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사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우울증과 치매를 비롯한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 사이키아트리 최신호에 실린 내용에서 지난 6개월 사이에 코로나에 감염됐던 생존자의 34%가 신경이나 정신성 질환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불안감(17%)이었으며 기분장애(14%)가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회복후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매와 뇌졸중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연구진이 코로나19를 겪은 23만6000명을 상대로 이들의 전자 건강기록을 분석해 진행됐다. 이들이 독감으로부터 회복된 환자에 비해 신경이나 정신정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44% 높게 나왔다. 또 코로나 환자 50명 중 1명은 뇌에 혈전이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했다. 그러나 파키슨병과 길랭바레 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늘지 않는 것으로 연구됐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노팅엄대 정신의학 교수 무사 사미 박사는 스트레스와 장기 입원, 코로나19 증상이 뇌와 신경 조직을 자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로마에 코로나19로 입원했던 381명을 조사한 결과 30명은 회복 후에도 외상후 스트레스성장애(PTSD)를 겪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07 15:25:04【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경복대학교 간호학과 동아리 ‘매치’는 2일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마음의 숲’ 주야간보호센터에서 ‘학생재능기반 지역사회 코로나 예방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김원기 경기도의회 의원, 마음의 숲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 성종현 이사장, 경복대 매치 지도교수 박영선-주경복과 매치 회원 김양진 김예지 장서윤 학생이 참여했다. 매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음의숲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와 협약 후 직접 제작한 예쁜 구슬로 만든 마스크 줄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매치는 치매환자 동반자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치매전문 봉사활동 동아리다. 2020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치매전문 자원봉사활동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김양진 학생은 “코로나19 예방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 어르신을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선 지도교수는 “학생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소중한 이웃사랑을 체험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매치 동아리는 학생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는 2017~2019 3년 연속 수도권 대학(졸업생 2000명 이상) 통합 취업률 1위에 이어 2020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8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등 교육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인증받고 있다. 특히 2021년 12월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개통으로 학생들 대중교통 이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2-11 05:34:0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고령의 치매 환자일수록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뇌연구원은 주재열·임기환 박사가 고령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코로나19'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역대급 전파력으로 전세계 대혼란을 가져온 '코로나19'는 7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폐렴,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한국뇌연구원 연구팀은 노년층에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기저질환인 치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뇌질환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의 뇌조직 및 혈액의 유전체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와 전사체 분석기법(RNA 시퀀싱)을 통해 Ace2 유전자 발현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노년층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노년층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으며, 알츠하이머 모델 마우스의 뇌조직에서도 같은 변화를 확인했다. 또 치매 초기, 경증, 중증 환자그룹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치매가 진행될수록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파악했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결합, 세포 내 침입을 도와 Ace2가 많이 발현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질환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간 상관관계를 새로이 보고, 고령의 치매 환자가 일반 노인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또 퇴행성 뇌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노년층에 대한 새로운 진단 접근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주재열 박사는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이라면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하며, 우리 사회 각계에서도 치매 노인 환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7-13 09:38:47[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풍양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중단된 치매환자쉼터 프로그램 대상자에게 ‘기억키움상자’ 인지 강화 교구세트를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억키움상자는 화초 키우기 화분과 식물 관찰 후 식물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그림 일기장, 색칠공부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치매안심센터는 기억키움상자와 함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행동수칙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 마스크 등을 비대면으로 집문 앞에 전달하고, 유선을 통해 활동 실천도 및 건강상태 등을 지속 확인하고 있다. 한 노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치매안심센터를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잊지 않고 챙겨준 치매안심센터에 감사하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함께 공부했던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식 남양주풍양보건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립감이 심해질 수 있는 치매 어르신에게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치매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4-23 13:59:00[파이낸셜뉴스] 가천대 길병원은 최고령 코로나19 환자로, 거동이 불가능했던 발열 및 산소포화도 저하에 시달리던 치매 환자 김 모(93)씨가 3월 31일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수년 전부터 치매를 앓던 김씨는 평소 살고 있던 안동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현지에서 입원 치료를 시행했지만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치매로 인해 치료가 쉽지 않은 환자였다. 또 현지의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함에 따라, 지난 3월 9일 국가지정병상이 있는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김씨는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당시 산소포화도 저하 판정까지 받았다. 높은 발열로 인한 호흡곤란에 따른 저산소증이 동반됐고 현지 의료기관에서 산소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기관삽관 등의 치료가 필요했다. 긴급으로 가천대 길병원 음압병동으로 입원한 김씨는 고령임이 고려돼 기관삽관 없이 치료가 이뤄졌고, 다행히도 산소 포화도가 호전됐다. 하지만 지속되는 섬망과 고령에 따른 낮은 면역력과 체력은 치료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추가로 요로감염증까지 발견돼 코로나19와 더불어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했다. 거동이 전혀 불가능한 환자이고 고령의 치매 환자라는 특성으로 한번 치료를 시도할 때 여러 가지의 치료를 병행해야 했다. 의료진들의 헌신 덕분에 환자의 상태는 차츰 좋아졌고, 요로감염증도 완치됐다. 산소포화도도 정상으로 회복됐다. 환자는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지속적인 양성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3월 30일과 3월 31일 두 차례의 코로나19 검사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김씨의 상태를 감안해 퇴원을 진행했다.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는 "90세 이상 초고령의 치매 환자였고, 산소 포화도 저하 및 낮은 치료 순응도로 인해, 처음 입원 당시 치료가 매우 어려운 환자로 분류됐다"며 "섬망과 요로 감염 등이 동반돼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잘 회복돼 산소투여 없이도 건강히 퇴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전원이 진행됐고, 국가지정병상 의료진들의 수십일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 감소와 완치자 증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4-01 10:39:08[파이낸셜뉴스] ‘구강보건의 날’은 구강건강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구강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2016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최근 구강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각종 암과 심뇌혈관질환, 폐질환, 치매, 당뇨병등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는 만큼,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보건의 날 이틀 전인 오는 6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건치아동 선발대회’가 재개된다. 건치아동 선발대회는 올바른 구강관리로 건강한 치아를 보유한 아동을 선발해 치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일상 속 구강건강 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대회이다. 건치아동은 서울시 학생주치의 사업을 통해 학교대표를 선별하고, 서울시 25개구 치과의사회에서 각구 건치아동을 선발한다. 선출된 각구 건치아동 중 오는 23일 연세대치과대학병원에서 교차검진과 인터뷰를 거쳐 건치 아동 서울시대표로 선발된다. 서울시 대표로 선발된 금·은·동(각각 남녀 1명씩) 건치아동과 각구 대표에 대한 시상은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등 각종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강현구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구강보건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국민에게 치과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기념식 후에는 코엑스 1층 동편 로비에서 치과계 유관단체 및 기관의 부스행사와 무료구강검진 등 현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학생 홍보단인 ‘서울덴탈프렌즈’가 △구강보건 상식 퀴즈와 보물찾기를 결합한 ‘놀러오세요. 구강보건의 숲’ △치아모형 퍼즐게임 ‘치아라이더’ △성격유형검사(MBTI)를 변형한 치아건강관리유형검사 ‘치BTI’ 등 이벤트가 열린다. 구강보건의 날 준비위원회 조정근 위원장은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구강보건 상식과 푸짐한 상품까지 일거양득할 수 있는 알찬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강보건의 날 홍보부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보건의 날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치아사랑 온라인 퀴즈대잔치’는 구강보건 상식 퀴즈에 대한 정답을 기입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690명에게 커피 상품권(1만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구강보건의 날 역할과 의미가 잘 반영된 캐릭터와 네이밍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을,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50만원, 우수상 5명에게는 상금 10만원이 주어진다.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치아그리기 대회는 ‘치아마을에 ○○○이(가) 쿵!’을 주제로 진행되며 대상 50만원(1명), 우수상 10만원(2명), 장려상 5만원(5명)을 수여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7 14:20:51언제부턴가 껌 씹는 사람을 잘 볼 수 없게 됐다. 물론 자동차에는 졸음 쫓는 용도로 껌을 비치해두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길거리나 공용공간에서 껌을 씹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왜 그럴까. 그러잖아도 줄고 있던 껌 판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외출이 제한되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자 껌을 더 씹지 않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껌 소비가 늘었다. 국내 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껌 판매고가 25% 늘어났다고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껌 시장 규모는 2003년 5000억원대에서 20년 만에 1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껌을 잘 씹지 않는 이유는 껌 파는 기업도 잘 모른다고 한다.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첫째는 젤리나 캔디, 커피, 에너지음료 등 대체품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구취를 없애주는 가글 제품이 일상화된 탓도 있다. 거리가 깨끗해져서 사실 껌을 씹다 버릴 곳도 마땅하지 않다.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불량, 반항, 일탈을 상징하는 껌의 이미지 때문이라고도 한다. 껌을 씹으면 '아재'나 '아줌마' 느낌이 나 요즘 젊은 세대가 좋아하지 않을 법도 하다. 그럴싸한 추론이다. 기호품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듯하다. 껌은 금연보조용으로도 많이 이용됐는데, 담배 모양의 '시가껌'이라는 제품이 나온 적도 있다(조선일보 1966년 2월 22일자·사진). 시가껌은 당시 '대박' 상품이었다. 도·소매상들이 시가껌을 확보하려고 제조사인 해태제과 앞에 장사진을 쳤고, 출하 즉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유사품 30여종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지금은 흡연자 자체가 크게 감소했으니 껌도 덩달아 수요가 줄었을 수 있다. 껌은 건강에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다. 턱 관절장애의 원인이 된다고도 하고 치매예방이나 기분전환 등 정신건강에 좋다고도 한다. 껌을 발명한 때와 사람을 특정하기 어려우나 대체로 19세기 중엽, 미국인 토머스 애덤스라고 한다. 천연고무인 치클에 향료를 섞어 만든 그의 껌회사는 1876년에 설립됐다. 납작한 막대형의 껌을 고안, 세계에 널리 보급한 기업은 18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업한 '리글리'다. 하찮은 돈을 '껌값'이라고 하지만 리글리는 껌을 팔아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올해 준공 100주년을 맞은 리글리 빌딩은 시카고의 명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소개된 국내 껌의 역사도 100년이 넘었다. 태평양전쟁 말기 물자 부족에 시달리던 일제는 고무가 원료인 껌 생산도 통제했다. 지금 껌의 원료로 널리 쓰이는 초산비닐수지는 일본이 치클 대체용으로 착안해 낸 것이라고 한다. 6·25전쟁 당시 미군들이 나눠준 껌 맛을 본 한국인들의 껌에 대한 갈증은 컸다. 껌 생산은 당시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 제과업계로서는 큰 난제였다. 거의 수공업 수준으로 어렵사리 국내 최초의 껌이 나왔다. 1956년에 출시된 '해태풍선껌'이다. 만들어낸 기업이 해태제과다. 처음 나왔을 때는 송진 냄새가 났고, 거칠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오리온도 껌을 내놓았다. 부산의 동성제과라는 곳에서도 곧이어 껌을 발매했다는 신문광고가 있다. 해태제과가 1959년 출시한 '슈퍼민트'는 기계를 이용해 만든 최초의 껌이었다. 슈퍼민트는 국민 껌으로 각광받았다. 해태제과는 이후 일본에서 껌 제조시설과 자동포장기 등을 도입,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새로 나온 껌이 시가껌과 '셀렘껌'이다. 껌 시장의 리더는 나중에 롯데로 넘어갔다. 고 신격호 롯데 회장은 1947년부터 일본에서 껌을 생산했다. 롯데는 1956년 일본에 상륙한 리글리와 10년 동안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1967년 한국에서 설립된 롯데제과는 '쿨민트껌' '바브민트껌'을 내놓으며 해태를 제치고 껌 시장을 장악했다. 롯데그룹을 탄생시킨 것이 껌인 셈이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4-04-04 18:06:49[파이낸셜뉴스] 한국비엔씨는 에스엠엘바이오팜과 mRNA기술을 이용해 당뇨, 비만 치료를 위한 GLP1 작용제(GLP1-Agonist)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에스엠엘바이오팜은 자체 보유한 mRNA 플랫폼 발현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타겟 유전자를 기대 수준으로 체내에서 발현하고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신개념의 치료제 연구를 한국비엔씨의 GLP1-Agonist 연구역량과 융합해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는 유전자 재조합방식을 적용해 균배양과 회수된 세포의 정제로 생산하거나 펩타이드 합성을 이용해 제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mRNA기술 이용 시 기존의 복잡한 제조 공정이 없어 매우 빠른 시간내에 합성,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체내에 주입하면 기대하는 발현율로 생산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mRNA를 이용해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화이자의 코미나티 코로나19 백신이다. mRNA기술 선도 기업은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있다. 백신 외에 감염질환, 암, 자가면역 질환, 치매, 고지혈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물질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비엔씨 최완규 대표는 “양사는 유효성, 안전성 확인 후 도출된 후보물질로 당뇨, 비만 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mRNA를 이용한 새로운 모달리티의 당뇨, 비만 치료 신규 물질이 개발된다면 mRNA를 이용한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물질 개발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비엔씨는 GLP1-Agonist 연구력을 바탕으로 핵심 서열과 벡터, 단백질 생산, 분석에 대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공동 연구 파트너인 에스엠엘바이오팜은 mRNA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접근으로 당뇨,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01 09:27:20[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가, 올해도 의료접근성을 확대해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에 주력한다. 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와 일상 속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로 든든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건강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보건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코로나19 이후로 일상을 회복한 시민들이 건강관리로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역형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접근성 확대...지역 내 건강격차 해소시는 권역별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내 보건서비스 불균형 해소와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덕양구 화정동에는 화정, 능곡, 행신권역 주민들의 공공보건의료시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덕양건강생활지원센터가 하반기 개소한다. 생활SOC 복합건물로 건립 중인 내일꿈제작소 2~3층에 자리잡아 건강측정, 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덕양구치매안심센터도 함께 이전해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마두역 인근에 임차 운영 중인 일산동구보건소도 내년 상반기 백석동으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별관에는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 고양시자살예방센터, 고양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고양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가 입주한다. 보건소 내에는 249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의료서비스 접근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건강주치의’는 지원인력을 늘려 방문횟수를 80회에서 90회로 확대한다. 주치의로 지정된 한의사와 담당지역 방문간호사가 민간의료기관 연계가 취약한 경로당을 주기적으로 찾아 건강상담과 간단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지역사회복귀 지원이 필요한 덕양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찾아가는 홈스피탈'은 올해부터 지원연령을 낮춰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퇴원 이후 의료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형 케어플랜을 수립하고 의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 TF팀을 운영해 방문통합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협력을 통한 치매친화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운영 중인 치매안심마을은 5개소(행주동, 중산동, 백석2동, 일산2동, 송포동)에서 올해 1개소 추가지정을 추진한다. 치매파트너 교육과 치매안심 가맹점,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을 확대하고 가스타이머콕, 화장실 에어붐스마트센서 도입 등으로 독거치매환자 주거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ICT·AI, 모바일 플랫폼 활용…맞춤형 건강관리 제공일산서구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활용 치매안심 케어콜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올해도 상반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포털 네이버와 합작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치매고위험군(만 75세 이상 독거노인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건강을 상담해 치매돌봄사각지대 해소를 돕는다. 독거노인과 돌봄관리가 필요한 건강취약계층에 안부전화를 통해 식사, 수면, 건강관리 등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케어콜 '따르릉! 돌보미'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한 지역주민에게는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비대면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걸음 수 챌린지 △공원, 명소 방문 스탬프 투어 △길 따라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스마트폰 소유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해 걷기 실천율을 높이고 일상 속 건강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수 예방접종 독려·일상 속 감염병 대응…건강 안전망 강화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검사소)가 지난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고양시 보건소는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해 건강한 일상회복을 돕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올해 초·중학교 신입생들은 초등학교는 4종, 중학교는 3종의 필수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시는 단체생활에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미접종자를 관리하고 접종을 독려해 집단면역을 높일 계획이다. 인플루엔자(독감)는 만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종전 1~3급) △국가유공자 대상으로, 대상포진은 만 65세 이상 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기후 및 생활환경 변화로 매개체(모기·진드기 등)·수인성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감염병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표본감시 의료기관 수 확대, 질병정보 모니터요원 운영으로 상시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에는 수인성·식품매개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유문등(모기포집기) 설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조사, 하절기 집중방제, 공원 내 해충기피제함 설치 등으로 방역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5 10:49:42[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2023년 새해를 열며 경기 파주시가 제시한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시민중심, 민생경제, 소통으로 요약된다. 코로나19 고용 한파가 말끔히 해소되지 못하고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기침체의 새로운 파고가 밀려오는 시기, 파주시는 ‘보편적 복지’를 크게 늘려 치솟는 물가로 얼어붙은 민생의 버팀목으로 삼았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으로 침체된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극대화한다는 파주시의 전략이다. 올해 내내 보편적 복지 확대를 기반으로 민생을 살리는 긴급 처방이 이어졌고, 상생 도약을 위한 파주시의 전략은 주효했다. 파주시가 2023년 추진한 보편적 복지 확대로 민생한파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정성과를 살펴본다. 전 세대에 긴급 에너지생활안정지원금 지급 20년 만의 최강 한파에 난방비 폭등을 빚었던 1년 전 겨울. 다행히 파주시민들은 온기를 품고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보편적 복지를 대폭 확대한 파주시의 적극 행정 때문이다. 김경일 시장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을 전 세대에 지급을 결정했다. 당시 시는 경기침체 속에 이른바 '난방비 폭탄'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했다. 시민들 모두에게 조건 없이 공평하게 일종의 '재난 지원금'을 지급해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생계비를 대체함으로써 여유금액을 에너지 비용으로 부담하도록 했다. 총 20만 3112세대에 406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지만, 지원금을 파주페이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하며 '상생 도약'의 연쇄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난방비 폭탄' 상황에 신속한 정책 결정과 실행이 빛을 크게 빛을 발하며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파주페이 인센티브 유지파주시의 이러한 고민은 연소득 자격기준 없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입학 축하금을 지급했다.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사회보장적 성격의 지원금으로 총 4648명의 대상자들에게 4억 6840만원의 파주시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지역화폐인 파주페이로 지급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학부모가 아닌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호응이 높았다. 시는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경제 안정 대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파주페이의 할인율도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김경일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파주페이 충전시 지원되는 인센티브의 파주시 부담 예산을 2022년 31억원→158억원으로 5배 이상 늘려 지역화폐 1580억원이 발생되는 결과를 낳으며 파주페이 2.0시대를 앞당기는 성과도 거두었다. 공공의료체계 확충으로 보편적 건강보장 위한 디딤돌 마련시는 모든 시민들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양질의 필수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은 행정의 기본 책임이라는 민선8기 파주시의 의료복지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의료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촘촘한 공공의료체계를 갖춰나가기 위한 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경증 소아 청소년 환자들이 주말이나 휴일 구분 없이 365일 늦은 시간까지 외래진료가 가능한 공공어린이 병원인 달빛어린이 병원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응급실보다 3분의 1 이상 저렴한 진료비로 전문적인 소아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비대면 실시간 진료 접수가 가능한 카카오톡 상담도 운영하는 등 시민 편의를 한층 높였다. 지정병원 인근에 공공심야약국과 연계해 늦은 밤에도 처방약도 조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소아 환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심야약국은 금촌동과 파주읍에 각 1곳씩 두 곳이 지정돼 운영 중으로, 올해 6월 문을 연 이후 누적 이용자가 3100명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률도 높다. 12월 4일에는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신축된 운정보건소가 새로 문을 연다. 올해 1월 운정보건지소에서 승격된 운정보건소는 치매관리팀, 모자보건팀이 신설되고, 임산부 원스톱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민원실, 진료실, 헬스케어센터는 물론 임산부힐링센터와 임산부와 아기를 위한 아이맘 공간, 고령자를 위한 치매센터와 구강보건실도 함께 설치돼 세대 맞춤형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갖추어 공공의료서비스의 양적 질적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 어린이병원 지정과 신축 운정보건소 개소는 아이 키우기 좋은 파주를 만들어가겠다는 김경일 시장의 공약을 실현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파주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편리한 여건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01 12: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