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미국)·서울=김학재 기자】 한미일 3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가진 단독 3국 정상회의에선 안보 외 경제, 첨단기술 등를 갖고 협력·연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꾸준히 언급돼왔던 공급망 구축 조치 외에도 국제 통화 안정성을 위해 통화 스왑에 버금가는 협력도 하기로 하는 등 경제 안정화를 위한 협력에도 공을 들였다. 이외에도 청년 세대를 위한 협력과 여성 권리 신장 등 장기적 비전을 겨냥한 협력체계도 가동시켰다. 한미일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은 안보, 경제, 과학기술 그리고 보건, 여성,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포괄적인 협력의 장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한미일 3국의 안보 외 경제, 첨단기술에서의 협력이 미치는 영향력이 단순히 한반도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의로 3국의 협력 범위는 대폭 넓어졌다. 윤 대통령은 "3국 간에 이렇게 포괄적인 협력 체계가 가동되면 먼저 공급망 안정, 또 금융 외환 시장에 있어서의 안정, 첨단 과학기술의 협력, 이런 것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한 경제적 혜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일 3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한 것과 관련, 3국 재무장관 간 금융협력 협의체로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금융의제에 대한 논의될 계획이다. 다만 한미일 3국간 통화스왑 체결 여부에 대해 최상목 경제수석은 "금융안정 협력에 대한 인식공유와 의지가 강해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과, 유사시에 강화된 협력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현재 한미 간에는 수차례 정상회담에서 외환·금융시장 안정 협력 의지를 확인, 유사시 통화스왑 관련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한일 간에는 지난 6월 8년 만에 상시 통화스왑을 재개했었다. 공급망 협력과 관련, 한미일 3국은 중국 등에서 공급망을 인위적 조정해 물자와 광물 조달에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개발해서 공동운영키로 했다. 즉, 일이 생길 때 한미일 3국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첫 발을 뗀 것이다. 한편, 한미일 3국은 한미일 미래세대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청소년 정상회의도 개최하기로 한데 이어,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조만간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8-20 17:21:16#OBJECT0# [파이낸셜뉴스]중국 부동산시장 불안과 미국 추가 긴축 우려로 8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60원 이상 오른 가운데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조치와 충분한 외환보유액 확보로 '쏠림현상'을 방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과 외환스왑과 구두개입을 통해 급격한 환율 상승을 막고, 길게는 외환보유액의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시장 참여자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시장 모니터링과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8월 환율 60원 넘게 올라, 외환당국 시장안정화 주력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283.8원에서 지난 17일 1342원으로 61.2원 올랐다. 17일엔 연고점인 1343원을 터치했다. 환율이 장중 1343원까지 오른 건 5월 17일 이후 세 달 만이다. 지난 6월 0.51%에서 7월 0.42%로 축소됐던 환 변동률은 이번달 크게 오를 전망이다. 급격한 환율 변동에 외환당국에서는 특정 환율을 타깃팅(targeting)하기 보다는 변동성 축소에 중점을 두고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당장 효과적인 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금처럼 (달러) 수요로의 쏠림현상이 우려될 때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 자금을 조달하면 가격안정 효과가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과도한 수준에 있을 경우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를 통해 시장 안정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현재 시장이 질서있게 작동하는 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추가조치를 강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외환스왑도 '추가 정책수단'으로 거론됐지만,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말 대비 안정된 데다 가스 수입 수요도 줄어서 당장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당국의 비공식 구두 개입도 있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환율은 국내외 경제, 주요국의 환율 변동, 수급 등을 함께 반영해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한쪽으로 불안 심리가 과도해서 쏠림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외환보유액 안정적 관리+리스크 요인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금융권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외환보유액과 단기외채비율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18억달러로 전월대비 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2·4분기 외환보유액은 약 4215억달러로 전분기(4261억달러)대비 감소했다. 1년전(약 4383억달러)과 비교해서는 168억달러, 지난해말(4232억)과 비교해서는 17억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국제기관에서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위기가 터졌을 때 어느 정도 자금이 나갈 수 있는지, 위기를 얼마나 오래 감내 가능한지, 정부가 외화 지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와도 외채를 지급하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환당국은 펀더멘털 관리를 통해 중국 리스크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어려우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며 투자심리가 악화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빠질 수 있다"며 "외환시장 펀더멘털 관리, 즉 단기외채비중·비율이 축소와 대외순자산 증대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IMF가 발간한 '대외부문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6.3%로 전년대비 9.9%p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우리나라는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다. 올 1·4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7730억달러다. 당국 관계자는 "2014년 순대외금융자산국으로 전환하면서 2015~2016년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2020년 팬데믹 이후 글로벌 외환시장 혼란 국면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환율 변동성이 빠르게 안정됐다"며 "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로 전환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혜진 기자
2023-08-20 14:44:48[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널뛰면서 외환당국이 시장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가 작년보다 약해진 와중에 원화가 더 크게 약해진 데다 한·미 금리차 확대로 외화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외환스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한국가스공사 등 타 기관과 추가 외환스왑 체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연일 오르며 1340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21일과 24일 종가 기준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 대비 6.9원 상승한 1339.1원에 개장한 뒤 9시 13분쯤 1340.5원을 터치했다. 장중 기준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후 1336.3원에 마감했다. 환율 상승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한국의 경기부진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달러화가 약세인 와중에 원화가 더 약세를 보여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101.820으로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문제는 환율 변동성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66%로 전월(0.62%) 대비 상승했다. 변동폭 또한 3월 평균 8.7원으로 2월(7.8원)에 비해 높아졌다.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1·4분기 변동폭이 6.9원으로 전분기(9.2원) 대비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변동률 또한 0.54%로 전분기(0.67%)대비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환율이 1440원대를 찍는 오버슈팅으로 '킹달러(달러초강세)'를 나타냈던 점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환당국에서는 우려 불식에 나섰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6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3월말 기준 4260억 7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라며 "IMF도 대외부문보고서, 연례협의 등에서 우리 보유액이 외부충격 대응에 적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IMF 권고를 3년째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외환보유액이 적정하다"며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전날 일부 매체들은 IMF의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은 100~150%인데 지난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적정성 평가수준 97%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에서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당국도 대책을 고심 중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올해 말까지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한도 내 외환스왑 거래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 환율 안정을 위해 14년 만에 외환스왑을 추진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실제 24일 환율이 연고점을 찍자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스왑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날 약 8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것은 간밤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외환스왑 추진도 논의 중이다. 또다른 외환당국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외환스왑과 관련해 추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추가 수급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추가 대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으로 인한 효과가 하루짜리에 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라며 "외환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가스공사 등과 외환스왑을 실시해야 시장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우리나라 경기 펀더멘털 회복이 원화 약세를 되돌릴 근본적 대책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수출, IT 경기 부진 등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실효성은 미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환율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나라 경기 펀더멘털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6 15:34:16[파이낸셜뉴스]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이 350억달러 외환스왑 한도에 합의했다. 2022년 10월 100억달러 한도를 체결 후 거래기한이 지난해 말로 끝난 후 행보다. 국민연금은 13일 국민연금은 필요시 350억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스왑은 통화 교환의 형식을 이용해 단기적인 자금 융통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하며, 조기청산 권한 역시 이번에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앞서 2022년 12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당시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높였다. 김태현 국면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외환스왑 거래한도 추가로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예지 기자
2023-04-13 11:16: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유엔총회 참석차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한미통화스왑도 논의될지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확답을 자제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6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통화스와프 논의나 체결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말씀을 나누셨고 재무장관 회담도 있었다"며 "이런 관련된 공통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어떤 게 논의될지 정상들간 만나보셔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한미통화스왑은 양국 중앙은행간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란 점에서 한미 중앙은행들간 논의가 진행중인지에 대해 최 수석은 "양국 지난 번 회담 때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얘기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을 수 있지, (한미통화스왑에 대한)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해, 한미통화스왑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달 4일 브리핑에선 한미 통화스왑에 대해 "중앙은행과 재무부 간에 여러 경로로 논의되고 있다"며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이 있으면 미 재무당국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9-16 16:44:2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일 "한-미 통화스왑은 외환 안정 등에 있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릴 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왑은 지난해 말로 종료됐다. 추 후보자는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왑 장치를 만들면 외환 안정 등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건으로 올리는 것은 상대국의 입장 등을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는 한-일 통화스왑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추 후보자는 "일본과의 통화스왑 장치도 외환시장에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양국 간의 정치-외교적인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선순환을 하며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5-02 16:00:10[파이낸셜뉴스] 19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외환시장에서 연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파른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시장안정의 '방파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과 미 연준의 통화스와프 체결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간이다. 현재 미 연준은 캐나다와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5개국 중앙은행과는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맞고 있다. 이번에 한국과 함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변동성 심화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 두자릿수 급등 또는 급락한 거래일도 8일에 이른다. 이날 하루 동안에 원·달러 환율이 40원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로 한은의 전체 통화스와프 규모는 기존 1332억달러 상당에서 1932억달러 상당 이상으로 크게 늘게 됐다. 이 가운데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것은 캐나다, 스위스가 있었고 이번에 미국이 추가됐다. 특히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는 사전한도 규모가 설정되지 않은 통화스와프 계약이다. 아울러 미국과 체결한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는 캐나다를 제외하면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크다. 한은과 미 연준과 통화스와프 계약은 이번이 두번째다. 한은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30일 연준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되자 전격적으로 체결이 이뤄졌다. 체결당시 2009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2009년 2월 4일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6월 26일에는 3개월 더 연장하면서 2010년 2월 1일 종료됐다. 한은은 "지난 2008년 당시 한·미간 통화스왑 계약으로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8년 8월말 1089원에서 계약 체결 당시 1468원까지 상승하였으나 계약 종료시점에는 1170원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19 22:47: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해 국내 외환스왑시장에 외화 공급을 늘린다. 기획재정부는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왑시장 불균형 완화를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행 선물환 포지션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2010년 10월 급격한 자본유입과 단기 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한도는 국내은행 40%, 외은지점은 200%다. 기업은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미리 정해진 시세로 은행에서 선물환을 매입하는데, 이때 은행의 선물환 선물외화자산(매입잔고)와 선물외화부채(매도잔고)의 차액을 선물환 포지션이라고 한다. 은행은 외환스왑시장에서 외화를 주고 원화를 빌려오면서 외화자금을 공급하는데, 정부가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높여주면서 스왑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외화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이번 조치는 19일부터 시행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20-03-18 07:54:53올해 1분기 외환거래규모가 지난 4분기나 작년 1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571.0억달러로 전분기(500.3억달러) 대비 70.6억달러(14.1%)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499.8억달러) 수준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227.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1.6억달러(16.1%) 증가했으며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43.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9.0억달러(12.8%)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는 278.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0.2억달러(7.8%)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292.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50.5억달러(20.9%) 늘었다. 1분기중 현물환 거래규모(일평균)는 227.8억달러로 원/달러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1.6억달러(16.1%)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62.0억달러)가 국내 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4.5억달러(17.8%)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4분기중 11.8억달러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중 100.7억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18.5억달러)과 외은지점(+13.1억달러)의 거래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간 거래(+14.9억달러)와 비거주자(+13.5억달러)와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1분기중 외환파생상품은 거래규모(일평균)는 343.2억달러로 외환스왑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9.0억달러(12.8%)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12.0억달러)는 NDF(90.6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3.5억달러(13.7%)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219.5억달러)는 거주자의 해외투자 및 비거주자의 국내 채권투자의 확대 등으로 24.8억달러(12.7%) 증가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5-10 11:33:20도이치은행과 홍콩상하이(HSBC)은행이 외환스왑(FX swap) 응찰에서 서로 밀어주며 번갈아 수주했다가 우리 경쟁정책 당국에 적발됐다. 외환스왑은 현재의 현물환율에 따라서 다른 통화를 서로 교환하고 일정기간 후 최초 계약시점에 정한 선물환율로 원금을 다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술적으로 외환스왑은 현물환(spot) 및 선물환(forward)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동시에 매매하는 거래에 해당한다. 외환스왑은 자금조달, 환리스크 헤지, 투기거래 등에 이용되는데 국내기업은 주로 달러화 (USD)와 같은 외화자금의 단기 수급조절을 위해 외환스왑을 많이 활용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이들 두 회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9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도이치은행과 홍콩상하이은행의 서울지점 영업담당 직원들은 2011년 A사가 진행한 외환스왑 비딩(bidding)에 참여하면서 번갈아가며 수주할 수 있도록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들러리 사업자가 낙찰예정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를 실행했다. 예를 들어 6월 비딩에서 양사간 합의에 따라 HSBC은행이 거래할 수 있도록 도이치은행은 HSBC은행보다 10전 더 높은 가격인 614전을 제출하는 형태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의 행위는 당해 시장에서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FX시장에서 가격담합 행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6-03-15 10: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