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간 사진을 쇼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교장실까지 불려 갔다는 현직 교사의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 12일 최근 자신의 SNS에 남자친구와 제주도에 가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은 벚꽃이 핀 거리에서 남자친구와 포옹하고 있는 평범한 사진이었다. 그런데 사진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A씨가 맡은 학급의 학부모였다. A씨에 따르면 학부모는 "아이들이 볼 수도 있는 건데 남사스럽게 그런 걸 왜 올리냐" "사춘기에 들어서서 호기심이 많을 텐데 너무하신 거 아니냐"면서 삭제를 요구했다. 학부모는 A씨에게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냐" "우리 세금 받아 가면서 그것밖에 못 하냐" 등 폭언도 쏟아냈다. A씨는 이 일로 교장실에도 불려 갔다. 학부모가 학교에도 항의를 넣은 것이다. 교장은 "원래 저런 사람들 많으니 (A씨가) 이해하라"면서 "학부모에게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위로했다. A씨는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학부모가 휴대폰 번호와 이름으로 계정을 찾은 것 같다"면서 "개인용 휴대전화와 업무용 휴대전화를 분리해 사용해야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출이 있거나 이상한 사진도 아니고 남자친구랑 여행 간 사진이 뭐가 문제라는 거냐" "학부모에게 사생활이니 불쾌하다고 꼭 이야기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5:50:34[파이낸셜뉴스] 아이 항문에 똥이 묻어있었다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항의 문자를 받았다며 한 초등학교 교사가 당혹감을 토로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라는 A씨는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주말에 학부모로부터 항의 문자를 받았다”며 하소연했다. A씨는 “학부모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똥 싸고 똥을 잘 못 닦았는지 집에 와서 보니 항문에 똥이 많이 묻어 있었다’는 내용이였다”면서 “학부모는 ‘우리 애가 종일 그러고 다녔을 거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항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뭐라고 답장해야 하냐. 앞으로는 똥구멍을 대신 닦아주겠다고 하냐”며 “똥 닦고 나온 아이들 항문 검사를 하겠다고 해야 하냐”며 답답해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화장실에서 똥 쌌는지 오줌 쌌는지 교사가 어떻게 아냐” “집에서 교육 똑바로 안 하고 왜 저러냐” “팬티 확인하면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거 아니냐” “가정에서 배변 후 뒤처리하는 방법을 지도 부탁한다고 메시지 보내라” 등 학부모의 항의가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9 22:58:47[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올라오면서 논란이다. 극단선택 교사 '추모리본 프사' 올린 교사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게 학부모'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학부모한테) 바로 문자가 왔다"라며 프로필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에는 숨진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검은색 리본 그림과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 항의문자 보낸 학부모 사진을 설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한 학부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38분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다름 아니고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되냐"라며 "(아이들한테) 언급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숨진 신입 교사 B씨(23)는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지난 18일 오전 학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발견됐으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올해 2년차를 맞은 새내기 교사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0 10:33:43[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TV BJ철구(이예준, 31) 딸이 인천지역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와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BJ철구의 '부정적 영향'이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녀에게까지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것. 최근 개그우먼 박미선씨와 고 박지선씨에 대한 외모비하로 논란이 된 BJ철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이같은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인천지역 맘카페에는 BJ철구의 딸이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교 명단이 공개됐다. 인천 동구·중구의 3개 초등학교가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J철구에게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학부모들은 이들 학교에 항의했다. 한 학부모는 A초등학교 SNS에 "다른 학부모들한테는 (BJ철구 딸 입학에 대한) 동의는 구했는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을 받을 때에는 최소한 알리기라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BJ철구 딸이 입학하면 학교 이미지, 졸업생과 재학생의 이미지도 함께 나빠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근 BJ철구 아내 BJ외질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 면접을 보고왔다고 전했다. 이후 인천지역 맘카페와 SNS를 중심으로 BJ철구 딸이 입학할 '후보 학교들' 알려졌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후보 학교 3곳 중 2곳에서는 학부모들에게 BJ철구의 딸 입학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SNS 댓글 기능을 해제하고 항의글을 모두 내리기도 했다. A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유투버 ㅇㅇ씨의 딸이 A초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한 억측으로 이번 일과 관련이 없는 A초교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이상 불필요한 댓글은 달지 말아주실 것을 부린다"고 당부했다. B학교 또한 안내문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라고 알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08 08:10:06단원고 학부모, 출처=MBN뉴스 화면 캡처 '단원고 학부모'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마련된 버스 6대에 나눠타고 진도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께 학부모 240여명은 침통한 표정으로 단원고 정문 앞에 마련된 버스에 탑승했다. 나머지 학부형들과 몇몇 교복차림의 재학생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형제자매는 가면 달라질게 없을것 같다며 학교에 남아 대책반 사무실에서 학교 관계자에게 항의하거나 구조된 학생과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구조된 학생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으로 가길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시와 학교 측이 마련한 버스 10대를 이용해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4-16 16:56:57가수에서 디자이너로 전향한 빅토리아 베컴(43)이 지나지게 마른 모델을 내세워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섭식장애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빅토리아 베컴 아이웨어' 2018 봄·여름 시즌 광고에 리투아니아 모델 기에드레 두카스카이테(29)를 등장시켰다. 두카스카이테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신제품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1970년대 레트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의 앙상한 체구였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모델의 비쩍 마른 몸매가 전혀 건강해보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모델의 병약한 모습 탓에 정작 안경은 보이지도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학무보들의 반발이 거셌다. 안그래도 자녀들이 잘 먹지 않고 더 살을 빼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거식증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또 비정상적인 신체 이미지를 각인해 '마른 몸매=성공' 이라고 여기도록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빅토리아 베컴은 2015년에도 자신의 패션쇼와 캠페인에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깡마른 모델을 자신의 쇼에서 금지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모델업계는 깡마른 모델을 퇴출시키겠다는 분위기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지난해에는 패션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가 새 법에 따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모델들은 체질량지수(BMI) 등이 포함된 건강진단서를 2년마다 제출하도록 했다. 루이비통,구찌, 디오르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들은 공동 헌장을 마련하고, 패션쇼에 깡마른 모델을 세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기준 34 사이즈(한국 기준 44 또는 XS) 이하의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1-16 09:27:3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요셉의원에 20년 넘게 후원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요셉의원은 서울 영등포 쪽방촌 가난한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해주는 병원이다. 이 회장의 선행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선우경식 요셉의원 설립자의 삶을 담은 책 '의사 선우경식'(저자 이충렬)을 통해 공개됐다. 상무시절 쪽방촌 찾은 이재용.. 참담한 현실에 '작은 탄식' '쪽방촌 실상에 눈물을 삼킨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라는 소제목으로 이 회장이 상무 시절이던 2003년, 요셉의원을 방문한 일화가 담겼다. 이 회장은 당시에도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6월 이 회장은 요셉의원을 둘러봤다. 선우 원장이 삼성 호암상을 받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이날 선우 원장은 "이 상무님, 혹시 쪽방촌이라는 데 가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회장이 방문한 쪽방촌에는 맹장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엄마가 아이 둘을 데리고 누워있었다. 저자는 "어깨너머로 방 안을 살펴본 이 상무는 작은 신음 소리를 내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고 서술했다. 당시 동행했던 직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의 모습을 처음 봤기에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우 원장이 "빈곤과 고통으로 가득한 삶의 현장을 보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라고 묻자, 이 회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우 원장에게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지금도 머릿속에 하얗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양복 안주머니에 준비해온 봉투 꺼내.. 그 이후 매달 기부 이 회장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온 봉투를 꺼냈다. 안에는 1000만원이 들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선우 원장과 함께 노숙인·극빈자를 위한 밥집을 운영할 건물을 삼성전자가 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몇 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철도청 소유 공유지에 들어설 밥집 건물 설계도까지 준비했지만 "왜 밥집을 지어 노숙인을 끌어들이냐"며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항의 시위에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20년 넘는 기간 동안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봐왔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선행은 이 회장 본인의 당부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그는 부회장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삼성은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기간에도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성금 기부액만큼은 줄이지않아 왔다. 특히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가 운영상 위기를 겪자 의료·물품·대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등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거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2 11:17:4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현주엽 감독(49)이 자신의 아들이 소속된 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현 감독과 코치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15일 SBS는 현 감독이 자신의 두 아들이 소속되어 있는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에 부당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농구부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상황판 작성을 자신의 아들만 맡는 것 같다고 항의하며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현 감독과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가 나눈 음성 파일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현 감독은 코치에게 "아니 왜 너 온 다음에 바뀌어"라고 물었고, 휘문중 코치는 "저번에 아버님이 전화 오셔가지고 OO이만 적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현 감독은 "야 내가 아버님이냐, 이 XX야. 지금 네 선배로 전화했지"라고 소리쳤다. 중학교 농구부 감독은 학교 재단 측으로부터 현 감독의 두 자녀를 농구부에 가입시키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현 감독 측은 "현 감독이 대회에 참가 중이라 답변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라며 "사실과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 조만간 해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휘문고 농구부 관련자와 학부모들은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본업인 감독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을 하며 겸직 특혜를 받고 있어 근무에 소홀하다는 것, 채용 과정에서의 부적절성, 외압 논란 등도 지적됐다. 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휘문고 농구부 감독을 맡아 왔는데,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자주 연습경기나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학교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특별장학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5 14:21:16[파이낸셜뉴스] 자녀가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한 학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30대 A씨와 그의 아내인 3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부천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 초등학생에게 "네가 우리 아들을 놀렸느냐"며 겁을 줬고, 다른 학생에게는 "네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며 "복싱장 빌려줄 테니 (우리 아이랑) 1대1로 싸워라"고 폭언했다. 또 다른 학생 3명을 복도로 불러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수업 시간은 아니었으며, 이들 부부는 4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교실에 찾아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현재 피해 학생 중 1명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자녀가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해 항의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피해 학생 부모들로부터 5건의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 부부를 조사하지 못했다"며 "피해자 진술은 확보했고 부부 조사는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4 06:38:48[파이낸셜뉴스]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녀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시험 감독관을 찾아가 폭언을 한 학부모가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활동하는 경찰대 출신 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수능 다음날 감독관이 근무하는 서울 양천구의 중학교에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 A씨는 경찰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인물이다. 현재는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스타강사’로 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학교 밖에서도 워낙 강하게 항의한 탓에 목격자들이 많았는데, 이 모습을 본 이들로부터 “일타강사 A씨와 인상이 비슷하다”라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한다. 앞서 지난 16일 수능 당시 해당 감독관 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수험생을 부정 행위로 적발했다. 그러자 다음날인 17일 적발된 수험생의 어머니가 감독관의 근무지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라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어머니에 이어 수험생 아버지 A씨도 감독관 근무지를 찾아왔고, 보안관실에서의 전화를 통해 교사에게 "나는 변호사다.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라며 폭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는 현재 병가를 낸 상태다. 서울교사노조는 “감독관이 착용한 이름표에는 근무하는 학교가 기재되어 있지 않음에도 수험생 측은 교사의 이름만을 갖고 학교까지 찾아왔다”라며 “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에 대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A씨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교권 침해 학부모에 대해 공동 고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7 09: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