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고광효 관세청장이 13일 정부대전청사 관세청에서 잘랄 살렘 아흐메드 알-쿠다(Jalal Salem Ahmed Al-Qudah) 요르단 관세청장과 요르단의 위험관리 체계 구축과 관련, 양 관세당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관세청은 지난 2019년부터 국제무역센터(ITC)와 함께 요르단의 위험관리 효율화·현대화를 위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요르단 관세청장의 이번 방문은 이들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한국 관세청의 선진 관세행정을 벤치마킹하기위해 마련됐다. 한국 관세청은 지난 2018년 요르단에 업무재설계(BPR) 컨설팅 사업을 시행, 위험관리 시스템 등 요르단 관세행정의 여러 분야에 대한 현대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고 청장은 요르단의 관세 분야 위험관리 효율화와 관련해 업무 자문 및 인적교류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양국 간 무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13 17:15:16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팀은 현재까지만 보면 인도네시아다. 단순히 8강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을 노린다. 딱 2번만 더 이기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인 축구 지도자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제는 베트남이 아닌 인도네시아 전성시대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축구의 최강자로 우뚝서는 모양새다. 최근 드러난 가시적인 성과가 엄청나다. 베트남 축구를 진일보시킨 장본인이 박항서라면 인도네시아 축구는 신태용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아시안컵 16강진출에 이어서 U-23 대회에서 또 다시 신화를 썼다. 신태용 감독의 인니는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비록 호주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쾌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시아의 용 호주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요르단까지 4-1로 완파하며 U-23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간 인도네시아는 전반 40분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 골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압도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5분 선제골의 주인공 페르디난이 멀티 골을 완성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비록 자책골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후반 41분 롱 스로인 패스를 받은 코망 테구의 쐐기 골이 터지며 4-1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 획을 그었다. 인도네시아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호주를 떨어뜨렸다는 것 자체가 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완파했다. 전반 2골, 후반 2골씩을 기록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장을 찾은 인니 팬들은 신태용 감독을 연호하며 축제를 만끽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인도네시아와의 재계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한편, 신태용 감독과 한국이 얄궂은 운명으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만일,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8강 상대로 인도네시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만일, 오늘 밤 10시에 펼쳐지는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을 꺾으면 한국은 카타르를,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카타르보다는 인도네시아가 훨씬 쉬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기에 양팀은 오늘 경기 8강 상대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한국은 8강전보다는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올해 6월 계약이 종료된다. 그런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 호들갑이 어느 정도 포함된 것이겠지만, 논조만 보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네시아에서 재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던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 U-23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을 모두 이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의 재계약은 말을 아끼고 있다. 최고의 대우가 아니라면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이제는 신태용 감독을 호시탐탐 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2 08:33:31[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요르단이 U-23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호주와 요르단이 0-0으로 비겼다. 호주 U-23 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 U-23 대표팀과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전 승리를 노렸던 호주는 첫 경기부터 고전한 끝에 요르단과 승점 1을 나눠 가진 데 만족해야 했다. 요르단은 지난 1∼2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자국 A대표팀이 보여준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그대로 사용했다. 점유율 자체는 높지 않았으나, 위험 지역에서 공을 탈취해서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가는 전략을 유지했다. 실제로 한국과의 4강전에서 알타마리의 두 번째 골이 그런 과정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호주는 전반 공 점유율 69% 대 31%, 슈팅 수 5 대 1로 앞섰으나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7분 호주의 역습을 저지하려던 센터백 다니알 아파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호주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하지만 요르단은 수적 열세에도 조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어렵사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팀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개최국 카타르와 A조에서 경쟁한다. A조를 포함한 4개 조에서 1, 2위에 오른 팀이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30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는다. 황선홍호는 UAE, 일본, 중국과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6 08:17:03[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결승에서 요르단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 축구 맹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홈팀 카타르는 3-1로 요르단을 제압했다. 이날 카타르는 3차례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아크람 아피프가 이를 모두 차 넣으면서 승리했다.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아피프는 요르단의 압둘라 나시브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요드단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22분에는 요르단에서 골이 터졌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었던 야잔 알나이마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낸 뒤 때린 왼발 슛으로 1-1 원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요르단은 6분 만에 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했고,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킥으로 인한 실점이 나오면서, 카타르는 3-1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 이어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카타르의 에이스 아피프는 결승전 3골을 뽑아낸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총 8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휩쓸었으며, 대회 역사상 결승전 페널티킥 해트트릭도 아피프가 최초다. 반면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던 요르단은 처음으로 4강과 결승에 진입해 준우승한 데 만족해야 했다. 카타르는 우승 상금 500만달러(약 66억6500만원), 준우승팀 요르단은 300만달러(약 40억원)를 챙겼다.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11 10:19:03[파이낸셜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요르단의 4강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화제다. 관중석에서 포착된 신 장관은 중동 3개국 순방 중 카타르 국왕의 초청으로 왕실 전용 공간에서 경기를 직관했다. 앞서 한국과 요르단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겨뤘다. 경기는 요르단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6일 신 장관은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타밈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을 예방해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올해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신 장관은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국방 협력 공동위원회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앞으로 국방 협력의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장관급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편 신 장관은 카타르 국방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께서 우리 국방부 방문단을 축구경기에 초청해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셨고,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해달라고 하셨다”면서 “국방부 방문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호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측은 이번 방문 기간 내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우리 국방부 방문단을 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7 11:02:46[파이낸셜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의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좌절되자,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감독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외국인 감독만 고집할 게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이 즐비한데도, 왜 축협은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어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이던데,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떻겠냐"며 "경남FC, 대구FC 운영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던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총 10골을 내준 한국은 경기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책임론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지하는 것 말고 사령탑으로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등 비판이 주를 이룬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클린스만호 축구를 겨냥해 '해줘 축구'로 보는 시각도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7 09:17:57[파이낸셜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4강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안타깝게 패배하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와 수장인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사람이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클린스만을 선임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감독에 대한 평가는 누가 할 수 있나' '선수들이 안타깝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대체로 클린스만 감독의 전략 부재와 조 구성 문제를 지적했다. 구독자 73만명을 보유한 이스타tv의 패널 이주헌은 “왜 조별 리그 때 못 했던 선수를 그대로 두는지 모르겠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비난했다. 함께 해설을 진행한 박종윤은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봤을 때 ‘현상’이다. 그 사람(정 회장)이 계속 있으면 또 비슷한 사람을 데려온다. 이름값 있고 예전에 스타였던 비슷한 사람이 또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인 이경규는 축구 생중계를 보며 “축구협회장이 누구냐? 물러나, 솔직히! 책임지고 물러나야지, 정몽규! 물러나야지. 자기가 그렇게 만들었으면 물러나야지”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확산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사실이 나올 때부터 국내외에서 다양한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독일의 전 축구선수 필립 람은 자서전 ‘미묘한 차이’에서 “우리는 사실상 클린스만 밑에서 체력 단련을 했을 뿐이다. 전술적인 것들은 무시됐다”며 “전술적 지시는 거의 없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하고 싶은지 토론하기 위해 알아서 모여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지도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에 불과한 요르단을 상대로 한국은 시종일관 압박에 시달렸다. 한국이 소유한 위치는 요르단에 하등 위협을 주는 곳이 아니었다. 반대로 요르단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한국의 뒷문을 파고들었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에 17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또 대표팀이 시도한 슈팅은 8개로 상대보다 배 이상 적다. 르단이 7개를 우리 골문에 적중시키는 사이 한국은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7 07:26:20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충격 그 자체였다. 사우디와 호주를 꺾었던 팀이라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는 플레이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딱 한 명 빠졌을 뿐인데 대한민국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스코어는 0-2였지만, 사실상 4~5골차 정도의 차이를 보였을 만큼 심각한 경기력이었다. 조현우의 미친듯한 선방쇼가 대참사를 막아주었을 뿐이다. 마치, 대한민국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재 아시아 축구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심 차게 나섰지만, 허망하게 다시 4강에서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이번 경기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사실 김민재가 없는 것을 빼면 이번 대회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를 것은 없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요르단의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방에서부터 패스가 자주 끊기고 수비 실수가 이어져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상대 공격 방어는 물론 빌드업 작업에서도 지분이 적지 않은 김민재의 부재는 분명 큰 변수였다.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요르단의 공세에 허둥대는 모습을 심하게 노출했다. 압박을 통해 역습으로 주로 기회를 만들고, 개인 기술이 좋은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를 통해 마무리를 노리는 요르단의 전략은 시종일관 똑같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번번히 그들에게 당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빌드업 과정에서의 패스 미스였다. 연이은 패스 미스가 그대로 역습으로 이어지며 골을 허용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안일한 백패스를 김영권이 잡아내지 못하고 끊겼고, 알타마리가 드리블하며 패스한 뒤 알나이마트가 마무리해 선제 결승 골이 됐다. 후반 21분엔 상대 진영에서 이강인이 황인범에게 준 패스가 끊기면서 그대로 요르단의 역습이 시작됐고, 드리블해 나간 알타마리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슛을 꽂아 추가 골이 됐다. 대표팀으로선 뼈 아프고 사기가 완전히 꺾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수비진이 불안하다보니 공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손흥민을 톱에 두고도 의미 없는 롱패스만 남발했다. 무엇보다 중원에서 나가는 패스는 하나도 손흥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만큼 부정확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을 후반전에 중원으로 배치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윙포워드로, 조규성을 최전방에 놓고 양현준을 투입하는 등 전략 변화를 시도했으나 크게 성과를 보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고, 특히 단판 승부 들어서는 어김 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슈팅은 요르단(17개)보다 훨씬 적은 8개를 기록했고, 그중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니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이후 최악의 졸전이 하필이면 아시안컵 4강전에서 나왔다. 치욕적인 경기였다. 대한민국은 우리보다 한참 랭킹이 낮은 요르단을 상대로 역대 첫 패배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7 03:15:35[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악에 가까운 졸전이었다. 아무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없다지만 이렇게 허망하고 무엇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스코어는 0-2였지만 그 이상으로 큰 차이가 났던 경기력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현재 아시아 축구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심 차게 나선 이번 대회였지만, 또 다시 4강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대표팀은 이날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를 중원에 배치했다. 김민재가 빠진 중앙 수비진엔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섰고, 좌우 측면 수비는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김민재가 없는 것을 빼면 이번 대회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를 것은 없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요르단의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방에서부터 패스가 자주 끊기고 수비 실수가 이어져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패스미스와 빌드업 실수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상대 공격 방어는 물론 빌드업 작업에서도 지분이 적지 않은 김민재의 부재는 분명 큰 변수였다.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요르단의 공세에 허둥대는 모습을 심하게 노출했다. 조현우의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전반부터 대량 실점을 떠안아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으로 내용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압박을 통해 역습으로 주로 기회를 만들고, 개인 기술이 좋은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를 통해 마무리를 노리는 요르단의 전략에 계속 당하기만 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안일한 백패스를 김영권이 잡아내지 못하고 끊겼고, 알타마리가 드리블하며 패스한 뒤 알나이마트가 마무리해 선제 결승 골이 됐다. 후반 21분엔 상대 진영에서 이강인이 황인범에게 준 패스가 끊기면서 그대로 요르단의 역습이 시작됐고, 드리블해 나간 알타마리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슛을 꽂아 추가 골이 됐다. 실점 장면이 모두 패스 실수에서 비롯된 것은 대표팀으로선 뼈 아프고 사기가 완전히 꺾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슈팅은 요르단(17개)보다 훨씬 적은 8개를 기록했고, 그중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요르단은 전반 4개의 유효슈팅이 무위에 그쳤으나 후반엔 3개의 유효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첫 실점 이후 후반 11분 박용우를 조규성(미트윌란)으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양현준(셀틱) 등 대표팀의 공격적인 교체 카드는 경기 막판 약간의 활기를 안기긴 했으나 이미 크게 넘어간 흐름을 바꾸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대한민국의 이번 아시안 게임 최악의 졸전은 그렇게 완성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7 02:36:26[파이낸셜뉴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과 요르단이 단 하나뿐인 결승 티켓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좀비 축구'가 아닌 전후반 90분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맹주' 자리를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상대 전적과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세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요르단은 87위이다. 역대 상대 전적 역시 한국이 3승 3무 무패로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 또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요르단 유럽파 선수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유일하다. 이렇다 보니 4강 진출팀 모두와 비교해도 한국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실제로 5일 축구통계전문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32.9%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이란(31.9%), 3위 카타르(26.9%), 4위 요르단(8.3%) 순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69.6%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객관적인 우세에도 끝까지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다. 한국은 지난 1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우세한 전력이지만, 쉽게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90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서 한국은 2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친 탓에 체력적 부담이 크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과 8강 호주전 모두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120분 경기를 뛰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기사회생하며 '좀비 축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반면 요르단은 토너먼트 두 경기 모두 정규 시간 내 끝냈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하더라도 연장전을 치러 체력을 소진하면 결승은 더욱 힘겨워질 수 밖에 없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꾼다"며 "마지막 날까지 도하에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만들고자 잘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는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10:4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