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오는 16일 가시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총괄하고 있는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산은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 배경에 대해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달 11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1개월 내에서 의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와 처리 방향,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회사 경영계획과 향후 경영관리 방안도 들어간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PF 사업장 59곳을 분석해 일부 사업장은 경·공매에 들어가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곳만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의 핵심은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주주는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그 규모와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앞선 워크아웃을 진행한 건설사 쌍용건설은 50대 1로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이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 수준을 고려하면 채권단과 대주주의 출자전환은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전환은 금융기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조정하는 것이다. 감자와 출자전환에 따라 소유구조도 바뀔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14 14:49:58[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5대금융지주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하는 방안을 이달 23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 확약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블루원 등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종의 브리지론처럼 지원하는 것"이라며 "PF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을 지급하는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정리와 관련해 당초 이달 10일까지 각 대주단으로부터 PF 처리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으나, 시한을 이달 25일까지 연장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4 19:45:07[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은 2월에 돈이 급하다. 유동화하지만 나중에는 다 매각할 것" 태영그룹 계열사 블루원이 소유 골프장 2곳을 유동화해 태영건설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 채권단의 반응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한다. 골프장 2곳의 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산정했다. 블루원이 블루원에 매각하는 만큼 논란의 여지도 있다. 블루원은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의 보통주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마크운용은 골프장 가치에서 회원권(600억원) 값을 제외하고 부대비용을 포함해 거래금액 약 25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블루원의 펀드 출자금 400억원을 제외하고, 담보대출(1800억원)과 우선주(350억원)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유동화는 빠른 자금 조달을 위한 측면이란 설명이다. '파킹 거래' 의혹에 대한 답변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신뢰를 한번 잃으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3:40:3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태영건설이 채권단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2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지난 11일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을 개시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워크아웃 개시를 포함하여 모든 안건이 결의됐다. 산은은 "이에 따라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3개월간 모든 금융채권에 대하여 상환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다. 아울러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주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여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에 따르면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PF사업장별로 PF대주단은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은 측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非)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제고해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하여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은은 "PF대주단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채권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사업장의 처리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인 바,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은 측은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협의회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회도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하여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채권자, 협력업체, 관련 모든 기관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2 06:21:56[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개시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주요 채권자들이 태영건설의 자구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워크아웃 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 과정에서 태영건설이 약속한 자구안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채권단에서 경고한만큼 향후 워크아웃 진행 과정도 엄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까지 참석한 채권단 회의 "워크아웃 개시 긍정적" 이날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하여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은 외에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산은 관계자는 "5대 은행과 기업은행이 참여한 지난 5일 주요 채권자 회의에 비해 제2금융권까지 참석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주요 채권자 회의에 참석한 산은·5대 은행·IBK기업은행의 태영건설 채무액은 전체 채무액의 약 28% 수준이다. 나머지 70%가 넘는 채무액은 중소형 채권금융사(제2금융권)들이 부담하고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채권단 75%(채무액 기준)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제2금융권의 의견 역시 중요하다. 제2금융권까지 참여한 이날 주요 채권단 회의에서는 태영그룹의 자구노력과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산은은 이날 회의 종료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월 12일~4월 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돌입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방법이 워크아웃을 통한 정상화라고 동의했다"라고 밝힌 점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채권단 비중까지 고려할 때 무난히 75%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태영 자구안 이행 여부,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도 관건 다만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도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이행하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산은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은 이날 채권자 회의에 참석해 직접 워크아웃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시 제시한 자구계획에 따라 티와이홀딩스(27.8%)와 윤석민(10.0%), 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보유 부동산과 비상장 주식, SOC 지분 등 담보제공 및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본사 사옥 등 기존 담보 제공 자산의 후순위 담보를 제공하게 된다. 티와이홀딩스는 전날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의 건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를 진행하고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같은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상기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태영그룹은 계열주(윤세영, 윤석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윤석민 회장 1억2800만주(지분율 25.4%), 윤세영 회장 30만주(0.5%))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는 오는 11일 서면결의 형식으로 열린다. 서면결의는 이날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제출 가능하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다음날인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자 수가 609곳에 달해 서면결의 취합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결과는 다음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0 15:08:14[파이낸셜뉴스]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하루 앞둔 10일 주요 채권자들은 전날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안에 대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은 외에 KB국민은행,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산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 측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그룹 측 역시 전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단은 다음날인 11일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태영 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태영 측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신청 당시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전날에는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추가 자구안도 내놨다. 산은은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이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월 12일~4월 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의견을 같이 했다. 산은은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0 13:50:22[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0일 오전 9시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를 연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결정전 채권단이 모이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다. 이날 채권단 회의에는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해 자구안의 진정성을 호소하고 워크아웃 동의를 설득할 예정이다. 앞서 9일 오전 태영그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제시한 4가지 자구 계획안 실행에도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필요한 만큼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마지막으로 채권단을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회사의 지분 담보 제공 시점의 경우 추후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 워크아웃 플랜 확정 등을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산업은행은 이같은 결정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09 17:05:10[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건설 측이 9일 새롭게 내놓은 추가 자구 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약속된 자구 계획 중 한 가지라도 이행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즉시 종료될 수 있으며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생해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며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산업은행에 제출한 4가지 자구 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해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모든 조치에도 불구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계열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채권단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이 지난 8일 오전 태영건설에 대여 완료된 가운데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열주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 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 바,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은 오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제1차 협의회 개최를 앞두고 발표됐다. 이에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이 각 채권단에게 워크아웃 개시 및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태영그룹 및 태영건설이 약속한 방안을 모두 이행한다는 전제하 워크아웃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금일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09 14:35:00[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앞두고 채권자와 채무자 간 ‘꼬인 실타래를 풀 것’을 촉구했다. 태영건설의 자구 의지에 대한 상당한 불신이 있는 상황이지만 태영건설이 산업은행과 여러 진정성 있는 내용을 논의 중이라며 채권단에게도 그룹 유동성을 함께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과 채무자 협업 측면에서 지난주 중후반부터 상당한 불신이 생기는 가운데 더 이상 논의가 어려운 일부 합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주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을 만났다. 저도 태영그룹 측에 신뢰 문제 여전히 있지만 경제적 이해관계 측면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어봤다”며 “태영건설의 채무 재조정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본채무 관련 채권 보증 채무 청구가 태영홀딩스에 집중되고 있어 유동성을 일부 유보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채권단이 채권 집행을 유예해 본채무를 살리는 걸 전제로 기업을 재기시킨다는 정책에 비춰보면 보증 채무 정구를 일제히 해 해당 기업의 유동성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 조치에 맞지 않다는 점 저희가 공감한다”며 “다만 채권단은 청구 요건이 발동된 상황에서 이를 안 하게 되면 책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저희가 향후 책임을 묻거나 관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해주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태영건설 측의 추가 자구안 마련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이 원장은 “부족하기는 하지만 다행히 어제 상당 금액을 모회사에서 자회사로 전보시켰다는 얘기를 들었고 산업은행에서 협의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자구 계획 요건 등을 상당히 상세히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채권단 내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얘기를 들어보면 근본적으로 전부를 다 내놓더라도 기업을 살리겠다는 오너의 헌신 내지 확신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09 09:43:29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정부·채권단의 요구대로 태영건설 측이 추가 자구안 수립에 나서 이행 방안들을 내놓고 있어서다. 오는 11일 KDB산업은행 채권단 협의회를 거쳐 워크아웃이 현실화될 경우 당장 1·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장들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아웃 불발 우려로 연쇄파장이 우려되던 태영건설 협력사들과 입주예정자들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업장 숨통 트일듯 8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안 마련에 나서 워크아웃 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잔여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 또한 윤 회장 등 사주 일가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약 33.7%의 출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오너 일가 지분 출연 등 추가 자구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출연 규모 등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도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가장 먼저 11일부터 한달간 채권행사 유예기간에 들어간다.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3개월간 유예할 수 있어 최대 4개월 유예가 가능하다. 채권행사 유예기간에 만기가 도래한 채권은 기한 연장되거나 대환 등 지원이 이뤄진다. 당장 1·4분기에 PF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장 10여곳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경북 구미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대출잔액 900억원)에 이어 3월 경기 부천 군부대 이전사업(대출잔액 2000억원), 성수동 오피스1 개발사업(대출잔액 1200억원), 성수동 오피스3 개발사업(대출잔액 600억원) 등이다. 이어 2·4분기 이후 세운 5-1·3구역 개발사업(대출잔액 3100억원),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2238억원) 등도 순차적으로 자금난 등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사·입주예정자 안도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단은 12일부터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재무구조 개선방안 등 기업개선계획 마련에 나서게 된다. 계획안은 오는 4월 11일 열리는 제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승인 여부를 따진다. 여기에서 승인이 이뤄질 경우 특별약정 체결 이후 기업개선계획 등 본격적인 관리 절차가 진행된다. 다만 금융지원 방법에 대한 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만기연장·상환유예에 이어 출자전환까지 이어질 경우다. 출자전환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기업의 빚을 탕감하는 대신 주식을 취득하는 부채조정 방식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출자전환은) 현재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며 "시장 원칙과 시장 참여자의 상식에 기초해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계열사 정리, 자산 매각, 주력사업 재편 등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하다. 태영건설의 협력사와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우려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이 운영하는 건축·토목 현장은 전국 112곳으로, 협력사는 1000개사가 넘는다. 태영건설의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곳에 총 1만9869가구 규모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금융채권자에 대한 상환유예 및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된다. 협력업체 대금 지급에 대한 문제는 없어 공사는 계속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부채비율이 150%를 넘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며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을 점검하고 선별적인 지원을 통해 업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연지안 기자
2024-01-08 17: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