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미국 정부가 마침내 삼성전자에 64억달러(약 8조8544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받는 지원금은 역대 3번째로 많은 금액이며 삼성 역시 미국 투자 규모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브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반도체법 프로그램사무국은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삼성전자에 제공할 보조금을 공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심해지자 미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며 지난 2022년 8월 ‘반도체과학법(CSA)’에 서명했다. 바이든은 미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총 2800억달러(약 387조3800억원)를 쓰겠다며 미국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에게 보조금과 개발 지원금, 대출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이날 보조금 발표와 별도로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지난 2022년 5월 방한 당시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CSA가 통과되기 전부터 이미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 시설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 방문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 2년이 지난 지금 삼성과 미 상무부 사이에 예비 합의가 이루어져 기쁘다”면서 “삼성이 4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텍사스주가 최신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또 삼성의 투자 덕분에 “2만15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최대 4000만달러에 이르는 CSA 관련 자금이 지역 노동력 개발 및 훈련에 투입될 것”이라며 삼성의 시설이 “인공지능같은 최첨단 기술에 반드시 필요하고, 미국의 안보를 개선할 강력한 반도체 생산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둔 바이든은 "삼성의 미국 투자 발표는 한미 동맹과 더불어 미국 투자를 촉진하는 나의 어젠다가 미국 곳곳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또 다른 예"라며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 미 상무부의 리사 러몬도 장관도 이번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전화 인터뷰에서 "연구 개발에서부터 패키징까지, 전체 반도체 공급망이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 몰려 있으며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혼란에 매우 취약하다. 이런 상황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몬도는 "우리는 미국이 다시금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이러한 투자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지원 결정에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20일 미 반도체 기업인 인텔에 보조금 85억달러(약 11조7597억원)와 대출 110억달러 등 195억달러에 달하는 지원안을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에게 보조금 66억달러(약 9조1311억원)에 50억달러의 대출을 더하여 총 116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보조금 수령에 맞춰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달러(약 23조5195억원)에서 더 늘려 2030년까지 450억달러(약 62조2575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반도체 패키징 시설과 첨단 연구 개발 시설을 추가한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테일러 공장은 2026년부터 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및 2nm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과 연구 개발 시설은 2027년부터 가동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5 18:13:2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2024회계연도 정부 재정에 관한 예산이 거의 반년이 지나서야 확정된 것이다. 22일 하원을 통과한 1조2000억달러(약 1610조원) 올해 예산안을 상원이 미 동부시각으로 23일 새벽 2시에 통과시켰고, 마침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산안에 서명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지난해 임시예산안을 강행하면서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을 사 결국 퇴출되는 등 이번 예산안은 특히 어느때보다 진통이 컸다. 매카시 전 의장의 뒤를 이어 하원의장이 된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의장도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존슨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미 예산안 파동은 회기 시작 거의 반년이 된 이날 바이든 서명으로 끝을 냈다. 상원은 이날 새벽 74-24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미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는 22일 자정까지는 예산안이 통과돼야 했지만 막판 이견으로 진통을 겪은 끝에 마감시한을 약 2시간 지나 가까스로 예산안에 합의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예산안이 사실상 마감시한을 지나 마련됐지만 공식적인 정부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연방기관들이 셧다운 없이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송경재 기자
2024-03-24 18:27:34#OBJECT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부흥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챔피언 인텔과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기업 마이크론이 각각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통해 미국 정부의 구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0년 37%였던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3%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가 미국에서 발명돼 휴대전화기부터 전기자동차, 냉장고, 위성, 방위체계까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10% 미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최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량이 극소수 인것으로 보고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미국 정부는 실리콘(반도체)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며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통과시켰고 이를 시행중이다. 반도체 지원법의 최고 수혜자는 인텔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연설을 통해 인텔에 대한 지원을 직접 발표했다. 인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규모는 무려 195억달러(약 26조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미국과 인텔이 반도체 제조 혁신의 위대한 다음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오늘은 결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최첨단 로직 칩은 AI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자금 지원이 칩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도 HBM 반도체를 앞세워 미국의 반도체 부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이크론은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자사의 HBM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FY)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5세대 HBM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에 HBM3E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사의 HBM3E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우리는 AI의 큰 수혜자 중 하나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 반도체를 공급중인데 마이크론도 뛰어들면서 HBM 반도체 시장에서도 한미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에 SK하이닉스(54%), 삼성전자(41%), 마이크론(5%) 순으로 HBM 반도체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1 11:42:54[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달러(약 7조962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확한 지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들은 15일 여러 관계자들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보조금 수령 규모를 이같이 추정했다.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삼성전자가 텍사스 공장 신축 외에 추가로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해당 금액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들여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당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시점에 보조금 지원 소식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추가 투자 위치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보조금 금액이 바뀔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미 상무부는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심해지자 미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며 지난 2022년 8월 ‘반도체과학법(CSA)’에 서명했다. 바이든은 미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총 2800억달러(약 374조원)를 쓰겠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에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에게 주는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달러)을 포함하여 5년간 527억달러(75조5000억원)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상무부는 반도체 보조금 390억달러 가운데 280억달러를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군용 반도체를 만드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에 CSA 발효 이후 처음으로 3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지난 1월에는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러지에 1억6200만달러를 주겠다고 밝혔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더리스에게 15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26일 연설에서 미국 안팎의 "기업들이 모두 600건이 넘는 투자의향서를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요청한 반도체 생산 보조금이 700억달러(약 93조원) 이상이라며 배정된 예산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527억달러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는 14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과 러몬도가 경합주로 불리는 애리조나주를 다음주 방문해 인텔에 제공할 정부 혜택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인텔은 바이든 정부에게서 반도체 생산 지원금 390억달러(약 52조원), 연구·개발 지원금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등 모두 527억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해당 금액은 직접 보조금과 대출이 혼합된 형태라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5 10:18:38지난 2022년 반도체 업계에 대규모 보조금을 약속한 이후 실제 지급에는 인색했던 미국 정부가 선거철에 접어들자 2조원에 가까운 거액의 보조금을 내놓았다. 11월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은 치적을 강조하기 위해 더 많은 보조금을 풀 것으로 추정되며, 조만간 한국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더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더리스는 보조금과 더불어 16억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을 받게 된다. 최종 협약은 실사를 거쳐 확정되며, 지원금은 설비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단계별로 투입될 예정이다. WSJ는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반도체과학법(CSA)' 발효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거액의 보조금을 꺼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심해지자 미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며 지난 2022년 8월 CSA에 서명했다. 글로벌파운더리스는 최첨단 반도체보다는 주로 자동차에 공급하는 반도체를 제작한다. 해당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1·4분기 기준으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였다. 미국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작업중단으로 고통을 받아야 했다"며 "오늘 지원으로 그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수혜기업이 누구인지 주목하고 있다. 러몬도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향후 6~8주 이내에 여러 추가 발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과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삼성·인텔이 미국에서 하겠다고 제안하는 시설 종류는 신세대 투자이며,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미국에서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WSJ는 지난달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대선을 앞둔 바이든이 지지율 확보를 위해 조만간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배분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CSA와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자신의 양대 경제성과로 꼽는다. WSJ는 바이든이 다음달 7일 임기 중 마지막 국정연설을 한다며, 연설 중에 보조금 관련 중대 발표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기업들은 이제야 풀린 보조금에 한숨 돌리게 됐지만 아직 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CSA에는 1억5000만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초과이익을 내면 보조금의 최대 7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이 외에도 보조금 수령조건으로 중국 공장 증설제한 및 회계자료 제출 등 여러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붙어있다. WSJ는 이달 보도에서 오하이오주에 새 공장을 짓는 인텔과 애리조나주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TSMC 모두 바이든 정부의 불확실한 보조금 지급일정 때문에 건설일정을 1~2년 연기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0 18:34:02【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들이 내달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이전에 만나 화해 분위기를 먼저 끌어올렸다. 회담 성공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 매체는 앞으로 양국 고위급의 추가 회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갖고 양자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등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이틀간 왕 부장과의 건설적 대화를 매우 기대한다”고 짧게 발언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미 두 대국은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중요한 공동이익과, 함께 대응해야 하는 도전들이 있다”면서 “중미 쌍방은 대화를 재개할 뿐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을 막고, 호혜적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돌릴 수 있다”며 “시간과 사실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며, 역사는 공정한 입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 수장의 만남은 내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지난 9월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APEC의 중요한 회원국”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평화 보장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으며 올해 APEC 회의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자국 입장을 밝히고 이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미국의 반도체 분야 대(對)중국 수출 규제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 대만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팽팽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왕 부장은 27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만날 예정이며,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블링컨 장관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을 만났다. 왕 부장의 미국행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 화답 성격도 포함돼 있는 만큼, 외교의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면 왕 부장의 바이든 대통령 예방도 이뤄져야 한다. 한편 미중 화해 무드는 경제 분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양국은 경제 실무 그룹에 이어 금융 실무 그룹도 지난 25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가 전날 보도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 안정성, 금융 감독 및 규제, 지속 가능한 금융,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에 관한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관계자들을 인용, “세계 최대 경제 두 국가가 실용적인 참여를 늘려 성과를 내기 위한 최근 움직임”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더 많은 고위급 교류를 위한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27 08:42:5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10일째 가자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으며 지상전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동안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자국 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미군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 약 2000명을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2000명의 병력은 전투병이 아닌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는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설명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7 09:55:4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력을 본격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이 계속되고 전선이 2개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도달하고 충돌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의 가족에게 "우리는 그들(실종 미국인)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레바논, 터키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데이비드 새터필드 전 대사를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팔레스타인인, 특히 가자지구 주민에게 시급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노력을 포함해 중동의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6 06:44:4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 제안은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기꺼이 앉아서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지금까지 그(김정은)는 그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며 "이것은 그 지역에 우리가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우리는 만약 그래야 한다면 미래에 확실히 다시 그렇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언제 북한 측에 이 같은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한미일은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 대응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커비 조정관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어떤 종류의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라고 우려하면서도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고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8 08:58:5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의 전국화를 위해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27일 국내 증시에서 에프알텍(073540)등 통신장비 관련주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2천400만 명이 경제적 이유 또는 광섬유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초고속 인터넷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850만 이상의 가정과 중소기업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있다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노스캐롤라이나 농부들은 곡물과 가축을 팔기 위해 입소문에 의존한다"며 "우린 삶에 진짜 변화를 가져올 역사적 기회를 갖고 있으며, 그 잠재력을 실현하는 게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인들은 일을 하고, 학교에 평등하게 참가하고, 건강 관리를 받고,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초고속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알텍은 KT와 세계 최초 개발한 5G 이동통신 광중계기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5G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6-27 10: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