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 짜깁기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남성이 경찰의 강제수사를 받았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중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40대 남성 A씨의 서울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 달 초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소환해 조사도 했다. A씨는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 윤 대통령의 짜깁기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풍자를 위해 올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의 과거 연설 영상을 짜깁기해 만든 영상으로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이다" 등의 발언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됐다. 영상 유포자는 현재까지 A씨 등 총 9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를 이미 압수수색한 상태다. 한편, 영상 제작자는 50대 남성으로 현재 조국혁신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남성 또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7 17:51: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설 모습을 짜깁기해 만든 허위영상의 게시자가 특정 정당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허위영상 관련해 "50대 남성으로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당사자도 자신이 만든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며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정당 소속이다. 당직자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데 (현재도) 정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3일 SNS에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석열)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44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TV조선의 후보 방송 연설을 짜깁기한 영상이다. 이후 다른 SNS에도 유사한 영상이 게시됐다. 국민의힘은 해당 영상을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지난달 초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영상 차단을 요청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 청장은 "(영상 게시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며 "별도로 영상을 유통시킨 9명도 특정했고 3명 조사 나머지 6명도 조사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그는 "유통시킨 9명도 모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입건됐다"며 "게시자와의 친분이나 공모 등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청장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관련 (사건) 여러 건이 접수됐다"며 "공소시효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총선 끝나면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08 11:34:39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을 짜깁기해 만든 풍자 영상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영상 게시자 일부를 특정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윤 대통령의 조작 영상을 올린 게시자 일부를 특정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게시자가 여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가운데 해당 영상을 제작한 사람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의 기존 연설 영상을 짜깁기한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SNS채널에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심의 결과 해당 영상에 대한 시정요구(접속차단)을 결정했다. 실제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져 일반 국민들이 실제로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했다고 오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0 17:21:21[파이낸셜뉴스]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각종 SNS를 통해 확산한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 영상의 일부다. 46초 분량의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라고 말한다. 이어 "저 윤석열,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무능과 부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집 없는 서민들을 절망에 몰아넣었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다"라며 연설을 끝맺는다. 해당 영상은 가짜 게시물로, 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게시물의 삭제와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같은 URL 주소를 통해 틱톡, 인스타, 페이스북 사이트 계정을 사용하는 회원이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란 제목의 영상 등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돼 삭제·차단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관련 근거 조항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이다. 방심위는 해당 내용을 접수하고 23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 바로 삭제 및 차단 조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딥페이크(Deepfake·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영상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AI 윤석열'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국내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이 영상을 탐지한 결과 딥페이크는 아니라고 밝혔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을 편집해 짜깁기한 영상"이라며 "딥러닝을 통해 생성된 딥페이크와 영상 편집을 통한 짜깁기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9일간 유권자를 상대로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 운동 행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시물은 129건에 달했다. 다만 선관위는 이날 논란이 된 영상의 경우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 관련한 가짜 영상 또는 딥페이크 영상으로 보기는 어려워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06:49: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0대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허위 인터뷰' 논란을 빚은 뉴스타파 보도를 대선 전날 대량으로 발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본 투표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3월 8일 '이재명의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뉴스타파의 기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 475만1051건을 발송했다. 해당 기사는 뉴스타파가 3·9 대선 사흘 전 보도한 것이다. 뉴스타파는 당시 대장동 사건 주역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달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 등은 짜깁기 된 허위 내용이었다. 김씨가 인터뷰 직후 신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대표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15일부터 본 투표 전날인 3월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문자 메시지 2277만759건을 발송했다. 이 중 뉴스타파 기사가 담긴 문자는 4번째로, 투표 참여를 호소한 같은날 오전 10시 마지막 문자(467만4827건)보다도 양이 많다.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는 건당 단문(45자) 약 10원, 장문(1000자) 약 30원으로 최소 약 4800만원이 뉴스타파 기사 살포에 쓰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득표율 47.83%를 얻어 선거비 전액을 보전받았다. 선거 후보자는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문자 발송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과 4범이자 대장동 비리 등 사실관계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이 대표는 뉴스타파의 조작된 인터뷰를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을 속여 정권 잡으려고 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5 11:00:36[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비서 A씨가 주고받았던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지원단체는 "피해자 공격을 위해 왜곡, 짜깁기 유포하고 있는 상황이 참담하다"는 입장과 함께 A씨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피해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성폭력 판단에서 상황과 맥락이 삭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 대리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포렌식으로 복구된 박 전 시장과 A씨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굿밤"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용" 등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내가 아빠 같다"고 말했고, A씨는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답했다. 이에 단체들은 "이 대화 내용은 새로운 증거가 아니다"라며 "지난 2020년 7월 8일 고소시 피해자가 직접 본인의 핸드폰을 포렌식해 제출한 것으로, 이 포렌식 결과는 성희롱 결정을 한 인권위의 판단 과정에서도 이미 검토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가 보낸 메시지는) 가해자의 행위를 멈추기 위해서, 더 심한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 가해자의 비위를 맞추거나 가해자를 달래는 행위였다"라며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삭제한 채 성폭력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는 돼요' '꿈에서 만나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단체들은 "'사랑해요'는 정치인을 향하는 지지, 응원, 고양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피해자가 다른 동료들과 상급자에게도 썼던 표현"이라며 "피해자는 4년간 박 전 시장의 비서로서 수발하며 정치인 박원순을 지지하고 고양하고 응원하는 '사랑해요' 표현을 업무 시에 계속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꿈에서 만나요'에 대해선 "박 전 시장 연락이 밤늦게 반복되어, 이를 중단하고 회피하고자 할 때 어린아이 달래듯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표현이었다"고 했다. 단체들은 "피해자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은 안 된다"면서 "피해자는 경찰 및 인권위 등 국가 공적 기구에 조사를 신청하고 절차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 피해자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 사실을 인정받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결정이 이루어진 사안을 부정하고,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소송 중 획득한 피해자 자료를 피해자 공격을 위해 왜곡, 짜깁기 유포하고 있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피해자 공격행위에 대한 언론보도, 재유포 행위를 멈추고 동조하지 말아 주실 것을 모든 시민께, 특히 언론에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정 변호사는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비서 본인이 메시지 전체를 갖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일부를 왜곡하고 짜깁기할 수 있겠나"라며 "'사랑해요'나 '꿈에서 만나요'를 해명한 (여성단체 측의) 입장문 내용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고, 어떻게든 발언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들 단체 입장문 전문.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아닙니다. 현재 변호사 정철승이 유포하고 있는 텔레그램 메시지는 2020년 7월 8일 고소 시 피해자가 직접 본인의 핸드폰을 포렌식하여 제출한 것입니다. 이 포렌식 결과는 성희롱 결정을 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과정에서도 이미 검토된 것입니다. 성폭력 판단에서 상황과 맥락이 삭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해자의 행위를 멈추기 위해서, 더 심한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 가해자의 비위를 맞추거나, 가해자를 달래는 행위는 절대적 위계가 작동하는 위력 성폭력 피해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삭제한 채 성폭력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은 안 됩니다. 피해자는 경찰 및 인권위위원회 등 국가 공적 기구에 조사를 신청하고 절차에 최선을 다해 임했습니다. 피해자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 사실을 인정받고자 했습니다. 이미 결정이 이루어진 사안을 부정하고,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소송 중 획득한 피해자 자료를 피해자 공격을 위해 왜곡, 짜깁기 유포하고 있는 상황이 참담합니다.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피해자는 일상을 회복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공격행위에 대한 언론보도, 재유포 행위를 멈추고 동조하지 말아 주실 것을 모든 시민께, 특히 언론에 요청드립니다. 1. 변호사 정철승이 페이스북에 올린 피해자 자료의 출처 - 변호사 정철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을 대리하여 국가인권위원회 성희롱 결정 취소 소송을 진행했고, 해당 재판에서 취득한 피해자 자료를, 해당 사건 유족 대리를 사임한 이후인 2022년 10월 본인 개인 SNS에 유포했습니다. - 해당 포렌식 결과지는 피해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이며, 2020년 7월 8일 경찰 고소장 접수 시 피해자가 제출한 것입니다. 동 자료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제출되었습니다. 2.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제거한 텔레그램 메시지 유포 - 변호사 정철승은 피해자가 더 큰 성폭력 피해를 막고자 가해자를 달래거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 등을 맥락 없이 유포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절대적 위계 관계에서 단호한 거부 의사 표현은 보복이나 불이익 등으로 인해 쉽지 않으며,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의 이러한 반응은 흔히 있습니다. - 피해자는 고소인 진술서에서 관련 내용을 아래와 같이 작성하여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겪으며 매순간의 행동과 처세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안전이었고 두 번째는 시장을 위해 봉사했던 저의 공무원으로서의 정체성과 비서로서의 사명감이 무너질 허무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속이고, 엄청난 두려움을 참고, 이 모든 것은 서울시와 저, 시장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세뇌시켰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저는 "시장님 앞길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 "시장님을 존경하기에 앞으로 큰일을 하셨으면 좋겠고 흠이 없는 지도자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곤 했고 가끔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언급하며 "시장님 저만 예뻐하시면 다른 사람들이 의심해요", "다들 시장님의 관심과 칭찬에 웃는 사람들이니 잘해주세요"라며 경계심을 만들어보기도 하였으나, 제가 완곡한 거부를 표현할 때마다 "00이는 참 대단해", "어떻게 참을 수가 있어?", "거부하기 쉽지 않은데"라는 말들을 했습니다. - 대법원은 성폭력 사건을 심리, 재판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간과한 채 특별한 사정없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 되며, 성인지 관점을 가지고 피해자 진술이라는 증거를 판단할 수 있어야 객관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유포자가 피해자 공격을 위해 주장하고 있는 몇 가지에 지점이 무분별하게 확산, 재유포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해 일부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사랑해요" - 정치인 박원순의 활동에서 '사랑해요'는 지지자와 캠페인 차원에서 통용되던 표현입니다. 자원봉사자, 장애인, 아동, 대학생, 지지자와 박원순 전 시장 사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박 전 시장 외에도 정치인을 향하는 지지, 응원, 고양의 표현으로 지금도 사용됩니다. - 피해자는 4년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로서 수발하며 정치인 박원순을 지지하고 고양하고 응원하는 '사랑해요' 표현을 업무 시에 계속 사용했습니다. - 한편, 피해자가 동료들, 상급자와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상급자도 피해자에게 '사랑해'라고 하고, 피해자도 동료들과 상급자에게 '사랑해요'를 기재한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이같은 자료 또한 경찰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 특정 시점의 대화가 포렌식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먼저'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했다며, 이것이 대단한 반전인 것처럼 변호사 정철승은 호도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먼저 '사랑해요'라고 했다"를 표제로 무분별하게 보도하고 있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편에서 피해자를 음해, 비난하는 일부 세력 또한 '피해자가 먼저 선을 넘었다', '허위 신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 "꿈에서는 마음대로 ㅋㅋㅋ" - 변호사 정철승이 유포한 자료에서 피해자가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라고 하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꿈에서는 마음대로 ㅋㅋㅋ'라고 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꿈에서 만나요'는 직장의 수장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연락이 밤늦게 이루어지는 것이 반복되었던 시점에서 피해자가 이를 중단하고 회피하고자 할 때 마치 어린아이 달래듯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표현입니다. - 피해자는 고소인 진술서에서 관련 내용을 작성하여 제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저는 "늦었어요",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으니 컨디션 관리하려면 주무세요"라는 말들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대화를 종료하려 했고, 시장은 그 와중에도 "내 꿈 꿔"라고 말했습니다(세상에 어떤 사람이 꿈에서까지 상사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의 근무시간은 심지어 보통의 경우 오전 7시에서 밤 9시였습니다.). 그 뒤 대화에서 성적인 위협이 느껴질 때면 제가 먼저 대화를 끊으며 "꿈에서 만나요"라고 말하기도 했고, 시장이 "꿈에서는 해도 돼?"라고 물으면 본인이 "꿈에서는 해도 돼요"라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어디까지 해도 돼?"라고 물으면 처음에는 "부끄러우니 손만 잡자"고 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3) "빨리 시집가야지" - 변호사 정철승은 '내가 아빠같다'라고 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문장을 강조했으나, 그 이전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말은 '그러나 저러나ㅜ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였습니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텔레그램이나 사무실 대화 도중 '결혼해야지', '결혼해야 하는데', '왜 남자들이 안 데리고 가지'라는 말을 자주 했으며, 피해자 핸드폰 포렌식 결과지를 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얼마나 많이 '결혼'을 언급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피해자는 이러한 '결혼해야지', '시집가야지'에 대해 어떻게 뉘앙스를 파악하고 대응하였는지 고소인 진술서에 작성한 바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결혼해야지'에 이어 '내가 남자를 알려줄게'라며 통신매체이용음란에 해당하는 언동으로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화 내용은 늘 그렇듯이 "OO이 결혼해야 하는데", "우리 예쁜 OO이 왜 남자들이 안 데리고 가지"로 흘러갔고, "에이 시장님께서 절 예뻐해 주시는 거죠", "시장님이 더 멋지세요"라고 대답을 하며, "젊은 사람들이 결혼하기 좋은 세상이 올까요", "경제를 살리려고 결혼해야 된대요"라는 식의 정책적 의제로 화제를 전환하려고 했으나 그날 시장은 "내가 남자를 알려줄게"라며 "결혼하려면 여자는 섹스를 잘해야 돼"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 유족이 가지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휴대폰 포렌식 촉구 - 피해자는 피해자 스스로 고소 전에 포렌식한 자신의 핸드폰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였습니다. 주로 박원순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성적 암시를 하는 문자들을 보낸 바, 고소인 핸드폰을 통해 일부 복원된 자료를 근거로 신속히 박원순 전 시장의 핸드폰을 압수하여 그 문자들이 복구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 경찰은 피고소인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핸드폰을 신속히 압수수색하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와 문자들을 복원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피해자의 고소 직후 자살하였고, 법원은 경찰이 신청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핸드폰 압수수색 영장청구를 기각했습니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핸드폰은 유족들에게 반환되었습니다. 유족과 대리인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핸드폰을 포렌식하여 공개하면 됩니다. - 그러나 현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생전 텔레그램 계정은 삭제되었습니다. 핸드폰 반환 이후 텔레그램 탈퇴, 핸드폰 초기화 등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고 있습니까? 4. 피해자 공격, 모욕 행위 확산 우려 - 변호사 정철승이 유족 대리로 열람등사한 자료는 피해자 실명, 관련인과 참고인들의 실명, 사진과 이미지, 포렌식 등이 망라되어있는 자료입니다. 향후 변호사 정철승이 어떤 것을 피해자 공격 의도로 추가 유포하고, 박원순 지지자들이 이를 확산하며, 일부 언론이 기사화하고, 인터넷 상에서 재유포될 것인지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 사건이 알려진 후, 피해자 공격 및 모욕 행위는 지속되었습니다. 피해자 근무 부서 및 실명을 색출하려는 시도, 피해자 아닌 제 3자를 피해자라고 칭하여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 피해자 사진에 얼굴만 블러 처리하여 유포하는 행위, 피해자 손글씨 유포, 피해자 근무기간, 직급 등 상세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 그중 최측근에 의한 피해자 공격행위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이에 피해자 실명을 게재한 박 전 시장 지지자 최모 씨는 형사 유죄 판결과 민사 배상 결정을 받았으며, 역시 피해자 실명을 본인 SNS에 올린 김모 교수는 형사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2심 재판 중에 있습니다. 피해자 인사 상세정보를 게재한 정철승 페이스북 글은 삭제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받았습니다. - 변호사 정철승과 이에 동조하는 자들의 탈법적, 위법적 행위를 멈출 것을 경고합니다. 5.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근절, 시민의 권리이자 책임 - 피해자는 피해 사실과 관련 있는 자료 그대로를 수사기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였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 제출 자료, 그 외 관련 증거, 참고인들 진술, 피해자 진술 등을 종합하여 성희롱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여 방어권 행사가 어려운 점까지 적극 감안하여 피해자의 피해를 축소 인정한 것입니다. - 피해자는 경찰 및 인권위위원회 등 국가 공적 기구에 조사를 신청하고 절차에 최선을 다해 임했습니다. 이미 결정이 이루어진 사안을 부정하고,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소송 중 획득한 피해자 자료를 피해자 공격을 위해 왜곡, 짜깁기 유포하고 있는 상황이 참담합니다. - 이는 직장 내 성폭력 조사, 제지, 예방 절차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훼손하는 것입니다. 결국, 가해자 편들기를 넘어 피해자를 공격하며 직장 내 성폭력, 성희롱 공론화와 고발을 위축시킬까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 향후 피해자 공격행위가 확산될 경우 이에 대한 언론보도, 재유포 행위를 멈추고 동조하지 말아주실 것을 모든 시민께, 특히 언론에게 요청드립니다. - 관련 사건 재판부 및 변호사 정철승의 기존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 역시 현 상황을 직시하고 제대로 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주기를 촉구드립니다. 2022.10.20.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1 07:54:09[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전개했다며 노동당 창건일에 공개한 사진 일부가 과거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이 기간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지난 10일 자 노동신문에 대거 게재했다. 이중 지난달 25일 '서북부 저수지 수중 발사장'에서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사진을 공개하면서 미사일이 동해상의 '알섬'을 타격하는 사진을 포함했는데 이 사진이 지난 1월 보도된 사진과 같은 사진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각도와 폭발 섬광의 형태뿐 아니라 섬 주변의 물결모양까지 유사해서다. 이와 관련 군 당국도 지난달 25일 미사일이 표적 섬을 타격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발사 원점인 평안북도 태천으로부터 알섬까지 거리는 400㎞가량이지만 당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600㎞로 탐지됐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어 분석 과정에서 이 사진이 1월에 북한이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진과 같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그 사진에 정확한 설명을 달지 않아 어떤 의도로 그 사진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해당 사진은 25일 발사한 미사일로 표적을 타격하는 모습이 아니며 과거 사진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규모 항공 훈련이 다소 과장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이 시험 발사 후 결과를 부풀리거나 조작하려고 영상·사진을 재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3월 24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는 화성-15형을 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발사 성공 장면이라며 사진·영상은 화성-17형이 공중폭발하기 직전 발사 초기 장면 등 기존 화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판단했다. '대규모' 항공 훈련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했다고 10일에 보도했는데, 훈련에 동원된 전투기 중 일부는 제대로 이륙하지 못하거나 비상 착륙했고 심지어 추락한 기체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은 "사진 재활용이나 훈련 항공기 추락 등 북한이 급하게 이번 훈련을 준비하고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2 07:56:3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비속어 논란'을 야기한 취재 영상과 관련해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정 방송사 영상기자를 겨냥한 움직임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영상기자단은 이날 오후 '대통령 영상기자단의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영상기자단은 "'대통령 비속어 발언'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선 해당 발언이 취재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과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된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풀 취재)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남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럽게 대통령의 회의 참여 일정이 잡혔고, 비속어 영상을 취재한 방송사 역시 행사 시작 몇 분 전까지도 이곳에 가게 될지 몰랐던 상황"이었다며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비속어)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 기자들도 처음에 몰랐다. 오히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해 내용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영상기자단은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보도 여부는 각사가 판단키로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영상기자단은 "엠바고 해제 전, 대통령실 풀단은 어떤 영상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며 "엠바고를 어기고 외부로 영상을 유출한 게 현장 풀 기자단이라고 타깃 삼아 의심하고 비난하는 보도가 있는데 잘못된 시각이다. 당시 현장은 다른 일정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없었다. 해제 이전에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영상기자단은 대통령실 브리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영상기자단은 "보도 이후 해당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며 "(순방 브리핑장에서 관계자는) 영상 '진위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브리핑에서도 '짜깁기와 왜곡'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영상을 취재한 영상 기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대통령실의 취재 요청으로 간 영상 기자가 취재할 수 있는 위치에서 담은 영상에 무슨 진위를 따진다는 것인지부터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상기자단은 "정당한 취재와 보도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을 멈추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또한 이로 인해 언론자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6 21:43:09[파이낸셜뉴스] 여당에서 유일하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두고 보면 재밌는 일이 많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다른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결심했다면 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우 의원은 "마지막에 가보면 우상호 나경원 안철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설명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바닥에서 당원들 (반응)이 많이 바뀌었다. 우상호 혼자 고민한다는 것이다"라며 여론에 변화가 있음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우상호 조차 안 나왔으면 어떻게 할 뻔 했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나조차 없으면 후보 낸다고 당헌당규까지 바꿔놓고 후보도 없냐고 욕 먹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들 입장에선 '(우상호가) 저렇게 고생하는데' 하는 정서들이 많다"며 "지금 전화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박영선 장관에 대해 개각이 안 된 상황에서 출마선언에 대한 의사는 밝힐 수 있음을 언급하며, "(박 장관도) 속이 많이 상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 의원은 "제가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는 정치인이기에 만약 경쟁이 이뤄진다면 아름답고 좋은 경쟁이 되도록 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일정조차 확정해주지 않아 차질이 생기고 있어 상당히 피해가 좀 크다"고 호소했다. 야권을 향해선 우 의원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여당과 야당 것을 다 짜깁기해서 집대성을 해놨다. 정책에 밝은 사람이 볼 때는 너무 허술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어차피 정무 선거로 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 대해 우 의원은 "많은 국민이 관심을 안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며 "오세훈 후보가 조건부 출마라는 헛발질을 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상승 모멘텀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1-17 14:25:43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단체 채팅방 멤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1일 ‘SBS 8시 뉴스’는 정준영의 불법 ‘몰카’ 유포 사건을 전하며 해당 단체 채팅방에서 나눈 대화를 복원했다. 복원된 대화방에는 ‘가수 용00’이라는 이름이 올라와 있었고, 이에 네티즌들은 용모씨가 용준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용준형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금일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저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끝으로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 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12일 디스패치는 정준영과 용준형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준형은 단체 채팅방 공유 멤버는 아니었지만 정준영의 행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대화 내용은 ‘몰카 미수’로 정준영은 용준형에게 “영상만 안 걸렸으면 하는 건데”라는 등 주로 1:1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은 용준형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용준형입니다 저조차도 혼란스러운데 저 때문에 걱정 혹은 분노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직접 글 올립니다. 금일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 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준형 올림 #용준형 #정준영 #몰카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3-12 14: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