈(80만원), 통신비(12만원), 교통비(15만원), 관리비(21만원), OTT(3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과 적금 각각 10만원, 70만원으로 총 80만원을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1800만원이다. 자산으로는 시세 4억5000만원짜리 주택이 있다. 입출금(1000만원), 청약저축(1000만원), 적금(1000만원)까지 합치면 4억8000만원이다. 부채는 대출금으로 3억4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에 첫 발을 디딘 후부터 단계적으로 발생하는 일마다 자금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결혼, 출산, 주택 구입, 노후 등을 준비할 때마다 필수적이다. 이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수밖에 없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 기간을 들여야 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통상 주택 구입에 가장 큰 돈이 들어가고, 대출이라는 제도를 활용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국 적립식으로 하게 될텐데 우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자금 계획과 비중을 설정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동시에 그 과정을 거치면서 소득·지출을 점검해 어느 한 목표에 편중되지 않고 당초 비율을 유지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제 투자는 자금 증식을 위한 필수 요소다. 과거 금리 수준이 높던 시기엔 예·적금만으로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최근 몇년 간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3.5%인 데다 향후 인하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원금 보장 상품만으론 버티기 힘들다. 특히 투자대상도 주식, 채권 등 전통 증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같은 대체자산에 더해 가상자산까지 등장한 마당에 넋 놓고 있을 순 없는 실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처에 소액을 넣을 수 있고, 접근성도 높아져 전 세계 자산에 직·간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요 속 빈곤’은 늘 조심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어디든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고, 유튜브 등에서도 수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5개 중 1개를 택할 때와 500개 중 1개를 고를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은 다르고, 도출한 결과가 최선이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결국 ‘적립식 투자’를 기본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투자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다. 이때 핵심은 목적과 그에 드는 시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목표 지점 없는 적립식 투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시장 상승기에 들어갔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나 그 시점이 고점인 지, 저점인 지는 사후적으로 알 수 있는 데다 손실이라도 보면 해당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꺼내쓸 수 없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을 확립하고, 꾸준히 매수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방식이 위험을 가장 낮출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A씨 부부의 경우 연간 비용을 대폭 줄이고 변동비도 기존 191만원에서 163만원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대신, 저축금을 개인형 퇴직연금(IRP), 추가 적금 등을 더해 194만원으로 올리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년 앞에 일어날 출산 준비자금은 안정적인 적금으로, 장기 노후 준비자금은 적립식 투자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7 08:45:5840대 후반의 A씨는 얼마 전 15년 이어온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육비 월 200만원과 재산분할로 7억원은 보장받았다. 4억원으로 두 딸과 살 전셋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앞으로 들어갈 돈이 만만치 않다. 아이들이 각각 중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이라 당장 학원비도 상당한 데다 내년엔 첫째가 고등학생이 돼 교육비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에 더해 각종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양육비는 자녀가 19세까지만 받을 수 있다. 남은 3억원이 적진 않지만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이다. 48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양육비로 200만원씩 받는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400만원이다. 월 지출은 407만3000원이다. 고정비는 인터넷·휴대폰비(17만5000원), 보장성보험료(45만원), 정수기 등 렌탈비(4만8000원)를 합쳐 67만3000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340만원이다. 관리공과금(30만원), 식비·생활비(120만원), 학원비(150만원), 용돈 및 기타교육(40만원) 등이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은 지출은 112만7000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1200만원이 든다. 자산은 전세보증금 4억원과 재산분할로 받은 3억원 등 7억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혼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이후 형성되는 한 부모 가정은 통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A씨처럼 양육하는 쪽이 부담해야 할 사안도 많다. A씨의 경우 이미 양육비와 재산분할 문제를 해결했지만 대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 홀로 감당해야 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 재판 등 법적 절차로 인한 피로함 등으로 최대한 빨리 이혼 절차를 매듭지으려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현실적으로 금전적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자료 등이 어느 정도 책정될 수 있을 지 따져보고 세금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액이 결정됐다면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이행방안을 수립하면 된다. A씨는 현재 수입이 절반 이상 줄었고, 자녀 교육비는 반대로 늘어날 것이며, 양육비 역시 4~6년 이후엔 끊어질 것이란 점을 냉철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양육기간이 길어야 10년이라는 사실이다. A씨는 그 이후 20~30년을 더 살아내야 한다. 현재 자산 7억원, 향후 13년간 월 평균 소득 353만원, 총 수령 양육비 1억2000만원(200만원×4년+100만원×2년)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운용에 신경 쓰면 경제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녀는 반가운 손님처럼 생각하고 본인의 노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A씨는 막내까지 취업을 하면 지방에 있는 친언니네 근처로 이사할 계획이다. 시세 3억원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예정이며, 은퇴 이후 월 생활비는 170만~200만원을 예상한다. 최대 200만원으로 30년을 계산하면 총 필요자금은 7억2000만원이 나온다. 여기에 의료비 1억원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원 마련을 위해 주거비, 의료비는 현재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하고 생활비는 연금 수령액을 최대화해 대비하라고 권했다. 분할연금은 쌍방이 청구하지 않기로 한 만큼 A씨는 되도록 정년까지 일해 연금액을 늘려야 한다. 주택연금, 개인연금도 활용하면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다음은 교육비 산정이다. 중학교는 월 50만~100만원, 고등학교는 월 140만~150만원을 동일 지출하고, 양육비는 자녀당 19세까지 월 100만원 든다고 가정하면 총 4560만원이 소요된다. 대학등록금은 4년간 각 5000만원으로 계산한다. 용돈은 월 20만원씩 지급하고, 부족분은 스스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채우도록 한다. 독립 및 결혼자금으로는 인당 5000만원을 책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육비와 대학자금은 만기를 맞춰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독립·결혼자금 필요 시점은 10년 이상 남았으므로 투자 혹은 비과세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며 "남는 유동자금 5000만원은 전세보증금 인상 등 비상 상황 대비용으로 남겨두면 된다"고 짚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6 19:25:42#OBJECT0#[파이낸셜뉴스] 40대 후반의 A씨는 얼마 전 15년 이어온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자녀들 생각으로 지금껏 버텼으나 이대로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해만 될 것 같아 결정했다. 양육비 월 200만원과 재산분할로 7억원은 보장받았다. 4억원으로 두 딸과 살 전셋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앞으로 들어갈 돈이 만만치 않다. 아이들이 각각 중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이라 당장 학원비도 상당한 데다 내년엔 첫째가 고등학생이 돼 교육비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에 더해 각종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양육비는 자녀가 19세까지만 받을 수 있다. 남은 3억원이 적진 않지만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이다. 그동안 돈 관리를 안 해온 탓에 모든 일이 생소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을 제대로 꾸려나가고 싶다. 48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양육비로 200만원씩 받는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400만원이다. 월 지출은 407만3000원이다. 고정비는 인터넷·휴대폰비(17만5000원), 보장성보험료(45만원), 정수기 등 렌탈비(4만8000원)를 합쳐 67만3000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340만원이다. 관리공과금(30만원), 식비·생활비(120만원), 학원비(150만원), 용돈 및 기타교육(40만원) 등이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은 지출은 112만7000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1200만원이 든다. 자산은 전세보증금 4억원과 재산분할로 받은 3억원 등 7억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혼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이후 형성되는 한 부모 가정은 통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A씨처럼 양육하는 쪽이 부담해야 할 사안도 많다. A씨의 경우 이미 양육비와 재산분할 문제를 해결했지만 대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 홀로 감당해야 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 재판 등 법적 절차로 인한 피로함 등으로 최대한 빨리 이혼 절차를 매듭지으려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현실적으로 금전적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자료 등이 어느 정도 책정될 수 있을 지 따져보고 세금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며 “양육비는 양육비이행관리원, 기타 법률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액이 결정됐다면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이행방안을 수립하면 된다. A씨는 현재 수입이 절반 이상 줄었고, 자녀 교육비는 반대로 늘어날 것이며, 양육비 역시 4~6년 이후엔 끊어질 것이란 점을 냉철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양육기간이 길어야 10년이라는 사실이다. A씨는 그 이후 20~30년을 더 살아내야 한다. 현재 자산 7억원, 향후 13년간 월 평균 소득 353만원, 총 수령 양육비 1억2000만원(200만원×4년+100만원×2년)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운용에 신경 쓰면 경제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녀는 반가운 손님처럼 생각하고 본인의 노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급하진 않지만 핵심적인 문제로 이 절차부터 거쳐야 자녀 교육 및 독립, 결혼자금 마련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A씨는 막내까지 취업을 하면 지방에 있는 친언니네 근처로 이사할 계획이다. 시세 3억원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예정이며, 은퇴 이후 월 생활비는 170만~200만원을 예상한다. 최대 200만원으로 30년을 계산하면 총 필요자금은 7억2000만원이 나온다. 여기에 의료비 1억원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원 마련을 위해 주거비, 의료비는 현재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하고 생활비는 연금 수령액을 최대화해 대비하라고 권했다. 분할연금은 쌍방이 청구하지 않기로 한 만큼 A씨는 되도록 정년까지 일해 연금액을 늘려야 한다. 주택연금, 개인연금도 활용하면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다음은 교육비 산정이다. 중학교는 월 50만~100만원, 고등학교는 월 140만~150만원을 동일 지출하고, 양육비는 자녀당 19세까지 월 100만원 든다고 가정하면 총 4560만원이 소요된다. 대학등록금은 4년간 각 5000만원으로 계산한다. 용돈은 월 20만원씩 지급하고, 부족분은 스스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채우도록 한다. 독립 및 결혼자금으로는 인당 5000만원을 책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육비와 대학자금은 만기를 맞춰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독립·결혼자금 필요 시점은 10년 이상 남았으므로 투자 혹은 비과세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며 “남는 유동자금 5000만원은 전세보증금 인상 등 비상 상황 대비용으로 남겨두면 된다”고 짚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3 07:56:2420대 중반 A씨는 얼마 전 취업에 성공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기본급은 정해져 있지만 실적에 따른 추가 소득이 있는 일정하지 않은 구조라 저축금액을 얼마로 설정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다. 식비, 외식비 등 월 지출금액은 크지 않고 예측 범위 내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휴가, 경조사, 운동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목돈에서 결제를 하다 보니 소비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저축도 다양한 상품으로 하고 싶은데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대출을 받는다는 전제로 2~5년 이내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이다. 25세 A씨 월 수입은 250만원이다. 다만, 이는 기본급에 추가 소득을 합친 수치로, 월 단위 평균 임금을 가리킨다. 월 지출은 168만원이다. 고정비로 나가는 돈은 따로 없다. 변동비는 식비(30만원), 용돈(40만원), 통신비(4만원), 교통비(12만원), 미용비(2만원) 등 88만원이 나간다. 저축으로는 청약(10만원), 청년도약계좌(70만원) 등을 합쳐 80만원씩 하고 있다. 이외 연간비용으로 600만원이 따로 든다. 자산은 입출금통장(500만원)과 청약저축(40만원)을 합쳐 540만원이다. 학자금대출 잔액은 14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은 고정 급여를 수령하지만 상여금, 성과급 등을 분기 혹은 반기마다 받는 경우가 있어 이 때마다 추가적 지출을 계획하거나 충동적 소비를 행하기도 한다. 이런 경향이 세지면 월 지출이 월 소득을 초과하기도 한다. 경조사비, 재산세, 자동차 관련 비용, 휴가비 등 비정기 지출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출 시기에 목돈이 빠져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월 단위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럴 때 특정 목표를 위해 들고 있던 적금을 해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은 취업 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휴가, 운동, 전자기기 구입 등 상당 비용이 나가는 상황을 겪게 된다"며 "월 지출내역을 점검하고 비정기 지출을 위한 예산을 세워 소비를 통제하고, 가용 현금흐름 내에서 저축을 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목적과 연결해 동기를 가져가는 게 필요하다"며 "목표금액도 정하게 되면 달성하려는 의지가 생김으로써 스스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수입을 구별해야 한다. 고정적인 수입과 비정기 수입을 나눠야 한다. 평균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지출 역시 고정, 변동, 비정기로 나누고 저축도 따로 분리해야 한다. A씨는 이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물리적으로 통장도 구분해야 한다. 급여통장은 자동이체용으로 활용하고, 실질적 관리가 필요한 월 지출금액은 따로 월 지출 통장으로 이체해 체크카드를 쓰는 게 좋다. 주 단위로 사용금액을 산정해 급여일 전까지 지출을 통제한다. 비정기 지출은 별도 통장으로 관리한다. 예산은 월 기준으로 환산해 이체해 놓고, 지출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꺼내 쓰는 식으로 차감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는 고정 수입에 추가 소득에 발생되는 상황까지 감안해 25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실제 고정수입은 200만원으로 봐야 한다"며 "지출 계획 역시 이 금액을 기준으로 삼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학자금 대출 상환, 보험료는 부모님이 지원해주고 있지만 A씨는 오히려 이 기간에 더욱 강하게 재무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교통비와 통신비 등은 고정비용으로 두고 식비나 용돈을 별도 통장으로 이체해 체크카드를 이용해 쓰면 된다. 주 13만원, 월 52만원 정도가 권고됐다. 비정기 지출은 연 500만원으로 정해볼 수 있다. 항목도 세분화해야 한다. 여행비 200만원, 경조사 150만원, 의류·운동 150만원 등이다. 추가로 들어오는 소득은 온전히 저축에 투입하면 된다. 독립 시엔 이전까진 발생하지 않았던 월세, 대출이자 등이 생겨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시 가용 현금흐름이 대폭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청년도약계좌 만기까지 그 시기를 늦추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4-21 18:21:17#OBJECT0#[파이낸셜뉴스] 20대 중반 A씨는 얼마 전 취업에 성공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기본급은 정해져 있지만 실적에 따른 추가 소득이 있는 일정하지 않은 구조라 저축금액을 얼마로 설정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다. 식비, 외식비 등 월 지출금액은 크지 않고 예측 범위 내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휴가, 경조사, 운동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목돈에서 결제를 하다 보니 소비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저축도 다양한 상품으로 하고 싶은데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대출을 받는다는 전제로 2~5년 이내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이다. 25세 A씨 월 수입은 250만원이다. 다만, 이는 기본급에 추가 소득을 합친 수치로, 월 단위 평균 임금을 가리킨다. 월 지출은 168만원이다. 고정비로 나가는 돈은 따로 없다. 변동비는 식비(30만원), 용돈(40만원), 통신비(4만원), 교통비(12만원), 미용비(2만원) 등 88만원이 나간다. 저축으로는 청약(10만원), 청년도약계좌(70만원) 등을 합쳐 80만원씩 하고 있다. 이외 연간비용으로 600만원이 따로 든다. 자산은 입출금통장(500만원)과 청약저축(40만원)을 합쳐 540만원이다. 학자금대출 잔액은 14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은 고정 급여를 수령하지만 상여금, 성과급 등을 분기 혹은 반기마다 받는 경우가 있어 이 때마다 추가적 지출을 계획하거나 충동적 소비를 행하기도 한다. 이런 경향이 세지면 월 지출이 월 소득을 초과하기도 한다. 경조사비, 재산세, 자동차 관련 비용, 휴가비 등 비정기 지출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출 시기에 목돈이 빠져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월 단위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럴 때 특정 목표를 위해 들고 있던 적금을 해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은 취업 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휴가, 운동, 전자기기 구입 등 상당 비용이 나가는 상황을 겪게 된다”며 “월 지출내역을 점검하고 비정기 지출을 위한 예산을 세워 소비를 통제하고, 가용 현금흐름 내에서 저축을 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목적과 연결해 동기를 가져가는 게 필요하다”며 “목표금액도 정하게 되면 달성하려는 의지가 생김으로써 스스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수입을 구별해야 한다. 고정적인 수입과 비정기 수입을 나눠야 한다. 평균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지출 역시 고정, 변동, 비정기로 나누고 저축도 따로 분리해야 한다. A씨는 이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고정비는 대출이자, 월세, 보험료 등이다. 관리비, 통신비, 교통비, 유류비, 생활비, 식비 등은 변동비에 들어간다. 비정기 지출은 경조사비, 휴가비, 자동차세, 재산세, 의류·미용비 등이다. 여기까지 완료돼야 예산을 짤 수 있다. 물리적으로 통장도 구분해야 한다. 급여통장은 자동이체용으로 활용하고, 실질적 관리가 필요한 월 지출금액은 따로 월 지출 통장으로 이체해 체크카드를 쓰는 게 좋다. 주 단위로 사용금액을 산정해 급여일 전까지 지출을 통제한다. 비정기 지출은 별도 통장으로 관리한다. 예산은 월 기준으로 환산해 이체해 놓고, 지출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꺼내 쓰는 식으로 차감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는 고정 수입에 추가 소득에 발생되는 상황까지 감안해 25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실제 고정수입은 200만원으로 봐야 한다”며 “지출 계획 역시 이 금액을 기준으로 삼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학자금 대출 상환, 보험료는 부모님이 지원해주고 있지만 A씨는 오히려 이 기간에 더욱 강하게 재무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교통비와 통신비 등은 고정비용으로 두고 식비나 용돈을 별도 통장으로 이체해 체크카드를 이용해 쓰면 된다. 주 13만원, 월 52만원 정도가 권고됐다. 비정기 지출은 연 500만원으로 정해볼 수 있다. 항목도 세분화해야 한다. 여행비 200만원, 경조사 150만원, 의류·운동 150만원 등이다. 추가로 들어오는 소득은 온전히 저축에 투입하면 된다. 독립 시엔 이전까진 발생하지 않았던 월세, 대출이자 등이 생겨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시 가용 현금흐름이 대폭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청년도약계좌 만기까지 그 시기를 늦추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19 09:00:59결혼 7년차 30대 A씨는 신혼을 행복하게 지냈지만 바쁘게 살아오다 보니 삶의 전반을 되짚어볼 기회가 없었다. 최근 몇년 간은 임신에 집중했는데 일단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갈 지 고민하게 됐다. 여태껏 미뤄왔던 재정 문제를 정리해야겠단 결심을 했다. 문제는 둘이 합쳐 500만원 이상을 벌지만 대부분 다 쓰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파트 분양 당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B씨의 학자금 대출도 상환해야 한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예금으로 얼마를 가지고 있으면 되는 지, 비상금으론 얼마를 준비할 지, 통장관리를 어떻게 할 지 고민돼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36세 A씨의 월 수입은 51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비정기수입 97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547만6000원이다. 고정비로 253만6000원이 나간다. 보험료(43만원), 건강보험료(4만원), 통신비(16만원), 인터넷비(3만1000원), 월정액(2만5000원), 회비(12만원), 주택담보대출 상환(83만원), 학자금대출 상환(42만원), 부모님 할부금(15만원), 운동비(8만원), 헌금·기부(25만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관리공과금(25만원), 식비(164만원), 주유·교통비(35만원), 부부용돈(70만원)을 합쳐 294만원이 소요된다. 따로 정기 저축 금액은 없고 돈이 남으면 보통예금에 넣어둔다. 연간비용은 1800만원이다. 자산은 시세 4억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퇴직연금(2000만원), 주식(180만원), 보통예금(1700만원) 등이 있다. 부채로는 주택담보대출금 1억9000만원과 학자금대출금 105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소득 불안정 시기를 겪고, 임신 준비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대로 자산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연간 수입·지출 현금흐름' 진단이 먼저다. 그래야 부채상환이나 예·적금, 통장관리 등 부수적 사항도 점검할 수 있다. 일단 고정비가 월 수입의 40%를 초과하면 많다고 보는데 50%에 육박한다. 둘 중 한 사람 소득은 써볼 겨를도 없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식비도 많다. 적을 땐 90만원, 많을 땐 200만원 이상 나갔다. 배달이 잦고, 손님을 월 4~5차례 초대해 음식을 장만한 탓이다. 캠핑도 원인 중 하나다. 연간비용 역시 적지 않다. 가족기념일, 경조사, 여행, 사교 등 '관계 유지비용'으로 지나치게 투입됐다. 강점도 있다. A씨가 현금자산(1700만원)을 지켰고, 사치품 구매나 본인에게 쓰는 소비성향은 크지 않은 점 등이다. 체크카드만 사용한다는 특징도 장점이다. 신용카드를 썼다면 사용 대금과 할부내역이 누적됐을 경우 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졌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 수입을 모두 소비하는 행태부터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산·양육비, 부채상환, 노후자금 마련, 취미 등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는 규모로 저축을 해야 한다. 예상 수입과 지출 계획이 명확히 세워져야 가능하다. 재정적 측면에선 가정도 결국 경영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적자 해소도 시급해 보인다. 고정비 비중이 40%를 넘어가면 변동비와 비정기 지출을 줄여도 실질적 저축은 힘들다. 휴대폰 요금제 변경, OTT 일부 해지, 학자금대출 상환, 부모님 전자기기 잔여 할부 확인 등을 통해 64만원 정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중도 37%(189만6000원)로 낮아진다. 변동비도 과하다. 무엇보다 외식, 장보기 비용이 크다. 주유·교통비 역시 출퇴근에 쓰이는 금액은 10만~15만원에 불과한데 여행이나 부모님댁 방문으로 많이 커진다. 205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부부가 식사에 드는 비용은 80만원으로 정하고 ,손님 접대 금액은 횟수를 월 1회로 줄여 연 120만원에 맞춘다. 후자는 연간비용으로 편입해야 한다. 여행비도 100만원으로 맞춰 연간비용에 넣는다. 이렇게 되면 저축할 수 있는 연간 잉여금은 총 2354만8000원이 된다. 학자금대출(금리 1.7%)은 전액 갚는 게 합리적이다. 현재 예금은 2% 변동금리이긴 하지만 세후로 따지면 학자금대출 이자보다 낮아진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7 18:44:13#OBJECT0#[파이낸셜뉴스] 결혼 7년차 30대 A씨는 신혼을 행복하게 지냈지만 바쁘게 살아오다 보니 삶의 전반을 되짚어볼 기회가 없었다. 최근 몇년 간은 임신에 집중했는데 일단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갈 지 고민하게 됐다. 여태껏 미뤄왔던 재정 문제를 정리해야겠단 결심을 했다. 남편 B씨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았던 적이 있었고, A씨 본인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쉰 때가 있어 제대로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파트타임이긴 하지만 지난 1~2년 간은 맞벌이를 해오고 있다. 문제는 둘이 합쳐 500만원 이상을 벌지만 대부분 다 쓰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파트 분양 당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B씨의 학자금 대출도 상환해야 한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예금으로 얼마를 가지고 있으면 되는 지, 비상금으론 얼마를 준비할 지, 통장관리를 어떻게 할 지 고민돼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36세 A씨의 월 수입은 51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비정기수입 97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547만6000원이다. 고정비로 253만6000원이 나간다. 보험료(43만원), 건강보험료(4만원), 통신비(16만원), 인터넷비(3만1000원), 월정액(2만5000원), 회비(12만원), 주택담보대출 상환(83만원), 학자금대출 상환(42만원), 부모님 할부금(15만원), 운동비(8만원), 헌금·기부(25만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관리공과금(25만원), 식비(164만원), 주유·교통비(35만원), 부부용돈(70만원)을 합쳐 294만원이 소요된다. 따로 정기 저축 금액은 없고 돈이 남으면 보통예금에 넣어둔다. 연간비용은 1800만원이다. 자산은 시세 4억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퇴직연금(2000만원), 주식(180만원), 보통예금(1700만원) 등이 있다. 부채로는 주택담보대출금 1억9000만원과 학자금대출금 105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소득 불안정 시기를 겪고, 임신 준비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대로 자산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연간 수입·지출 현금흐름’ 진단이 먼저다. 그래야 부채상환이나 예·적금, 통장관리 등 부수적 사항도 점검할 수 있다. 일단 고정비가 월 수입의 40%를 초과하면 많다고 보는데 50%에 육박한다. 둘 중 한 사람 소득은 써볼 겨를도 없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식비도 많다. 적을 땐 90만원, 많을 땐 200만원 이상 나갔다. 배달이 잦고, 손님을 월 4~5차례 초대해 음식을 장만한 탓이다. 캠핑도 원인 중 하나다. 연간비용 역시 적지 않다. 가족기념일, 경조사, 여행, 사교 등 ‘관계 유지비용’으로 지나치게 투입됐다. 강점도 있다. A씨가 현금자산(1700만원)을 지켰고, 사치품 구매나 본인에게 쓰는 소비성향은 크지 않은 점 등이다. 체크카드만 사용한다는 특징도 장점이다. 신용카드를 썼다면 사용 대금과 할부내역이 누적됐을 경우 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졌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 수입을 모두 소비하는 행태부터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산·양육비, 부채상환, 노후자금 마련, 취미 등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는 규모로 저축을 해야 한다. 예상 수입과 지출 계획이 명확히 세워져야 가능하다. 재정적 측면에선 가정도 결국 경영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적자 해소도 시급해 보인다. 고정비 비중이 40%를 넘어가면 변동비와 비정기 지출을 줄여도 실질적 저축은 힘들다. 휴대폰 요금제 변경, OTT 일부 해지, 학자금대출 상환, 부모님 전자기기 잔여 할부 확인 등을 통해 64만원 정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중도 37%(189만6000원)로 낮아진다. 변동비도 과하다. 무엇보다 외식, 장보기 비용이 크다. 주유·교통비 역시 출퇴근에 쓰이는 금액은 10만~15만원에 불과한데 여행이나 부모님댁 방문으로 많이 커진다. 205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부부가 식사에 드는 비용은 80만원으로 정하고 ,손님 접대 금액은 횟수를 월 1회로 줄여 연 120만원에 맞춘다. 후자는 연간비용으로 편입해야 한다. 여행비도 100만원으로 맞춰 연간비용에 넣는다. 이렇게 되면 저축할 수 있는 연간 잉여금은 총 2354만8000원이 된다. 학자금대출(금리 1.7%)은 전액 갚는 게 합리적이다. 현재 예금은 2% 변동금리이긴 하지만 세후로 따지면 학자금대출 이자보다 낮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B씨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검토했을 때 잔여 결정세액이 있다면 교육비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상환하는 게 유리하다”며 “예금으로 전액을 일단 처리해 고정비를 없애는 게 맞다”고 권했다. 비상금도 1500만원가량 확보한다고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학자금 상환 후 잔여금 650만원을 선저축하고, 연간 잉여금으로 850만원을 채울 수 있다. 나머지로는 자유저축 계좌를 개설해 내년도 비상금을 미리 만들어둔다. 통장도 △수입 △공동생활비 △비상금 등 항목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5 10:11:42Q. 3년차 직장인 A씨는 돈 때문에로 골머리를 썩어왔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가 항상 고민이었다. 지난해부터 5년 안에 1억원을 모으겠단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가계부를 썼다. 한 달에 한 번씩 2시간에 걸쳐 지출내역을 정리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점이다. 한 달에 평균 100만원도 안 쓰는데 왜 돈이 안 모이는지 모르겠다. 월급 중에 신용카드 사용액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체한다. 이 계좌에 돈이 모이면 가끔 정기예금에 묶어두기도 한다. 생활비 통장엔 30만원 정도 넣고 사용하다 부족하면 추가로 이체한다. 주변에서 얼마를 벌었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허탈감이 느껴져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볼까 생각 중이다.A. 28세 A씨 월 수입은 24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8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144만7000원이다. 고정비가 34만7000원이다. 보험료(15만원), 기부금(3만원), OTT(1만2000원), 취미 비용(9만원), 기후동행카드(6만5000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식비, 용돈 등을 합쳐 30만원이 든다. 저축은 청년도약계좌(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한다. 나머지 돈은 CMA로 모두 보낸다. 연간 비용은 500만원이다. 자산은 예금(2100만원), CMA(1650만원)를 합쳐 3750만원이다. 부채는 신용카드 대금으로 78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개 돈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렵게 관리하게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비슷한 금액을 지출해도 단순하면 효율성이 커진다. 대다수 금융소비자들 질문은 '생활비를 얼마나 써야 될까''부채를 상환할까, 적금을 들까요' 등이다. 여기에 답하려면 '재무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현금흐름 관리와 자산관리 2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전자는 '수입=소비지출+저축계획'과 관련된 내용이다. 1년에 쓸 돈과 저축할 돈을 총수입 안에서 배분하는 일에서 시작하는 '돈의 흐름'에 대한 계획이다. 예측된 수입을 어떻게 관리할지 정하고, 지출 예산을 수립하면 저축 계획도 세울 수 있다. 후자는 자산 증식과 목표 달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쌓여 있는 돈을 상품 구성별로 구분해본다. 현금성, 투자금, 은퇴자산, 사용자산 등으로 나눠보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목표를 감안해 자산이 적절한 그릇에 담겨있는 지 검토해 보고 투자성향, 기간, 금융지식, 상품별 장단점 등도 고려해 종합 판단하면 된다"며 "유동성 자금은 어느 정도 필요한 지, 적금을 가입해 자산을 늘릴 지, 부채 상환으로 순자산을 증가시킬 지 등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씨 역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축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예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선 5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우선 수입을 볼 때 '평균'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연간 비정기 수입이 들어온다고 해서 월 3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월 240만원에 연 800만원이 별개로 들어온다고 봐야 한다. 가계부는 그저 작성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해당 기록을 바탕으로 월 단위 예산과 비정기 지출을 나눠 정해야 한다. 신용거래는 현금흐름 관리를 방해할 수 있다. 지출이 수입 범위 내에서 행해져야 하는데 신용카드는 이를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신용카드 대금부터 갚아야 한다. CMA는 만능통장이 아니다. 은행 보통예금이나 증권사 예수금 계좌보단 금리가 높으면서 입출금도 가능하기 때문에 급여를 이 곳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기적금이나 투자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은 만큼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무작정 모든 자금을 거치해두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비상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저축 자산을 다시 소비지출로 끌어오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월급 대부분을 저축에 쏟아 부어도 좀처럼 자산이 늘지 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7 18:07:56#OBJECT0#[파이낸셜뉴스] 3년차 직장인 A씨는 돈 때문에로 골머리를 썩어왔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가 항상 고민이었다. 지난해부터 5년 안에 1억원을 모으겠단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가계부를 썼다. 처음엔 휴대폰 앱을 활용했으나 요즘은 엑셀로 정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2시간에 걸쳐 지출내역을 정리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점이다. 한 달에 평균 100만원도 안 쓰는데 왜 돈이 안 모이는지 모르겠다. 월급 중에 신용카드 사용액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체한다. 이 계좌에 돈이 모이면 가끔 정기예금에 묶어두기도 한다. 생활비 통장엔 30만원 정도 넣고 사용하다 부족하면 추가로 이체한다. 주변에서 얼마를 벌었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허탈감이 느껴져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볼까 생각 중이다. 28세 A씨 월 수입은 24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8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144만7000원이다. 고정비가 34만7000원이다. 보험료(15만원), 기부금(3만원), OTT(1만2000원), 취미 비용(9만원), 기후동행카드(6만5000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식비, 용돈 등을 합쳐 30만원이 든다. 저축은 청년도약계좌(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한다. 나머지 돈은 CMA로 모두 보낸다. 연간 비용은 500만원이다. 자산은 예금(2100만원), CMA(1650만원)를 합쳐 3750만원이다. 부채는 신용카드 대금으로 78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개 돈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렵게 관리하게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비슷한 금액을 지출해도 단순하면 효율성이 커진다. 대다수 금융소비자들 질문은 ‘생활비를 얼마나 써야 될까’ ‘부채를 상환할까, 적금을 들까요’ ‘저축과 투자 중 무엇을 해야 할까’ 등이다. 여기에 답하려면 ‘재무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현금흐름 관리와 자산관리 2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전자는 ‘수입=소비지출+저축계획’과 관련된 내용이다. 1년에 쓸 돈과 저축할 돈을 총수입 안에서 배분하는 일에서 시작하는 ‘돈의 흐름’에 대한 계획이다. 예측된 수입을 어떻게 관리할지 정하고, 지출 예산을 수립하면 저축 계획도 세울 수 있다. 후자는 자산 증식과 목표 달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쌓여 있는 돈을 상품 구성별로 구분해본다. 현금성, 투자금, 은퇴자산, 사용자산 등으로 나눠보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목표를 감안해 자산이 적절한 그릇에 담겨있는 지 검토해 보고 투자성향, 기간, 금융지식, 상품별 장단점 등도 고려해 종합 판단하면 된다”며 “유동성 자금은 어느 정도 필요한 지, 적금을 가입해 자산을 늘릴 지, 부채 상환으로 순자산을 증가시킬 지 등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씨 역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축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예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선 5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우선 수입을 볼 때 ‘평균’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연간 비정기 수입이 들어온다고 해서 월 3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월 240만원에 연 800만원이 별개로 들어온다고 봐야 한다. 가계부는 그저 작성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해당 기록을 바탕으로 월 단위 예산과 비정기 지출을 나눠 정해야 한다. 쓸 돈과, 비상금으로 모아야 할 돈 역시 계획해야 한다. 신용거래는 현금흐름 관리를 방해할 수 있다. 지출이 수입 범위 내에서 행해져야 하는데 신용카드는 이를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신용카드 대금부터 갚아야 한다. CMA는 만능통장이 아니다. 은행 보통예금이나 증권사 예수금 계좌보단 금리가 높으면서 입출금도 가능하기 때문에 급여를 이 곳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기적금이나 투자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은 만큼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무작정 모든 자금을 거치해두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비상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저축 자산을 다시 소비지출로 끌어오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월급 대부분을 저축에 쏟아 부어도 좀처럼 자산이 늘지 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자산관리 측면에선 △목표설정 △정기예금 가입 △절세 가능한 금융상품 고려 등이 제시됐다. 목표는 저축의 동력이 되기 때문에 명확히 설정해야 하고, 부족금액을 계산해보는 작업부터 하면 된다. A씨는 현 자산(3750만원)을 빼고 625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연 2000만원씩 저축하면 3년이 조금 더 걸린다. 수단으로는 CMA, 정기예금에 더해 적립식 펀드,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5 10: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