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대환플랫폼에서 상대적 저금리로 모객효과를 톡톡히 누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주담대 평균 금리를 연 4.04%로 끌어올렸고, 카카오뱅크도 3.78%로 소폭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압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3월 새로 취급한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연 4.0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월(연 3.81%) 대비 0.2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지난 1월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상품의 연 3.67% 금리와 비교할 때 0.37%p 오른 것이다. 케이뱅크가 주담대 금리를 연 4%대로 끌어올린 것은 지난해 11월(연 4.34%) 이후 4개월 만이다. 인터넷은행업계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3월 주담대 평균금리가 연 3.78%로 집계돼 전월(연 3.75%)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 3월 주담대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4%대는 비교적 높다. 케이뱅크(4.04%)는 가장 높은 KB국민은행(4.11%)을 제외한 우리은행(4.02%), 신한은행(4.00%), 하나은행(3.71%), NH농협은행(3.89%) 등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았다. 카카오뱅크(3.78%)도 하나은행보다 0.07%p 높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은행이 금리를 무기로 소비자를 끌어모았다"면서 "시중은행들도 맞불을 놓기 위해 '노마진' '역마진' 금리를 내세웠는데, 시장의 예상보다 미국의 금리 인하시점이 늦어지면서 인터넷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도 금리를 소폭 인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고정금리형(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4월 30일 연 3.43~5.63%에서 이달 2일 연 3.58~5.78%로 1영업일만에 0.15%p 올렸다. 지난 3월 기준 주담대 평균금리가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던 하나은행도 최근 금리를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달 1일 연 3.368~3.768%에서 약 한달새 이달 3일 연 3.598~3.998%로 0.23%p 인상했다. 시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배경 중 하나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거론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07 18:18:24[파이낸셜뉴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모든 대출 상품 및 관련 서비스를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대출 찾기' 페이지를 오픈하고 대출 서비스 통합 및 강화에 나선다. 18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새로워진 뱅크샐러드 대출 찾기 홈에서는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비상금대출 등 모든 대출 상품과 △최저금리 자동 조회 △대출금리 할인쿠폰 △신용점수 올리기 △대출 진단 등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대출 관련 모든 부가서비스를 한눈에 모아볼 수 있다. 고객의 대출 관련 경험을 고려해 우선순위가 높은 대출 서비스부터 노출되며, 내가 받을 수 있는 캐시백 금액·신용점수 현황 등 고객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정보는 상세페이지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대출 찾기 서비스 홈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출 니즈가 있는 고객의 서비스 탐색 과정을 간소화 하기 위해 앱에서 불필요한 경로를 없애고, 유사한 경로는 모든 통합될 수 있도록 UX·UI를 개선했다. 나아가 대출 상품 외에도 금융 전문가의 대출 관련 팁을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를 ‘유용한 대출 정보’로 제공하고, 고객이 매번 대출 금리를 조회하지 않아도 최저금리와 최대한도를 자동 인지해 안내하는 최저금리 자동 조회, 마이데이터를 통한 신용점수 올리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뱅크샐러드 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대출 니즈가 있는 고객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대출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고객의 편리성과 혜택을 최우선 가치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뱅크샐러드는 주담대 및 신용대출을 포함해 70개 금융사의 130여개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8 11:00:50[파이낸셜뉴스]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보증금 대출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이 소폭 완화된다. 지난달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시장에 퍼지면서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떨어졌다. 이로인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직전달(3.62%)보다 0.03%p 내린 3.59%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12월 내림세로 전환한 뒤 4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1%에서 3.78%로 0.03%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은 그만큼 낮은 이자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 신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도 지난달 3.19% 집계돼 전월 대비 0.05%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코픽스의 산정기준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반영한다. 시중 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오는 16일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6개월)는 4.78~5.98%로 0.03%p 인하된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4.72~5.92%로 0.05%p 떨어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15 16:08:53SC제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차주 1만3000명에게 총 134억원의 주담대 이자를 환급(캐시백)해주고 있다. SC제일은행이 마련한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일환으로, 주담대 차주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SC제일은행은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차주의 이자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키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총 134억 원 규모로 약 13000명의 고객이 캐시백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금융채 6개월 및 1·2·3년제 기준금리로 '퍼스트홈론' 상품을 신청한 고객들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담보평가액 9억원 이하, 대출 실행금액 5억원 이하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및 거치식원리금균등분할상환 대출에 적용된다. 대출신청일 기준 신청 건을 제외하고 무주택자(일시적 2주택자 포함)여야 한다. 역전세 특약부 대출 및 SC제일은행 동일 재취급 건은 제외된다. 캐시백은 1인당 대출 실행금액의 0.5%, 최대 100만 원 한도로 1회에 한하여 내년에 지원된다. 고객이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이 도래하는 달의 다음달 15일(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SC제일은행 입출금 계좌로 자동 지급된다. 김나경 기자
2024-04-10 19:15:41[파이낸셜뉴스]SC제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차주 1만3000명에게 총 134억원의 주담대 이자를 환급(캐시백)해주고 있다. SC제일은행이 마련한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일환으로, 주담대 차주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SC제일은행은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차주의 이자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키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총 134억 원 규모로 약 13000명의 고객이 캐시백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금융채 6개월 및 1·2·3년제 기준금리로 ‘퍼스트홈론’ 상품을 신청한 고객들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담보평가액 9억원 이하, 대출 실행금액 5억원 이하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및 거치식원리금균등분할상환 대출에 적용된다. 대출신청일 기준 신청 건을 제외하고 무주택자(일시적 2주택자 포함)여야 한다. 역전세 특약부 대출 및 SC제일은행 동일 재취급 건은 제외된다. 캐시백은 1인당 대출 실행금액의 0.5%, 최대 100만 원 한도로 1회에 한하여 내년에 지원된다. 고객이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이 도래하는 달의 다음달 15일(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SC제일은행 입출금 계좌로 자동 지급된다. 단 캐시백 한도가 소진되면 사전 공지 후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캐시백 지급 대상 판정 시점(올해 말)을 기준으로 연체 및 주의사고 대출이거나 대출 잔액이 1000만원 미만이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9 14:46:0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은행은 정책모기지 외 은행이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전체 대출의 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분할상환 목표비율도 은행 2.5%p, 상호금융·보험 5%p를 각각 상향했다. 금융감독원은 주택담보대출 질적 구조 개선을 위해 은행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 30%을 신설하고 분할상환 목표비율을 높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책모기지를 제외하면 은행 자체 고정금리 비중이 여전히 낮고, 은행 자체 고정금리 상품 중에서도 순수고정금리보다 혼합형 금리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차주의 금리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은행 자체적인 순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새로운 행정지도 실시에 따라 정책모기지를 포함한 기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은 동결했으나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이 신설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중 약정만기 5년 이상의 순수고정 또는 주기형 주담대만 해당된다. 목표비율은 은행권 주기형 대출비중 및 스트레스 DSR 도입에 따른 주기형 대출 확대 유인 등을 고려해 30%로 설정했다. 또 전년도 목표달성 현황과 추가 개선여력 등을 고려해 기존 분할상환 목표비율은 소폭 높였다. 은행 일반 주담대를 2.5%p, 상호·보험을 5%p 상향 조정하는 대신 은행 장기 주담대는 현재 분할상환 비중이 82.8%에 달해 목표비율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정지도를 통해 은행 자체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 금융권 가계대출 질적 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지도 목표를 달성하면 각종 출연료를 우대하는 등 유인체계를 강화하고, 은행권 장기 고정금리 확대를 위한 장기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03 14:45:04[파이낸셜뉴스]지난달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가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아졌다. 금융중개지원대출 등 중소기업 대상 저리 대출이 늘어난 결과다. 기업대출 금리뿐 아니라 가계대출 금리도 보금자리론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한 주담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까지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85%로 전월 대비 0.19%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5.14%)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로 대출금리가 4%대로 내려간 건 2022년 9월(4.71%)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4.49%로 0.19%p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96%로 0.03%p 하락해 넉 달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1월에 1년 8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 후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0.07%p, 0.09%p 내린 4.02%, 6.29%로 집계됐다. 각각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3.91%로 전월(3.95%)에 비해 0.04%p 하락했다. 고정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 1월 3.84%에서 지난달 3.89%로 0.05%p 상승했으나 보금자리론 등 혼합형을 제외한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3% 후반으로 낮아진 일반 개별 주담대 비중이 확대된 것도 평균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4%로 같은 기간 0.05%p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은행별로 경쟁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다 보니 금리가 낮은 은행들은 올리고, 높은 은행들은 낮추면서 개별 주담대 금리가 평균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0.3%p 하락한 65.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59.8%) 이후 3개월 만에 하락했다. 고정형 상품인 보금자리론이 감소하고 전세대출 중 변동형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전체 가계대출 중 비중은 0.5%p 상승한 49.7%로 집계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변동형이 대부분인 일반신용대출이 감소한 결과다. 서 팀장은 “코픽스 하락 및 전세대출 대환 프로그램 도입 영향으로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하락했다”며 “신용대출 금리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여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19%p 하락한 5.03%로 집계돼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05%p, 0.30%p 하락한 5.11%, 4.98%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30bp(1bp=0.01%p) 이상 하락한 것은 2009년 2월(37bp) 이후 처음이다. 이에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의 대출금리보다 낮아졌다. 서 팀장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취급 확대에 나섰고 금융중개지원대출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4%p 하락한 3.63%로 집계됐다. 3개월째 하락세다.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4%p 하락한 3.60%,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1%p 내린 3.75%를 보였다. 예대금리차는 1.22%p로 전월대비 0.15%p 하락해 지난해 12월(1.29%p) 이후 3개월 만에 축소됐다. 이는 대출금리(0.19%p)가 수신금리(0.04%p)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0%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6%p, 3.76%), 신협(-0.08%p, 4.03%), 상호금융(-0.13%p, 3.81%), 새마을금고(-0.11%p, 4.09%)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0.01%p, 5.97%)를 제외한 저축은행(-0.37%p, 12.46%), 상호금융(-0.04%p, 5.70%), 신협(-0.08%p, 6.14%)은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9 11:37:31[파이낸셜뉴스]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내려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세 달 연속 하락하면서다. KB국민은행은 코픽스를 반영해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내릴 예정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2월 기준 코픽스를 3.62%로 공시했다. 지난 1월(3.62%) 대비 0.04%p 하락한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81%로 전월대비 0.03%p 하락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또한 전월대비 0.05%p 내린 3.24%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떨어지면 코픽스도 내린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를 기록한 후 12월, 올해 1월과 2월 모두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지난해 10월 3.9%로 높아졌다가 11월(3.89%), 12월(3.87%), 1월(3.84%)로 하락세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3.35%에서 올해 2월 3.24%로 내렸다. 코픽스를 준거로 산정되는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해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신규코픽스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KB주담대 변동금리를 4.11~5.51%에서 4.07~5.47%로 0.04%p 내릴 예정이다. 신잔액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또한 4.08~5.48%에서 4.03~5.43%로 0.05%p 내린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피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라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5 18:20:49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만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싼 주담대가 신용대출 상환 등 일반 자금 조달 통로로 활용되면서 주담대가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신생아특례대출 등이 다음달부터 가계대출에 잡히면서 가계대출 반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주담대 과당 경쟁을 자제하고 대출 목표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금융지주·인뱅에 '주담대' 점검 주문 14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및 3대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 재무담당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은행 자체 주담대가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을 갚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특별 관리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 은행의 연간 대출 목표 역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은행권에서 주담대를 제외하고 다른 대출은 모두 감소한 이유에 대해 주담대가 일반 자금의 조달 통로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대환대출 플랫폼 금리인하 경쟁으로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1년 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주택담보대출은 3.99%로 전월 대비 0.17%p 하락했다. 일반 신용대출(6.38%)에 비해서는 2.39%p 낮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 금리인하 경쟁으로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자 각종 자금 수요를 (금리가 싼) 주담대로 조달하는 것 같아 시중은행에 특별히 관심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며 "지금 과당 경쟁이 촉발되서는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도 주담대를 크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중금리 대출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담대만 증가 '기현상' 예의주시 금융당국은 은행 주담대가 제2금융권 대출과 신용 대출 등 기타 대출을 흡수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5조5000억원)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담대가 다른 대출 수요까지 흡수하는 현상 자체가 괜찮은지 면밀히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정책모기지가 줄고 있고 신생아특례대출이나 디딤돌대출 증가세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주담대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유의해서 봐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 잔액도 가계대출 통계에 잡힌다. 지난 1월말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약 3주만에 신청액 3조원을 돌파했다. 신청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규 대출로 잡힐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대출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공감하지만 일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기업대출과 달리 개인대출은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정확한 추적이 어려울 뿐더러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마진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상환을 부추길 이유가 없다"며 "다만 생활자금 용도 주택담보대출 총량을 제한한다거나 하는 규제는 재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이승연 기자
2024-03-14 18:22:04[파이낸셜뉴스]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약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인데, 증가폭은 8개월 만에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잔액은 696조371억원으로 지난 1월 말에 비해 7228억원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지난 1월 2조9049억원 늘었던 가계대출은 지난달 722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4조3737억원), 12월(2조238억원)과 비교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29일 수치까지 더해도 지난해 6월(+6332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둔화됐다. 지난달 28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36조4995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1744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1월 증가폭(4조432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용대출 또한 1조954억원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은행들의 주담대 증가폭이 둔화된 건 부동산 경기 둔화, 대출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월 29일 기준 주담대 혼합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45~5.84%로 집계됐다. 1월 31일(연 3.30~5.785%)에 비해 하단이 0.15%p 오른 것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096%p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은행이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대출금리를 더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3 15: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