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선거구 10석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감사 인사와 함께 정권심판 의지를 피력했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당선인 10명은 11일 전북도의회에세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라는 도민, 국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난 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전북지역 선거구를 싹쓸이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2년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서민경제는 파탄 나고 민주주의는 파괴돼 대한민국은 총체적 퇴행을 가져왔다"라며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도민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전북자치도의 성공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 전북 당선인 일동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라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겠다"며 "도민과 약속한 9대 정책공약을 적극 추진하겠다. 21대에 마무리하지 못한 현안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기고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의해 짓밟힌 도민의 자존심 회복과 다시는 우리 전북이 홀대받지 않도록 전북 몫을 확실히 찾겠다"라며 "국회와 정당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지역 당선자는 △전주갑 김윤덕(3선) △전주을 이성윤(초선) △전주병 정동영(5선)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재선)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재선) △익산갑 이춘석(4선) △익산을 한병도(3선) △정읍·고창 윤준병(재선)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초선) △완주·진안·무주 안호영(3선) 등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11 14:17:4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22대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되자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시경 인천 계양을 사무실에서 "저에게 중요한 책무를 맡겨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우리 계양을 지역, 우리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편으로 제가 당대표로서 지역 선거의 100%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많은 분들께서 전국 지원을 좀 다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권고 말씀을 해주신 점에 대해서도 참으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에 대한 우리 지역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기도 할 것이고, 민주당과 저에게 민생을 책임지라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지역 발전을 이뤄내 달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에게 주어진 유권자 여러분의 요구대로 제가 이 나라 국정이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계양을로 이사 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계양을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성원해 주신 계양을 유권자 여러분께 참으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국 선거 판세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체 상황에 대한 말씀은 추후에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데다 자당의 총선 승리도 가시화되면서 대권주자 행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1시 20분 기준 90.13% 개표율 속, 이 대표는 53.30%를 얻으며 당선이 확정됐다. 2위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46.27%의 득표율을 기록한 상태다. 원 후보는 패배가 확정되자 입장문을 통해 "계양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1 01:23:554·10 총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압승이 전망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참패 전망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침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10일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22대 총선 개표 MBC방송에서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포함)이 85~99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장내는 일동 함성과 환호, 박수 소리로 채워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발표 직후 차분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다가 수십초 정도 지나자 살짝 웃었다.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과 악수하며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가 56.1%로 우세하게 나타나자 장내는 다시 한번 환호로 뒤덮였다. 성남 분당갑, 서울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 등 격전지에서도 우세 발표가 나자 환호는 계속됐다. 이 대표도 차분한 표정으로 계속 박수를 쳤다. 오후 6시30분께 대회의실에서 퇴장한 이 대표는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 고맙다"고만 말한 후 자리를 떴다. 김 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다"면서도 "결국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는 민심의 폭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제는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가운영에 대해 이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책임을 지라는 무거운 명령을 내리신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질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결과를 끝까지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출구조사에 나온 대로라면 저희가 최대치로 꽤 높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사와 국민의미래 후보들은 이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약 1분 전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박수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미소를 지었으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즉시 무표정으로 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침묵 속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봤다.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경합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참관자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안철수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분당을 후보도 경합 열세로 나타나자 한 위원장의 미간은 더 찌푸려졌다. 환호가 나온 것은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후보 승리가 예측된 순간뿐이었다. 10여분 결과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4-04-10 20:19:28[파이낸셜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의 폭발이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무거운 짐을 지어주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출구조사인 만큼 밤늦도록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정권 심판을 넘어서 국가 운영을 정부와 함께 책임지라는 무거운 명령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갑자기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 깊은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윤석열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정 운영의 틀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냐. 조만간 윤 대통령과 제 1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만나 국가적 과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국민에게 귀 기울이고 대화하라는 국민 명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당도 반대 정당 모습에서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으로, 정책을 내놓는 정당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10 18:37:4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 전날인 9일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용산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이틀간 서울과 인천을 돌며 막판 수도권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날 7번째 방문하는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영등포을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 등을 지원한다. 이후 인천으로 이동해 동·미추홀을 유세에 나선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이 대표가 1번 이상 방문한 지역들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 지역이 포함된 서울의 초박빙 지역 12곳을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오는 9일에는 오후 7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 활동을 하며 선거운동을 마칠 예정이다. 용산은 지난 3월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역으로, '수미상관' 선거 운동으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08 10:51:43오는 4월 10일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28%를 기록했다. 여야는 저마다 유리하다며 본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과거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소극적이었던 보수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지지층 결집 효과라는 해석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정과 무능 등에 근거한 정권심판론이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했던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7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이다. 우선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봉장으로 나서 집토끼(보수층), 산토끼(중도층)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한 결과물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보수층이 한 위원장과 지도부의 독려로 보수성향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투표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 위원장은 전날 경남 유세에서 "어제 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는데 왜 올랐겠는가"라며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을 내고 "높은 사전투표율은 오만한 세력을 향한 국민의 분노"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은 이같이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판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녹아들었다는 해석을 내놨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윤 정권 심판을 위해 진보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판단도 나온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윤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향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이 높은 수치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가설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결정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진보정당이 꼭 유리할 거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찬미 기자
2024-04-07 19:01:4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이어 갔다. 이어 최대 격전지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교차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낙동강 벨트' 등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에서는 이날 행사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4.3 폄훼 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 4.3에 대해 '김일성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쓴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며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 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부울경 곳곳을 훑으며 바닥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대표는 경남의 허성무(창원 성산)·김지수(창원 의창) 후보, 부산의 배재정(사상)·이현(부산진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야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도 경북 포항에서부터 울산,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 지역구 곳곳을 방문해 유세를 거들었다. 이날 민주당은 이와 함께 거의 매일 지역별 맞춤형 공약 제시에 나선 여권에 맞서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제시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 지역구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자 일동은 올림픽 전 구간 지하화를 약속드린다"며 "교통 체증 없는 간선 도로 고속화와 함께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여 소음 없고 쾌적한 한강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대로가 지하화되면 시민들에게 한강이 더욱 가까워진다"며 "한강 공원화와 접근성을 높여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로법 등 관련 법 개정과 중앙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22대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 확보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도 이날 긴급 민생 회복 지원을 명목으로 한 1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4-03 16:24:59[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선거 개입 시도가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부추기는 등 반정부 여론 조성을 시도하는 데 이어 선거일을 일주일여 앞둔 2일에는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는 이로 인한 ‘북풍(北風)’이 총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적극 차단에 나섰다. 우선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경고하고 대비태세를 다잡았다. 이에 외교당국은 즉각 미국·일본과 대응 공조에 나섰다.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정 박 미 대북고위관리, 하마모토 유키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나섰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수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 보고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총선을 겨냥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공감하고 대응 공조를 지속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에 견제구를 날리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독자제재를 결정했다. 북러 무기거래에 가담한 러시아 선박, 북한 IT 인력 등 북핵 개발 자금조달을 위한 노동자 송출을 도운 러시아 회사 등이다. 지난해부터 검토해온 러시아 독자제재를 결단한 건 총선을 앞두고 거세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키 위해서다. 특히 지난달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 거부권으로 사라질 예정이라 유엔 대북제재가 약화되는 상황에 적극 맞서는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정부는 북한의 국내 여론 조작 시도에도 경종을 울렸다. 통일부가 북한 관영매체 보도들을 조목조목 꼬집으면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 국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기사를 22건이나 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총선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과 탄핵을 자꾸 언급하고 있다”며 “(이로써) 우리 정부를 독재로 매도하고 ‘독재 대 민주’ 프레임으로 선거 구도를 왜곡하고 정권 심판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가용 매체를 총동원해 반정부 구호 등 메시지를 발신하고 선거쟁점을 부각해 시위를 독려하는 등으로 선거 개입 책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 지난 21대 총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았고, 오히려 야당이던 보수정당을 비난했다. 19~20대 총선에선 당시 보수정권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는 점도 밝혔다. 북한의 국론분열 의도가 짙다는 게 드러나는 대목이라서다. 정부의 이런 대북 대응 자체가 총선에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애초 북풍 경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북한의 총선 책동’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지난 1월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접경지 도발, 무인기 침투, 가짜 뉴스, 사이버 공격, 후방 교란 등 선거 개입을 위한 여러 도발이 예상된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2 17:29:00[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일 "범죄 피의자들이 대표인 당들로는 검찰 정권을 심판할 수도, 정권 교체를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심판, 새로운미래가 제대로 하겠습니다'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정부 심판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신당이 더 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사기 대출로 부동산 투기를 하고, 20대 아들에게 30억 아파트를 물려주는 부모 찬스 당으로는 (윤정부 심판이) 힘들다"며 "1년 9개월 간 한 번도 출근하지 않고 세금으로 1억원 급여를 받는 당으로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불거진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공영운 경기 화성을 후보의 아빠찬스 논란을 저격함과 동시에 '월급루팡'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박은정 전 부장검사를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올린 조국혁신당을 동시에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소속인 민주당을 넘어 범야권의 선전을 응원했다"면서 "믿을 수 있는 신당, 새로운미래를 응원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시민들은 과일이 비싸 사 먹지 못하고 아파도 의사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며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오만과 불통의 극치"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총선에서 윤 정부를 심판해 국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에는 민주주의와 공정이 살아있다"며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미래가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2 11:45:01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강조하며 범죄 세력 척결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간판 구호로 내건 더불어민주당에 맞불을 놓아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이조심판론'으로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여권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이조 심판 특별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신지호 이조 심판 특위 위원장은 "김 후보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 법카를 유용했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며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제기한 2022년 9월20일 제 배우자는 병원 진료를 보고 있었고, 이미 '진료확인서'를 통해 이 사실을 입증했다"며 "의혹 제기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증거도 없는 악의적 비방에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범야권 후보들의 불법 재산 증식 의혹, 사기 대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면서 중산층 및 부동층이 민감해 하는 '불공정 이슈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여당이 이처럼 이조심판론을 꺼내든 것은 이재명·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고 검사 출신 이력, 준법 이미지를 대비시켜 전통적인 지지층 결속과 동시에 중도층 흡수 전략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운동권 청산' 프레임을 내세웠지만,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운동권 출신들이 컷오프 되거나 조연으로 전락하면서 사실상 힘을 잃은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이 대표나 조 대표 같은 범죄 관련자들을 정치에서 치워버릴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게 바로 범죄자 연대 심판이고 이조심판" 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야당은 "후보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라며 무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취소가 쉽지 않고, 재산 논란의 경우 중도층 표심까지 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피해 더 큰 파장을 막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문석, 공영운 후보에 관한 질문에 "사안을 대할 때 저희들이 임해 온 취지로 본다면 각 후보의 대응을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공천에서 검증의 문제가 있거나 서류를 잘못 낸 사안이면 당 차원의 대응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들의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선거전에 돌입한 뒤 이런 사안이 제기돼 당으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선거를 8~9일을 남기고 (공천 취소)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면 후보 당사자를 포함해 선거 국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01 18: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