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방송사들의 자막사고가 잇따라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KBS 1TV는 남자 접영 100m 결승 중계에서 한국 대표팀의 장규철을 소개하면서 일장기와 일본의 영문 약자인 'JPN'을 자막으로 내보냈다. 25일에는 SBS TV가 여자 배구 한일전 하이라이트 방송에서 '대한민국'을 '대한일본'으로 잘못 표기했으며 수분 뒤에 '대한민국'으로 수정됐다. SBS TV는 또한 이날 남자 축구 16강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를 중계하다 골을 넣은 한국 대표팀의 박주호를 소개하면서 홍콩 국기와 함께 홍콩의 영문 약자인 'HKG'를 자막으로 처리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을 캡쳐해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는 등 방송사의 부주의를 지적하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4-09-26 11:13:28상식을 깨는 막말 공세로 4·10 총선의 혼탁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5일부터 이틀 동안은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유권자의 냉정한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 여야 할 것 없이 후보들이 쏟아내는 막말은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과거 발언도 있고, 유세장에서 만들어낸 것도 있다. 지도부라고 다를 것이 없다.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를 향해 "나베"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다른 일본 말로는 냄비를 뜻하기도 한다.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후보는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과거 발언으로 사퇴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고종이 여자를 밝혀 밤마다 파티를 했고 나라가 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드러나 조선 황실 후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쯤 되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후보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공정선거와 클린선거가 헛된 구호로 전락한 모양새다. 막말 논란은 진영논리와 맞물려 팬덤정치를 타고 산불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퇴는커녕 팬덤을 통해 표를 결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냄비'가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인 것쯤은 청소년들도 안다. 이런 저질 발언과 흑색선전은 방송을 타고 버젓이 시민들 앞에 공개되고 있다. TV 드라마든 영화든 도덕적·윤리적 문제가 있는 콘텐츠는 제재를 받는다. 정치권의 막말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어느 정당이든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절박하고도 중대한 목표다. 그렇다고 금도를 넘어서서 멋대로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역사를 왜곡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고삐 풀린 망아지라는 말로도 모자란다. 도대체 이런 인물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한국 정치의 앞날이 어둡다. 유권자를 자극하는 데 매몰되다 보니 정책선거는 실종됐다. 그나마 공표되는 정책들도 선심성 포퓰리즘이 드러나는 빈껍데기들뿐이다. 돈을 뿌려 유권자의 이목을 끌려는 데만 몰두해 있다. 막말로 도배되는 선거판이 될수록 정치에 대한 혐오 게이지는 더욱 높아질 뿐이다. 이는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미래세대의 정치외면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 총선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투표참여 의향이 2030세대에서 줄었다. 혼탁한 선거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4일부터 총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다. 유권자로서는 여론 동향을 알 수 없다. 한 표라도 더 얻으려는 마음에 온갖 마타도어와 막말이 난무할 수 있다. 유권자가 냉철해져야 한다. 근본 자질이 의심스러운 후보들은 아예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도저히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을 유권자들이 걸러내 심판하는 도리밖에 없다.
2024-04-04 18:14:31[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100’이 아시아로 확장된다. 이 시리즈를 연출한 장호기 PD는 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획 당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 다양한 국가에서 마치 국제경기처럼 확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넷플릭스와 아시아판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시즌1과 2에 나왔던 출연자와 한국에서 왜 이 사람이 출연 안했냐고 말하는 그분들을 적절히 조합하고 일본과 필리핀 등에서 강력한 팀을 구축해 새로운 100명을 모시고 새로운 형태의 경쟁을 해보는 콘셉트로 기획중”이라고 부연했다. 여성 참가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는 “그 고민은 매일한다”면서도 여성 버전을 만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각 퀘스트별로 누군가에게 유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체급의 참가자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게임을 더 정교하게 설계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즌2를 기획하면서 주위에 정말 많이 물어봤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아니면 시즌1에서 변화를 줘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모 회사에서 짝수 버전엔 제품의 완성도를 올리고 홀수 버전엔 혁신을 한다고 하잖나. 고민 끝에 그렇게 결론을 내고, 시즌2는 시즌1의 익숙한 모습을 가져가면서 진화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판은 시즌3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시즌1, 2와 다른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즌2의 우승자 아모띠는 아시아판이 제작되면 출연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출연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우승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1화에서) 토르소가 있는 공간에 거의 마지막쯤에 들어갔는데, 1등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 매일 그렇게 임하다 보니 1등을 하게 됐다. (우승 후) 귀가해서도 믿기지 않았다. 어제(2일) 마지막 방송을 보고 실감이 났다”라고 말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석해서 어릴 적 우상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연예인 등 유명인들과 같이 운동하게 돼 영광이었다. 운좋게 이 자리에 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아모띠는 한차례 탈락 위기를 겪었다. 두 번째 퀘스트 미로 점령전에서 탈락했다가 패자부활전 1위인 레슬링 선수 정지현에게 선택받은 덕분에 살아남았고, 이후 정지현과 팀을 이뤄 세 번째 퀘스트에서도 생존했다. 아모띠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팀 결승전”을 꼽았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팀원들이) 의기투합해서 팀 미션에서 이겼는데, 팀원끼리 경쟁하라니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팀장이었던 정지현 선수에게 양가적 감정을 느꼈다. “정지현 팀장이 저를 뽑아서 부활했는데 나를 뽑은 자를 이겨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면서도 또 이기고 싶었다”라고 돌이켰다. 우승 상금 3억원은 어디에 쓸지 묻자 대구에서 상경한지 7년째 월세살이 중이라는 그는 “이 돈을 전세자금으로 발판 삼아 나중에 집을 사고 싶다”라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03 21:48:07[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아침 예능 방송에 갑작스럽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는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이에 진행자인 아나운서가 직접 사과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일본 TBS의 아침 프로그램 ‘라빗!’에서는 방송 중 갑자기 북한 열병식과 이를 지켜보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약 8초간 송출됐다. 광고가 끝나고 나가시가 스파랜드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와야 했지만, 예상밖의 방송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장면 후 방송을 진행하는 타무라 마코 아나운서는 “원래 긴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영상이 실수로 재생됐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라빗!’은 한국에서 KBS ‘아침마당’과 같은 생활정보 방송으로 코미디언과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북한 열병식과 김정은이 등장하자 현지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너무 무서웠다”, “전쟁 난 줄 알았다” “긴급 속보가 나온 줄 알았다” “북한에 해킹당한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2 17:33:08올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사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방송 사고를 냈다. 티빙은 이와 관련해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경기 막판 동점 상황서 중계 중단 사고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9회초에 갑자기 중계를 중단했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종료된 경기'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하필 0-6으로 패색이 짙던 롯데가 고승민의 3타점 적시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9회초에 6-6 동점을 이뤄 경기가 극적으로 흘러가던 상황이었다. 이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티빙은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티빙은 지난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홈인’을 ‘홈런’으로 표기하고 주요 득점 상황이 누락되는 등 야구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드러냈다.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을 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한 티빙이 유료시청 시대를 선언한 것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티빙 최고 경영진은 사과했고 야구 콘텐츠 편집·제작을 담당하던 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빠르게 문제점들을 개선하면서 ‘성장형 OTT’, ‘육성형 OTT’라는 얘기를 듣는 듯 했으나 이번 사고로 또 다시 신뢰에 금이 갔다. 그나마 이번 일은 시스템 문제보다는 돌발성에 가까운게 불행 중 다행이다. ■ 쿠팡 'MLB 서울 시리즈' 성료.. 오타니 효과 톡톡 반면 쿠팡플레이는 지난 17~21일 ‘MLB 서울 시리즈’를 성황리에 마쳤다.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연전을 포함해 MLB 팀이랑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 등과의 평가전 등 6경기를 기획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을 염두에 둔 기획이었는데,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이번 시리즈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지난달 29일 판매한 개막전 티켓은 예매 시작 8분 만에 매진됐다. 특히 오타니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면서 대중과 언론 앞에 아내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쿠팡플레이는 선수단 입국, 연습·메인 경기를 모두 독점 생중계하고 티켓 판매도 하면서 행사 주관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국내 야구 중계 사상 최다인 카메라 42대를 배치하고 국내 최초로 심판 마스크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엄파이어캠을 도입했다. 특히 21일에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차전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동시간대에 진행됐음에도 끊김 없는 중계를 제공했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이날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194만명에 달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 열풍이 불고 있어 중계권을 가진 쿠팡플레이도 린가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쿠팡플레이는 올 여름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뛰는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 섭외를 확정지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5 14:01:0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운반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도네시아·중국 국적 11명이 타고 있었고 9명을 구조했으나,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은 사망했다. 21일 NHK방송은 전날 전복된 한국 유조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밤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된 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8명은 사망했다. 한국인 1명도 포함됐다. 사망하지 않은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부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실종된 2명을 수색하고 있다. 해상보안부에 따르면 수송선은 18일 아침 6시께 효고현 히메지항을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향하다가 강한 바람을 만났다 20일 0시6분께 해상보안부에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대기한다고 신고하고, 새벽 2시5분께부터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가 이날 아침 전복됐다. 배에는 아크릴산 980t이 실려 있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배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는 20일 아침 7시께 시모노세키시에는 약 초속 10m 바람이 불었다. 아사히신문은 해상보안부 관계자가 “이 풍속은 육지에서 (측정된) 숫자로 해상에서는 더 강한 바람이 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 3.5m 높이 파도도 관측됐다.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구조 현황을 파악·지원하는 중이며 관할 공관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며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위해 해수부, 해경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1 07:07:2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2일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교수,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를 인재로 영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 14차 회의에서 국민인재 2인을 의결하고 "문화·예술,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는 분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김인현 교수는 최연소 선장 출신의 국내 최고 해상법 전문가다. 김 교수는 일본 선사에 입사해 최연소 선장이 됐지만 항해 도중 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해상법학자의 길로 전향해 교직에 20여 년간 봉직했다. 석탑연구상 3회, 석탑강의상 4회를 수상했다. 국민의힘은 "김 교수가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수산, 해운물류, 조선 분야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는 문화예술전문가다. 양 대표는 대학시절 전공인 성악과 방송국 아나운서 활동 경험을 접목시켜 전남 광주지역에서 클래식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획하며, 사회복지단체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양 대표가 향후 대한민국 문화·예술분야 정책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약자에 대한 책임, 민생을 위한 통합, 질서있는 변화를 같이 이루어낼 수 있는 ‘국민인재’를 모시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2-22 11:36:35'개그콘서트'가 꾸준히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는 '호위무사', '심곡파출소', '뼈짐', '미운 우리 아빠' 등 올해 1월에만 무려 4개의 코너를 새롭게 론칭했다. 새 코너들은 '데프콘 어때요', '봉숭아학당', '금쪽 유치원' 등 기존 코너들과 함께 '개그콘서트'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호위무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코너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모든 출연자가 웃음 포인트를 올리고 있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 몸 하나 가누기 어려워 보이는 호위무사 강주원부터 '호위무사의 호위무사' 송영길, '여장 무사' 정승환, '엄마 무사' 김병욱, '일본 무사' 김성원까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호위무사들이 매주 새로운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왕 역할의 홍현호는 호위무사들의 개그를 차지게 받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호위무사'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심곡파출소'는 '호위무사'처럼 독특한 캐릭터들이 연이어 등장해, 빠른 템포로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코너다. '엉터리 수리기사' 박민성, '더티 히어로' 오정율, '닭살 커플' 정승환과 김혜선 등 무맥락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심곡파출소'를 방문해 실소를 유발하게 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호위무사', '심곡파출소'와 달리 '뼈짐'은 몸 개그로 승부하는 코너다. 힘이 없어도 너무 없는 트레이너 '날계란'(김회경)과 여성 트레이너 권은영의 이상한 운동법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다. '뼈짐' 김회경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 코너의 또 다른 웃음 요소다. 그는 헬스장 회원 임슬기에게 "운동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고 훈수를 두기도 하고, 누가 봐도 엉망인 운동을 하고 나서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김회경은 자신감 넘치는 행동과 그렇지 못한 운동 실력을 갖춘 트레이너 '날계란'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면서 '뼈짐'만의 개그 코드를 완성하고 있다. '미운 우리 아빠'는 신인 개그맨 나현영, 오민우가 오롯이 책임지고 있는 코너다. '미운 우리 아빠'는 끊임없이 사고치는 철없는 아빠 오민우와 그의 딸 나현영의 대화가 중심인 코너로, 나현영의 아빠를 향한 걱정과 오민우의 엉뚱한 대답이 매주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나현영과 오민우는 신인임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미운 우리 아빠'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두 사람의 티키타카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매주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올해 선보인 네 개의 코너는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엄선한 결과물들이다"며 "출격을 준비 중인 새로운 코너들이 많다. '개그콘서트'에 꾸준한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KBS2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2-14 10:44:36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한 유명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자 방송인이 자신과 남편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른 패널들이 국가 출산율 등등을 언급하자 그녀는 "국가정책의 목표수치 달성을 위해 내가 아이를 낳을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기쁨은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부부가 둘만 살아가는 재미를 택했다"고 얘기했다. 감정적 너스레를 걷어내고 들어 보면 어디 하나 틀린 곳이 없는 말이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아이를 낳고 기를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과거에는 결혼을 해야 하는 혼기가 존재했고, 당연히 아이를 낳아 후사를 잇는 것이 마치 숙명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각자 개인의 선택이 된 지가 오래다. 결혼이 개인의 삶에 손해를 끼친다면 안 하는 것이고, 출산 이후 어려움이 더 커진다면 이것도 선택할 수 있는 문제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 인구소멸을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다. 여기서 바로 국가의 책임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더 큰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게 나라가 할 일이다. 얼마 전 이제 막 결혼을 했거나 신혼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 기혼자들을 만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아이를 낳고 안 낳고를 가르는 중요한 조건은 바로 주거문제 해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보다 집이 먼저라는 얘기다. 집이 없는 상태로 육아를 시작할 경우 둘 다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 자명한데, 그럴 바에야 집을 먼저 사고 육아를 생각해보겠다는 얘기다. 결혼과 출산 문제는 단순히 돈이 없다거나 고된 육아에 대한 두려움, 개인주의적 성향 등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경제 문제다. 그간 정부가 내놓은 수많은 출산 당근책들이 당장 결혼을 앞둔 당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것은 진짜 필요한 것은 죄다 비켜 나가 있어서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닌데 솔직히 말해 '이자 싸게 돈 빌려줄 테니 어디 좋은 데 집 구하세요' 정도가 대부분이다. 결국 빚낼 기회를 주겠다는 건데, 부모님 도움이 없이 온전히 두 사람 힘으로 시작해야 하는 부부에게는 출산과 육아를 결심할 만큼 크게 매력 있는 지원방안이 아닐 수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뿌린다거나, 한 명당 얼마씩 생계보조금을 준다든가 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이런 게 현실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공공요금이 올라 손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요금을 면제해주고, (여기에 동의하느냐와 관계없이) 소상공인들이 어려울 때 돈을 빌렸는데 지금 갚기 어렵다고 하면 시원하게 상환도 연장해주는 세상이다. 인구 문제는 앞서 나열한 것을 '압살'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 이 정도면 신혼부부 대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결혼하면 원룸, 아이 한 명 낳을 때마다 수도권에 투룸·스리룸 아파트를 무상공급하겠다는 수준의 대책은 나와야 그나마 당사자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지난해 아이를 낳으면 승진 혜택을 주겠다는 회사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몇몇은 이를 놓고 희화화하기도 했지만, 그렇게만 볼 문제가 아니다. 우리보다 앞서 인구 문제에 직면했던 일본에서는 돈벌이가 시원치 못한 남자들이 연애를 못하는 게 문제이니 국가가 능력 없는 남성들의 월급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까지 나왔다. 수십년간 전문가들이 모여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고담준론을 펼쳤지만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창의성 없이 계산기만 두들겨서는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기 어렵다.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을 안 했다면 비행기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성과 없는 정책만 반복하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황당한 상상이라도 해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ahnman@fnnews.com
2024-01-31 18:30:3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16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대한항공과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여객기가 지상에서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현지 방송인 UHB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께 지상에서 이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왼쪽 날개와 캐세이퍼시픽의 수직 꼬리 날개가 부딪혔다. 대한항공에는 승객 276명과 승무원 13명 등 289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캐세이퍼시픽은 탑승 전이라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공항 소방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여객기 기름 유출이나 화재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16 21: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