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투자 환경 개선 및 상품 규모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인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파이낸셜뉴스가 2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 패널토론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다면 외국환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환위험 리스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도 상장된 상품 외에도 제도를 개선할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류혁선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오후 패널토론은 이 상무를 비롯해 전승지 삼성선물 리서치센터 센터장과 남궁태헌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FX딜러(차장)가 파생상품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장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 확대 집중 야간 파생상품 시장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이 상무는 "내년 상반기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거래 가능한 파생상품 야간 시장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환위험 관리뿐 아니라 글로벌 오버나잇 리스크에 대해서도 완벽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의 낮 시간대 파생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 3시45분이다. 이에 이 상무는 "(야간시장 도입 후) 오후 3시45분부터 6시까지는 거래가 중단돼 현물시장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거래소는 또 장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상무는 "장내 파생상품의 헤지 순기능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미지 제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옵션 시장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선물·옵션은 리스크 관리 등에 유용한 상품임에도 키코 사태 이후 거래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옵션 상품 활성화를 통해 장내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조금 더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선진화 핵심은 단계적 개방 전승지 센터장은 외환시장의 선진화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단계적으로 개방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전 센터장은 "외환시장 선진화 과정에서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그 결실을 외국인 등 누가 더 많이 가져갈지는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장내외환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과 관련 장외 시장과 장내 시장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또 외국인의 편의성 개선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전 센터장은 "통화선물시장의 절반가량이 외국인"이라며 "외국인들에게 편의성을 주면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서로 투자하는 것은 글로벌 흐름이며 한국 내 자금만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역할론 남궁태헌 FX딜러는 전자거래플랫폼(API) 도입으로 외환시장에서의 은행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API는 국내 외환 시장 선진화 방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외국계은행은 다른 선진 통화시장에서 API를 운용한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 시중은행 중 다수는 API 활용 속도가 더딘 편이다. 남궁 FX딜러는 "통화선물 시장에서 은행은 주로 현물환을 하다 보니 선물환 측면에서는 참여를 잘 못했다"며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으로 외환시장 API가 도입됐는데, 이제 현물환시장과 통화선물시장 간 자금거래가 이뤄지면서 유동성 공급을 동시에 하는 등 은행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적극적 역할을 기대했다. 남궁 FX딜러는 "통화선물은 상품 측면에서 은행이 느끼기에 현물환에 비해 편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NDF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은행이 NDF를 한국의 외환시장으로 들여오는 것 등을 극대화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강구귀 김병덕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김미희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
2024-04-25 19:42:08잠재력이 입증된 인도 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이 4조5000억달러(약 6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참여가 늘고 모든 자산을 아우르면서 외환파생상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스리람 크리슈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혁신적인 다양한 파생상품을 통해 외국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는 세계 최초로 자동화 전자식 거래 제도를 도입했다. 또 2019년부터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화선물 옵션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를 이뤘다. 크리슈난 CBO는 "일반적으로 하루 220억건의 주문메시지가 오고 그중 2억5000만건의 거래를 수신한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는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크리슈난 CBO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이 현재 4조5000억달러이고 금세 5조달러, 10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투자자, 기관의 참여와 여러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크리슈난 CBO는 "선진국도 인도의 디지털화, 전자결제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인정하고 있다"며 "인구가 많고 세계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외환파생상품의 존재와 역할이 더 중요하다. 공정성,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데 장외 외환파생상품을 가능케 해 성공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강구귀 김병덕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2024-04-25 19:40:26[파이낸셜뉴스] "외환거래가 늘어날 상황에 대응해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본부장(부이사장)은 "외환시장이 20여년 만의 구조 개선을 앞둔 시기 파생시장도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능과 위상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먼저 글로벌 외환시장에 대해 '불확실성의 파고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엔화는 오히려 약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통화선물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 본부장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달러선물은 최근 큰 성장을 기록하며 일평균 약 44만계약, 세계 6위 시장으로 거듭났다"면서 "거래소 통화선물의 거래 규모는 어느덧 역내 선물환 거래의 35% 수준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환파생상품은 환헤지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환위험관리가 필수적인 수출입기업에 거래소 외환파생상품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 가능한 효과적 수단'이라고 짚었다. 거래소 파생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변화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오래된 관행이던 거래시간도 바꾸고 거래방식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소 자체 야간시장을 개설해 미국 및 유럽 시간대에 발생하는 이벤트에 즉각 대응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선물 최종거래일 이전에 조기 인수도 가능한 거래의 대상을 확대하고, 투자자가 거래하고 싶은 시점에 즉각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외환파생상품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아직까지 2009년 KIKO 사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위험을 다루기 위해 존재하는 상품이 단지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는 파생시장도 '헤지'라는 본래 기능 중심으로 활발히 활용해 '위험관리 시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25 14:01:1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KRX 퓨처스타'를 모집한다. 거래소는 부산 대학생 파생상품 스터디그룹인 KRX 퓨처스타 60명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퓨처스타에게는 6월부터 10월까지 파생상품 및 금융시장에 대한 실력 향상과 취업 활동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는 연구활동비, 거래소 직원의 멘토링, 금융시장 전문가 특강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퓨처스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금융중심지 부산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내달 발표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14 11:14:39▲ 류지씨 별세· 김정숙씨 상배· 김용현(서울외국환중개 파생상품팀장) 용민 나영씨 모친상· 박선희씨 시모상· 임경민씨 빙모상=20일 전주고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63)242-9944
2024-03-21 15:48:3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잔고가 2000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의 청산 잔고는 2086조원으로 시행 초기인 2014년(210조원)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 청산금액도 1280조원으로 2014년(213조원) 대비 6배 늘었다. 청산금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달한다. 특히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화 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가 크게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만기 1년 이하 거래의 청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거래소는 2009년 G20 합의에 따라 2013년 9월 청산업 인가를 받고, 이듬해 3월 원화 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거래소는 CCP로서 다자간 차감을 통해 결제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결제이행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 파산 시에도 연쇄 도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청산 참여기관은 총 64개사로, 외국계 은행 17개사, 증권사 23개사, 국내 은행 13개사, 보험 5개사, 자산운용 6개사 등이다. 청산 도입 초기에는 국내 은행의 비중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CCP 인증을 취득한 뒤 청산 참여가 늘었다. 지난해 업권별 청산 금액 비중은 증권사(46.0%)가 가장 높았고, 외국계 은행(38.6%), 국내은행(14.7%), 보험사(0.7%) 순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상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CCP 인증을 취득해 리스크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04 13:36:44[파이낸셜뉴스]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이 지난해 기본급의 1200%(연봉의 60% 수준)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파생상품 투자로 세전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LPG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감소로 성과급 규모가 전년 대비 일부 줄어든 모양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1은 최근 직원들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본급의 1200% 수준으로 전년 1500%와 비교하면 300%p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성과급이 일부 줄어든 것은 지난해 E1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E1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7조8277억원, 영업이익은 66.6% 감소한 932억원이다. E1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국제 LPG 가격 하락, 해외 트레이딩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1월 t당 590달러였던 프로판 가격은 2월 790달러로 급등한 뒤 7월 400달러까지 49.3% 급감했다. 2월 t당 790달러 수준이었던 부탄도 7월 375달러로 52.5% 하락했다. LPG는 프로판, 부탄을 혼합한 가스다. E1은 매출 대부분이 LPG 상품 공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LPG 가격이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위험회피(헷징)용 LPG 파생상품 이익 증가로 세전이익(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E1 세전이익은 2844억원으로 전년 1938억원 대비 46.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2.6% 증가한 2159억원이다. 통상적으로 LPG 유통사들은 LPG 가격 변동에 민감해 현물과 반대되는 파생상품을 일정 부분 보유한다. 따라서 현물 부문에서 손실이 나면 파생상품에서 이익이 발생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성과급 규모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올해 LPG 업황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LPG업계는) 지난해 큰 이익을 봤던 선박 대선 사업의 역기저 효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안정화에 따른 산업체 대체수요 정상화, 석유화학 산업 경기침체 지속 등에 따라 숨을 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1이 진행하는 베트남 LPG 사업, 수소 사업, 신재생 사업 등 신사업 진행상황을 체크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1은 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 최대 LPG 수입사 베누스 대주주와 LPG냉동탱크터미널 건설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꽝닌성 북띠엔퐁 산업단지에 8만t급 LPG 냉동저장탱크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로판 5만t, 부탄 3만t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양측은 이 탱크를 올해 상반기 착공, 2025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E1이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0만t 이상의 LPG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LPG 유통사 SK가스도 지난해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K가스 관계자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별로 받은 성과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특정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SK가스는 2022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800~900%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26 15:00:52[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28일 ‘2023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금융기관 및 시민 대표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동안 노고를 격려하고, 새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올 한 해 자본시장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폐장식을 연다. 이날 폐장식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윤광석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 한 해 우리 자본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했고, 배당액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전했다. 또 “파생상품시장이 15분 일찍 개장하기 시작했고,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 공급을 지속해 ETF 순자산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한 시장감시체계를 개선하고, 부실기업이 상장되지 않도록 주관사 책임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올해 우리 시장이 많은 악재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상승세를 회복해 시장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위원회는 혁신 지원, 투자자 친화적 환경 조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지원을 위해 기술특례상장 개선 등을 추진했고,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및 불법공매도 제재 대폭 강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8 16:39:03[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202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내년 1월 2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장식은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 5분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마켓스퀘어 2층 종합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개장식에 앞서 오전 8시 40분부터 증권, 파생상품업계 및 유관기관 임원 간 신년 하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장식 진행으로 인해 당일 정규시장 매매 거래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장 종료 시간은 오후 3시 30분으로 이전과 같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28 09:54:08[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90대 이상 초고령층에게도 100억원 가까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초고위험 상품인 만큼 향후 금융사가 고령층에게도 ‘적합성의 원칙’을 준수했는지가 불완전판매의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1월 말 기준 홍콩H지수 연계 ELS 판매 실적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90대 이상 고객에게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편입 주가연계신탁(ELT)·주가연계펀드(ELF) 잔액은 90억8000만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90대 이상 고객 11명에게 21건의 ELT 상품을 74억1000만원 규모로 판매해 시중은행 중 90대 이상 고령층에게 H지수 연계 파생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어 NH농협은행이 6명의 90대 이상 고객에게 8건의 ELT 상품을 9억3000만원어치 팔았고 △KB국민은행(3명·6억6000만원) △신한은행(2명·8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90대 이상 고객에게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비중은 전체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다. 5대 은행이 60대 이상에게 홍콩H지수 연계 ELS 편입 ELT·ELF를 판매한 잔액은 6조4539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의 44.1%를 차지한다. 이같이 은행권이 초고위험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상품의 대부분을 고령층에게 판매하면서 ‘적합성의 원칙’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적합성의 원칙은 금융회사가 소비자의 투자 목적 및 경험, 재산 상태 등에 비춰 적합한 투자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이를 권유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명시돼 있고 만약 은행이 원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하기를 희망한 소비자에게 손실 위험이 큰 ELS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면 적합성의 원칙에 위배돼 불완전판매에 해당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홍콩 H지수 ELS 판매 과정에서 ‘적합성의 원칙’이 지켜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9일 "노후 보장 목적으로 만기 해지된 정기예금을 재투자하고 싶어하는 70대 고령 투자자에게 수십 퍼센트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 고난도 상품을 권유하는 것이 설명을 했는지 여부를 떠나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에 대해 적합성 원칙상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1일 “ELS는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더 나오지만, 10~20% 확률로 50% 손해를 볼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라며 “은행에서 ELS를 산 어르신들이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 이런 경우가 많으면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13 15: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