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브는 25일 자사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인사·채용 등 주요한 경영사항을 무속인과 상의한 뒤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한테 조언받아..주술경영”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의 기자회견 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자신의 친지가 접신했다는 무속인과 나눈 대화록을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이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했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 하이브 측이 확보했다는 이 대화록에 따르면, 2021년 무속인은 민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 등의 조언을 했다.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 하이브는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BTS 군대 갈까 안 갈까'라고 물었고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민 대표는 '방탄 군대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애(나을 것 같아) 보내라 ㅋㅋㅋㅋ. 니 생각엔 어때? 걔들(방탄소년단)이 없는 게 나한텐 이득일꺼같아서(이득일 것 같아서)'라고 대화를 이어간다. 이에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 것두 아니고"라고 말했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주술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청탁 및 면접 절차도 무속인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활동을 한 대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고 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아니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라고 하자 무속인은 “베껴도 돈 되게 하니까 배워”라고 조언했다. 무속인이 “방가놈도 지가 대표 아닌데 지가 기획해서 여기까지 된 거 아냐?”라고 묻자 민 대표가 “사실 내 것 베끼다가 여기까지 온거지ㅋ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 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민희진 기자회견 "사적대화를 경영권 탈취로 왜곡…뉴진스 컴백도 방해"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주술경영' 논란에 대해 "하이브가 왜 무당이 어쩌니 하면서까지 날 쫓아내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제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이다. 무속인인 사람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고 했다. 이어 "BTS가 워낙 그룹의 에이스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홍보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전망을 물어본 것은 맞다"며 "그런데 이걸 어떻게 사주라고 하냐. 굿으로 병역 여부가 결정되면 전국민이 굿해서 병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찰로 하이브 측을 고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이 없다. 저 월급 사장이다. 월급 사장이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해서 화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엔터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나를 찍어 누르는 것이 배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하이브가 뉴진스를 방해해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뉴진스가 컴백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감사를 하고 시선을 돌리는 것은 뉴진스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18:06:42[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서에 “(정부가 의사들에게) 주술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에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학생 1만3057명이 참여했다. 전날 의대협이 공개한 신청서에 따르면 청구인 측은 소송 당사자를 ‘의대생’으로 소개했다. 의대생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이행하기 위해 의과대학에 입학했으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실천해 왔다”며 “소크라테스에게 독배를 강압했듯 (정부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지키고자 하는 의료인들에게 면허정지 통지서, 구속영장을 들이대며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대생들은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환자를 살릴) 기회는 흘러가고, (의술에 관한) 실험은 불확실하며, (의료에 대한) 판단은 어렵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며 “의료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어려움에도 (윤석열 정부가) 주술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증원이 무효화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의료인과의 소통 부족’을 들었다. 의대생들은 “대학 입학 정원을 증원해 의대 교육시스템을 변경하려면 마땅히 의대 교육 최고 전문가인 신청인(의대생 및 의대 교수, 전공의)들의 의견부터 경청해야 한다”며 “정부는 신청인 등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고 의협과는 의정합의문도 파기해버린 반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는 130여 차례 의견 수렴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교육법상 복지부장관은 의과대학의 입학정원 증원을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는 자이고 교육부장관이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함에 있어서 협의할 대상일 뿐”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 행정절차를 처리해야 한다는 헌법의 명령을 거역했다. 가히 국정농단, 의료농단이다”고 비판했다. 또 의대생들은 2000명 증원 규모가 비과학적이라는 점과 의대 증원이 무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3 07:37: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쓰여있던 '바다남'이라는 글자는 낙서가 아닌 주술 행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상 자연훼손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망대 인근 바위에 파란색 수성페인트와 붓을 이용해 '바다남'이라는 글씨를 쓴 혐의를 받는다. 울산 동구의 수사 의뢰를 받고 범인 검거에 착수한 경찰은 글씨가 발견된 바위 근처에서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 손거울 등이 보관된 스티로폼 박스를 발견했다. 이후 이 물건 판매처를 탐문 수사한 끝에 신용카드 사용 기록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새해를 맞아 가족의 액운을 막고 집안의 남자들이 좋은 기운을 받게 하기 위해 글자를 써 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복궁 담벼락 등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위에 쓰여있던 '바다남' 글씨는 울산 동구 그라인더를 이용해 하루만에 제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24 10:37:03[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흑인 무속인으로 유명한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내년 8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베렛은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팔기도 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작년 11월 루이세 공주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4 22:04:05[파이낸셜뉴스]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자리잡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폐막식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배우 조성하와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용익·정지영 공동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장편 경쟁 부문 초대 손님 등 350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의 경과보고 후 '부천초이스' 장·단편 등 7개 섹션 21개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영화 '주술'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 영화"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불러들였다"고 평가했다. 또 주인공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능숙하게 풀어낸 카롤린 링비 감독의 작품 '수퍼포지션'이 감독상을,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작품끼리 경쟁하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은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감독상은 '위험사회'의 김병준 감독이 받았다. 이 부문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 장성범이 공동 수상했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안성기·박중훈·최민식·양동근 등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폐막작으로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예매 시작 후 59초 만에 매진돼 화제가 된 일본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상영됐다. 시미즈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가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선보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주말인 오는 9일까지 일부 영화를 상영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07 21:13:4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문 전에도 이 전 대표는 "라면 가격은 15%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고 환율은 1천430원이 넘어서 경제 위기 상황인데 정치 파동 속에서(속을) 가야 하는지 의아하다"면서 "당이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인 이병철 변호사는 승소를 자신했다. 그는 "처음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이준석 대표 측의 승소를 예상한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저희가 완승했고, 현재 언론의 여러 패널 말씀을 들어보면 바뀐 상황이 사실상 없어서 이 대표가 이번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분들이 과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이전엔 한 명도 승소를 예상하지 않았는데 승소했기에, 이번엔 과반 이상이 국민 상식으로 승소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는 것에 비춰 보면 법리적으로 200% 승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심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당헌 당규가 적법한 내용으로 개정된 것"이라며 "그 새로운 당헌에 따라서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한 것이기 때문에 실체적·절차적으로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위원은 "저희는 (심문에서) 소송을 당하는 입장에서 채권자(이 전 대표 측)에게 가처분 청구 자격이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며 "다음주가 집권 여당으로서 맡게 되는 첫 국감인데 가처분이 진행되면서 당이 굉장히 어수선하다.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나서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28 13:42:49[파이낸셜뉴스] 롯데시네마가 '극장판 주술회전0' 이색 시사회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월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0'은 백귀야행으로 주술고전을 위기에 빠트릴 강력한 주저사 '게토 스구루'에 맞선 주술사 '옷코츠 유타'의 다크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박성후 감독을 필두로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최강의 액션신과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TV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역대급 액션을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하며 다 함께 상영관에서 발 구르는 이색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시사회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하며 티켓 가격은 1만4000원이다. 해당 시사회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극장판 주술회전0' A3 L 홀더 경품도 제공된다. 시사회 예매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조용했던 극장안에서 마음껏 떠들썩하게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라며 "주술회전의 뛰어난 액션신에 맞춰 신나게 발을 구르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재미난 이벤트를 통해 극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31 10:29:29[파이낸셜뉴스] 주술·신천지·비선정치를 반대하는 기독교계가 대선 본 투표 당일인 9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주술도 모자라 신천지가 웬말이냐"고 규탄했다. 주술·신천지·비선정치를 반대하는 범 기독교 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긴급성명서를 내고 "신천지의 선거개입 정황을 포착, 이를 우려하며 규탄한다"며 "신천지의 정치개입은 공직선거법 85조 3항을 위반한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준비위는 "선거의 결과가 특정 종교나 이단 사이비에 의해 왜곡돼 민심이 호도된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코로나19 방역에 훼방을 놓았던 신천지의 정치개입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우리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의 정점에서 방역의 훼방자로 드러나 경기도 강제조처를 받아야 했던 신천지 모 후보와 그 진영이 조직적이고 구체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정황을 알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10일 노컷뉴스 보도를 인용, "이만희 교주가 구속됐을 당시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고 그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를 들어 준비위는 교육적, 종교적 조직 내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85조 3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모 후보 및 소속 정당과 연계된 위와 같은 증언을 매우 엄중히 주시하며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특정 종교집단의 조직적 개입으로 농단되는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준비위는 "몇 시간 후면 선거결과가 나온다. 우리는 선거의 결과가 특정 종교나 이단 사이비에 의해 왜곡돼 민심이 호도된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신천지 개입설'을 적극 반박해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나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이 제기한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방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달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양부남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 등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3-09 18:26: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협상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측 '전권 대리인'을 맡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의 재등장'이라고 28일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이 공식 라인에서 움직인 데다 안 후보를 배려한 것인 만큼 '윤핵관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핵관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님, 그동안 윤핵관을 꽁꽁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냐. 직책도 없고 출근도 안 하는 장제원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했는데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가 장 의원이 윤핵관이란 의혹에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 이번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장 의원이 윤핵관이란 게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단일화 협상 전권 대리인 장 의원은 윤핵관 중에 윤핵관"이라며 "하도 거짓 해명을 일삼기에 리플리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힐난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인 후보다. 핵심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비선을 동원하고 주술을 동원하는 건 대의민주주의 원리마저 위배한다"면서 "윤 후보가 가진 정치력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또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그 분 아드님이 문제도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 과정에서 윤핵관으로 지명돼 이선으로 후퇴하신 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우 본부장은 "장 의원이 직책을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단일화 협상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건 제일 중요한 일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었던 게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중요한 문제를 핸들링하고 있었다'고 주장, 윤 후보의 '윤핵관이 없다'는 해명 또한 거짓이란 게 민주당 주장이다.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핵관의 재등장'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핵관은 후보 지근거리에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에 장 의원은 책임을 맡았다. 장 의원이 나선 건 안철수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처사여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윤핵관 논란이 예상되지만 장 의원을 전권 대리인으로 한 데 대해서는 "협상을 하려면 안 후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장 의원이 적격이었다. 장제원, 윤상현 의원이 꾸준히 안 후보측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장 의원이 나선 건 자연스럽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장 의원이 물밑 논의가 아닌 공식 라인에 나선 데다, 안 후보를 배려한 인사였기 때문에 윤핵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2-28 12:56:47[파이낸셜뉴스] 예스24 2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최근 극장판 개봉으로 화제 몰이 중인 인기 만화 시리즈 '주술회전'의 신간 ‘주술회전 18 일반판’이 차지했다.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담은 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대한 과학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각각 전주보다 한 계단씩 내려간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인생을 바꿀 35가지 조언을 담은 신간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은 4위에 올랐고 7가지 미래 기술을 소개한 ‘세븐 테크’는 5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시리즈 만화 신간들이 순위권에 다수 포진하며 주목받은 한 주였다. 출간 직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한 ‘주술회전 18 일반판’을 비롯해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린 '도쿄 리벤저스' 시리즈의 신간 ‘도쿄 리벤저스 21’과 ‘도쿄 리벤저스 22’가 나란히 11위와 13위에 오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어린이 팬덤을 보유한 '흔한남매' 시리즈 역시 다양한 물질의 속성에 대해 다룬 신간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4 물질’을 출간했으며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안착해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주목할 만하다.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는 이 소설은 시골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을 무대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차가운 겨울 먹고사는 일 때문에 혹은 사람 때문에 날이 선 마음을 따뜻하게 누그러뜨려 준다. 이어 제6회 인터넷소설대상 수상작 ‘명탐정 냥록 냥즈’ 역시 지난주와 동일하게 2위를 유지했다. 고양이 탐정 명콤비의 활약기가 담긴 기발한 미스터리 소설로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동물의 이야기가 결코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24 11: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