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산업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쌓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검증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은 낮은 비용으로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와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데이터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집행되기 때문에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이 필요치 않은 기술적 특성이 금융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사프 오마드 일레븐01 대표가 24일 소공로 웨스틴조선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인도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 일레븐01 오사프 아마드(Ausaf Ahmad)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기존 거래 비용을 줄이면서 투명성과 안정성은 강화할 수 있다”며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미래 금융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사프 대표는 지난달 24일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이 금융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사프 대표는 “일레븐01은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업으로써 더 많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노력한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해야 하는데 최대한 협력자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오사프 대표는 한국 기업들과도 활발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범 현대가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2일 일레븐01과 기술협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일레븐01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속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테크마힌드라가 주축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텔랑가나 등 각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한국에 와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 한 뒤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레븐01은 어떤 진척이 있었는가. ▲일레븐01은 현재 기업 파트너십, 인도 주 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프로젝트 부분에서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상당한 빅딜이라 할 수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MS의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에 일레븐01이 선정된 것이다. 스케일업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영업,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몰입형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일레븐01 측에 제공하고, 일레븐01 임직원 6~8명 정도가 MS로 출근해 관련 사항들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 ―인도 주정부들과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은 실행되고 있나. ▲텔렝가나, 고아 등 각각의 주정부마다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일례로 텔렝가나는 일레븐01과 가장 오랜 시간 협력해 왔던 주다 보니 그 관계 역시 굉장히 긴밀하다. 현지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테크 마힌드라와 더불어 3자 협약을 체결, ‘블록체인 지구’ 구축을 진행중이다. 블록체인 지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다 많은 기업을 텔랑가나로 유치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으론 정부의 토지 등록 시스템을 일레븐01 블록체인에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안드라 프라데시(AP) 주와도 새롭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레븐01의 영향력을 확장시켜 인도 내 29개 주와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일레븐01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크게 5가지 분야다. 토지 등록과 농업기술, 공급망 관리, 지급결제, 헬스케어 등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농업기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인도경제의 약 40% 정도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히 농업문야에 노동인력이 집중돼 있지만, 곳곳에 비효율성이 산재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농민이 농기구와 씨앗종, 혹은 대출을 받을 때 굉장히 복잡한 중간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속에서 이자, 수수료 등이 붙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출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에 일레븐01은 약 30만 명의 농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농업 기술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케이티넥스트(khethinext)와 유엔 승인을 받은 국제반건조열대지역식물재배연구소(ICRISAT) 등과 함께 농민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성 중이다. ―한국에선 게임,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평이 많다. 일레븐01이 보기에 블록체인이 접목될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산업은 어떤 것인가. ▲일레븐01의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레이어 프로토콜이다. 그렇기 떄문에 어디든 확장할 수 있지만, 가상현실(VR)과 금융 분야가 게이밍 산업만큼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레븐01은 각 산업군에 단순히 프로토콜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저희의 주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올 2분기에 일레븐01 메인넷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진행 일정은 어떻게 되나. ▲5월 말경이면 메인넷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여 개 대학교 및 14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활발히 테스트넷 시험을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을 늘려 나가기 위해 저희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을 꾸준히 찾고 있다. 그 중 학위 및 행정 서류 발급 관련 기업 등도 포함돼 있다. ―일레븐01의 장기전략은 어떤 것인가. ▲일레븐01을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부터 굉장히 흥미롭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밑바닥부터 만들어 나간다는게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향후 3~4년을 내다보면서 일레븐01을 성장시켜 최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사프 아마드 △엠브리-리들 항공대학 항공공학 석사 △MIT슬론 경영대학원MBA △보잉 개발자 겸 매니저 △MIT 슬론 금융클럽 회장 역임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블록체인&loT리드 △일레븐01 CEO
2019-05-02 16:10:45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인도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일레븐01(Eleven01)’과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일레븐01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속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테크마힌드라가 주축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텔랑가나 등 각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에이치닥은 일레븐01과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 신규 시장 개척 등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마힌드라그룹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에이치닥 블록체인 솔루션을 접목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윤부영 대표(왼쪽)와 일레븐01 최고경영자(CEO) 오사프 아마드가 기술협력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치닥 윤부영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큰 개발 생태계가 될 잠재력을 지닌 인도 ‘블록체인 디스트릭트(지구)’에 든든한 우군을 갖게 됐다”며 “일레븐01과의 협력은 인도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회를 파악하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레븐01은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경쟁력은 물론 인도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교육기관 등과 구축하는 에코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레븐01 프로토콜이 공공과 민간에서 활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dApp) 개발 스타트업 등과의 ‘커뮤니티 파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레븐01 최고경영자(CEO) 오사프 아마드는 “에이치닥과의 파트너십은 인도 시장에 블록체인과 관련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에이치닥이 인도의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05-02 10:56:10인도의 텔랑가나, 아삼등 여러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Blockchain district)' 구축을 협력하고 있는 주정부 공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일레븐01(Eleven01) 재단이 한국 시장에 손을 내밀었다. 인도에서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공공사업 뿐 아니라 신뢰가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지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지원이 이뤄지는 특구의 형태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최초로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일레븐01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는 일레븐01 재단이 현지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테크 마힌드라 등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한다.국내에서 서울시나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특구와 같은 모양새다. 일레븐01 재단은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지구'와 같은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과 인도 간 블록체인 기술 및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핵심 매개체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블록체인 기술-스타트업-투자자-교육 생태계 중요 일레븐01 최고경영자(CEO) 라마 이어(Rama Iyer)는 21일 서울 강남대로 팩트블록 본사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IT 업체 테크 마힌드라와 맺은 블록체인 기술 및 글로벌 확장 파트너십을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교육기관 등과 블록체인 디스트릭트를 조성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서울 오피스를 마련해 인도와 유사한 형태로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및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모토로라, 에릭슨, 시스코 등을 거친 뒤, 인도 최대 창업보육기관인 T-허브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일한 바 있다. 이어 CEO와 함께 방한한 글로벌 CEO 오사프 아마드(Ausaf Ahmad·사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MS의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애저 블록체인 위원회(Azure Blockchain Council)'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어 CEO와 아마드 글로벌 CEO는 특히 한국 개발자들의 기술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아마드 CEO는 "전 세계에서 유력 개발자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한국 개발자들의 기술력이 상위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며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십 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 테크 스타트업 육성 부문에서도 한국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인도 정부, 행정업무와 블록체인 기술 접목 나서인도 텔랑가나, 아삼, 고아 등 각 주정부는 현재 행정업무와 블록체인 기술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때 이더리움 등 글로벌 유망 블록체인 플랫폼을 '인디아 체인(가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역량을 고루 갖춘 일레븐01 재단에게 자문을 맡겼다는 게 아마드 CEO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 2·4분기 일레븐01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정부와도 공공분야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 인디아 체인 프로젝트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실명인증과 신원보증 등 일반적인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레븐01은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경쟁력은 물론 인도 스타트업, 교육기관 등과 구축한 에코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결국 일레븐01 프로토콜이 공공과 민간에서 활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디앱 개발 스타트업 등과의 커뮤니티 파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마드 CEO는 "일레븐01은 세계 최초의 인도 기반 프로토콜로서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제휴는 물론 최고 수준의 학술기관에서 핵심 개발자들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사인 테크 마힌드라가 고객사로 보유한 포츈 500대 기업에게도 일레븐01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0-21 17:03:51[파이낸셜뉴스] ‘순환자원 회수로봇’, ‘종이얼음컵’, 무라벨 생수 ‘얼쑤얼水’ 등 혁신적인 친환경 활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이번엔 환경 친화적 칫솔을 선보였다. 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칫솔전문브랜드 ‘크리오’와 협력해 칫솔대부터 패키지까지 모든 상품 구성 요소를 환경 친화적 원료로 만든 ‘1℃ 제주감귤숯 칫솔(3800원)’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1℃ 제주감귤숯 칫솔은 지구 온도를 1도 낮추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을 모티브로 기획?제작됐다. 칫솔의 기본이 되는 칫솔대는 PLA(폴리락틱애시드)소재로 만들어졌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으며, 폐기시엔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된다. 칫솔모는 제주도 감귤숯을 함유해 구취제거에 도움되며, 0.01mm 초극세모로 깨끗한 세정과 잇몸마사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상품 패키지는 ‘NO 플라스틱 그린포장’을 지향했다. 미국 FDA의 안전성 확인을 받은 100% 천연펄프 원료로 칫솔 케이스를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화했다. 외부 포장재는 친환경 FSC 인증 종이를 사용했으며, 각종 표기 문구는 식물성(콩기름) 잉크로 인쇄했다. 세븐일레븐은 1℃ 제주감귤숯 칫솔의 출시를 기념하고 판매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개 구매시 1개를 무료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정 세븐일레븐 담당MD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편의점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 구분없이 친환경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1℃ 제주감귤숯 칫솔 사용으로 일상 생활에서 손쉽게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며, 품질적으로도 매우 우수해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3-03 08:55:15[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자동차 값 결제를 추진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이후 가상자산의 결제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직접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페이코인(PCI)은 물론, 주요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5%가까이 가상자산으로 캐시백 받을 수 있는 '스톰엑스(STMX)' 등 실생활에서 활용성을 높이는 결제형 가상자산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스톰엑스, 2분기에 직불카드 출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투자와 활용에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성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700여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캐시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쇼핑 보상 플랫폼 스톰엑스(StormX)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생활용품 사이트 이베이, 유명 가구매장 디자이너리빙(Designer Living) 등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는 G마켓, 옥션, 예스24 등에서 0.6%~4.8%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스톰엑스 캐시백 서비스는 안드로이드나 iOS 모바일 기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StomX'를 내려 받거나 데스크톱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을 설치한 뒤 앱을 통해 상품값을 결제하면 스톰엑스로부터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이베이 쇼핑몰에서 스톰엑스 앱을 통해 1만7621달러 가량을 결제하고 176달러를 캐시백으로 환급받았다는 사용자가 나오는가 하면, 다른 매장에서도 스톰엑스를 통해 캐시백 활용기가 잇따라 화제를 낳고 있다. 페이백 가상자산 스톰엑스에 예치하고 이자 받을수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다이, 라이트코인, 스톰엑스토큰 등 캐시백으로 받은 가상자산 잔액이 0.8달러(약 894원)을 넘으면 바로 개인 지갑이나 코인베이스 계정으로 출금할 수 있다. 캐시백 받은 가상자산을 인출하지 않고 스톰엑스에 다시 예치하면 은행금리 보다 높은 이자율로 예치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친구초대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를 초대하고 캐시백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활용방안을 확장해가고 있다. 또 스톰엑스는 올 2·4분기 중 직불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직불카드 서비스가 출시되면 법정화폐는 물론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으로 직접 결제하고 바로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스톰엑스는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급속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스톰엑스의 사용처가 늘고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톰엑스 토큰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스톰엑스의 자체 가상자산인 스톰(STMX)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비롯해 바이낸스(Binance), 비트트렉스(Bittrex) 등에 상장돼 있는데, 지난 2월 초 0.001~0.003달러(약 1.13~3.38원)이던 스톰은 현재 0.009~0.01달러(약 10.13~11.26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새 무려 10배 가량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페이코인, 회원 100만명 돌파 국내에서는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Paycoin)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2019년에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다날핀테크의 자체 가상자산 페이프로토콜(PCI)로 쇼핑을 할 수 있다. 페이코인 가입자수는 최근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초 약 80만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던 페이코인은 오는 4월부터 CU편의점 등 전국 60만 가맹점에서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용자가 급증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페이코인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제휴처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페이코인은 현재 CU, 도미노피자, 교보문고, SSGPAY 등 국내 6만여점의 제휴처를 확보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의 결제 중개 수수료를 제거하면서 사용자에게 할인 등 실생활 혜택을 되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 전상품 상시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BBQ, KFC 등 외식프랜차이즈에서도 30~50%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올해 초까지 주로 0.1달러(약 112.6원) 대에 머물다 지난 17일 4.2달러(약 4729원)로 급등했다. 현재는 1.1~1.2달러(약 1239~13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해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오른 상태다. 전국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2-22 11:37:0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장거리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편의점업계 정보량은 늘었지만 지난해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1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12일~4월12일과 2019년 1월12일~4월 12일 두 기간 동안 편의점 5개사의 빅데이터 정보량(소비자 관심도)을 조사했다. 분석대상 편의점은 '정보량' 순으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다. 조사결과 최근 3개월 소비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인 편의점은 GS그룹 GS리테일의 'GS25'로 올해 1월12일~4월 12일까지 총 11만6373건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CU'가 7만5200건, 세븐일레븐 6만4737건, 이마트24 3만4782건 순이었으며 미니스톱이 2만998건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신세계그룹 이마트24였다. 이마트24는 43.60%(1만560건)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GS25가 25.01%(2만3280건)로 뒤를 이었다. CU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올해 22.06%(1만3596건) 늘었다. 반면 미니스톱은 올들어 소비자 관심도가 6.29%(1409건) 감소했으며 세븐일레븐은 20.0%(1만6185건) 급감했다.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7월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NO아베' 운동 당시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 올랐던 전력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한 편의점 브랜드이지만 지난 1990년 일본 기업 이토요카도가 미국 세븐일레븐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설을 일축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경우 롯데지주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롯데그룹 마저 한때 불매운동 대상이 되면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한국미니스톱의 최대 주주는 일본 이온그룹이어서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다. 대상그룹은 수출규제 직전인 지난해 5월 보유지분 20%를 이온그룹에 416억원에 매각,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를 뒀다는 평가다. 5대 편의점의 정보량 희비 교차로 5대 편의점의 관심도 점유율도 급변했다. GS25가 지난해 1월12일~4월 12일 기간 32.98%에서 올 같은 기간 37.29%로 확대되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CU편의점은 지난해 정보량 점유율이 21.83%로 3위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4.10%로 세븐일레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8.67%에서 올 20.74%로 7.93%P 하락, 3위로 내려앉았으며 이마트24는 8.58%에서 11.14%로 상승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7.94%에서 6.73%로 낮아지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 근처 편의점 이용이 증가하면서 관심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경우 지난해 촉발된 NO재팬 운동 여파가 아직까지도 국민들에게 앙금으로 남아 소비자 관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18 22:40:18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주용완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을 한국 지점 대표로 선임했다고 2일 발표했다. 주용완 신임대표는 지난 4월 에이치닥에 합류, 블록체인 비즈니스 디렉터 업무를 맡아왔다. 에이치닥 합류 전에는 약 20년 간 KISA에 인터넷산업혁신단장, 인터넷보안센터장, 인터넷기반본부장, 정보보호산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주용완 에이치닥테크놀로지 한국 지점 대표 특히 주 대표는 지난해 KISA의 공공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진두지휘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설정도 지원했다. 또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이사, 한국블록체인학회 이사,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자문단,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자문단 등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주용완 에이치닥 한국 지점 대표는 “전임 윤부영 대표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신임 대표로 무궁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에이치닥이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한국이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닥은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과 개방형(퍼블릭) 블록체인 모두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지난 2017년 10월 스위스 주크에 본사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브스’와 캐나다 핀테크 기업 ‘토다큐’, 인도 블록체인 프로젝트 ‘일레븐01’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2019-07-02 11:27:51블록체인 업계에 대기업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서로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막강한 사용자와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손을 내미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과는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 블록체인 신산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급한 대기업들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미래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필요에 의해 대기업-스타트업 상생 체제가 안착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피포인트 운영사인 SPC 클라우드는 오프라인 전자상거래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캐리 프로토콜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 모두 적립과 데이터 활용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해피포인트 적립한만큼 암호화폐 지급 캐리 프로토콜은 전국 1만개 매장에 설치된 오프라인 태블릿 적립 플랫폼 ‘도도포인트’에서 개발·운영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상품과 소비자를 잇고, 구매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캐리 프로토콜은 이번 SPC 클라우드와의 협약을 통해 사용자들이 적립한 해피포인트 수량만큼 캐리 토큰(CRE)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0만 명의 해피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사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소비자는 지급받은 캐리 토큰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거나, 오프라인 상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 대상 매장은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크라상, 쉐이크쉑 등 전국 6000여개의 SPC 그룹 브랜드다. 한 캐리 프로토콜 관계자는 “해피포인트와 캐리 프로토콜이 끈끈히 연관되게끔 추후 공동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다른 유통 사업자와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삼성화재, 현대BS&C도 스타트업과 맞손 최근 세브란스병원은 의료분야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메디블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 개인을 매개로 한 원활한 의료정보 공유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민감정보로 취급돼 활용이 어려웠던 의료·건강 데이터를 개인이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것. 또한, 메디블록은 삼성화재, 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의료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달부터 정부 주도의 ‘본인정보 활용지원(MyData,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개인의 개인정보 결정권을 강화해 데이터 주체인 개인이 직접 본인의 정보를 받아 이용하거나 제3자 제공을 허용,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련 서비스 개발을 장려한다는 목표다. 앞서 현대그룹 3세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내놓은 블록체인 플랫폼 에이치닥(Hdac) 역시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더블체인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통합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치닥은 최근 GC녹십자헬스케어 등과 함께 블록체인 헬스케어 사업 공동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외에도 각각 인도, 캐나다 블록체인 기업인 일레븐01, 토다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블록체인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19-06-27 14:12:24글로벌 미래교육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교육기관 fn이노에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주관하는 '2019년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8대 분야의 프로젝트 수행과 실무 교육을 통해 산업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주도의 인재양성사업이다. fn이노에듀는 '블록체인 시스템 엔지니어 양성' 교육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약 6개월 동안 960시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핵심인재를 배출, 취업시킬 계획이다. 대상은 졸업예정자(내년 3월) 또는 만34세 이하 내국인으로서, 서울 24명, 부산 24명 등 총 48명이다. 본 사업에는 국내외 블록체인 분야 선도기업인 블록체인 미디어 블록포스트, 싱가포르의 트러스트버스, 이스라엘의 오브스, 인도의 일레븐01 등의 글로벌 기업은 물론, 100개 이상의 협력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fn이노에듀 관계자는 "참가 학생들은 교육과정 이수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 블록체인 기업 인턴십 및 취업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교육과정은 5월 28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하며, 교육은 2019년 6월 초부터 2019년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교육과정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참가신청은 에프앤이노에듀 교육신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5-18 12:31:56"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산업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다. 게다가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쌓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검증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은 낮은 비용으로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와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데이터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집행되기 때문에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이 필요치 않은 기술적 특성이 금융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인도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인 일레븐01 오사프 아마드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기존 거래비용을 줄이면서 투명성과 안정성은 강화할 수 있다"며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미래금융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사프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이 금융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사프 대표는 "일레븐01은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업으로서 더 많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노력한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해야 하는데 최대한 협력자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오사프 대표는 한국 기업들과도 활발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범현대가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2일 일레븐01과 기술협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일레븐01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속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테크마힌드라가 주축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텔랑가나 등 각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처음 한국에 와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한 뒤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레븐01은 어떤 진척이 있었나.▲일레븐01은 현재 기업 파트너십, 인도 주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프로젝트 부문에서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상당한 빅딜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MS의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에 일레븐01이 선정된 것이다. 스케일업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영업,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몰입형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일레븐01 측에 제공하고, 일레븐01 임직원 6~8명이 MS로 출근해 관련 사항들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인도 주정부들과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은 실행되고 있나.▲텔렝가나, 고아 등 각각의 주정부마다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일례로 텔렝가나는 일레븐01과 가장 오랜 시간 협력해 온 주여서 그 관계 역시 굉장히 긴밀하다. 현지 최대 IT업체인 테크 마힌드라와 더불어 3자 협약을 체결, '블록체인 지구' 구축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지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다 많은 기업을 텔랑가나로 유치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으론 정부의 토지등록 시스템을 일레븐01 블록체인에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안드라 프라데시(AP) 주와도 새롭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레븐01의 영향력을 확장시켜 인도 내 29개 주와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현재 일레븐01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크게 5가지 분야다. 토지 등록과 농업기술, 공급망 관리, 지급결제, 헬스케어 등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농업기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인도경제의 약 40%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히 농업문야에 노동인력이 집중돼 있지만, 곳곳에 비효율성이 산재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농민이 농기구와 씨앗종, 혹은 대출을 받을 때 굉장히 복잡한 중간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속에서 이자, 수수료 등이 붙으면서 많은 사람이 대출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에 일레븐01은 약 30만명의 농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농업 기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케이티넥스트와 유엔 승인을 받은 국제반건조열대지역식물재배연구소(ICRISAT) 등과 함께 농민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성 중이다.―한국에선 게임·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평이 많다. 일레븐01이 보기에 블록체인이 접목될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산업은 어떤 것인가.▲일레븐01의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레이어 프로토콜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든 확장할 수 있지만 가상현실(VR)과 금융분야가 게이밍산업만큼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레븐01은 각 산업군에 단순히 프로토콜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저희의 주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올 2·4분기에 일레븐01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일정은.▲5월 말쯤이면 메인넷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여개 대학교 및 14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활발히 테스트넷 시험을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을 늘려 나가기 위해 저희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을 꾸준히 찾고 있다. 그중 학위 및 행정 서류 발급 관련기업 등도 포함돼 있다.―일레븐01의 장기전략은.▲일레븐01을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부터 굉장히 흥미롭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밑바닥부터 만들어 나간다는 건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향후 3~4년을 내다보면서 일레븐01을 최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19-05-02 1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