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은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이해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대한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오는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에는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사진),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들이 수집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삼성 등 부산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품격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 '곤여전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실감영상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다.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며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져 있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전시회도 10월 29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 순회전으로,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던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점을 전시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들을 마련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3-26 18:28:16[파이낸셜뉴스] 부산박물관은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이해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대한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오는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에는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들이 수집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삼성 등 부산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품격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 '곤여전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실감영상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다.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며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져 있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전시회도 10월 29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 순회전으로,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던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점을 전시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들을 마련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26 10:42:23【 수원(경기)=김준석 기자】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탈상'을 의미하는 3주기와 회장 취임 1주년(27일)을 맞아 이 회장이 본격적인 '뉴 삼성' 경영행보에 나설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서 급거 귀국, 父 찾은 JY이날 이 회장은 전세기를 이용해 오전 6시3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이동해 오전 10시58분께 수원 선영에 도착했다. 이 회장에 10분여 앞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부부가 도착했다. 이 회장에 바로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모군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삼성가 직계가족에 앞서 오전 10시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추도식에 참여했다. 이어 △삼성 고문단(30여명) △성대회(퇴직 사장단 모임·40여명) △의료진(2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30여분의 추도식을 마친 이 회장은 사장단 60여명과 선영 참배 후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선대 회장을 기렸다. 지난해 2주기 행사 후 오찬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님(선대 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 2주기를 맞아 그룹 관계사 온라인 내부망에 선대 회장 추모공간을 개설한 데 반해 이번 3주기엔 '조용한 추모'를 이어갔다. 1987년 이병철 창업 회장 별세 후 회장직에 오른 이 선대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이 회장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갈등 등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사업의 부진이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 삼성' 메시지를 통해 삼성의 미래 비전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문화유산·의료·안내견까지…"KH유산 계승"3주기를 맞아 한국 사회의 저변을 확대한 이 선대 회장의 'KH유산'이 재조명받고 있다. 유족들은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삼성은 이 선대 회장의 후원을 받아 1998년 만들어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실 전담큐레이터 운영을 위해 최근 200만달러를 후원했다. 이 선대 회장은 '인간 존중' 철학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이 선대 회장의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평소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취임 초기였던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 사랑'을 실천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는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직접 참석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안내견학교 사업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모범 중의 모범"이라고 극찬했다. rejune1112@fnnews.com
2023-10-25 18:18:26[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현직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이 회장은 10시58분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해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 도착 10분 전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이 회장 바로 다음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뒤이어 도착했다. 이날 이 회장은 새벽 6시30분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출장을 마친 뒤 바로 선친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들의 추모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장 등 삼성 사장단 6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날 열린 추도식은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지난 1, 2주기 때 처럼 가족과 경영진만 참여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삼성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직원을 위한 별도의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했으나, 올해는 별도의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하지 않았다. 올해는 이 선대 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으로 이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경영진들의 의지가 남다르다. 또 오는 27일 이 회장의 취임 1주년이 예정돼 있다. 이 회장과 사장단 60여명은 추도식 이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선대 회장 3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후 가진 사장단 오찬에서 이 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선대 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0-25 11:13:45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년에 즈음해 삼성의 일본 내 부품·소재 협력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한일 신뢰 구축' 의지를 계승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전략 공유와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등 '미래 선도기술' 협력 강화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이 선대회장이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교류회로 열렸다. 이 회장은 교류회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LJF 발족 이후 지난 30년 동안 LJF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었다. LJF 회원사 등 일본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미래에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JF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LJF 회원사 경영진과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미중 무역분쟁 △러·우크라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버지 이어 '한일 민간 가교' 확대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 간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열렸다. 이 선대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이 선대회장과 함께 LJF 교류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6년 뒤인 2019년에는 교류회를 주재했고, 올해는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교류회를 주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교류회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의 민간 가교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무역분쟁이 본격화되자 리스크 조기 해소를 위해 주력했다. 무역분쟁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해 LJF 회원사 경영진 등 현지 재계인사들을 만나고, 양국 갈등이 고조되던 2019년 10월에는 이 선대회장을 대신해 LJF 정례 교류회를 한국에서 주재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22 18:20:22[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년에 즈음해 삼성의 일본 내 부품·소재 협력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한일 신뢰 구축' 의지를 계승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전략 공유와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등 '미래 선도 기술' 협력 강화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이 선대회장이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교류회로 열렸다. 이 회장은 교류회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라며 "LJF 발족 이후 지난 30년 동안 LJF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 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었다. LJF 회원사 등 일본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미래에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JF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LJF 회원사 경영진과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미-중 무역분쟁 △러-우크라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Win-Win)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버지 이어 '한일 민간 가교' 확대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간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 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열렸다. 이 선대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 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이 선대회장과 함께 LJF 교류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6년 뒤인 2019년에는 교류회를 주재했고, 올해는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교류회를 주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교류회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의 민간 가교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자 리스크 조기 해소를 위해 주력했다. 무역 분쟁이 시작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해 LJF 회원사 경영진 등 현지 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양국 갈등이 고조하던 2019년 10월에는 이 선대회장을 대신해 LJF 정례 교류회를 한국에서 주재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22 10:55:42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혜안으로 시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사업이 30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 선대 회장의 진돗개 종 보전 노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동물사랑을 넘어 세계에 한국의 애견문화를 널리 알리며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 회장의 첫 애견사업은 진돗개 순종을 보존하는 일이었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견종을 키워본 이 선대 회장은 진돗개를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진돗개는 한국에서 천연기념물(53호)로 지정됐음에도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로 우수성이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원산지도 한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선대 회장은 1969년 진도를 직접 찾아 멸종 직전이던 진돗개 30마리를 구입했다. 10여년의 노력 끝내 순종 한 쌍을 만들었고,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품종 보존에 그치지 않고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선대 회장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선보이며 1982년 '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 등록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 애견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선대 회장은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통해 "세계견종협회가 진돗개 원산지가 한국임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며 "그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진도에서 사흘을 머물며 이 집 저 집을 찾아 순종 30마리를 사 왔다. 처음 30마리가 150마리로 늘어날 때쯤 순종 한 쌍이 탄생했고, 마침내 1979년 한국이 원산지임을 등록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선대 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은 애견사업으로 확장됐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이 세계적 관심으로 대두되자 이 선대 회장은 국가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을 서울로 초청, 한국의 애견문화 수준을 보여줬다. 그 결과 영국 동물보호협회는 계획됐던 대규모 항의시위를 취소했다.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을 한 이 선대 회장은 같은 해 9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를 설립,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걸음을 사회공헌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 19일 30돌을 맞으며, 새로운 30년을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 선대 회장의 노력은 애견 관련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이 선대 회장의 애견문화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선대 회장은 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며 개는 국민정서를 순화할 뿐 아니라 어린이에게 교육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또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해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20 18:14:34[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의 혜안으로 시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이 30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 선대회장의 진돗개 종 보전 노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동물 사랑을 넘어 세계에 한국의 애견 문화를 널리 알리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첫 애견 사업은 진돗개 순종을 보존하는 일이었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견종을 키워본 이 선대회장은, 진돗개를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진돗개는 한국에서 천연기념물(53호)로 지정됐음에도,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로 우수성이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원산지도 한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선대회장은 1969년 진도를 직접 찾아 멸종 직전이던 진돗개 30마리를 구입했다. 10여년 노력 끝내 순종 한 쌍을 만들었고,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품종 보존에 그치지 않고,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선대회장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선보이며 1982년 '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 등록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 애견 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선대회장은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통해 "세계견종협회가 진돗개 원산지가 한국임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 확실한 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라며 "그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진도에서 사흘을 머물며 이 집 저집을 찾아 순종 30마리를 사 왔다. 처음 30마리가 150마리로 늘어날 때쯤 순종 한 쌍이 탄생했고, 마침내 1979년 한국이 원산지임을 등록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선대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은 애견 사업으로 확장됐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이 세계적 관심으로 대두되자, 이 선대회장은 국가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을 서울로 초청해 한국의 '애견 문화' 수준을 보여줬다. 그 결과 영국 동물보호협회는 계획됐던 대규모 항의 시위를 취소했다.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을 한 이 선대회장은 같은 해 9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설립해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 걸음을 사회공헌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 19일 30돌을 맞으며, 새로운 30년을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 선대회장의 노력은 애견 관련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이 선대회장의 애견 문화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선대회장은 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며 개는 국민정서를 순화할 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또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시켜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20 12:56:57[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문화재청에 기증했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기증받은 석조각 2점은 현재 복원 중인 광화문 월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석조각 2점은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소맷돌(돌계단 옆면의 마감돌) 받침석에 윗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가 동일하다. 특히 형태와 규격, 양식 등이 사진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해 고종대 월대 건립 당시 사용된 부재인 것으로 판단된다. 광화문의 해치상과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서수상 등과 양식적으로 유사하고, 뿔의 개수나 눈썹, 갈기의 표현 방식과 가공기법 등을 다른 서수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 유족은 서수상이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며 기증을 결정했으며, 문화재청은 전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서수상 기증식을 개최하고 감사장 등을 수여했다. 이 회장 유족들은 지난 2021년 '문화유산 보존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는 이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 기관 등에 기증한 바 있다. 광화문 월대는 오는 10월 복원이 마무리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29 11:08:34[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시는 관람객 수 기준으로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예매된 전시 티켓 판매액과 관람객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7%, 3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엔데믹과 함께 전시장 방문객들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MZ세대가 수요를 견인한 것도 눈에 띈다. 이건희 전에 이어 가장 많이 본 전시는 지난 10월 25일에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이었다. 3위는 ‘팀 버튼 특별전’, 4위는 ‘장 줄리앙’, 5위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9년 간의 활동을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한 ‘2022 BTS EXHIBITION : Proof in SEOUL’ 등이었다. 한국 미술품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화제를 모았던 전시 ‘화중서가’는 7위를 차지했다. 사진전의 경우 ‘우연히 웨스 앤더슨’(9위),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13위), ‘프랑코 폰타나:컬러 인 라이프’(17위) 등 사진전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는 거장들의 원화부터 사진전, 미디어아트, 그림책 전시 등 다양한 대형 전시들이 개막했으며 내년에도 초대형 전시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20 14: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