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등 서울의 232개 천주교성당이 서울시의 '태양의 도시, 서울' 정책에 동참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이 옥상, 주차장, 유휴부지 등지에 태양광 발전을 일으켜 에너지를 확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친환경 도시 건설을 위해 2022년까지 서울시 전체 3가구당 1가구가 태양광 발전으로 가정용 에너지를 생산, 소비하는 정책을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27일 서울시청에서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서울시가 발표한 '태양의 도시, 서울' 정책과 관련한 1호 민관협약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5년안에 모든 공공건물과 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우고, 미니 태양광 설치 가구를 3가구당 1가구, 즉 전체 100만 가구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보유 건물 옥상, 유휴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확대하고 신자들에게 태양광 시설 설치를 독려하기로 했다. 먼저 응암동 성당에 30kW 규모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10시간 가동 때 가정집 한 달 전기 사용량을 발전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 가정집은 한 달 평균 307kWh의 전기를 사용한다. 내년 1월에는 명동성당 앞에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를 설치해 천주교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태양광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서울에만 153만 신도가 있는 천주교의 동참으로 태양광 발전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종교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 각계와 태양광 발전 확산을 위한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태양광 발전 확대는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등 생존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7-12-27 14:00:52\r\r\r\r\r\r▲ 29일 서울 명동 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청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 첫번째)이 '우리성당카드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염수정 추기경 및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r\r\r우리은행은 29일 서울 명동 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청에서 천주교 신자 대상 특화카드인 우리성당카드 출시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주교와 은행, 카드사와의 3자 협약 형태로 이루어진 이번 협약식을 통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성당카드’를 비롯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리성당카드는 카드 앞면에 신자들이 소속된 교구명, 성당명, 신자들의 신자번호와 세례명이 기재되어 천주교 신자증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교구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포인트는 연말에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성당카드를 통해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적인 소속감, 신자라는 자부심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천주교와 우리은행 사이에 이어왔던 끈끈한 인연이 수백만 신자들이 우리은행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소중한 관계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협약식에 앞서 우리은행 가톨릭회관지점을 통해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려운 젊은 청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기금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5-10-29 14:29:59[파이낸셜뉴스] 부활절 하루 전날인 30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약 1만여명이 참여하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 도심의 주요 도로인 세종대로와 무교로 등 행진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될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를 연다. 행렬대는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시청 앞 광장까지 갔다가 소공로, 무교로, 종로1길을 거쳐 주한미국대사관 곁을 지나 광화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고 투게더!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 이번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은 △믿음의 여정 △소망의 길 △부활로 이룬 사랑 △내일의 희망 등 소주제에 맞춰 약 3.4㎞ 구간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의 한글 번역본 성경 모형, 선교사의 조선 도착을 연출한 대형 범선 등 이색 소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퍼레이드의 사전행사로 오전부터 그림 그리기 코너, 포토존, 놀이터 등이 운영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꾸미는 기념 음악회도 열린다. 가수 이지훈과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사회를 맡았다. 가수 인순이·장민호 등이 출연한다. 한교총은 이번 퍼레이드 참가자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봄을 맞아 고궁, 청계천 나들이에 나선 인파까지 겹쳐 도심 일대는 교통은 꽉 막힐 전망이다. 행정 당국은 행사 준비, 진행, 정리 작업을 위해 교통을 통제한다. 효자로(청와대 방향), 새문안로(효자로 방향), 사직로(광화문 방향·송현로 방향), 세종대로 등은 30일 0시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들 도로는 오후 11시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특히 세종대로에서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교보문고 앞) 구간은 양방향 전체 차로의 차량 통행을 막는다. 이밖에 소공로, 무교로, 종로1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도로 등이 오후 1시∼5시 30분 부분적으로 통제된다. 행사 구간 주변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예수 부활의 밤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를 연다. 부활절 당일에는 정오에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가 개최된다. 개신교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절 퍼레이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개막식에서 "세대와 성별, 국적을 뛰어넘어서 모두가 함께 부활의 기쁨을 즐길 수 있는 부활절 축제를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30 11:32:24[파이낸셜뉴스]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기업 보람그룹이 ‘보석장’이라는 새로운 장례문화를 제시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생체보석 '비아젬'을 제조하는 보람그룹의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백천사에 비아젬 오마주(위패) 봉안당인 '비아전'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선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경남 지역 및 불교계에서는 극락 추모관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아생명공학은 백천사와 협의해 비아젬을 활용한 별도의 봉안당에 위패를 모실 수 있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B2B 생체보석 시장에 진출한다. 비아전은 보람그룹이 새로운 장례문화로 제시한 '보석장'의 시작점이다. 총 991.7㎡ 규모의 시설로, 3만개의 위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비아전은 경건하고 안락한 분위기로 지어져 보다 편안하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 비아생명공학은 현재까지 약 1200여개의 선주문을 받았으며, 지속적으로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아젬 오마주는 고인의 홀로그램 사진이나 유언, 유족의 그리움을 담은 글귀 등이 새겨진 오마주 위패에 생체원소를 넣은 젬스톤을 박아 놓은 형태로 제작된다. 비아젬 오마주를 통해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아젬을 활용한 이른바 '보석장'은 봉안시설 적체현상을 해소할 혁신적인 장례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찰이나 교회의 보석장을 통해 기존 봉안시설을 일부 대체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어 새로운 장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봉안시설의 부족은 지역별로 편차를 크게 만들고, 이로 인해 제때 고인을 모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비아전 개관을 계기로 새로운 장례법인 비아젬 보석장이 확산돼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르는데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아젬은 머리카락이나 탯줄, 손발톱, 분골 등의 생체원료를 활용한 생체보석이다.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은 인공보석으로, 생체원료에서 원소를 추출해 보석 원재료와 합성해 비아젬을 만든다. 내포물이 있는 천연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비아젬은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이 획기적으로 고안한 아이템으로, 지난 2007년부터 생체보석 사업에 착수했다. 생체원소 추출과 보석과 이를 합성하는 전 과정에 걸친 기술을 연구했으며, 설비투자를 포함한 10년 간의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비아젬은 2022년 보석업계 및 주얼리 업계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수상으로 비아젬의 기술과 디자인의 혁신성 및 시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백천사 비아전을 시작으로 전국의 사찰은 물론 교회(기독교), 성당(천주교) 등에서도 비아젬을 활용한 새로운 장례 트렌드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국내 상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6 13:12: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덕적도가 천주교 순례지로 개발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천주교 인천교구는 14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들은 협약에서 천주교 순례지 연계섬 종교 관광상품 개발 등 콘텐츠 조사·연구 협력, 인천 섬 관광객 유치 및 순례지 활성화를 위한 홍보, 국내·외 관광객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인천 섬 고유의 종교·역사문화 콘텐츠 및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섬의 순례지 핵심 거점을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우선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덕적도의 순례지 관광코스를 개발해 김대건 신부 마지막 항해의 발자취, 백령도 공소 순례길, 서해안 슈바이처 최분도 신부 발자취 등 순례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섬의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안치된 백령성당, 탄생 200주년 해인 2021년에 신축된 대청성당, 소청도에서 은신했던 뜻에서 세워진 김대건 신부상이 있다. 또 덕적도에는 유 베드로 병원 개원과 전기, 수도 사업개발, 서포리 간척사업 등 덕적도의 슈바이처로 유명한 최분도 신부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서포리 해수욕장 인근 노송 동산에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요한 세례자 주교),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섬의 우수한 경관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순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객 및 인천 섬을 찾는 방문객 확산 등 섬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4 13:54:35[파이낸셜뉴스] 성추행 피해를 상담하러 온 지인을 성폭행하려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이달 초 경기 시흥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박모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성당에서 알게 된 노원구의 학원강사 B씨로부터 뒤에서 껴안는 방식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후 A씨는 같은 천주교 신자인 박씨에 B씨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자 박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로 A씨를 유인해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는 "내 몸을 건드리지 말라"라며 일회용 빗으로 목과 얼굴에 자해하며 저항했고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했고 박씨는 개인 SNS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의 성·인권 문제를 다루는 생활인권부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론에 교육 칼럼을 연재하는 등 SNS에서도 교육계 유명인사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소명을 듣고 고소장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07:41:30【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는 최근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를 체험하는 '다이로운 익산여행'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원불교 총부,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심곡사, 미륵사지 등 4대 종교시설에 관한 해설을 듣고 순례길을 걷는 등 다양한 종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지난 4월 시작해 이달 25일 마무리됐다. 이 기간 22차례에 걸려 663명이 이 여행에 참여했으며 설문 조사 결과 96.7%가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아울러 나바위성당이 재방문 희망지 1위로 꼽힌 데 이어 아가페정원, 심곡사, 미륵사지, 두동교회, 원불교 총부 순으로 재방문 의사를 보였다. 나바위성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우리나라에 돌아와 근처 나루터에 처음 상륙한 것을 기념해 1907년에 세워진 성당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힐링 여행으로 꾸며진 4대 종교 문화 체험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기쁘다. 내년에도 치유, 힐링, 명상에 초점을 맞춘 편안한 여행을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27 15:00:55[파이낸셜뉴스] 6·25 전쟁 당시 지어진 속초 동명동 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문화재청은 19일 '속초 동명동 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수복돼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했던 지역에 건립됐다. 6·25 전쟁 중 지어진 유일한 성당이다. 미사 때마다 옥수수가루나 우유·의약품 등을 나눠줘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많은 피난민이 도움을 받았다. 동명동 성당은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성당 앞마당에서 아름다운 속초 앞바다와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명동 성당 본당은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청은 속초 동명동 성당이 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 등록을 추진했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한 '속초 동명동 성당'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19 12:53: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근대 개항기 때 건립된 답동성당을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이 완료돼 오는 2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16일 인천 중구청에 따르면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은 총사업비 31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21년 2월말 공사를 착공해 올해 5월 31일 준공됐다.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은 답동성당 전면 광장과 연결된 부지 상부를 시민광장과 녹지가 어우러진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공간에 211면 규모의 주차장, 쉼터, 신포 지하상가 연결 통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성당을 가리고 있던 건축물이 철거돼 시가지에서 보이지 않았던 성당의 모습이 드러나 멀리서도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사적 제287호인 인천 답동성당은 근대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우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이다 답동성당은 그간 시민들과 노동 사회 운동단체 등의 집회 장소로 사용되며 인천지역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곳에 19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면 기념표석이 2017년 6월 10일에 설치됐다. 중구 관계자는 “답동성당은 이번 관광자원화사업을 시작으로 신포지하공공보도 조성사업,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등 개항창조도시 활성화사업과 연계 개항 문물 및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 종교 탐방지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16 10:19:22마이신(항생제)이 널리 쓰이면서 전통 종기치료제 고약(膏藥)은 거의 잊힌 존재가 됐다. 종기는 모낭에서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위생 관념이 적었던 시절에 종기는 흔한 질병이었다. 심하면 고름이 빠진 자리에 심지를 넣고 고약을 붙였다. 고약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가정마다 비치해 뒀던 상비약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유명했던 두 고약은 '이명래 고약'과 '조고약'이다. 이명래 고약은 1905년에 첫선을 보인 우리나라 '전통의약 1호'다. 1897년에 나온 '활명수'는 국내 최초의 양약(洋藥)으로 분류된다. 이명래 고약을 창안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충남 아산에서 활동하던 드비즈라는 프랑스 신부였다. 이를 천주교 신도였던 이명래(1890~1952)가 전수받았다. 1906년 이명래는 아산에서 개업했다가 1920년 서울로 올라와 중림동 약현성당 근처에서 한약방을 열었다. 이명래는 6·25 전란 중에 뇌일혈로 사망했고 막내딸 이용재 여사(현민 유진오 선생의 부인)가 명래제약을 설립해 현대식 기계로 이명래 고약을 대량생산한 것은 1955년 무렵이었다. 신문에 광고도 냈다(사진·경향신문 1956년 5월 10일자). 그러나 종기 환자가 줄고 양약에 밀려 판매량은 차츰 줄었다. 2002년 명래제약은 부도가 났고 생산도 중단되고 말았다. 천우신약이라는 작은 제약사가 2006년 명래제약을 인수, 현재 이명래 고약 등 다양한 한방약품을 제조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천우신약은 홈페이지에서 천일제약을 모태로 1999년 설립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천일제약에서 이명래 고약을 제조했다고 덧붙였는데 틀린 말이다. 천일제약(천일약방)은 조고약을 제조하고 판매한 제약사다. 이명래 고약은 명래제약과 이명래의 사위가 차린 서울 충정로 한의원에서 제조했다. 1913년 문을 연 천일약방은 한의사로서 의생(醫生) 면허를 받고 외상 환자를 다루는 종의(腫醫)로 활동한 조근창이 설립했다. 조고약 본포(본점)는 서울 예지동에 있었는데 광장시장 바로 옆이다. 조근창의 아들 조인섭은 조고약과 영신환 등의 약품을 만주와 대만으로 수출하는 등 사업을 크게 키웠다. 천일제약은 종전 후에도 서울 종로 4가에 4층 건물을 지을 만큼 건재했다. 이 건물은 나중에 천일백화점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명래 고약과 마찬가지로 조고약의 판매량도 점점 감소했다. 천일제약은 1966년 한상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는데 아마도 조인섭 사후 후손들이 가업을 잇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인섭의 아들 조권중은 1957년 해외 원정경기에 최초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아마 골퍼 강자였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3-06-15 18: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