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흉기로 처음 본 여성을 잡고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약 30분간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흉기를 들고 일면식 없는 여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30분 가량 대치 끝에 오전 9시55분께 A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매장 내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4 11:27:3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가자 전쟁을 끝내려는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 2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이 수주 동안 교착 상태였지만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동안 6주 동안 전쟁을 멈추자는 제안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고 이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석방 인질 중에는 아이들, 노인들과 여성, 또 여군들과 부상당한 포로들도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차로 이같이 휴전하고 이후 '지속적인 고요함을 회복하는' 단계로 이행하게 된다. 중재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의 주된 걸림돌이 이 같은 단계적 휴전을 통해 제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마스는 계속해서 어떤 협상이든 궁극적으로는 항구적인 휴전으로 끝맺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는 하마스를 발본색원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쟁을 시작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1, 2단계의 점진적 휴전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주민들이 가자 지구 북쪽 구역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하마스의 다른 주장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외교 소식통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랍 정상들을 만나 "지금 현재 가자 주민들과 휴전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오로지 하마스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면서 이 중재안을 신속히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상황이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데 합의한 것은 아니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부가 협상에 더 유연해진 것은 맞지만 반 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는 방안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병력은 휴전 합의 뒤에도 가자지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인질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휴전 협상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이스라엘이 강경기조를 누그러뜨리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열강들이 인질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하자 한 발 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8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로 직접 압박했고, 블링컨은 아랍 정상들을 만난 뒤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한편 현재 하마스에는 아직 인질 약 130명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30 04:06:54[파이낸셜뉴스] 1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개전 190일을 맞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다시금 헛돌고 있다. 외신들은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에게 휴전 대가로 풀어줄 살아남은 인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하마스 측에서 시신으로 인질 숫자를 채울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조건에 응할 지는 미지수다. 남은 인질 133명, 얼마나 살았나?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 협상으로 석방할 수 있는 생존 인질 숫자가 40명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휴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10일 내각 보고에서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133명을 데려오지 못하면 휴전 협상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TOI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1200명 이상을 살해하고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외국인을 합해 총 253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에 7일 동안 휴전을 진행하면서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81명과 외국인 24명을 포함 총 105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대비 3배수 원칙을 적용해 이스라엘 감옥에 붙잡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 작전에서 사망하거나 구출된 인질을 제외하고, 이달 기준으로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133명으로 추정된다. 133명 가운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에 납치된 인질은 129명이며 나머지 4명은 해당 사건 이전에 납치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133명 가운데 이미 46명은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남은 87명이 살아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지난 2월에 가자지구 인질 중 약 50명이 사망했으며 80명 가까이 생존했다고 추정했다. WSJ는 사망자의 대부분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당한 부상이 악화되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인질 일부가 하마스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한 '인간 방패'로 쓰인다고 의심중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도주의적 문제로 공세가 막힌 가자지구 남부의 지하 터널에 해당 인질들이 숨겨져 있다고 추정했다. 협상 카드 거덜 난 하마스하마스는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단 한 번도 전체 인질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253명이라는 숫자는 이스라엘 정부에서 집계한 숫자다. 외신들은 지난해 10월 7일 공격 당시 하마스가 공격을 주도하기는 했지만,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단체와 일반 민간인들조차 공격에 가담해 이스라엘 주민들을 납치했다고 분석했다. 휴전 협상에 참여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해 11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최소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이 하마스가 아닌 다른 가자지구 조직에게 붙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 당시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풀어주면 휴전을 하루씩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하마스는 인질들이 가자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다며, 일단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춰야 자신들도 인질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결국 하마스는 추가로 10명의 여성 및 어린이 인질을 확보하지 못해 휴전 연장에 실패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1월부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다시 휴전 협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무기한 휴전하는 동시에, 중요 정치 사범을 석방하라고 요구중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완전 철수를 거부하면서 일단 하마스에게 남은 인질들의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이달 협상에서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9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6주일 동안 휴전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여전히 휴전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마스의 고위 정치위원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바셈 나임은 11일 텔레그램을 통해 "인질들이 각기 다른 단체에 의해 분산되어 있으며 일부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함께 깔려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휴전 협상을 진행하려면 인질들의 정확한 정보를 모을 충분한 시간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WSJ를 통해 40명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지만 40명 전부 살아있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상 중재국 관계자들은 아직 살아남은 이스라엘 인질들의 대부분이 군인을 포함한 젊은 남성들이라고 추정했다. WSJ는 만약 하마스가 군인 인질을 포함하면 40명의 인질 숫자를 맞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신문은 하마스가 일반인 인질보다 군인 인질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으며, 향후 팔레스타인 장기수 석방을 위한 카드로 쓰기 위해 일부러 군인 인질 석방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2 10:14:33[파이낸셜뉴스]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78일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反)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끝내지도 못했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3월 31일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국회 의사당 인근에는 주최 측 주장으로 약 1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네타냐후 정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추정된다. 3월 30일에도 텔아비브 등 주요 대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행됐다. 국회 앞에 모인 시위대는 네타냐후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제거 작전을 약 반년 동안 진행했지만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데려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임시 휴전 당시 약 100명을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134명 남짓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생존자 숫자는 불분명하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외에도 네타냐후의 우파 정부가 유대교 초정통파 주민들의 병역 거부를 두둔하는 상황도 시위대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네타냐후의 아들인 야이르 네타냐후는 전시 상황에서 군대에 가지 않고 개전 이후 줄곧 미국에 머물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시위가 지난해 네탸나후의 사법부 장악 반대 시위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앞에 모인 시위대는 앞으로 나흘간 연속 시위를 예고했다. 같은날 네타냐후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남단의 라파 지역 진입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파 지역의 민간인 대피를 준비했다며 "라파 작전 없이는 하마스를 이길 수 없다. 남은 하마스 부대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인질을 구출하지 못했다는 시위대의 비난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최근 휴전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서 "군사적 압박과 협상장에서의 유연성 발휘가 합쳐져야만 인질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현 정부 해체 및 조기 총선에 대해 "조기 총선을 치르면 이 나라와 인질 석방 협상이 최소 6∼8개월 동안 마비될 것"이라면서 "이날 수술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전날 정기 검진에서 탈장이 확인되어 3월 31일 전신 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일 발표에서 네타냐후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01 09:05:0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당일 의사당 난입 폭도들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현지시간)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것을 방해하려던 폭도들을 '인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인질들'을 위해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당시 의사당 폭동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이 폭동을 부추긴 트럼프는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연방대법원이 지난 4일 이 결정을 뒤집었다. 트럼프는 내란으로 규정된 의사당 폭동을 구국을 위한 의로운 행동으로 포장했다. 당시 폭동으로 경찰관 1명이 숨졌고, 17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쏜 총에 폭도 가운데 여성 1명도 숨졌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들(폭도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애국자들"이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취임 당일 이들을 사면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의사당 폭동으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들이 교도소에서 부른 국가 녹음을 틀고 경례를 한 뒤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을 확실하게 붙잡기 위해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선에서 이 전략이 얼마나 유리할 지는 미지수다. 의사당 폭동 당시 목숨이 위험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끝까지 후보직을 고수하다 12일 슈퍼화요일 패배 직후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공화당 중도파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며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후보사퇴 연설에서 흔히 나오는 후보지지를 보류했다. 그는 트럼프가 외연확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 자신이 그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강성 지지층 규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밀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선거유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사당 폭도들 사면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것도 취임 첫 날 바로 사면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또 의사당 폭동 당일 애슐리 바빗을 총으로 쏴 숨지게한 의사당경찰관을 겁쟁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과시하려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WSJ은 그러나 트럼프의 의사당 폭동 두둔은 그가 대선 승리를 위해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공화당 온건파와 무당층이 그를 외면하게 만드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인 55%는 범죄로 유죄가 확정된 이들 일부를 사면하는 것에 반대했다. 찬성은 40%였다. 특히 이를 강하게 반대한다는 답은 강하게 찬성한다는 답의 2배에 육박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반대가 25%를 밑돌았고, 무당층은 65%가 사면을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88%가 반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4 07:17:25[파이낸셜뉴스]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은 살인미수·특수주거침입·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곽금희)는 30대 여성 B씨에게 스토킹 고소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할 목적으로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A씨를 살인미수와 특수주거침입,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사천읍 한 아파트 6층과 7층 사이에서 흉기를 들고 B씨를 인질로 잡았다. 경찰과 대치하던 A씨는 혼자 아파트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아파트 3층 높이의 외벽 구조물에 1차 충격 후 화단에 설치된 안전 매트에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에게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8 10:43:05【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협상안)의 구체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인질 및 휴전 협상을 진행중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해야 하고 때문에 하마스와 간접적인 토론도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그것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일 내에 이 사안에 최종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방침과 관련해 그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의식주를 공급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명확한 계획 없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를 공격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BS 뉴스에 출연, 인질 및 휴전 협상과 관련해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개전 3년째를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영토가 러시아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자원을 우리가 제공해준다면 우크라이나는 역량이 있다"라며 미국 하원에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위한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26 06:51:26[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북부와 중부를 평정하고 최남단 라파를 포위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과 무관하게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다고 해도 군사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 라파에서 군사작전 하는 것을 막으라는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전쟁에서 패배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같은달 후반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였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북부와 중부를 대부분 장악했으며 이집트와 인접한 최남단 라파를 포위하고 있다. 라파에는 국경을 넘지 못하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모여 있고 전체 가자지구 인구 약 230만명 가운데 140만명이 밀집해 군사 작전시 막대한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라파 진군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미국과 이집트, 카이로의 중재를 통해 하마스와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하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에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임시 휴전을 통해 어린이와 여성 인질 약 100명을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약 130명으로 추정되나 이 가운데 약 50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네타냐후는 이달 7일 하마스가 제시한 협상 조건을 거부했으며 이스라엘 협상단은 지난 13일 이집트 카이로 협상에서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라파 공세를 진행한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17일 회견에서 "(협상 타결을) 원한다"며 성사될 수 있다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마스의 과도한 요구를 고려하면 협상 타결이 "매우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협상 타결)을 이루더라도 라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완전한 승리를 위한 대안은 없다. 라파의 그 (하마스) 대대들을 파괴하지 않고는 완전한 승리를 성취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여 이스라엘을 말리고 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도중에 이스라엘의 라파 공세를 언급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본격적인 작전을 전개할 경우 시민에 괴멸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미국 등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인정하여 ‘2국가 해법’을 존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17일 발표에서 자신을 향한 국내외 비난에 반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대해 "국제적인 명령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의 일방적인 국가 지위 인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1단계 낮췄다. 이에 네타냐후는 17일 "나는 이스라엘에서 경제적 실패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경제 통계는 아주 좋다"며 "등급 하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일 뿐이며 곧 다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조기 총선도 거부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서는 하마스 인질 가족과 야당을 중심으로 인질부터 구출하라는 반정부 시위가 몇 주째 벌어지고 있다. 네타냐후는 "몇 년 안에는 선거가 치러질 것이다. 당장 총선을 치르면 이스라엘이 분열되고, 이는 하마스에 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 된다.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를 제안한다"며 퇴진론을 일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8 13:18:51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남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라파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해 하마스의 침공 당시 납치됐던 시민 2명을 구출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24와 BBC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이 새벽부터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해 라파에서 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라파의 샤부라 지역의 테러 목표들에 대한 공습을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슬람 사원 두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라파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가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마지막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왔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침공을 하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이어오면서 주민의 80%가 피난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라파가 얼마 남지 않은 하마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라고 주장해왔다. AP통신은 이날 라파 외에 가자지구 중부와 칸유니스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구호단체들은 라파에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온 피난민이 대부분인 약 1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있으며 더 이상 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작전 계획에 대해 경고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약 100만명이 넘는 라파의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계획 없이는 지상 작전을 개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설명없이 민간인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마스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은 앞으로 인질 협상을 위한 석방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도 접경 지역인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 공격이 발생할 경우 맺은지 40년이 넘은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을 정지 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대거로 유입될 경우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경계해왔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소셜미디어에 정보기관인 신베트, 이스라엘 경찰과 합동 작전을 펼쳐 지난해 10월 키부츠에서 납치된 60세와 70세 시민을 라파에서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12 18:21:2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아직 잡혀 있다고 알려진 이스라엘 인질 136명 가운데 최소 50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질 협상에 나선 가자지구 무장조직 하마스는 휴전을 대가로 남은 인질 석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인질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과 이집트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내부적으로 인질 사망자 숫자를 최소 50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해당 추정치를 제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이스라엘군의 수석 대변인을 맡은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가운데 3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인질 가족에게 31명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생존해 있지 않으며, 사망 판정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이스라엘에도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은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스라엘과 진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7 18: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