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염색산업단지가 6월 1일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활발한 도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서구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대구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함에 앞서 지난 4월 11일부터 26일까지 시 및 구·군 누리집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 절차(지정 동의 69.5%)를 거쳤다. 염색산업단지 내 대부분의 사업장은 악취배출시설에 해당되며,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오는 11월 말까지(지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의무적으로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또 내년 5월 말까지(지정일로부터 1년 이내)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시설 설치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면 초과 횟수에 따라 기존에는 개선 권고와 과태료 처분에 그쳤으나, 악취관리지역에서는 개선명령부터 조업정지에 이르는 한층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악취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악취가 항상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배출됨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 악취방지계획 제출 및 악취방지시설의 설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는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의 지원도 지속 추진해 기업체 부담 완화 및 서구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타 시·도 악취관리지역 운영·관리 우수사례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해 악취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매년 악취 전문조사 기관을 통해 염색산업단지 일원에 대한 대기 중 복합악취, 지정악취물질의 농도와 악취의 정도 등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해 악취 원인 파악과 인근 주거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최적의 악취 저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09 09:26:5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서구지역 도심 개발에 따라 악취문제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염색산업단지가 오는 5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악취방지법' 제6조에 따라 염색산업단지 일원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달 중 시 및 구·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공고(11~26일 16일간)를 실시해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과 검토를 거쳐 5월 중 악취관리지역으로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염색산업단지 내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지정 고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1년 이내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또 악취배출기준을 초과 시 조업 정지 등 강화된 행정처분을 적용받는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효과적인 사업장 관리가 이뤄져 시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사업장에 대한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 지원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에 맞춰 염색산업단지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된 대기오염 방지시설 집중 교체 지원 등 대기개선 시책을 추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87% 정도의 저감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환경 조성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돼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악취배출시설에 대한 악취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염색산업단지는 지난 1980년 설립 인가 후 현재 127개 섬유염색업체가 입주해 조업 중이다. 지난 2020년도 한국환경공단의 악취실태조사에 따르면 염색산업단지의 악취가 주거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2020~2023년 서구청에서 실시한 염색산업단지 사업장의 악취검사 결과 매년 사업장의 8~15% 정도가 악취배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는 서·북부지역의 악취민원 해소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악취전문가, 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악취특별전담조직(TF)을 운영해 악취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0 10:00:39【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 나주시장)이 운영하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문화매력 100선(대한민국 로컬100)'에 선정됐다. 29일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에 따르면 '지역문화매력 100선(대한민국 로컬100)'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으로 지역의 대표 유·무형 문화자원을 선정·홍보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전국 각 지역의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토대로 '지역문화매력 100선(대한민국 로컬100)'을 선정했으며,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을 비롯해 박물관 5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나주시에서 지난 2006년에 설립한 1종 전문박물관이다. 문체부에서 실시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법률 시행 후 실시된 3번의 평가를 모두 통과한 인증박물관이기도 하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한국 고유의 색감인 천연염색 전통 보존과 계승, 문화 보급 및 향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천연염색 유물 수집, 상설·기획 전시, 체험, 국제 교류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한 문화·예술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샛골나이(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 '염색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의 본 고장인 나주의 직조와 쪽 염색을 연계해 지역문화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임경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은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이번에 문체부의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뽑힌 것은 그동안 천연염색을 매개로 지역문화의 매력을 가꾸고 알리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며 "더욱더 특색 있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29 16:06:3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염색산업단지가 88개사에 대해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하는 등 소규모 악취방지시설 지원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은 대구 서구지역에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지난 11일 대구염색산단을 찾아 소규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직접 챙겼다고 밝햤다. 공단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관계자 등 10여명이 공단과 입주업체를 방문, 소규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추진현황과 향후ㅜ계획 등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 자리에서 염색공단과 입주업체는 최근 염색공단 주변 신축아파트 입주민들이 악취피해 관련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들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염색산단의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 등으로 염색산단을 악취발생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라고 밝혔다. 현장을 돌아본 후 환경부 관계자는 "염색산단의 대기환경이 육안으로나 각종 데이터를 볼 때 사업시작 전 보다 많이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어 이 사업의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설치된 악취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및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해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규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투자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노후 방지시설 개선비용과 신규 설치비용을 환경부와 대구시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서대구역 개통과 역세권 개발 등에 대비, 섬유염색공정에서 발생되는 악취 개선을 위해 지난 5년간 총 482억원을 염색공단에 집중 투자해 99개 대상업체 중 88개사가 친환경, 신기술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내년까지 이 사업 마무리를 위해 미 참여업체를 모두 참여시킬 계획이다.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에 따르면 사업추진 후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이 82% 저감됐으며, 서구청에서 운영하는 염색산단 내 총 9개소의 악취 자동측정망의 측정결과 역시 2019년 대비 2023년 기준 황화수소는 21%, 암모니아는 44%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2-12 10:47:1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과 이상락 KOTITI시험연구원 원장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을 수상했다. 7일 (재)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국내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섬유패션인들의 사기 증진을 위한 2023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이하 섬정연)이 국내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헌신한 노력과 공로를 세운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시상한다. 올해는 혁신경영부문에 김 이사장이, 연구공로부문에 이 원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혁신경영부문 수상자인 김 이사장은 2018년과 2021년 이사장 연임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섬유 메카 대구에서 127개 섬유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대구염색공단 내 열병합발전소와 2개의 공동폐수처리장 운영을 통해 폐수처리와 스팀 공급 등 기업들의 원활한 생산활동과 수출 지원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까지 약 5년간 발전, 폐수처리, 유연탄, 보험 분야에서 총 555억원의 원가절감과 함께 코로나19 기간 대구시와 협상을 펼쳐 122억원의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이끌어내는 등 총 677억원의 원가절감 수익을 요금 감면 형태로 입주업체들에게 환급해 입주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크게 헌신했다. 김 이사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구공로부문 수상자 이 원장은 1961년 설립된 최초의 섬유분야 대표 시험검사연구기관 KOTITI시험연구원에 1985년 입사 후 38년간 KOTITI시험연구원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소비재에 대한 연구개발, 시험분석, 품질검사, 교육훈련과 컨설팅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섬유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정경연 섬정연 이사장은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섬유산업 경쟁력을 유지·발전시켰고, 이 원장은 시험분석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해온 분들의 공로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보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섬정연 역시 섬유패션인들과 함께 위기 극복과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2-07 18:02:39[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35·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탈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권씨는 모발과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인천경찰청)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권씨의 모발에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번 감정의뢰는 염색이나 탈색을 하게 되면 마약 반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마약 투약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권씨는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적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권씨는 당시 경찰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권씨의 모발과 손·발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와 관련한 추가 감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배우 이선균씨의 체모에 대한 2차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인천경찰청은 지난주 이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 채취한 뒤 이를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서울 자택에서 마약을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대마·향정)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마약을 줬다.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24 19:56:3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염색공단을 찾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고금리 정책 등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염색공단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구염색공단은 지난 26일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초청, 입주기업 대표 20여명과 세정간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청장을 비롯해 이상락 성실납세지원국장, 김기형 법인세 과장, 정규호 서대구세무서장과 홍경란 서대구세무서 재산법인세 과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이진 이사장을 비롯해 입주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 중소기업을 위한 세금절세 방법 설명 및 현장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윤 청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 각종 세정지원을 통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 역시 "세정간담회를 통해 입주 기업의 건의사항이 세무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대구지방국세청 및 서대구세무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세정을 펼쳐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화답했다. 간담회는 이 국장으로부터 '국세행정 운영방향’‘단계별 세정지원' 그리고 '도움이 되는 세무정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윤 청장의 중소기업을 위한 세정행정 운영방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염색산단 입주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시중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최악의 경영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세무조사 부담 완화 △공제·감면 확대 △경영애로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 세정지원 △가업상속 공제요건 완화 등을 건의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0-30 07:49:49[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남성이 고가의 양주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후 염색까지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1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중년 남성 A씨는 지난 2일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28만원 상당의 양주 4병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손님들이 가득찬 편의점에 들어간 뒤 점원이 바쁜 틈을 타 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싼 12만원 짜리 양주 한 병을 슬쩍 뒷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태연하게 콜라 두 캔, 소주 한 병을 계산대로 가져가 비닐 봉투와 함께 구매했다. 이때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는 듯 , 카드 대신 현금을 냈다. 계산을 마친 A씨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점원의 눈을 피해 뒷주머니에 있던 양주를 비닐 봉투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다시 주류 판매대로 가 양주 세 병을 추가로 훔쳤다. A씨의 범행은 편의점 사장에 의해 발각됐다. CCTV를 확인한 편의점 사장은 “(A씨가) 이 양주를 봉투 안에 첫 번째로 담았다. (그 다음 훔친 게) 5만 9,900원. 다시 뒤로 돌아와서 (양주들을) 봉투 안에 담아서 가져가서…”라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일주일 간 A씨를 추적한 끝에 10일 오후 8시 은평구 식당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상태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1 08:23:10[파이낸셜뉴스] 최근 모발 염색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출시된 염색샴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는 최근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의 염색 효과와 모발에 대한 영향을 비교 평가한 연구 논문을 29일 발표했다. 교수팀은 갈변 방식 샴푸인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와 코팅 방식 샴푸인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 두 가지를 비교 연구했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Black Change Complex)이 산소, 햇빛과 반응해 새치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방식의 샴푸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는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사용할수록 모발을 누적 코팅시켜 새치 커버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염색샴푸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두 염색샴푸로 각각 10회 샴푸한 후 모발의 밝기, 색상 유지력, 강도, 부드러움, 탄력성, 윤기, 수분 함량, 단백질 함량 및 모발 구조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코팅 방식 샴푸의 경우 갈변 방식 샴푸에 비해 더 어둡게 염색이 되며, 모발의 큐티클(cuticle)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석준 교수는 "큐티클은 모발의 표면에서 비늘 형태로 돼있으며 물리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층으로, 모발 손상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 및 탄력성은 두 방식의 샴푸에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갈변 방식의 샴푸는 코팅 방식의 샴푸에 비해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이란 자외선, 미세먼지 등의 외부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되는 활성산소종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하는데, 활성산소종은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방어 체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석 교수는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샴푸 모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새치 커버는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염색 방식이나 원리에 따라 장기간 사용시 모발 손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에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색 원리에 따라 갈변 방식의 샴푸와 코팅 방식의 샴푸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장단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좀 더 다양한 연구와 장기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헤어칼라 샴푸들의 효능검증은 물론 알레르기, 두피 가려움증, 모발 손상과 같은 안전성에 관한 장기반복과 관련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6-28 20:59:24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장영태·강남영 교수팀이 싱가포르 A*STAR 연구진과 함께 특정 형광물질이 암 진단과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형광물질인 '노란 종양유발 세포 검사물질(TiY)'을 치료와 진단 관련 맞춤의학 권위지인 '테라노틱스(Theranotics)'에 발표했다. 27일 POSTECH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 연구에서 몸 속 종양줄기세포만을 찾아 형광펜처럼 염색하는 'TiY' 형광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는 이 물질로 암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TiY 주입량에 따른 종양줄기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폐암 환자의 종양에서 채취한 종양줄기세포를 생쥐에 이식하고, TiY의 농도에 따른 염색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생쥐의 정맥을 통해 주입하는 TiY의 양을 서서히 늘려나갔다. 그 결과, 낮은 농도에서는 TiY가 종양줄기세포를 염색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높은 농도에서는 종양줄기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종양줄기세포가 급격히 죽어 없어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TiY 분자가 체내 여러 세포 중 종양줄기세포의 골격을 이루는 근육 단백질인 '비멘틴'에만 결합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선별적 염색과 치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27 18:3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