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마지막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위성으로 촬영된 한반도의 사진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낮과 밤의 차이(Night and day difference)’라는 글과 함께 야간에 찍은 한반도 위성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불빛으로 환한 남한과, 평양으로 보이는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짙은 어둠이 깔린 북한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머스크는 이 사진에 ‘미친 아이디어 : 한 국가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체제로 반으로 나누고 70년 뒤 모습을 확인해보자’라는 문구를 적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해당 사진을 공유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1950년 6·25 한국 전쟁 이후 각각 다른 체제의 길을 걸어온 남북한이 70여년 만에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게시물에 대해 미국의 유명 언론인인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 공산주의자들은 아마 그곳에 없을 것이다. 자본가들은 공산주의자들을 멸종시킬 기술을 만들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자본주의가 빈부 격차가 계속 벌어지지 않고 기술이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1 11:39:58▲ 한파 위성사진 한파 위성사진 지난주 내내 한파가 지속된 가운데 한파 위성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상 700km 상공 우주에서 포착된 한파 위성사진을 보면 강과 바다는 하얗게 얼어붙고 온통 설원으로 변했다. 계속 이어진 눈구름에 한반도를 설원으로 바꾼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극의 제트기류가 느려지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로 찬공기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한인우 기자
2016-01-26 11:51:42실시간 위성사진 실시간 위성사진이 화제에 올랐다. 1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기상청의 실시간 위성사진에 따르면 한반도 전역에 구름이 많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구름이 덮여 있다. 이에 기상청은 "서울, 경기도 일대의 날씨는 맑다"면서 "기온은 14도~21도다. 내륙 일부에는 안개가 껴, 차량 안전운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한반도는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이후 점차 가장자리에 들게 돼,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진다. 낮기온은 25도~30도로 어제와 비슷하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대전 28도, 대구 29도, 부산 27도 등이다. 실시간 위성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실시간 위성사진, 신기하다" "실시간 위성사진, 구름 많다" "실시간 위성사진, 날씨는 오묘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9-15 16:31:53[파이낸셜뉴스]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찍은 인천 인근 해역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다. 천리안위성 1호 관측 영상과 비교해보면 1호 위성에서는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는 11일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월 19일에 발사에 성공하고, 3월 6일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 후, 위성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상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천리안위성 2B호 해양탑재체의 첫 해양관측 영상은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500m→250m) 개선돼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2B호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해 관측밴드가 4개 추가되었다. 관측밴드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을 말한다. 380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n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 개시하기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5-11 11:18:45[스타엔 황현민 기자] 황사 위성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9시 10분 현재 기상청은 전국(서해5도 제외)에 황사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국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평균 미세먼지(단위:㎍/㎥)는 흑산도 785, 고산 531, 울산 478, 진도 482, 서울 445, 강화 429, 추풍령 429, 수원 428, 대구 424, 진주 408, 안면도 389, 군산 380, 광주 373, 대관령 304, 천안 300, 울진 283로 관측됐다. 황사주의보 발표기준은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4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특보로 발표된다. 황사 위성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뿌연 연기같은게 다 먼지란 말인가”, “저게 호흡기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이런사진은 처음보는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사주의보는 중북부지방을 시작으로 낮에 대부분 지방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나, 황사의 이동속도가 느려 오후까지 이어질 수 있어 건강에 유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 여교사 폭행 논란..학생 측 “성기 발로차고 50여대 폭행” ▶ 신호등 남녀차별 패러디 등장, 이순신부인동상-멧돼지까지 ▶ 유영철,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난동 '징벌수형방 行' ▶ 뽀로로 한식 청원 "케이크 말고 한식 먹고 싶어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5-02 09:49:53올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 1일 기상청은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북한과 백령도, 서해상 부근의 황사역이 관측된 천리안 영상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회색으로 표시되는 황사가 한반도를 덮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황사는 지난 달 29일 내몽골고원 및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것으로 1일 새벽부터 우리나라에 전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1-05-01 17:42:1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425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를 오는 8일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독자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2호기, SAR 위성...기상 상황과 상관 없이 고해상도 영상과 정보 수집 우리 군은 2025년까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SAR(사)·EO(이오)를 이어 발음해 '425'라는 사업 명칭이 붙여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 시점은 지난주 결정됐다"라며 "기상 변동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판단으론 예정대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2호기는 주·야간과 기상 악화 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SAR 위성으로, 하루에 4~6회 한반도 주변을 방문해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호기 SAR 위성은 지난달 초 국내에서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됐으며, 구성품 조립 및 점검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발사 전날인 현지시간 6일엔 발사 준비 검토회의와 발사장 이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17분 발사 후 44분 뒤 위성 분리 궤도 진입, 54분 뒤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 정찰위성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경우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며, 54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 2시간 37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을 하며, 국내와는 발사 9시간 36분 뒤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하며, 현존하는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며 "우리 군은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SAR 영상은 픽셀 하나씩 점으로 전송돼 그 자체로는 구분이 어렵고 판독관이 봐야 알 수 있다"라며 "구분을 위해선 사람이 즉각 볼 수 있는 EO 영상과 비교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가면서 SAR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2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 군은 낮과 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상 레이더 기반 SAR 정찰위성을 최초로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체계 역량인 킬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전력화, 2020년 후반까지 소형 SAR위성 50~60기 발사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EO/IR 위성을 美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치고 있다. 올 6~7월쯤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까지 425 사업 1호기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 사업 이후에는 2020년대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 30분 단위로 한반도를 정찰할 수 있는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도 발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4일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군용이 아닌 '민간 상용 용도의 소형 SAR 위성'이 탑재돼 목표 궤도에 올렸다. 향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도 SAR 위성의 우주궤도 안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425-2 사업은 선행연구가 끝났고, 전반적인 (위성) 수량이나 필요성, 군사적 활용성 등을 합동참모본부에서 분석하고 있다"며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빨리 볼 때는 초소형을 활용하고 세밀하게 봐야 하는 건 425를 쓸 것"이라며 "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미래엔) 초소형 자체만으로도 상당 부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우리 군은 30분 또는 그 이하 간격으로 독자적인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와 종심지역의 전략표적에 대한 정밀한 감시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5 12:55:56[파이낸셜뉴스] 한미 군 당국이 4일부터 한반도 방어를 위한 북한의 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둔 정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연습은 4~14일까지 진행된다. 연습 첫날인 이날 미군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와 우리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글로벌호크) 등이 출격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는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지·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된다. 한미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연습 첫날부터 정찰기들을 출격시켜 대북 감시에 나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날 이륙한 RC-135V는 인천 근방에서 서북도서 인근까지 항적을 노출했다. 또 일회 비행에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펼칠 수 있는 첩보 위성급 RQ-4는 이날 서해와 경기북부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한미 공군은 올해 FS 연습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 첫날 연습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공군은 이번 연습기간 동안 쌍매훈련, 기지방호 및 대테러종합훈련, 화생방방어 및 재난통제훈련, 활주로 피해복구훈련 등 다양한 유형의 실전적인 야외기동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 해군도 올해 FS 연습 관련해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지휘소 내 첫날 연습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연습 기간 동안 한미 해군 간 야외기동훈련(FTX)을 비롯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한미 해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4 16:25:09[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거래는 지난 8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과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는 전쟁에서 전쟁지속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와 정찰위성 등 핵 능력 고도화 수준을 한층 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려는 양국의 요구가 절충한 결과다. 실제로 북러 불법거래는 의도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가시화된 상태다. 북한은 러시아에 이미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제공했다. 러시아는 상응하는 조치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보면 북한과 러시아는 북러 거래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탄이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성공했다. 이러한 불법 거래를 하고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가동되지 않았고 일부 국가의 독자 제재만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도 북한과 러시아는 이런 거래를 성공으로 판단하는 요소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불법거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전략적 수준으로 심화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다는 우려도 불거진 상황이다. 북러가 이러한 성공을 자축하는 와중에 돌연 북러 거래의 결과에 미묘한 변수가 등장했다. 거래의 결과가 양국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이러한 거래의 방향성과 지속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북한이 제공한 포탄이 그야말로 불량품투성이라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전선 불량, 분말 문제 등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평과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북한산 포탄으로 인해 러시아의 자주포가 파괴되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전선에서 자살골 문제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지속능력을 위해 김정은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며 받아낸 포탄이 러시아 자국군에게 피해를 주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모습은 러시아가 처한 딜레마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부족한 포탄을 메우자니 러시아에게 선뜻 제공해 주겠다는 국가가 없고, 궁여지책으로 불량품으로 가득한 북한산 포탄이라도 기대자니 작전 효과를 거두기는커녕 자살골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딜레마다. 북한도 이러한 딜레마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 우선 핵 고도화를 통해 한반도 군사 주도권을 장악하고, 국제무대에서 핵 강국으로서 지위를 강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북한이 가장 기본적인 무기인 포탄마저도 불량품 투성이라는 것은 군사강국의 허와 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딜레마 그 자체다.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포탄은 엉망인 상황은 그야말로 딜레마 그 자체다. 그렇다고 포탄 개선에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 핵 고도화에 투자할 돈이 부족해진다는 것도 딜레마다. 한편 포탄-군사정찰 위성 거래의 성공으로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거래를 넘어 경제거래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불량포탄 문제는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의 순풍을 이어가는 데 부정적인 사례로 작용한다는 딜레마도 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포탄은 단순 포탄의 불량품을 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불량품 북한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북한과의 다양한 거래의 손익을 재차 따져보는 빌미를 제공해 주는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물론 포탄 불량 확인만으로 추가 북러 거래가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포탄-정찰위성 거래 말고도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상호 두둔을 통해서 전략적·국제정치적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사회로부터 불법거래라고 낙인이 찍혀지는 리스크를 각오하면서까지 추진한 거래가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지속성에 부정적인 요소임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는 불법거래가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북러 거래가 실질적인 이익을 거두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면 중국을 개입시켜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도록 여건을 조성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이처럼 북한의 불량포탄은 여러 퍼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퍼즐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선제적 안보 달성에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8 23:24:1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에 특별공급과 교대별 휴식 등 포상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29일 김정은이 정찰위성의 성공적 발사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격려한 후 당의 지시로 쌀을 비롯한 다양한 특별공급 물자들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군사정찰위성 성공여부, 위성 플랫폼과 광학탑재체의 작동과 안정화 판정까지는 최소 1~2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적어도 북한의 위성탑재체 궤도 안착은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엔진 성능을 향상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1차 위성 발사 실패 후 인양된 낙하물을 조사한 결과 정찰 위성으로써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를 통해 기술 등을 이전 또는 전수 받았다면 성능이 한층 높아진 위성을 쏘아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北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간부 등에 대대적 포상 소식통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에게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쌀, 찹쌀, 콩, 기름, 사탕가루(설탕) 등 곡물과 식료품은 물론 돼지고기, 닭고기, 임연수, 꽁치 등 육류와 어류, 채소 및 등 과일류도 공급됐다고 전했다. 특히 과학자, 기술자들의 아내들은 ‘이번에 당과 원수님으로부터 최상의 영광을 받아 안았다’, ‘남편들을 뒷바라지한 보람을 처음으로 느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소식통은 “이렇듯 화려한 특별공급에 더해 이달 말까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전체 간부, 과학자, 기술자들이 교대로 휴식할 수 있게 해 노고를 풀게 하라는 김정은의 지시(1호 말씀)도 있었고, 이번 성과는 가족 모두의 공로이기도 하다면서 여러 차례의 배려 지시까지 있어 그 가족들까지 기쁨과 환희에 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식통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간부, 과학자, 기술자들과 그 가족들은 이번에 공급받은 물자들을 혼자서 다 먹거나 소비하지 않고 주변의 가까운 이웃이나 동네 어르신들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공급에서 내려진 공급품은 신선하고 최상급이어서 주민들은 이런 고급 물자들은 평양에 있는 상층부들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일 거라면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부러워했다”며 "평안남도에까지 소문으로 쫙 퍼져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北 군사정찰위성 정상작동 판단 최소 1~2개월 소요 북한은 11월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고 있어 이번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당초 북한은 11월 21일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11월 22일 0시부터 12월 1일 사이에 인공위성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21일 밤에 기습적으로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이 기습 발사에 나선 것은 발사 당시 기상 조건과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평안북도 일대에 비가 예보돼 있었고 30일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발사될 예정이어서 한국보다 먼저 발사하기 위해 기습 발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습 발사는 한미의 발사 탐지 및 추적에 대한 허점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북한의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찰위성의 성공 여부는 위성의 궤도 진입뿐만 아니라 "초기 운용을 통해 태양전지판을 전개하여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하고 위성을 평양의 지상관제소로 지향하여 통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정찰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인공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의 정상적인 교신과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 영상 자료에 대한 성공적인 수신 등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안정화까지 정확한 성공 여부의 파악은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지상 송신소와의 교신 및 사진과 영상 데이터 전송 여부까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위성 플랫폼과 광학탑재체가 설계대로 작동하고 있는지까지 확인하는데 최소 1~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러시아 협력으로 北 ICBM 성능 향상...성능 높아진 위성 올렸을 가능성 지난 5월 북한의 1차 위성 발사 실패 후 인양된 낙하물을 조사한 결과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의 해상도는 3m급으로 가로·세로 3m에 해당하는 크기의 물체가 위성 영상에 점(Pixel) 하나로 찍히는 수준에 불과해 위성체 기술 수준이 조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우리 군의 정찰위성 해상도는 가로·세로 0.3~0.5m 수준이다. 하지만 북한이 고성능의 위성체를 탑재해 발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발사체를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시켰다면 이는 핵탄두를 탑재하는 ICBM의 엔진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러시아를 통해 고성능 송수신 체계 및 고해상도 촬영 기술 등을 전수 받았다면 지난 1차 발사 때보다 성능이 한층 높아진 위성을 쏘아 올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10월 군사 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했으나 미뤄진 이유는 북한 기술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해 위성 관련 기술 이전을 받았던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0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소속 기술자 및 과학자 20여 명은 현재 러시아에 체류하며 러시아로부터 위성 관련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2차 정찰위성 발사 당시 실패 원인이었던 발사체와 관련한 문제는 이미 자체적으로 해결했고 상부에서도 기술 검증을 받은 상황이라며 “송수신 장비와 신호처리체계 및 고분해능 촬영 기술 등의 분야에 대한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 성능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9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 및 우주분야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30 1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