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2026년부터 달 표면 탐사 등 새로운 우주 개발 공동 사업을 시작한다. 유럽우주국(ESA)의 요세프 아쉬바허 사무총장은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새로운 공동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수백억엔(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새 프로젝트로는 달 및 화성 탐사와 인공위성 지구 온난화 가스 농도 분석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달 표면에는 물이나 광물 자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각국의 탐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공동 사업 가운데 하나로 소행성 관측도 포함될 전망이다. 아쉬바허 사무총장은 2029년 지구에 3만㎞까지 접근하는 소행성을 예로 들면서 소행성 관측을 통해 소행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을 기대했다. EU와 일본이 우주 분야에서 대형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2000년 지구 관측 위성 '어스 케어(Earth Care)' 사업 이후 26년 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5-06 14:58:11[파이낸셜뉴스] 유럽우주국(ESA)이 달과 금성 탐사 등 대규모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조성경 제1차관이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우주 스타트업 엑소트레일을 방문해 우주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재불 과학기술 한인연구자 간담회를 통해 우주항공청 인재확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성경 차관은 "이번 프랑스 방문을 통해 한국과 유럽, 한국과 프랑스 간 우주협력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ESA, CNES와 구체적인 협력 아이템 도출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곧바로 구성해 실질적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조 차관과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유럽 우주협력의 구체적 아이템을 찾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국의 위성항법시스템 KPS와 유럽의 갈릴레오간 공존성 및 상호운용성, 한국과 유럽이 각각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을 통한 데이터 공유, 과학적 우주탐사 협력 등 협력가능 분야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또한, 조 차관은 CNES를 방문해 양국의 우주 기업들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6년부터 한국과 프랑스 우주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해 온 한·불 우주포럼을 활용해 양국 우주항공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한·불 우주기업 간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함께 우주항공청과 CNES가 파트너가 돼 한·불 공동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공동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란 한-불 정부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 양국 우주항공 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양측은 우주항공청 설립 단계에서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재불 한국과학기술자협회 연구자들을 만나 우주항공청 인재 확보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종욱 회장을 비롯, 재불과협 소속 박정해 교수(IMT), 박 혁 교수(UPC, 스페인), 장용석 박사(ONERA), 장강수 박사(INRIA), 이예일 엔지니어 출신 박사과정 연구자(ONERA)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인 과학자들은 우주항공청에서 해외 우수 인재를 채용하려면 국제학교와 교통 편의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2 13:01:08"2032년 달 착륙선이 달에 갈때 우리가 만든 로버를 실어 보낼겁니다." 27일 서울 성수동 무인탐사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조남석 대표는 2024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달 착륙선 탑재체 공모를 계획하고 있어, 로버 개발 명단에 무인탐사연구소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유일한 로버기업' 무인탐사연구소는 대표와 직원 모두 20대이다 보니 젊은 패기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로버 시장이 다른 우주산업보다 크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 로버와 핵심부품 수출도 노리고 있다. ■바늘 구멍 같은 로버 개발 지난 10월 30일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본체 개발만 통과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달 착륙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차세대발사체를 사용키로 했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로버의 무게가 30~35㎏ 내외다. 달 탐사 장비를 제외한 순수 로버의 무게로 따지면 20~25㎏. 까다로운 조건으로 로버를 만들어야 한다. 달이나 화성에 가는 로버는 보통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르다. 조 대표는 "고무는 진공 상태인 우주에 보냈을때 며칠도 안돼 다 삭는다"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휠만 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가 지난 2011년 화성에 보낸 로버 '큐리오시티'의 바퀴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00㎏에 달하는 무게와 돌 때문에 많이 파손됐다. 또 내부 전자부품들이 강력한 우주방사선과 극심한 온도를 견뎌내야 한다. 달은 낮에 영상 120도를 넘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간다. 달의 밤은 14일간 지속되다 보니 로버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 우주덕후였던 조 대표는 우주 로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17년 부산에서 창업, 2021년에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대전과 서울 성수동, 마곡 등 3곳이 있으며, 경기도 안산에 공장도 있다. 창업 초기엔 드론을 만들어 회사를 유지했지만, 오롯이 로버만 파고들기 위해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로버완 관련된 일을 함께 하게 됐다. 그 결과, 올해 11월에는 과기정통부의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신규 과제를 따냈다. 경희대, 인하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작업으로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4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연구재단의 4억3000만원 규모 기초 로버 설계 과제도 맡았다. 그는 "이제 좀 회사 운영에 숨통이 트여 안정적으로 로버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탐사연구소는 정부과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세일즈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과 터키와 접촉해 로버는 물론 관련 기술과 부품을 팔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7 18:23:30[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이 우주분야를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간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와 디지털, 지진대응, 사용후핵연료 등까지 협력 연구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지난 20~22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비롯 일본 내각부의 종합과학기술혁신회의(CSTI)와 동경대학교를 방문했다. 조 차관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분야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다"면 "이는 실질적 실행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우주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기술을 개발하는 JAXA, 뉴스페이스를 구현하는 세계적 스타트업과 논의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청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본 방문은 올해 3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12년만에 과학기술 분야 대화가 재개됨으로써 협의를 구제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조 차관은 JAXA 이시 야스오 국제협력 이사를 만나 양국간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 등의 마중물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연구소간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우주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사항을 논의했다. 이는 우리가 우주항공 분야를 전담할 우주항공청 설치를 앞두고 있어, 양국간 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소통 채널을 개설하고 협력을 구체화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일본 내각부의 종합과학기술혁신회의(CSTI)와 동경대에 방문해 한미일 전략기술 공동연구 협력을 공고히 했다. 마쓰오 히로키 CSTI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국가 연구소간 전략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분야와 참여기관 및 추진일정 등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의 강점과 필요성을 고려해 협력 연구분야와 참여기관을 상호 매칭할 수 있다"며 디지털과 지진대응, 사용후핵연료 분야 등 구체적 협력연구분야를 제안했다. 양측은 이번 논의를 보다 발전시켜 한미일 협력각서(MOC) 체결에 동의했다. 이외에도 동경대 후지 테루오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대학 간 양자 등 전략기술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5 11:49:49[파이낸셜뉴스] 26개국 우주탐사 수장들이 인천 송도에 모여 글로벌 우주탐사에 대해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8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2023년 국제우주탐사협의체(ISECG) 고위급(SAM) 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ISECG 회의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례 회의를 통해 각국의 우주탐사 현황과 계획을 공유한다. 또, 지난 1년간의 ISECG 활동 현황을 보고 받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기관 공동의 우주탐사 비전, 목표, 시나리오 등이 담긴 ISECG의 대표 발간물 '글로벌 우주탐사 로드맵(GER)'의 개정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ISECG 고위급회의에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우주탐사시스템본부장 짐 프리(Jim Free), 유럽우주청(ESA)의 유·무인탐사본부장 다니엘 노이엔슈반더(Daniel Neuenschwander)을 비롯, 캐나다, 일본, 이태리, 프랑스, 독일, 영국, 룩셈부르크 등 전세계 우주탐사 수장들이 함께한다. 또한 한국 대표로는 과기정통부 최병일 우주협력전문관과 항우연 김성훈 부원장이 참석한다. 과기정통부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우주경제 시대를 맞아, 각국 우주탐사 수장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글로벌 우주탐사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누리호 발사 및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달을 넘어 소행성과 화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우주탐사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6일에는 대전에서 개최된 실무급 ISECG 워크숍에는 스테판 드 메이 ISECG 의장을 비롯해 기관별 ISECG 활동 대표와 산하 7개 워킹그룹 공동의장 등이 참석해 항공우주연구원의 천이진 위성우주탐사시스템설계부장 등과 함게 실무차원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06 11:41:37[파이낸셜뉴스]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한국과학기술원이 우주 영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판 NASA 우주학교인 '우주의 조약돌'을 올해도 계속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화성탐사를 주제로 중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총 6개월간 진행한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2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우주사업협의체다. 최종 선발된 2기 학생들은 7~12월까지 총 6개월 간 KAIST에서 기초 과학 이론 및 우주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직접 다루는 손상모 박사,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SF 작가인 배명훈 작가와 김초엽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료생들은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전문가의 1:1 진로 컨설팅 △전원 해외 탐방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 측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시작된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기존 3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했다. 지원자는 직접 작성한 에세이 형태의 화성 탐사 연구 제안서(1차 전형) 심사와 면접(2차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6 10:30:36웅진씽크빅이 국내 대표 키즈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부산점에 우주탐사 가상체험존 '천문우주센터'를 오픈했다. 2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천문우주센터'는 어린이들이 체험관 입장과 동시에 '우주 연구원'이 돼 실감나는 지구과학 이론을 학습하고, 메타버스로 천체를 탐사할 수 있는 직업 체험 시설이다. 천문우주센터에서 모든 체험활동은 웅진씽크빅 에듀테크 제품 'AR피디아'와 '웅진스마트올 메타버스'로 이뤄진다. 참여 아동은 '천체 연구실'에서 AR피디아를 통해 종이책과 증강현실로 태양계와 성운의 모습을 관찰한 뒤, '우주 관제실'로 이동해 웅진스마트올 메타버스에서 다누리호와 함께 달 탐사를 떠난다. 가상체험 후에는 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무암을 직접 만져보고, 아이들이 우주 연구원을 경험하며 작성한 탐사 보고서를 수령한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천문우주센터' 오픈을 맞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키자니아 서울에서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윤새봄 웅진 대표이사와 강재형 키자니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과 천문우주센터 현판 점등식이 치러졌다. 윤새봄 대표이사는 "메타버스,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들이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천문우주센터에 방문하는 아이들이 우주에 대한 흥미와 지식을 키우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5-02 18:23:08[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국내 연구기관들과 함께 달 탐사 전용 차량(로버)개발모델 제작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개발 모델 제작을 완료, 2027년 실제 달 표면 탐사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달 탐사 전용 로버 개발을 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그룹과 이들 기관은 수 차례 논의 끝에 로버의 제작 용도를 '달 남극부 착륙에 이은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의 과학 임무 수행'으로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작 착수에 맞춰 로버 개발모델의 콘셉트 이미지도 공개했다.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인 로버 개발모델은 최대 중량이 70㎏이고, 크게 상·하부로 구분된다. 로버 개발 모델에는 태양광을 통한 자체 충전 시스템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이에 따라 하부는 구동계로서 달 표면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개발된다. 상부는 달 표면 탐사 기능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인류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겠다는 목표 아래 달까지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4-20 14:39:06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11일 "2030년까지 핵심광물 확보에 필요한 기술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달 현지 자원을 추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향후 연구원 사업계획과 운영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사건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징 중요하게 해야 할일에 대해 기획했다. 그 결과 우주자원과 핵심광물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로 압축됐다. 이 원장은 "광석광물을 확보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0~20년 뒤에는 자원빈국에서 부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R&D 뿐만아니라 선광, 2차 산물 만들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전기차의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에 주목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국내 광산을 살펴보니 6곳의 리튬광산을 찾아냈다"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진의 광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연구원에서 조사와 탐사를 마쳐 매장량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을 사용하려면 광석에서 리튬만 추출해내는 선광기술이 필요한데 이 또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리튬은 중국에서 선광과 2차가공을 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또 최근 10년간 2차전지 재활용 연구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비롯해 니켈과 코발트 등 주요 자원을 95.8% 이상 회수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기술로 폐배터리 100개를 재활용해 95개 정도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민간기업인 성일하이텍에 기술이전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2045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주자원 탐사, 추출, 회수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11 21:15:28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구를 출발한 지 144일 만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 달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됐다. 다누리의 성공에는 산학연 연구진의 피땀이 녹아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한화,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40여개 기관이 참여해 다누리 본체와 탐사장비, 심우주지상안테나를 완성했다. ■BLT 항로 이용은 미·일·한뿐 2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 단장은 지난 26일 4~5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정상적으로 마쳐 달 상공 100㎞ 원궤도에 안착하는 데 최종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오전 8시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출발, 144일간 총 594만㎞의 긴 여정을 마쳤다.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달 궤도 전이방식(BLT/WSB)'을 이용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뿐이다. 다누리는 17일 달중력에 포획돼 달궤도에 진입한 뒤 21일, 23일, 26일, 28일 등 총 5차례 진입기동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21일 2~3차, 26일 4~5차를 동시에 이뤄 최종 원궤도 안착이 이뤄졌다. 이번 다누리의 성공으로 우주개발 영토가 지구 궤도를 넘어 달까지 확장됐다. 다누리 이전에는 우리 기술로 지구 궤도를 도는 다양한 인공위성 제작과 운영기술을 보유했지만, 이제 달 상공까지 우주기술을 넓히게 됐다. 다누리 개발사업은 2016년 1월부터 7년간 약 2367억원이 투입됐다.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한달간 다누리에 실린 장비를 시험하고, 점검한 뒤 2월부터는 1년간 달 탐사 임무를 시작한다. 김대관 단장은 "1월 중에는 다누리 장비를 시험점검하면서 국민들에게 달 영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다누리 장비 다누리에 실린 장비 6개 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음영지역 촬영 카메라(섀도캠)를 뺀 장비는 모두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이다. 다누리는 국산 장비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 기술로 만든 광시야 편광카메라는 달 뒷면까지 티타늄 분포지도를 세계 최초로 작성, 전 세계에 정보를 공유한다. 또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 장비를 이용해 달로 가는 과정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전송했다. 이 외에도 다누리는 2032년 우리나라 달착륙선이 내려갈 위치를 탐색하고 티타늄, 물, 산소 등의 다양한 달 자원지도를 작성한다. 아울러 미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을 위한 섀도캠으로 미국의 달 남극 유인착륙선 착륙 후보지를 검색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과 연구진이 개발한 장비를 보면 달착륙선 착륙위치를 탐색할 고해상도 카메라는 한화시스템, i3시스템즈, 데크항공, 이엘엠 등이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만들었다. 이 카메라는 해상도가 최대 5m 이하급이며 위치 오차도 225m 이하로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달 표면지도를 제작할 광시야편광카메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샛별과 미래기술이 참여해 개발했다. 또 달 주변의 자기장 세기를 측정하는 자기장측정기는 경희대가 센서피아, 인투룰과 함께 만들었다. 이 장치는 국가 간 장벽이 높은 기술로 국내 자기장센서 및 활용기술을 우주 탐사뿐 아니라 재난경보, 광물탐사 등 민수, 산업, 군사 등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해 만든 감마선분광기는 뉴케어, 에스템테크가 참여했다. 이 장치로 달 표면의 지질자원을 탐사할 수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을 주도한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루미르, 위즈노바가 참여했다.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8: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