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2일 본격 개막되면서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일대와 연천·철원군 등의 주택 및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접경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것. 1일 현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연천과 강원 철원·고성 등 접경지역 중개업소에는 정상회담 호재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파주지역의 경우 교하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에, 문산 일대와 연천군, 철원, 고성군 일대 등은 토지에 대한 투자문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파주시 교하읍 동문1차 112㎡는 현재 3억∼3억7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매물이 회수돼 거의 없다. 교하지구의 P공인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이곳 부동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파주시 문산읍의 일신 휴먼빌 109㎡(33평형)은 현재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데 문의가 늘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땅값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문의하는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아파트는 신규물건을 중심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K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거나 회수된 상황에서 매수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인근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접경지역 일대의 토지시장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데다 가격도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이어서 가격 급등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토지의 경우 부재지주에 대한 세금부담이 커 사실상 환금성이 크지 않다는 것도 약점 중 하나다. 철원군 K공인 관계자는 “대부분 몇 차례씩 손바뀜이 이뤄져 이 일대 땅은 이미 80%가 외지인 소유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부분 부재지주 땅이고 양도세가 60%까지 과세되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이나 거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군의 D공인 관계자는 “한 때 토지 붐이 일면서 이곳에 200여개 중개업소가 있었지만 양도세 때문에 거래 성사가 어려워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면서 “짜투리 매물만 남았고 쓸만한 땅은 가격이 너무 비싸 업소들도 중개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10-02 07:12:27남북정상회담이 2일 본격 개막되면서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일대와 연천·철원군 등의 주택 및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접경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것. 1일 현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연천과 강원 철원·고성 등 접경지역 중개업소에는 정상회담 호재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파주지역의 경우 교하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에, 문산 일대와 연천군, 철원, 고성군 일대 등은 토지에 대한 투자문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파주시 교하읍 동문1차 112㎡는 현재 3억∼3억7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매물이 회수돼 거의 없다. 교하지구의 P공인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이곳 부동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파주시 문산읍의 일신 휴먼빌 109㎡(33평형)은 현재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데 문의가 늘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땅값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문의하는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아파트는 신규물건을 중심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K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거나 회수된 상황에서 매수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인근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접경지역 일대의 토지시장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데다 가격도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이어서 가격 급등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토지의 경우 부재지주에 대한 세금부담이 커 사실상 환금성이 크지 않다는 것도 약점 중 하나다. 철원군 K공인 관계자는 “대부분 몇 차례씩 손바뀜이 이뤄져 이 일대 땅은 이미 80%가 외지인 소유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부분 부재지주 땅이고 양도세가 60%까지 과세되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이나 거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군의 D공인 관계자는 “한 때 토지 붐이 일면서 이곳에 200여개 중개업소가 있었지만 양도세 때문에 거래 성사가 어려워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면서 “짜투리 매물만 남았고 쓸만한 땅은 가격이 너무 비싸 업소들도 중개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2007-10-01 17:40:14한국 라면의 첫 장을 연 기업은 삼양식품이다. 이른바 공업용 우지 사건 이후 경쟁업체에 밀리던 삼양은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의 중심에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있다. 이 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이 6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국내 라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그 덕분에 삼양식품 매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에 들어섰다. 농심 '신라면' 수출도 24% 늘었고, 일찍이 러시아에 진출한 '팔도라면'은 기업들이 탈출하는 가운데서도 매출을 끌어올리며 선전 중이라고 한다. 1919년생인 고 전중윤 선대회장이 국내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을 내놓은 것은 1963년 9월 15일이다. 첫 광고는 그다음 달 신문에 실렸다(경향신문 1963년 10월 2일자·사진). 즉석 국수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식생활은 해결됐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그 말대로 라면은 우리의 허기를 달래준 데서 나아가 '최애' 식품으로 발전했다. 비닐포장에 그려진 닭은 수프가 닭고기 맛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소고기 맛으로 바뀌었다. 전 회장은 강원 철원 출신으로 선린상업학교를 나와 조선총독부에서 보험담당 공무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광복 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창업에 참여,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어느 날 서울 남대문시장을 지나가던 그는 미군이 버린 음식으로 만든 '꿀꿀이죽'을 사 먹으려고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을 우연히 보게 된다. 순간 1959년 일본 출장 때 먹어보았던 라면이 뇌리를 스쳤다. 이런 계기로 전 회장은 1961년 보험업계를 떠나 삼양라면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삼양(三養)'은 세상을 구성하는 3요소인 하늘, 땅, 사람을 기른다(養)는 뜻이라고 한다. 5만달러를 정부에서 지원받았다. 제조법을 배워야 했다. 라면의 원조국가인 일본으로 건너가 라면업체 대표들을 잇따라 만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과도한 요구와 냉대뿐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묘조식품은 수프를 따로 첨부한 라면으로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었다. 전 회장의 열정에 감복한 오쿠이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기술을 전수했다. 다만 기밀이기도 한 수프 제조기술은 직원들의 반대에 부닥쳐 받지 못했다. 그러다 반전이 일어났다. 낙심해 귀국길에 올랐던 전 회장에게 오쿠이가 공항에 비서를 보내 수프 제조기술이 적힌 편지를 몰래 전해준 것이다. 삼양라면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전 회장은 오쿠이와 평생 막역한 사이로 지냈다. 처음 라면을 내놓자 소비자들은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옷감이나 실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삼양 직원들은 인파가 붐비는 곳마다 찾아다니며 시식행사를 펼쳐 라면을 알렸다. 국수만 알던 소비자들은 서서히 라면의 맛에 빠져들었다. 출시 6년 후인 1969년에는 베트남에 처음으로 라면을 수출했다. 1989년에 일어난 '우지 파동'은 삼양식품에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 검찰청에 날아든 익명의 투서가 발단이었다. 라면을 튀기는 데 식용이 아닌 공업용 우지(소기름)를 사용한다는 주장이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삼양식품, 오뚜기식품, 삼립유지, 서울 하인즈, 부산유지 등 5개사 대표와 실무자 10명을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8년 만인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우지가 1등급 식용은 아닌 2~3등급이지만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큰 타격을 받은 뒤였다. 100만상자가 넘는 라면을 폐기하고 직원 3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회사를 떠나는 수난을 겪었다. 30%를 넘던 시장점유율은 10%대까지 급락했고,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반면 후발주자인 신라면에는 시장을 장악할 기회가 됐다. 전 회장은 아흔의 나이까지 열정을 잃지 않고 회장으로 일하며 삼양라면을 위기에서 구해 놓은 뒤 2014년 세상을 떠났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2-01 18:33:56【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 전체 면적 가운데 산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는다. 그동안 산악관광사업 관련 법률과 환경농지 관련 법률 등 이중삼중의 규제로 강원도 발전이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때문에 강원도는 4대 핵심규제 중에서도 규제 면적이 가장 넓은 것은 산림 분야의 규제 개선에 힘을 쏟았다. 우선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로 '산림이용진흥지구'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도지사가 산림청장 등 관계 행정기관과 협의 후 직접 지구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이 신설됐고 진흥지구 내에서는 쉼터, 전망시설, 수목원, 야영장,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지 규제를 완화했다. 또한 진흥지구 내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에 대해 산지 전용허가와 일시사용허가 권한이 정부에서 강원도로 이양됐다.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던 절대농지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그동안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은 지정 기준이 모호하고 뚜렷하지 않아 과도하고 불공정한 규제라는 평가가 많았다. 철원군의 경우 전체 농지면적의 105%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농지가 아닌 땅이나 사실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까지도 규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도지사가 농촌 활력의 기반을 만들고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농촌활력촉진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촉진지구 내에서는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 받았다. 다만 무분별하게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지 않도록 해제할 수 있는 면적을 4000만㎡ 이내로 총량을 설정해 범위를 제한했다. 농업진흥지역이 아닌 농지에 대해서는 40만㎡ 미만에 한해 농지전용 허가권을 이양 받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4대 핵심규제 중에서도 가장 면적 넓은 분야가 산림으로 각종 규제를 산림이용진흥지구를 지정해 '원샷해결'에 나서겠다"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과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림이용진흥지구' 제도를 새로 도입, 광범위한 산림규제 혁파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3-05-29 18:44:34【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 전체 면적 가운데 산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는다. 그동안 산악관광사업 관련 법률과 환경농지 관련 법률 등 이중삼중의 규제로 강원도 발전이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때문에 강원도는 4대 핵심규제 중에서도 규제 면적이 가장 넓은 것은 산림 분야의 규제 개선에 힘을 쏟았다. 우선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로 ‘산림이용진흥지구’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도지사가 산림청장 등 관계 행정기관과 협의 후 직접 지구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이 신설됐고 진흥지구 내에서는 쉼터, 전망시설, 수목원, 야영장,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지 규제를 완화했다. 또한 진흥지구 내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에 대해 산지 전용허가와 일시사용허가 권한이 정부에서 강원도로 이양됐다.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던 절대농지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그동안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은 지정 기준이 모호하고 뚜렷하지 않아 과도하고 불공정한 규제라는 평가가 많았다. 철원군의 경우 전체 농지면적의 105%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농지가 아닌 땅이나 사실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까지도 규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도지사가 농촌 활력의 기반을 만들고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농촌활력촉진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촉진지구 내에서는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 받았다. 다만 무분별하게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지 않도록 해제할 수 있는 면적을 4000만㎡ 이내로 총량을 설정해 범위를 제한했다. 농업진흥지역이 아닌 농지에 대해서는 40만㎡ 미만에 한해 농지전용 허가권을 이양 받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4대 핵심규제 중에서도 가장 면적 넓은 분야가 산림으로 각종 규제를 산림이용진흥지구를 지정해 ‘원샷해결’에 나서겠다"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과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림이용진흥지구’ 제도를 새로 도입, 광범위한 산림규제 혁파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3-05-29 12:26:26[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문제를 해결해가자고 제안했다. 24일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날 열린 제3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참석해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호(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의원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관련 시정질문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타지역 이전 원칙이 확실하다. 면적의 70%가 개발제한구역인 의정부는 가용할 땅이 무척 부족하다"며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이 의정부에 설치되는 것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44만1481㎡ 면적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사격 소음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지속돼 왔다. 국방부는 전국 200여개의 예비군훈련장을 40개의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정부도 대상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상태다. 김동근 시장은 시정답변을 통해 의정부시를 포함해 가평, 철원,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등 7개 시군의 예비군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을 타지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 참여해 대책을 마련해가자고 제안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자일동 이전을 사실상 포기하고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나 대체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시는 가능동 군부대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국방부측에서 면적이 적다며 자일동에 훈련장 일부를 요구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는 시정질의 질문과 답변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세일 시의원이 '시정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주제로 질문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지금까지 매 회기 시정 질문이 있었고 시장 본인도 성실히 답변했다. 성실한 답변을 위한 전제는 어떤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시민에 대한 예의이면서 의회와 행정부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개가 넘는 부서가 있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질문도 모른채 모든 사안에 대해 답변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행정력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고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는커녕 왜곡될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세일 의원은 "12월 7일 시정질문에서 김동근 시장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했으나, 받지 못했다. 시의회의 요청으로 답변서를 받았다"며 "당시 최정희 의장이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의회사무국의 공문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장께서 시정질의 등에서 성의있는 답변이 아닌 서면 답변으로만 응하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라며 "시민을 대표해 시의원이 질의를 하는 것인 만큼 성의를 다해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3-24 21:11:38[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0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에서 각각 박정환 육군참모총장(대장)과 김규하 수도방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며 한국전쟁(6·25전쟁) 중 전사한 '호국 영웅' 8명이 70여년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정환 육군총장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여기 계신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은 영웅들의 숭고한 사명을 이어받아 어떤 적의 도발과 침략도 강한 힘으로 맞서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들의 신원은 유해 발굴 뒤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들의 유전자 정보와의 대조 분석을 통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확인했다. 육군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대전현충원엔 고(故) 김용일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와 송병선·편귀만 하사(현 계급 상병), 장기수·정준언 일병 등 5명, 그리고 서울현충원엔 고 양범석·윤의생·강농원 일병 등 3명의 유해가 안장됐다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김 이등중사와 편 하사는 6·25전쟁 당시 국군 제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유해는 올해 7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 일대 참호 속에서 함께 발굴됐다. 김 이등중사 배우자 유인득씨는 오랜 시간 홀로 자녀를 키우며 남편을 기다리다 1998년에 생을 마감하고 홀로 고향에 묻혀 있었으나, 이날 합동 안장식을 통해 '부부 합장'이 이뤄졌다. △송 하사는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 '평창지구(하진부리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20년 강원도 평창의 무명고지에서 발굴됐다. △또 장 일병은 6·25전쟁 중 우리 군이 북위 38도선을 처음 돌파한 '38선-원산 외곽선 진격작전' 도중 전사했으며, 그의 유해는 2020년 강원도 양양의 무명고지에서 발굴됐다. 장 일병 또한 4년 전 91세로 작고한 배우자 임복순씨와 부부 합장을 하게 됐다. △정 일병은 9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했고, 유해는 2012년 강원도 춘천에서 발굴됐다. △양 일병은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참전 중 '노전평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유해는 올해 5월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됐다. △윤 일병은 육군 직할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투' 중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0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됐다. △강 일병은 3사단 23연대 소속으로 '한석산-가리봉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2020년 강원도 인제에서 유해가 발굴됐다. 이날 합동 안장식은 국기와 고인에 대한 경례, 조사(弔詞), 종교의식, 헌화·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20 14:11:35【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김덕현 연천군수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열릴 ‘UN군 참전 및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연천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덕현 군수는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 보훈 의미를 담아 진행될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최적지는 연천군”이라며 “연천은 6.25전쟁 당시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해 지켜낸 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와 전우 모두가 기억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천군은 6.25 전쟁 중 UN군 코만도 작전으로 사수한 경계를 정전협정까지 지켜낸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 의미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곳이기에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연천군에서 열릴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이 6.25전쟁과 관련한 역사자료 발굴 및 조사에서도 총력을 기울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연천군은 육군사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천군 6.25전쟁 UN참전국 역사자료 조사연구 용역’을 추진해 전쟁 당시 16개 UN병력지원국 모든 군대가 전투를 수행한 유일한 지역이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120번지 일원에 제3국립연천현충원이 봉안시설 5만기 규모로 준공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보훈정신 함양 공간을 조성해 호국보훈 중심 도시로 거듭날 예정인 만큼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사 개최지로 계획 중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연천군 전곡읍 남계로 408)는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 청소년 교류와 화합을 비전으로 설립된 통일부 소속 기관이다. 임진강과 한탕강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의 유려한 자연경관과 국가통일 원점인 중부원점(북위 38도, 동경127도)을 포함하고 있는 남북 화합 메시지 전달 최적지이다. 김덕현 군수는 “참전용사 땀과 피로 지켜낸 연천에서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야 한다는 역사적 대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평화통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을 비롯해 윤종영 경기도의원,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김미경 부의장, 윤재구-박양희-박영철-박운서-배두영 군의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덕현 연천군수가 27일 발표한 2023년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연천군 유치 선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감사하고 자랑스런 국군 및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 우리군의 담대한 선언에 동참해 주신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최북단 접경지역에 위치한 연천군의 군수 김덕현입니다. 오늘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아 세계평화와 대한민국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 용사들의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국내외 참전용사 및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 기자님들을 모시고 2023년도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최지를 연천군에 유치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효과적인 평화보장 확립 시까지 절충적 평화 이행체제를 마련키 위해 체결된 7.27 정전협정은 역설적으로 군사분계선 배후 접경지역에 대한 군사적 활용을 우선하게 하므로서 개인 재산권과 기반 산업시설 입지를 제약하여 지역의 역량 발전 기회를 저해해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연천군 또한 접경지역에 위치하여 지난 70여년 동안 값진 희생을 감내해 왔으나 결과적으로는 군사시설보호 및 수도권 중첩규제의 한계로 말미암아 경기도 접경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어 중앙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에 연천군 또한 접경지역의 구조적 한계에만 매몰되어 주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으며 안보, 환경, 교육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습니다. 연천군은 금년 1월, 32년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자생적 주민자치 기반 강화와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근거를 바탕으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접경지역-DMZ특별연합’을 제안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지질·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및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을 등재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기틀을 확립하였으며 현재는 남북 간 대화·교류의 진전과 평화 정착에 이바지하고자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의 연천군 유치 선언 또한 안보자원을 활용한 우리 군의 담대한 도전으로 세계적 국가행사를 유치함에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우정을 확인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미래 세대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럼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요 및 추진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고 연천군 유치 선언의 의미와 개최 장소 현황, 기념행사 유치를 향한 연천군의 바람 순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9년 전인 1953년 7월 27일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군사적 교전행위가 잠정 중지된「정전 협정일」로 2013년도에「유엔군 참전의 날」이 정전 협정일과 동일한 날짜로 공식 지정되면서 국가보훈처 주관하에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기념행사를 동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 UN참전국과 함께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방향이 제시되었으며 지난달 ‘6.25전쟁 72주년 행사’의 국무총리 기념사에 있어서도 내년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내외 참전용사와 22개 유엔 참전국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연천군은 본 기념행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본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함에 있어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상생적 선정을 통한 연천의 꿈이 전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연천군은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하여 지켜낸 UN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와 전우들 모두의 기억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UN군은 전쟁이 중공군의 공세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적군의 대대적 공습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천-신서-철원으로 이어지는 방어 라인을 북쪽으로 전진시켜 현재 연천의 군사분계선인 역곡천 인근까지 확보하는 코만도(Commando)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군 4천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적의 공격으로 피아간의 혈전이 반복되었으나 UN군은 정전협정까지 위의 경계를 사수하므로서 현재의 연천군이 대한민국의 자유 영토로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연천군은 육군사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천군 6.25전쟁 UN참전국 역사자료 조사연구 용역’을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로 기초 지자체로서 연천군만이 전쟁기간 중 16개 UN병력지원국 모든 군대가 전투를 수행한 유일한 지역이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UN참전국 참전용사들의 땀과 피로 지켜진 연천에서 2023년도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가 치러져야 한다는 역사적 대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연천군에서는 이러한 지역사회의 호국보훈정신을 기반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을 위한 추모 공간인 제3국립현충원 건립을 신서면 지역에 추진 중에 있습니다. 25년까지 총사업비 979억원의 국비가 투입되어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 및 부대시설을 조성할 예정으로 향후 국내외 참전용사 및 후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도 연계하여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추모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국립 현충원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예우와 존경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번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의 연천군 유치는 세계적인 호국보훈 도시로서 연천군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장소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군에서 행사 개최지로 계획하고 있는 시설은 ‘남북의 화합과 하나된 한반도의 꿈을 이룬다’라는 미션과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청소년의 교류와 화합’을 비전으로 2014년에 개관하여 ‘14년 남북유소년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청소년, 탈북민,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체험중심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청소년 연수시설이 되겠습니다. 본 시설은 최대 472명이 숙박 가능하며 270석 규모의 대강당과 회의실 등 연수 관련 시설을 포함하고 있고, 미래 통일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통일미래 체험시설과 각종 체육시설 및 식당을 완비하고 있어 초청 부대 행사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 개최에 손색없는 시설로서 임진강과 한탄강이 센터 앞 합수머리에서 합류하여 웅장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지도 좌표계의 국가통일원점인 중부원점(북위 38도, 동경 127도)을 포함하고 있어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 앞에 위치한 도감포 지역은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가 금굴산에서 중공군에 사방으로 포위되었을 때 미 제7연대 전차 소대가 단독으로 돌파하여 본 대대를 구출한 현장으로 지금도 주한미군 야외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UN군의 빛나는 전우애를 담아내기에 그 의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면서 미래 통일 세대에 대한 전쟁과 평화에 대한 교육적 의미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MZ세대는 자유, 민주, 인권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며 일방의 가치가 아닌 공감과 소통을 통한 참여형 교육을 원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공감의 교육을 위해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통일 공론의 장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교육의 중심에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화와 번영, 행복한 평화통일의 꿈을 꿀 수 있는 곳, 미래 남과 북 청소년 교류의 산실이 될 수 있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는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미래세대 통일교육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화된 장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연천이 마주했던 6·25전쟁은 ‘세 번 빼앗기고 세 번 되찾은’ 가혹한 시련의 역사였으며 동시에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들과의 인연을 통해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실현했던 귀중한 운명의 역사였습니다.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의 연천군 유치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에게 평화통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어 보다 발전된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이상으로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자회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7. 27. 연천군수 김덕현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28 08:21:0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서 각각 8위와 4위의 한국전쟁(6·25전쟁) 때 숨진 호국영웅 모두 12명의 유해 합동 안장식을 엄수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엔 박동지 이등상사(현 계급 중사)와 김일수·노재균·이우서·홍인섭 하사(현 계급 상병), 안승원·김종술·김학수 일병, 그리고 대전현충원엔 김재규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와 박기성·조응성 하사, 김진욱 일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이들은 작년 말 이후 지난달까지 각각 6·25전쟁 이후 70여년 만에 유해가 수습되거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들이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안장식 조사에서 "선배들이 이뤄온 승리의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든든한 토대가 됐다"며 "육군은 이 땅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계실 또 다른 호국영웅을 끝까지 찾아 단 한 분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박 이등상사와 안 일병은 전쟁 당시 국군 제1사단 12연대 소속으로 '수원 북방 전투' 중 전사했다. 유해는 경기도 성남 동원동에서 발굴됐다.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된 박 이등상사는 1948년 결혼 1년 만에 입대했다가 1950년 7월 23세로 숨졌다. 고인의 아내는 평생 남편이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방에 걸어두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2019년 유명을 달리했다. 안 일병은 1949년 입대해 1950년 6월 25세 나이로 전사했다. 그는 박 이등상사와 같은 고향, 같은 부대 소속으로 같은 전투에서 산화했다. 김 하사와 조 하사는 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백마고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강원도 철원 소재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다. 김 하사는 농업에 종사하다 20세에 입대했고, 1952년 10월 해당 고지에서 방어 작전을 펼치다 적 포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 하사는 1952년 아내와 3세·5세 딸을 뒤로한 채 입대했다가 같은 해 25세 나이로 숨졌다. 조 하사는 이후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다. 김 이등중사와 이 하사는 7사단 8연대, 박기성 하사는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됐다. 김 이등중사와 이 하사의 전사 당시 나이는 각각 23세와 27세였다. 박 하사는 23세 나이로 숨졌고,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다. 노 하사와 김진욱 일병은 7사단 3연대와 8사단 소속으로 각각 참전해 '춘천 부근 전투'에서 23세와 21세로 전사했다. 유해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됐다. 김학수 일병은 아내와 3세 딸을 두고 5사단 35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27세에 '서화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유해가 발굴된 곳은 강원도 인제 서화면이다. 또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영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김종술 일병 유해는 경북 포항 죽장면에서 발굴됐다. 홍 하사는 전쟁 당시 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다부동 전투' 격전지 경북 칠곡군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모친은 아들을 기다리며 매 끼니 밥을 따로 떠 솥 안에 따뜻하게 보관하기를 30년 넘게 하다가 1999년 작고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29 17:58:08【파이낸셜뉴스 화천=서백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13일 더불어민주당 화천군수 후보 사무실에서 “접경지역에 국방산업단지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이 후보는 “오랜 희생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산업 육성”이라며, “제2종합정비창과 방산기업을 유치하고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가 넘치는 미래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접경지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군납제도가 자율경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식자재 유통센터 설립, 군 급식용 농축산물 가공공장 설립으로 접경지역 농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군 장병과 군 가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취·창업프로그램,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간부 전직지원교육, 강원청년 입대 시 상해보험지원 장병 휴가·외박 시 100원 택시 운영, 군인가족지원센터 설립, LPG 배관망사업 신속추진 등을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한국국방연구원과 국방전직교육원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며 “지역경제엔진을 가동해서 활기 넘치는 접경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전 발표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한금석 철원군수 후보, 김세훈 화천군수 후보, 최상기 인제군수 후보, 조인묵 양구군수 후보 등 접경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함께했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5-13 12:4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