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매주 검사를 진행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22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장식품,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기타 어린이제품’ 22개다. 유해 화학물질 검출,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우선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되기도 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으며, 그 중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 부분에서 납 함유량 또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기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하고 3개 전문 시험기관과 협의를 거쳐 실제 검사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 실시 후 검사결과를 공개한다. 검사에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KATRI 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이 참여한다. 아울러 현재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해 서울시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유해물질 다량 검출, 정보유출 논란 등으로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해외 온라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급감하고, 이용자들의 결제액도 국내 플랫폼들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미 서울시공정경제담당관은 “서울시가 지난 8일 해외 온라인플랫폼 대책 발표 이후 현명한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이용사례가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해외 유입 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25 13:57:36[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2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 국제표준 지침(RoHS)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RoHS는 EU가 지난 2006년 전기·전자제품에 납, 수은, 카드뮴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제정한 국제표준 지침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이번에 RoHS 10개 유해물질 관련 14개 규격에 대한 공인시험 자격을 획득했다. 구체적으로 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 폴리염화비닐(PBB),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디이소부틸프탈레이트(DIBP) 등이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사 및 부품 회사들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RoHS 준수 기준을 증명 받아 제품의 무해성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KOLAS가 지정한 국제공인기관의 RoHS 시험 결과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에 가입한 104개 국가에서 상호 인정된다. 국내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은 제품을 수출할 경우에도 국제적으로 동등한 효력과 공신력을 가진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공인시험기관 인정으로 RoHS 시험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K지오센트릭, SK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고부가 화학소재와 차세대 재활용 제품들의 안전성을 한층 높이고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협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분석솔루션센터장은 "RoH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으로 환경과학기술원의 유해물질 시험 공신력 확보에 더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환경규제 대응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RoHS 유해물질 뿐 아니라 다른 유해물질의 시험능력 또한 인정받도록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7 08:45: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해화학물질 확산을 94% 예측할 수 있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이 구축됐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 사회재난 예방 및 피해저감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원을 확보하면서 추진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단지와 인근 지역 13곳에 유해화학물질 복합 감지기 센서를 설치하고, 확산 예측 프로그램을 포함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이 핵심이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완료되면서 울산지역 국가산단 2곳의 실시간 유해화학물질 농도와 환경 정보를 점검하고 기준 이상 농도 감지 시 기상청 데이터를 활용해 유해화학물질 확산 범위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사업은 공인기관으로부터 유해화학물질 확산 예측 94% 정확도를 인정받았다. 울산시는 주민 긴급대피명령과 재난 상황전파 체계를 구축, 울산 남구 전역과 울주군·동구·북구 일부 지역 약 40만명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1 08:07:42【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맑은물사업소에서 또다시 유해화학물질인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의정부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5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맑은물사업소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맑은물사업소 정수장에서 보관 중이던 예비용 염소저장 용기 밸브 부근에서 염소가스 약 5kg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염소가스가 정수장 외부의 주택가에도 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장비 16대와 인력 38명을 동원해 안전밴드로 누출 부근을 막았고,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용기 전체를 막아 약 6시간 30분 만에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앞서 이달 14일 오후 1시께에도 맑은물사업소 정수장에서 보관 중이던 다른 예비용 염소저장 탱크에서 염소가스 소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염소가스는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이며, 그중에서도 사고 위험성이 높은 물질인 '사고 대비 물질'로 분류된다. 흡입 시 호흡기관에 영향을 미쳐 구토, 폐부종,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피부와 안구 등에 노출되면 화학적 화상, 피부염, 안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의정부시는 사고 발생 10여분 만에 맑은물사업소 인근 주민들에게 환기시설 사용을 중단하고 실내에서 대기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19 09:57:1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이들이 쓰는 제품 속 유해 화학물질을 자발적으로 줄이려는 중소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024년 어린이용품 자가관리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린이용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자에게 검사 등을 지원해 용품 속 유해 화학물질을 자발적으로 줄이도록 유도한다. '환경보건법'상 관리 중인 노닐페놀, 트라이뷰틸, 주석 등 화학물질 263종의 환경유해인자를 대상으로 한다. 제품 속 환경유해인자를 줄여 나가려는 의지는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이행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을 환경 당국이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환경 당국은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 수입·제조 중인 어린이용품에서 환경유해인자를 줄이는 자가관리계획을 세우도록 한 뒤 이행을 돕는다. 당국은 올해부터 비대면 '어린이용품 환경안전 상담센터'를 열고 선정된 사업자가 유해물질 저감 계획을 이행하도록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예년과 같이 제품에서 유해인자를 줄일 수 있는 단계별 방안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제품에 있는 환경 유해인자 함유랑을 파악할 수 있는 시험·분석을 제공하고 안전관리제도 교육 등을 지원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어린이용품을 제조 또는 수입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신청을 받아 서류평가 등을 거친 뒤 3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어린이용품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21 13:41:49[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박진희 교수팀이 공기중 화학 물질을 휴대폰 카메라로 쉽게 찾아내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다공성 금속유기구조체를 기반으로 공기중 유해물질이 닿으면 색 변화를 일으킨다. 색 변화가 일어난 패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분석해 낼 수 있다. 박진희 교수는 3일 "이 센서는 전력 소모가 없고 저비용으로 만들 수 있어 상업적 잠재력이 크다"며 "환경오염 감지, 테러방지, 안전사고 예방 등 여러 용도의 센서를 개발하기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는 유해 화학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광범위하게 분포해있다. 이 물질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가스나, 실내 공기 등을 통해 유입되며,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때로는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물질들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방법들은 고비용의 장비가 필요하거나, 한정된 종류의 화학 물질만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유기구조체'라는 물질을 이용해 색깔의 변화를 일으키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6가지 용매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14가지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물을 구별해냈다. 특히, 대면적 필름을 저렴하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맨눈으로도 색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을 이용해 색깔 변화를 분석하면 사람의 코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낮은 농도의 유해 화합물도 정성적·정량적으로 정확히 찾아내고 분석해냈다. 습도가 65%까지 높은 환경에서도 성능이 잘 유지됐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재료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03 16:18:30"연기를 안 마신 것 같은 깨끗한 느낌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요리하면 오랫동안 아프지 않고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일 서울 서초구 오트밀 쿠킹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경동나비엔 플러스키친 쿠킹클래스'에서 정지선 셰프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경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매일 불 앞에서 연기를 맡고 일하는데 오늘은 키친플러스 덕분에 답답하지도 않고 기침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셰프는 중국에서 요리를 배운 뒤 서울 마포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딤섬의 대가'로 불린다. 이날 경동나비엔 주최로 열린 쿠킹클래스에서 정 셰프는 '명절에 풍성함을 더하는 중식요리'란 주제로 딤섬, 전가복 등을 만들었다. 그는 요리하며 "식당에 키친플러스와 같은 시설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며 연신 감탄했다. 경동나비엔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키친플러스는 3D 에어후드와 청정환기 유닛, 에어모니터, 에어 룸콘트롤러가 서로 연동돼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청정환기시스템이다. 미세먼지와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물론 요리 매연까지 실내 공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이 제품은 3D 에어후드와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의 연동을 통해 주방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실내 확산을 막고, 실내공기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는 게 특징이다. 가스레인지에서 요리가 시작되면, 3D 에어후드가 이를 감지해 세 방향에서 에어커튼을 형성하고 유해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동시에 3D 에어후드와 연동된 청정환기시스템이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요리할 때 미세먼지를 비롯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데 키친플러스는 유해물질 걱정을 덜어준다"며 "청정과 환기가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요리 시작 전 통합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에어모니터에 표시된 수치는 8이었다. 정 셰프가 딤섬을 굽고 요리를 시작하니 수치는 금세 30까지 올랐다. 이후 연기가 많이 나는 전가복을 요리하자 103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키친플러스를 가동하자 수치는 70~80대까지 떨어졌다. 통상 볶음요리를 하면 통합공기질은 200~300까지 오르는데, 키친플러스를 가동했기 때문에 수치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설명이다. 이 같은 청정환기시스템을 바탕으로 경동나비엔은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6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보일러·온수기 시장에서 환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듭해 2019년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선보였고 또다시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키친플러스'를 내놨다. 보일러, 온수기와 함께 청정환기를 기반으로 실내 공기질까지 종합적으로 관리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사명인 '나비엔'은 내비게이터(Navigator)와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의 합성어로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겠다는 기업의 방향성이 담긴 것"이라며 "앞으로 청정환기시스템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9-19 15:17:00[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8월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훈련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52개 기관 주관으로 2023년 2회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 1회차 훈련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광주광역시, 부산항만공사 등 30개 기관이 주관하고 260여 개 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해 풍수해, 도로터널 사고, 경기장과 공연장 사고 등 재난유형에 대한 안전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2회차 훈련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전북 정읍시, 한국도로공사 등 52개 기관이 주관하고 530여 개 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한다. 지진, 다중밀집건축물 붕괴,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등 최근 위험이 가중되거나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난유형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 경북 경주시 등 10개 참여기관은 지진대응 훈련을 실시해 최근 동해안 연속지진, 튀르키예 대형 지진 등 고조되는 위험에 대비한다. 특히 지진 발생상황을 가정해 400여 명 규모의 직원을 즉시 대피시켜 직접 피해를 최소화하는대 중점을 두기로 했다. 원자력발전소 인근 산불과 화재 발생, 방사성 물질 누출 등 복합재난 상황을 설정하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상황관리와 초기대응을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외교부, 인천광역시, 인하대병원 등 11개 참여기관과 함께 인천공항 내 항공기사고 발생상황을 가정해 훈련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 경기 용인시, 경기소방본부 등 25개 참여기관과 함께 도로터널 내 다중 추돌사고와 그에 따른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 6월 1회차 훈련에서 성과로 나타난 상황실-재난현장 실시간 연계 대응, 실제와 같은 장비·인력 출동, 국민 훈련 참여 등을 더욱 확산한다. 상황실 문제해결형 토론훈련, 기초자치단체의 현장 통합지원본부 운영은 더욱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한다. 행안부는 우수 훈련사례와 훈련시나리오를 전파하고 훈련기관 교육과 민간전문가 컨설팅 운영으로 올해 중점사항의 기관별 훈련 반영을 지속 점검한다. 기관장 적극 참여, 훈련 평가를 통한 우수·보통·미흡 기관 선정, 훈련-매뉴얼 연계 강화, 올해 도입한 기초자치단체 대상 현장점검과 메타평가(상위평가) 운영 등을 통해 훈련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023년 안전한국훈련은 실제상황과 유사하게 실시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실전적 대응 역량을 높이고 1차 대응기관(소방, 경찰, 기초자치단체 등)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08-28 10:21:09[파이낸셜뉴스] 환경친화적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이 늘고 있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보다 환경에 나은 점이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은 벨기에 연구진의 검사에서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제품 브랜드의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검사 결과 27개에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확인된 PFAS는 모두 18종이었다. 특히 종이 빨대는 20개 제품 중 무려 18개에서 PFAS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나무 빨대에서는 5개 중 4개, 유리 빨대는 5개 중 2개에서 이 물질이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스틸 빨대에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dfa는 전했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는 자연분해가 잘되지 않으며 인체나 동식물, 환경에 유해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사용 규제를 추진해왔다. 연구진은 종이 빨대의 PFAS 검출 비율이 높은 것은 방수코팅 등에 PFAS가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소속 환경과학자 티모 그로펜 교수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식물 성분 빨대에서 PFAS가 검출된 것을 계기로 벨기에 내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빨대의 실상을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가장 많이 검출된 PFAS인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며, 이밖에 트리플루오르아세트산(TFA)과 트리플루오르메탄설폰산(TFMS) 등 물에 잘 녹는 '초단쇄(超短鎖)’ PFAS로 분류되는 물질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빨대에 함유된 PFAS가 음료 등에 실제로 녹아 나오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25 16:35:00[파이낸셜뉴스]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과 포털사들이 독극물 등 불법 화학물질의 무분별한 유통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화학물질안전원은 오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 '화학물질 불법·유해 정보 차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16개 인터넷 사업자를 회원으로 한 자율규제기구다. 그동안 유독성 화학물질이 법망을 피해 범죄에 이용되는 일이 계속됐다. 지난 2021년 10월 한 풍력발전업체에서 발생한 독극물 테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에서 근무하던 A씨는 인사 등에 불만을 품고 생수병에 독극물을 넣어 3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 중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사건을 일으킨 A씨도 숨진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또 5월에도 한국인 4명이 해외직구로 극단적 선택키트를 구입해 숨진 사건이 일어나는 등 인터넷상 불법·유해정보 조기 차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환경부는 그동안 온라인 감시단을 통해 화학물질 불법유통, 사제폭발물 등 유해 게시글 등을 신고받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위) 및 유역 환경청에 조치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차단해왔다. 하지만 방통심위를 통한 조치는 불법 무기류와 같이 법적으로 명확하게 금지된 부분에 대해서만 가능하고, 위원회 심의 의결 절차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있어 신속 차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협약이 추진됐다. 앞으로는 화학물질안전원의 '화학물질 불법유통 온라인 감시단'이 불법사이트 등의 유해정보를 분석해 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전달하게 된다. 기구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 회원사에 해당 사이트를 차단 또는 삭제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온라인상의 불법 유해 정보를 신속하게 차단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및 건전한 온라인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8-07 13:3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