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CC의 흡음 기능성 감성 천장재 '마이톤 스카이(Mitone Sky)'가 도서관, 카페 등에 시공되며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14일 KCC에 따르면 최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마산제일고등학교 도서관에 KCC의 마이톤 스카이가 시공됐다. 경남 교육청의 공간혁신사업 일환으로 도서관에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마이톤 스카이가 선택됐다. 학교 공간혁신 사업이란 미래 교육을 위해 낡은 학교 공간을 창의적인 인식과 사고를 길러내는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마이톤 스카이는 시공 방법에 따라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같은 와이어형, 층고가 낮은 천장에도 사용할 수 있는 프로파일형, 그리고 천장에 포인트 디자인을 줄 수 있는 세로형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데, 마산제일고등학교 도서관에는 와이어, 와이어 세로형, 프로파일형이 조화롭게 시공됐다. 도서관에 마이톤 스카이가 설치된 가장 큰 이유는 흡음 성능 때문이다. 정숙이 요구되는 도서관 특성에 맞게 뛰어난 흡음 성능을 갖춘 마이톤 스카이를 설치해 도서관에서 발생한 소음의 확산을 줄여 조용한 실내 공간이 조성되도록 했다. 도서관에서 발생한 소음의 상당한 비중이 흡음제에 흡수되거나 흡음제 사이 공간으로 빠져나가도록 함으로써 소리의 확산을 줄이는 방식이다.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디자인 역시 강점이다. 이와 함께 기존 천장을 제거하지 않고 부분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마이톤 스카이의 핵심 장점이다. 마이톤 스카이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 신촌연세동문회관점에도 적용됐다. 이용객이 많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톤 스카이를 통해 소리 울림을 줄여, 조용하면서 쾌적한 음환경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태기복 KCC 건재기술영업팀 팀장은 "마이톤 스카이의 뛰어난 흡음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도서관에 시공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카페를 비롯해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쾌적한 소리 환경이 필요한 다양한 현장에 마이톤 스카이 적용을 확대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12 09:21:10[파이낸셜뉴스] 최근 개통한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천장이 유리로 설치돼 밤 시간대 칸 내부가 훤히 비쳐 보여 이용객의 성적 수치심을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개통한 포천화도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은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유리 천장이 설치됐다. 그러나 해당 화장실을 사용한 시민에 의해 문제점이 발견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께 아들과 함께 여주의 달맞이 축제에 갔다가 이 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다. A씨가 볼일을 보고 있을 때 10세 아들이 "천장에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 천장을 올려다보니 자기 모습이 천장 유리에 선명하게 반사되고 있어 A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리가 낮에는 햇빛이 통과해 화장실 칸 내부를 볼 수 없지만,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불이 켜진 내부가 유리에 비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여자 화장실도 똑같았다고 한다. 화장실을 설계한 건축사무소 책임자는 연합뉴스에 "채광을 위해 유리로 천장을 만들었다. 자연 친화적으로 천장을 뚫어서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게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추세"라면서도 "비침 현상은 예상 못 했다"고 밝혔다. 포천화도고속도로 운영 회사와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내가 화장실 안에 있을 때는 다행히 다른 사람은 없었고, 아들이 비침 현상을 발견했다. 누가 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 수치심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09:41:36#. 지난해 10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원베일리 건설현장에는 3세대 앵커로봇이 투입됐다.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지하주차장의 천장에 전등을 다는 일이었다. 로봇은 사람 대신 한결 수월하게 작업을 마무리했다. #. 지난 2022년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사고 후 추가 붕괴 가능성에 발빠르게 대처한 것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구조물 변형 감지시스템이었다. 최고 28층에 이르는 높이까지 인터넷 무선시스템이 실시간 안전 여부를 계측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 후 약 1년간 안전하게 현장을 관리했다. #.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부지에는 지난해 사족보행 로봇개 '스팟'이 등장했다. '스팟'은 사람이 직접 측량하기에 위험한 부분까지 두루 다니며 토공량을 산출하고 공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합했다. 스팟의 성공적 시연으로 향후 건설현장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로봇이 집을 짓거나 건축물 안전을 점검하는 것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은 건축이나 설계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을 보다 안전하게 하는 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이 한층 편리한 시공과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위험 작업을 대신할 로봇기술을 건설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원베일리에 적용된 앵커시공 로봇을 비롯, '액세스 플로어' 시공로봇과 드릴 타공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천장이나 벽체 상부에서 작업자가 불완전한 자세로 작업해야 하는 고위험 작업을 이들 로봇이 대신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액세스 플로어는 현장에 따라 바닥으로부터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업자 추락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며 "플로어 로봇을 활용하면서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액세스 플로어 시공은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의 전산실 등에 도입된다.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무게 약 10㎏의 상부패널을 설치하는데 지난 2021년 상용화됐다. 디지털기술에 대한 안전인증도 활발하다. 건설용 로봇은 건설업무 특성상 이동하며 작업해야 해 안전인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드릴 타공로봇은 지난 2021년 6월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한국로봇사용자협회에서 발급하는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서 시연된 로봇개 '스팟'이 측량한 데이터는 추후 인접건물 변위 검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건설에 활용되는 스마트 기술들을 위한 투자와 연구가 꾸준히 진행 중이며, 로봇개나 증강현실(AR)과 같은 시연을 통해 신기술을 건설에 활용하는 가능성을 시도해 보고 있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한 투자는 향후 상용화까지 이어지기 위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은 건축물이나 건설 과정에서 안전을 점검하는 데도 제 몫을 하고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사용된 IoT 기반 시스템은 기존 유선장비 대신 무선시스템을 활용했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아파트 최고층까지 안전하게 추가 붕괴 위험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엠와이씨앤엠 관계자는 "당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수동이 아닌 기계로 실시간 결과를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며 "특히 27~28층 높이에서 이뤄지는 계측인 만큼 무선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비용 발생을 줄이면서 계측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날씨 변화나 위험한 위치에도 구애받지 않고 사고 후 약 1년 동안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했다. 한편 수많은 건설 관련 디지털 기술 개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설 신기술은 971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 12월 말(953건)보다 늘어난 규모다. 스마트 기술 활용에 대한 업계 전망도 밝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건설기업의 스마트 기술 활용 현황과 활성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의 절반 이상인 63.9%가 드론이나 가상현실,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이 10년 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전문인력 양성계획에 대해서도 외부업체를 활용(59.5%)하거나 기존 인력 육성(20.0%), 신규 채용(19.9%)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04 18:30:5010월 줄어든 인구 숫자가 올해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부터 4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인구 감소 추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출생아수는 9월에 이어 또다시 10월 중 '역대 최저치'로 월별 최저치 기록을 이어나갔다. 반대로 전년대비 감소를 보이며 주춤했던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통계를 기준으로도 뒤에서 6번째 수준이다. 9월(1만8707명)과 마찬가지로 출생아가 2만 명에 못 미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예외 없이 '2만명 천장'을 깨지 못하는 중이다. 전월에 비해 소폭 숫자가 늘어나며 감소율은 전월(14.6%)보다 줄어든 8.4%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 추이는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94개월째 지속 중이다. 최근 5개년간의 추이를 봤을 때 4·4분기(10~12월)에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3·4분기 합계 출산율 0.7명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3명(3.4%)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가 점점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월간 사망자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을 빼면 2021년 3월부터 매월 늘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한 기저효과가 전년대비 증가폭을 줄였지만, 10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만1889명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감소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10월까지 평균 출생아 수는 1만9000명대로 '2만명'을 밑도는 가운데 평균 사망자 수는 2만9000명으로 '3만명'을 넘보는 중이다. 올해 내내 매달 평균 1만명의 인구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7 18:51:14[파이낸셜뉴스] 10월 줄어든 인구 숫자가 올해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부터 4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인구 감소 추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출생아수는 9월에 이어 또다시 10월 중 '역대 최저치'로 월별 최저치 기록을 이어나갔다. 반대로 전년대비 감소를 보이며 주춤했던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통계를 기준으로도 뒤에서 6번째 수준이다. 9월(1만8707명)과 마찬가지로 출생아가 2만 명에 못 미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예외 없이 '2만명 천장'을 깨지 못하는 중이다. 전월에 비해 소폭 숫자가 늘어나며 감소율은 전월(14.6%)보다 줄어든 8.4%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 추이는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94개월째 지속 중이다. 최근 5개년간의 추이를 봤을 때 4·4분기(10~12월)에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3·4분기 합계 출산율 0.7명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3명(3.4%)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가 점점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월간 사망자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을 빼면 2021년 3월부터 매월 늘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한 기저효과가 전년대비 증가폭을 줄였지만, 10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만1889명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감소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10월까지 평균 출생아 수는 1만9000명대로 '2만명'을 밑도는 가운데 평균 사망자 수는 2만9000명으로 '3만명'을 넘보는 중이다. 올해 내내 매달 평균 1만명의 인구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7 09:38:10[파이낸셜뉴스]윗집의 층간소음에 대응한 이른바 ‘천장치기’ 보복을 반복하면 ‘스토킹’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최근에 나오면서 이제 관심은 형사고소와 민사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칫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보다 법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어쩌다 뒤바뀌었나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층간소음 분쟁 과정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경남 김해시 한 빌라에 세입자로 거주하면서 2021년 10월 22일부터 11월 27일까지 새벽 시간대 31차례에 걸쳐 도구로 벽이나 천장을 여러 차례 두드려 윗집에 소음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고성능 스피커를 이용해 천장을 향해 찬송가를 크게 틀거나 벽과 천장을 두드려 ‘쿵쿵’ 소리를 낸 혐의를 받았다. A씨의 이러한 행동에 위층 주민 B씨는 ‘소음일지’를 작성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침실과 컴퓨터방 천장에서 도구에 의해 파인 흔적을 확인했다. A씨는 이웃의 대화 시도를 거부하고 오히려 상대방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A씨 소음으로 B씨 말고 다른 이웃도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행위는 이른바 ‘천장치기’로 불린다. 상대방에게 층간소음의 피해를 호소하거나 주의를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방법으로 피해를 주는 감정적 대응이다. '층간소음'에 감정적 대응 자제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나친 반응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고, 심할 경우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뒤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피드 법률사무소 하희봉 대표변호사는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겪는다고 ‘천장치기’로 복수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공동주택층간소음규칙에 규정된 정도를 넘는 소음에 대해 우리 법원은 손해배상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스토킹처벌법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에게 물건(음향) 등을 도달하게 해 △불안·공포를 조성케 한 행위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스토킹으로 형사처벌받게 되면 민사상 위자료 소송도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간에 아령을 굴려 45 내지 72.8데시벨의 층간소음을 일으켰다며 상대방에게 1인당 5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례도 있다. 다만 모든 층간소음이 바로 스토킹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구체적 경위, 피고인의 언동, 행위 전후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 스토킹 행위인지를 판단한다. 하 변호사는 “이번 사례처럼 사회 통념상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의도를 가지고 공포심을 일으킨 경우 등에 한해서 스토킹 범죄는 성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3-12-20 11:17:49이웃 간 분쟁 과정에서 일부러 층간소음을 발생시키는 행위가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김선수)는 14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21년 6월 김해시의 한 빌라에 월세로 입주한 A씨는 이웃에게 층간소음, 생활 소음 등에 불만을 표시했다. A씨는 같은 해 10월부터 한 달 넘게 자신의 주거지에서 도구를 이용해 여러 차례 벽이나 천장을 두드리거나, 찬송가를 트는 등의 방법으로 이웃에게 31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소리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행위로 몇몇 이웃들은 수개월내에 이사하기도 했다. A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됐는데, 1·2심에서는 일부 유죄가 인정됐다. 1·2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가 발생한 소음이 이웃들에게 들리도록 발생시킨 소리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도 이 같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웃 간 소음 등으로 인한 분쟁 과정에서 위와 같은 행위가 발생했다고 곧바로 정당한 이유 없이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피고인(A씨)의 행위는 사회 통념상 합리적 범위 내의 정당한 이유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행위는)상대방에게 불안감 내지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지속적·반복적 행위에 해당하므로 '스토킹 범죄'를 구성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이웃 간 일부러 소음을 발생시키는 행위도 사회 통념상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객관적·일반적으로 상대방에게 불안감 내지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지속적·반복적인 행위에 해당하면 '스토킹 범죄'가 성립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2023-12-14 18:40:08[파이낸셜뉴스]'연내 3.50% 유지냐, 3.75%로 인상이냐.' 한국은행이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대 중후반으로 반등한 상황에서다. 올해 2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할 경우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라는 신호가 분명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차주들의 금리 부담,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고환율·고물가에 금통위 '고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단 두번의 금리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19일, 11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3.50%로 동결할지 결단을 내리게 된다. 지난 8월 24일 통방회의 이후 두 달간 금리인상 재료들이 쌓였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이른바 3고(高) 상황을 맞이했다. 8월 통방회의 당시 132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천장을 뚫고 지난 3일 1363.5원에 거래를 마쳐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달러화 초강세로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에 9월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4140억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환율이 1440원대로 올라 외환당국이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했던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이다. 현재 상단 기준 2%p인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자본 유출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제1의 목표인 물가안정도 아직 갈길이 멀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올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으로 한은 물가안정 목표수준(2%)을 웃돈다. 물가상승률 반등을 예상했던 한은에서도 "전망경로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다고 평가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미국이 금리를 오래 가져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는 5.25~5.50%로 유지됐지만 점도표는 상향 조정됐다. 올해말 금리 전망은 5.6%로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내년 점도표는 5.1%로 0.5%p 상향 조정돼 내년 금리인하가 두 차례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5일 "앞으로 높은 금리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차주 부담·경제성장 고려, 시장에선 '동결' 전망 금리인상 명분이 축적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2·4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1.7%, 기업부채 비율은 124.1%까지 오른 가운데 금리를 올릴 경우 차주 부담이 심화될 수 있어서다. 대출 부실 폭탄이 터져 금융안정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내 인상 가능성은 낮다. 물가가 4%를 넘어선다면 모르겠지만 3.7%는 금리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높은 레버리지로 인한 금융안정 리스크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불안과 경기부진 심화 리스크를 감수하고 금리를 높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고 추석연휴 시기 유가도 소폭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 부총재가 동결 신호를 내비쳤다”면서 “만약 금통위원 1명 정도가 소수의견을 낼 수 있고, 2명 정도가 소수의견으로 인상 의견을 피력한다면 시장에 경고하는 의미가 될 수 있겠지만 이번에도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위원은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의 경우 일부 자금 유출이 나타났지만 10년물 등 장기 상품은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외화 유출의 가능성도 낮게 봤다. 시장의 자정작용만 믿기에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매파적 발언'이 아니라 '인상 액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경제지표들이 미 국채 금리인상으로 이어졌다”며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려 격차는 줄이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등 취약차주에게는 유동성을 따로 공급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10-06 16:38:45LG유플러스는 ㈜한화 건설부문과 국내 주거환경에 특성화된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공동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12월 천장형 MMC(Mobile Multiple Charger) 개발 및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약 8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충전시스템과 공유형 충전기를 결합, 천장에 설치하는 한국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천장에 충전기와 케이블을 설치해 바닥면 설치 공간이 필요 없어 전기차 충전기의 불편함으로 지적돼 왔던 주차공간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터를 이용해 케이블이 내려오고 충전이 완료되면 올라가도록 해 기존에 바닥에 거치된 무거운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충전 케이블에는 센서를 장착해 복귀 중에 아이들이 매달리는 등 일정 무게를 감지하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추는 기능을 탑재해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양사는 이번에 공동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대해 3개 부문의 기술특허와 디자인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전자파 적합성 등의 인증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공동개발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통해 통신인프라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 직관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인 '볼트업(VoltUP)'을 제공한다. 볼트업은 △고품질 전기차 충전기 △충전 예약, 완충 알림 발송 등이 가능한 앱 플랫폼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관제시스템 및 상담센터 등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 모바일 멤버십 이용고객에게는 전기차 충전요금의 10% 할인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은 "천장형 전기차충전기는 전기차 충전소로 발생하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와 충전기 작동 시 불편함을 해결해 공동주택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포레나의 신축 단지 뿐만 아니라 기 입주한 타 단지들에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3-09-25 18:32:28LG유플러스는 ㈜한화 건설부문과 국내 주거환경에 특성화된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공동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12월 천장형 MMC(Mobile Multiple Charger) 개발 및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약 8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충전시스템과 공유형 충전기를 결합, 천장에 설치하는 한국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천장에 충전기와 케이블을 설치해 바닥면 설치 공간이 필요 없어 전기차 충전기의 불편함으로 지적돼 왔던 주차공간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터를 이용해 케이블이 내려오고 충전이 완료되면 올라가도록 해 기존에 바닥에 거치된 무거운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충전 케이블에는 센서를 장착해 복귀 중에 아이들이 매달리는 등 일정 무게를 감지하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추는 기능을 탑재해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양사는 이번에 공동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대해 3개 부문의 기술특허와 디자인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전자파 적합성 등의 인증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공동개발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통해 통신인프라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 직관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인 ‘볼트업(VoltUP)’을 제공한다. 볼트업은 △고품질 전기차 충전기 △충전 예약, 완충 알림 발송 등이 가능한 앱 플랫폼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관제시스템 및 상담센터 등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 모바일 멤버십 이용고객에게는 전기차 충전요금의 10% 할인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은 “천장형 전기차충전기는 전기차 충전소로 발생하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와 충전기 작동 시 불편함을 해결해 공동주택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포레나의 신축 단지 뿐만 아니라 기 입주한 타 단지들에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25 08: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