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과거 청주에서 발생한 강간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분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는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여성들이 입고 있는 옷으로 결박을 했다. 강간살인들이었다"라며 "다수의 피해자가 당시 10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DNA가 확인된 건수에 대해서는 진범일 개연성이 높은데, 나머지 5~6건도 범인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 청주에서 발생한 미제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처제 강간살인은 1994년도 사건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사이에) 3년이 빈다"라면서 "지역을 이동해 검거를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청주에서 10대들이 강간살해된 미제사건들이 또 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검거되기 전까지 3년동안 청주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도 이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문제는 아무리 추가적인 조사를 해도 현재의 사법제도 내에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들이다.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미제사건 #청주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19 14:17:13[파이낸셜뉴스] 신원미상의 사람이 분실된 하이패스 카드로 수백만원어치의 통행료를 결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의 폐쇄회로(CC)TV 영상 보관기한 만료로 피의자를 찾지 못한 경찰은 해당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분류했다. 8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씨(66)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하이패스 카드로 총 468만원의 통행료가 납부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앞서 A씨는 2019년 하이패스 카드를 꽂아둔 채 자신이 타던 차량을 중고 매매상에 넘겼다. 5만원씩 소액으로 자동 충전되는 선불형 카드를 사용해온 A씨는 해당 카드가 결제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그는 곧바로 하이패스 카드를 정지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2월1일부터 같은 해 11월6일까지 이 카드로 총 597회 468만6000원이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도로공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카드를 사용한 차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으나 영상 보관 기한 만료로 이미 기록이 삭제된 뒤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요금소를 비추는 CCTV의 경우 방범용이 아니라 요금 미납 차량 식별용으로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저장용량이 적고, 새 영상이 들어오면 기존 영상이 자동으로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금소를 지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하는 장치도 별도로 있지만 해당 기록은 일주일밖에 보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이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분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제출한 자료와 함께 추가 증거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면서 "증거가 확보되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19:54:3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34년만에 밝혀진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의 진범 이춘재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 결과가 1년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춘재가 지난 1980~1990년대까지 모두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질을 벌이는 등 23건의 범죄를 확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은 2일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최종 결론내렸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기록이 백서로 제작된다. 2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백서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지난 1986년 사건 발생부터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상황과 기법, 동원 인력 등을 비롯해 과거 수사의 문제점 등 경찰의 과오까지 기록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하지만, 이춘재 사건처럼 예외적으로 백서를 만들어 기록화하기도 한다. 앞서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 강호순 사건과 2007년 12월 안양에서 이혜진(당시 11세)·우예슬(당시 9세) 양이 정성현(51·수감 중) 씨에게 살해된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 등이 백서로 제작된 바 있다. 경찰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미제사건을 기록으로 남기는 게 이번 백서 제작의 가장 큰 목표라는 입장으로, 사건이 진행된 기간이 긴 만큼 기록이 많아서 백서 분량은 방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핵심 사건은 8차 사건으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 이춘재가 침입해 박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화성 일대에서 그가 저지른 연쇄살인 가운데 8번째로 발생해 8차 사건으로 불린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 범인으로 윤모씨(52)를 특정해 검찰에 넘겼고 윤 씨는 법원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아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뒤 이춘재가 이 사건을 자백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진행 중인 이 사건 재수사는 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춘재 사건 증거물에서 새롭게 확보한 DNA로 이춘재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본격적으로 이 사건을 재수사해왔다. 이춘재는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화성과 청주 등지에서 모두 15명을 살해하고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처제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지만 나머지 범죄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완료돼 검찰에 넘겨지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4-22 12:55:3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를 이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모두 끝나 이씨에 대한 입건이 처벌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이씨의 신분이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향후 신상공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이씨를 강간살인 등 혐의로 입건했다.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씨는 이날까지 10여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10건의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현재 이씨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들은 공소시효가 모두 만료돼 이번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기는 불가능하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신상공개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이거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나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할 때 모자나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피의자 신상공개를 하고 있으며, 이씨는 이미 수감 중이어서 현재 모습이 공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경찰은 올해 8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되자 이 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화성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취지로 수사를 진행해 결국 이씨로부터 자백을 끌어냈다. 이어 화성사건의 3,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가 나오자 경찰은 이씨에 대한 입건을 전격 결정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처벌 여부와 별개로 그동안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온 이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 씨를 용의자 신분으로 남게 하지 않고자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변호사 등 외부법률자문위원을 따로 선정해 이씨에 대한 입건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14 19:33: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이미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에 대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당시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을 받았던 윤모씨(당시 22세·농기계 수리공)를 만나 '억울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자백한 살인 14건과 강간·강간미수 성범죄 30여건의 범죄 보다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내용을 확인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씨가 자백하며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살인과 성범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당시 미제사건들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원권, 청주권의 미제 살인사건을 모두 보고 있다"며 "용의자가 진술하지 않은 범죄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진술한 범죄가 이씨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씨가 8차 사건마저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함에 따라 최근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20년을 복역하다가 감형받아 2009년 출소한 윤씨를 최근 만나 조사했으며, 윤씨는 경찰에 "억울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양(당시 13세)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윤씨와 이씨는 모두 박양의 집과 매우 가까운 곳에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씨는 박양과 한 집 건너 이웃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씨는 자백 당시 이러한 내용을 언급하며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과거 6차 사건 이후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8차 사건 이후 2차례 더 조사를 받았지만 8차 사건 이후에는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재까지 화성사건의 4,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DNA가 나와 용의자로 특정돼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의뢰하고,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08 11:19:51【 수원=장충식 기자】 한국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는 10건의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것과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 사건이 공소시효 완료로 처벌이 어려워짐에 따라 진실규명을 위해 법률검토를 통해 용의자 신변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사과정을 공개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수사가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경찰 조사 결과 유력한 용의자 A씨(56)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DNA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했다.A씨는 지난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온 처제 이모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를 직접 조사했지만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혐의를 밝혀나갈 예정이며 매주 1번씩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A씨가 관련된 사건은 10건 중 5, 7, 9차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반기수 수사본부장은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며 "이 단서를 토대로 기초수사를 하던 중에 언론에 수사 사실이 알려져 불가피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A씨가 이 사건의 진범으로 드러나도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A씨를 송치할 방침이며 법률검토 등을 통해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DNA 분석기술 발달로 십수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 의뢰한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7월 중순께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했다. 그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용의자를 확인하게 됐다. jjang@fnnews.com
2019-09-19 18:04: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한국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10건의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이 공소시료 완료로 처벌이 어려워짐에 따라 진실규명을 위해 법률 검토를 통해 용의자에 대한 신변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수사과정을 공개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수사가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사실 관계 확인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유력한 용의자 A(56)씨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DNA가 화성연쇄살인사선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했다. A씨는 지난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모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를 직접 조사했지만,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혐의를 밝혀 나갈 예정이며, 매주 1번씩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A씨가 관련된 사건은 10건 중 5, 7, 9차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며 "이 단서를 토대로 기초수사를 하던 중에 언론에 수사 사실이 알려져 불가피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A씨가 이 사건의 진범으로 드러나도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A씨를 송치할 방침이며, 법률검토 등을 통해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DNA 분석기술 발달로, 십수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의뢰한 증거물에서 DNA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7월 중순경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했다. 그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용의자를 확인하게 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9-19 11:11:22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청주 처제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유전자가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현재 복역 중인 이춘재(56)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춘재는 범행 당시 27세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DNA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건의 살인사건 중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용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미제사거수사팀이 증거물 감정 등을 진행하다 DNA 분석과 대조를 의뢰하게 됐다고 한다. 이춘재는 마지막 화성 연쇄살인 사건인 10차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후인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처제가 마시는 음료수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잠들자 성폭행 하고 살해했다. 피해자 시신은 집에서 약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제 살해 수법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처럼 여성용 스타킹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유력한 용의자로 확정됐지만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살인사건은 2015년 법 개정으로 공소시효가 폐지됐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사건이 1991년에 발생해 공소시효는 지난 2006년에 이미 끝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19일) 오전 9시 30분 경기남부청 2부장이 주재하는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살인의추억 #이춘재 #범인 #청주처제살인사건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9-19 09:22:56청주 여고생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이 지난 8일로 발생 100일이 됐으나 여전히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 모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양은 지난 1월 29일 낮 12시께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이양의 가족은 다음 날 오후 9시 20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양의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끝에 지난해 이양이 머물렀던 고시텔의 또 다른 거주자 H(48)씨를 주목했다. 이양이 실종된 당일 오전 H씨가 이양에게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으며 3시간 뒤 H씨가 거주하는 고시텔 인근 CCTV에서 이양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역추적 결과 H씨는 이양의 실종 다음 날인 30일 오전 0시 30분부터 20여분간 고시텔을 잠시 비웠고, 같은 날 오전 5시 55분께 자신의 컴퓨터·옷가지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짐을 싸서 인천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H씨의 소재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H씨는 2주 뒤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단서가 될 만한 유서조차 없었다. 인천의 한 중고차시장에서 H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곳에서도 이양의 흔적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H씨의 죽음으로 이양의 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자 경찰은 지난 2월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사전담팀을 확대 편성해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 헬기를 동원해 청주에서 인천까지 H씨의 행적을 뒤쫓고, 탐지견을 지원받아 H씨가 찍힌 CCTV 주변을 포함한 인근 야산도 집중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답보 상태에 머물던 수사는 현재 경찰서 강력 1개 팀으로 전담팀도 축소되면서 사실상 종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가 없어 수사의 어려움이 많다"며 "다만 범죄 사실이 확인되거나 범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미제사건으로 넘기지 않고 이양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5-11 10: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