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자영업자가 '외상의 조건'으로 총 10가지의 서류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기도 광교의 한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고 가는 현금 속에 싹트는 거래의 정(情)'이라는 제목의 표지판이 담겼다. 이와 함께 '외상 시 필요한 간단한 서류 몇 가지'가 소개됐다.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등본·초본 각 1통, 재산세 납세증명서 1통, 등기부등본 1통, 건강진단서, 관할파출소 소장님 동의서, 자동차 등록원부 1통, 이장님 친필 추천서, 인감증명서 2통이다. 여기에 보증인 2명과 건축물 관리대장도 함께 해야 한다. 가게 사장은 "요정도만 준비하시면 외상 가능하다"고 알렸다. 그의 남다른 재치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외상 해달라는 사람이 많으면 이런 걸 다 만들까" "돈 없으면 먹지 말자" "다 좋은데 이장님 친필 추천서는 왜 필요한 거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9 14:43:27[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밤 서울 이태원 골목에서 할로윈 축제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96명이 부상을 당하고 159명이 사망했죠. 또 2014년 4월 16일에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부근에서 침몰하면서 탑승객 476명 중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영구 실종됐으며, 172명만이 구조됐습니다. 이러한 엄청한 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면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공포와 고통을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의 생물학자들이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냈습니다. 더군다나 두려움을 멈추는 방법까지 찾아냈습니다. 쥐실험 통해 공포와 두려움 막아 15일(한국시간)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UCSD 생물과학부 닉 스피처 교수팀은 이들이 찾아낸 방법으로 쥐에게 공포와 두려움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스피처 교수는 "우리 뇌 속에서 분자 수준의 세부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디에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이해하면 PTSD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에 특정한 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위협이 없을 때 우리의 뇌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스트레스 유발 메커니즘은 대부분 미스터리였습니다. 연구진은 뇌 생화학의 변화를 확인하고, 공포 경험을 다시금 불러오는 신경 회로를 매핑했습니다. 뇌가 변화에 적응...뉴런 화학신호 전환 연구진은 쥐의 뇌에서 뇌와 척수가 연결되는 지점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여기에서 급성 스트레스가 뉴런의 화학적 신호 전환을 유도해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에서 억제성 '가바' 신경 전달 물질로 바뀌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로인해 특정한 자극이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두려움이나 불안을 일으켜 공포 반응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 전달 물질이 바뀌는 것으로, 뇌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 후 PTSD를 겪은 사람들의 사후 뇌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뇌에서도 비슷하게 글루타메이트에서 가바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PTSD로 인해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멈추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연구진은 급성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전에 '가바' 합성을 담당하는 유전자를 억제하기 위해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를 쥐의 등줄기에 주사했습니다. 이 방법은 쥐가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험쥐에게 스트레스를 겪은 직후 즉시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을 투여하면, 신경전달물질 전환과 트라우마로 인한 평상시에 일어나는 두려움의 발생이 예방됐습니다. 연구진은 뉴런이 전환한 신경전달물질의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뉴런들이 감정·기억과 관련된 기능을 담당하는 중앙 편도체와 신체에서 필요한 조절 호르몬·화합물질들을 만들어내는 측면 시상하부와 연결돼 있다는 것까지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발견으로 우리가 겪게 되거나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좀 더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거 같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4 14:32:43[파이낸셜뉴스] 아침부터 외상 요청을 받았다는 한 국밥집 사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린 A씨는 외상 주문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아침에 포스 켜자마자 이런 주문이 들어왔다. 오늘 장사는 어찌 될지 기대된다”며 주문서를 공개했다. 손님은 ‘1인 삼겹 국밥 곱빼기, 1인 수육 국밥 보통, 콜라, 사이다 등 2만6700원어치를 주문했다. 주문시간은 오전 9시 4분이다. 요청 사항에는 “죄송한데 제가 당장 현금이 없어서 2월 10일날 들어오면 보내드려도 될까요. 오늘 엄마 생신이어서”라고 적혀 있다. 외상을 요청한 셈이다. 네티즌들은 “엄마 생신인데 아침부터 국밥이냐” “돈이 없는데 주문하면서 곱빼기까지” “여러군데 찔러보고 한군데 걸리기를 바라는 것” “콜라랑 사이다는 또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는 배달 앱을 통해 손님들의 외상 요청을 받았다는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자영업자 B씨가 '배달 외상 주문받으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처음에는 '너무 배고파서 그런데 한 번만 외상으로 해달라. 언제까지 꼭 주겠다'고 해서 해줬는데 이제는 리뷰도 안 쓰면서 리뷰 이벤트에 추가로 음료까지 시키고 외상으로 해달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상값만 10만원이다. 다른 사장님들은 어떠냐. 아예 처음부터 받지 말아야 하나. 호의를 베푸니 이제 당연하게 권리로 생각하는 거 같다”며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7 22:59:07[파이낸셜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 피습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피습 후 목 부위에 1cm의 상처가 나 상당량의 출혈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으며, 피습된 이 대표는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했다. 1cm상처, 상당량 출혈, 경찰, "의식 명료"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찌른 신원미상의 남성은 종이 왕관에 이재명 지지를 의미하는 문구를 썼다. 정치권에선 이 괴한이 이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지지자 행세를 하며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며 이동했다. 그러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접근해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찔러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내가 이재명이다" 지지자 행세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했다. 이 대표를 피습한 남성은 군중 속에 섞여 미소를 지으며 이 대표에게 다가가 순식간에 흉기를 휘둘러 목 부위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 왕관을 써, 이 대표 지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도착한 소방 헬기를 타고 서구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 1㎝가량의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의식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가 좌초된 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한 부산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당초 이 대표는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경남 양산시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피습으로 인해 후속 일정 등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02 11:38:44[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외과 조항주 교수가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23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대한외상학회는 1985년 창립돼 우리나라 외상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온 단체다. 1988년 대한외상학회지 발간을 시작으로 2013년 국군의무사령부와 민·군 합동 외상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는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Pan-Pacific Trauma Congress, PPTC)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조항주 교수는 1999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2005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당시 현지에서 진료했던 경험을 통해 2009년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임상 진료 분야인 '외상외과'를 선택했다. 이후 대한외상학회 수련이사 및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및 대한외과초음파학회에서 학술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2016년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현재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의 초대 외상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항주 교수는 "1997년 50%가 겨우 넘었던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15.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각지에서 힘쓰고 있는 외상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다 같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으로서 외상환자를 보는 의료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수준 높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22 23:33:20[파이낸셜뉴스] 경찰 신분을 내세워 상습적으로 주점에서 외상으로 술을 마시고 폭행과 난동을 부려 파면된 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1부(임길섭 부장검사)는 사기, 업무방해, 상해 등 혐의로 전직 30대 전직 경찰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관 신분이던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 창원과 부산 일대 주점과 노래방 등을 돌며 6차례에 걸쳐 약 150만원어치 술값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0월 창원 성산구 길거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의 목을 팔로 조르고 바닥에 넘어뜨려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을 인지한 경남경찰청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A씨를 지난 10월16일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A씨는 주점 등에서 술을 마신 뒤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며 술값을 외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결국 구속됐으며, 지난달 파면됐다. 경찰 공무원 징계 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도덕성과 준법정신이 요구되는 공무원 신분을 망각하고 서민을 대상으로 한 불법행위를 한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경찰관 신분으로 청소 업체를 운영해 겸직 금지 의무도 위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의 직원들은 A씨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해 수원지방노동청에 임금체불을 진정했으며, 고용노동부는 A씨의 임금 체불에 대해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5 06:50:41[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가 전 세계 최저 혈색소 수치를 기록한 외상 환자를 무수혈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10일 전했다. 최근 71세 환자는 산사태로 양측 갈비뼈, 왼쪽 골반뼈 등 여러 신체 부위 골절로 출혈, 호흡곤란, 극심한 빈혈 등으로 혈색소 수치(2.5g/dL) 전 세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년 동안 보고된 환자 케이스를 보면 가장 낮은 혈색소 수치는 2.7g/dL이다. 외상 후 심한 혈액 손실로 입원한 환자는 입원 4일 차 혈색소 수치 3.9g/dL로 정상 범위인 13~16g/dL에 미치지 못했다. 혈액 속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의 수치가 낮을 경우 심근경색, 부정맥 등을 유발하고 5g/dL 이하일 경우 사망률이 34.4%에 달해 빠른 수혈이 필수적이었다. 이재명 교수는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한 환자의 의지를 존중하고 수혈을 대체할 치료 전략을 동원했다. 이 교수는 채혈로 인한 혈액 소실 우려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등 낭비되는 혈액이 없도록 하며 내시경적 지혈술을 실시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에도 환자의 저혈압 증세가 계속돼 혈액 응고 시스템 강화, 적혈구 손실 최소화 및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입원 56일 차에 환자의 상태가 개선됐으며 혈색소 수치가 14.1g/dL로 정상화 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무수혈 치료를 위해서는 명확한 출혈 부위 확인과 신속한 통제,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정량의 약물 투여 등 환자를 치료하는 각 단계마다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료진의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며 “외상 환자를 혈액 수혈 없이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환자의 신념을 존중하며 최상의 의술을 행하는 것이 의료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수혈 치료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수혈을 원하지 않는 환자나 수혈 부작용 등 여러 신체적 이유로 수혈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0 10:10:29[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우리나라의 기업신용(대출+외상거래)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113.6%), 글로벌 금융위기(99.6%)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부채가 소비·투자 여력을 감소시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완만한 부채축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됐던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비율이 124.1%로 집계됐다. 2019년 2·4분기 99.1%에서 같은해 3·4분기 100.5%로 100%를 돌파한 후 2020년 2·4분기 107.6%, 2021년 2·4분기 111.9%로 뛰었다. 지난해 2·4분기 117.7%를 기록한 후 1년새 124.1%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018년 이후 시설·운전자금 수요 증가를 비롯해 금융사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코로나19 금융지원조치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봤다. 2·4분기 기업신용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기업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부실 위험이 여전하다. 2·4분기말 기업대출잔액은 1908조9000억원, 전체 기업신용은 270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2511조9000억원)과 비교해 200조원 가까이 늘어난 7.7%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 12.2%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4·4분기(10.1%), 올해 1·4분기(9.5%) 등 둔화하고 있다. 이자지급능력은 나빠지고 기업의 신용위험은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할 능력이 안 되는 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4분기 46%로 급등했다. 2021년 36%, 2022년 36.4%에서 약 10%p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알트만(Altman) K-score II 모형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K-score 값은 0.7% 하락해 신용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위험기업 비중은 1·4분기 17.3%로 전년동기(15.6%)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 감소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신용위험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금융불균형 확대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출 부실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6 10:30:32[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직원에게 콜라 외상을 요구한 후 거절당하자 격분해 죽이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같은 날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남성A씨가 콜라음료 외상을 요구했다. 외상이 안 된다는 말에 A씨는 휴대전화를 맡기겠다고 했고, 여성 종업원이 재차 거절하자 “죽여버릴 거다, 이걸로 죽일 수 있다”며 콜라 페트병을 치켜들고 협박했다. A씨가 폭언을 하며 담배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종업원은 결국 담배를 건넸고, A씨는 물건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이 남성은 약 10분 뒤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난폭운전을 하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격에 들어갔고, 경찰의 경고에도 A씨는 더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차량 사이를 넘나들며 도주하던 이 남성은 급기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위협했고, 신호도 무시한 채 도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막다른 길에 접어든 A씨는 갑자기 후진을 해 경찰차를 들이받았고, 연속해서 후진을 반복하며 경찰차를 충격했다. 이에 경찰관은 삼단봉으로 차량 운전석과 보조석 측면 유리를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또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A씨는 결국 도주로를 차단한 경찰관을 향해 극렬히 저항하다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상태도 아니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9 14:02:01[파이낸셜뉴스] 감형을 노리고 외상 합의서를 낸 사기범에 대해 재판부가 초범에게는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철거공사 수주를 하면 큰돈이 생기는데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피해자에게 7억800여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의 흐름이 뒤바뀐 건 A씨가 지난해 9월 선고 직전 코로나19 양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부터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그는 그해 9월13일과 27일 두 번에 걸친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도주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결국 A씨는 올해 4월 검찰에 잡혀 구속됐다. 이에 A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금을 갚았으니 양형에 참작돼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실제 피해자는 "합의금 3억30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받았고 이후 A씨의 회사를 팔면 그 액수의 50%를 받기로 했다"는 합의서를 재판부에 내기도 했다. 이를 미심쩍게 본 검찰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제출된 양형 자료의 진위를 파악하는 '양형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합의서는 피해자가 합의금을 실제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외상 합의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가 지난해 제출한 코로나19 양성확인서도 가짜라는 사실이 적발됐다. 재판부는 "허위 코로나19 양성 확인서를 제출해 도망하는 등 자신의 행동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지 의문"이라며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11 15: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