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신화로 잘 알려진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에서도 조단위 회사(유니콘)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2일 한국무역협회와 GS그룹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벤처네트워크 행사 ‘GWG×KITA’에서 말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청사진인 셈이다. 유니콘기업이란 상장하기 전에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키운 스타트업(신생기업)을 말한다. 김 대표가 한국도 유니콘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 한 배경엔 미국 대비 인구밀집도가 15배나 되고, 96%가 단일민족인 부분에 근거한다. 전달력이 좋기 때문에 소비자형 스타트업에는 더할 나위가 없는 좋은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또 1997년 외환위기에 따른 많은 창업자의 등장, 네이버를 통한 창업생태계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경력이 아닌 전문성을 중시하는 쿠팡의 문화가 국내 스타트업에 퍼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대표는 “쿠팡에서는 한 달된 신입사원이 네이버에서 10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이 주제에 대해 모르면 미팅에서 나가라. 질문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런 혁신적인 문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가치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긍정적인 시각은 알토스벤처스의 국내 투자를 늘리는데도 기여했다. 2006년 판도라TV를 시작으로 투자금은 한 동안 2000만달러(약 22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6000만달러, 2016년 1억100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2억2800만달러로 급증 추세다. 김 대표는 “한국에 점점 많은 투자집행을 하고 있다. 부딛치며 일하는 회사들 때문에 스타트업 생태계에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토스벤처스에서 투자한 회사의 혁신사례도 소개했다. 2013년 출시한 비디오 기반의 소셜 엔터테이먼트 플랫폼 아자르를 2013년 출시한 하이퍼커넥트는 회사 인원의 30~40%는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에 집중한다. 창업자들은 해외여행 경험도 없었지만 직원의 30%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알토스벤처스의 투자금은 아직 사용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만 1000억원 이상이다. 배달의민족은 거래액 5조원, 순매출은 수천억원에 도달했다. 매년 70~8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토스는 대다수 은행과 거래관계를 만들고, 송금서비스로 발생하는 개인과의 신뢰관계로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외 축구경기를 촬영해 분석하는 비프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알리는 스푼라디오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미국계 벤처투자 회사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회사 쿠팡, 음식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직방,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 개발사인 비바리퍼블리카 등 탄탄하게 성장한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10-02 15:39:32[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올해만 76조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수익률만 -8.00%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 초저출산에 운용손실까지 삼중고다. 당초 국민연금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잘 운용해 낸 수익으로 연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일각에선 "국민연금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다. 왜 많이 누린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해 희생해야 하나"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00조는 커녕 800조대 된 국민연금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시장가격 기준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882조6540억원으로 900조원대가 깨졌다. 지난해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2년 1000조원을 넘어 설 것"이라고 했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이 948조719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6개월 새 66조65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보험료 수입금을 제외하면 순손실금액은 76조7000억원까지 늘어난다. 5월 말 기준 적립금 912조3550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9조7010억원이 증발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이 -19.58%로 가장 저조했고, 해외 주식(-12.59%), 국내 채권(-4.85%), 해외 채권(-1.16%)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만 7.25% 수익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 전 세계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손실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부각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美긴축 후폭풍 이제 시작... 수익률 전망도 암울 문제는 이런 상황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관측되는 데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신흥 시장인 한국 등 국가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장기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의 환율과 물가, 금리 등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자극 할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한국 시장 투자 비중이 여전히 높다. 달러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더 높은 금리까지 준다면 국제 금융자본이 신흥시장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다. 국민연금의 추가 손실도 예상되는 배경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스태그플레이션 경험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지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키도 했다. 5년째 출산율 0%대의 ‘초저출산'도 국민연금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부분이다. 미래세대의 수가 늘어나거나 소득 수준이 크게 늘어나야만 국민연금이 받을 보험료 규모가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59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압도적 꼴찌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0.5명 수준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2018년 제4차 재정 추계에선 국민연금은 2042년 적자를 내기 시작해 2057년 기금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0년 자체 실시한 추계에서 2039년 적자 전환, 2055년(1990년생) 기금 고갈을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연금 고갈 시기가 2049년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생을 넘어 1980년생까지 받을 연금이 없다는 '연금제로설'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현재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결과는 가지고 있었던 포지션에 따른 결과다. 최근 3년 간은 수익률이 괜찮다가 역사상 최대 수준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포지션에 대해 재검토 할 여지가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13년 간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왔는데, 현재 상황이 단기적 등락인지 국제금융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충분한 분석,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몇년 간 지속되면 현재 국민연금은 체계 자체가 불가능하다. 과거 활황이 예외적인 상황 일수도 있다.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듯이 장기불황 시나리오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 독립은 '말로만'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의 고갈은 사실이고 시간의 문제다.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등 독립이 그동안 '말'로만 거론돼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는 보험료를 낸 가입자 중심이 아니다. 기금운용위원회에 지역가입자단체 등에서 추천한 인사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각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이 추천되는 일이 대부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행 국민연금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구성을 보면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이며 당연직 위원으로 주요 정부 부처 차관 4명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참가한다. 이외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 위원, 지역 가입자 대표 등도 참여한다. 운용 전문가 없이 정부 인사와 각 이해관계 대표자 위주로 구성된 것이다. 기금위는 산하에 실무평가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평가위원장 역시 복지부 차관이 맡는다. 의결 기구부터 실무 조직까지 복지부가 쥐고 있다. 기금운용위뿐 아니라 산하 위원회 위원을 추천 받아 임명을 결정하는 것 역시 복지부 권한이다. 전주에 기금운용본부.. 시장 소통 불가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있는 것도 독립성을 해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출신은 "대체투자 특성상 시장과 밀접한 소통이 중요하고, 딜을 발굴 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며 "서울로 간혹 출장을 가기도 했지만 물리적인 어려움이 늘 있었다. 코로나19로 미팅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결국 퇴사를 택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병 의원은 2017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 “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이전시킨 장본인”이라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회사는 미국의 중부 네브래스카주 인구 40만의 ‘작은 시골 동네’ 오마하에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기금 캘퍼스(CalPERS)가 있는 새크라멘토도 인구 36만명의 작은 도시”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은 서울이 아닌 전주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국민연금이 단기투자보다 중장기투자에 주력하는 만큼 오히려 지역이 더 기금의 성격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벤처투자 신화로 잘 알려진 한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에서 만난 외국투자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있는 것이 가장 이해가 안된다는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외국투자자는 “국민연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연금 중 하나다.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서울에 위치해 많은 펀드 오브 펀드(재간접투자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금운용본부장(CIO) 임기는 최소 5년은 되어야 제대로 하는지 못하는지가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아무 대답을 못했다”며 “작은 스타트업들도 서울 내에서 이전 할 때 최고 좋은 사람들을 데려오기 가장 유리한 장소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같이 중요한 곳은 최고의 사람들이 들어오기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금운용본부 독립을 위한 방안은 그동안 꾸준히 나왔다. 공사화가 대표적이다. 2004년 당시 정부가 기금운용공사 설립안을 처음 제시했고 2007년에도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체계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두 방안 모두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하고 기금운용위원회를 민간독립상설기관으로 만드는 한편 기금운용위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아닌 민간위원장으로 바꾸는 지배구조 개편이 골자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공적연기금 전문운용기관으로 신설되는 가칭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기금운용의 효율성과 독립성을 높이려면 지배구조를 민간전문가 집단으로 재편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런 만큼 하부 집행조직도 독립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 위원은 "독립된 전문운용기관은 탄력적으로 조직을 구성하거나 운영할 수 있어 국민연금이 해외법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대체투자를 포함한 이질적 자산에 대해 자회사 형태의 분사 등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며 "민간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채용 및 보상 체계를 갖춤으로써 기금운용에 가장 핵심적인 역량 있는 운용 인력의 확보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 전 본부장은 "연금청을 만드는 등 조직을 정비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운용역 성과평가 시스템을 연단위에서 장기로 하는 것도 방안"이라며 "다만 현재 국민연금은 항공모함처럼 덩치가 너무 크다. 스타플레이어 운용역이나 단기적인 판단으로는 수익률을 크게 높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인식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은 "현재의 자산배분 방식을 유지한다면 결과는 정해져 있다. 자산배분 체계와 벤치마크(BM)가 적합한지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현재의 자산가치 폭락세를) 투자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9-01 05:52:33[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고, 비즈니스 판로를 확보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오프라인 쇼룸 형태로 ‘더 셀렉츠’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디지털 쇼룸으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세일즈를 전개해왔으나 올해부터 파리 현지에서 오프라인 쇼룸을 다시 운영해 해외 비즈니스 지원에 힘을 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파리 현지에서 오프라인 쇼룸 ‘더 셀렉츠’ 운영 재개에 나섰으며, 2022 F/W 시즌 해외 수주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2022 F/W 시즌에는 △잉크 △분더캄머 △아이아이 △한킴 △베르소 △유저 △시지엔이 △더스튜디오케이 총 8개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특히, 파리 현지에서 운영한 ‘더 셀렉츠’ 쇼룸에서 파리패션위크에 방문한 유럽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대면 비즈니스로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했다. 또한, 패션위크 온라인, 럭슈르 등 현지 주요 매체와 패션 인플루언서 등 대상으로 2022 F/W 시즌 컬렉션 소개를 위한 미니 패션쇼도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에 더해 지난 시즌동안 쌓아온 온라인 세일즈 역량을 더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 기간 동안에는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인 ‘르 뉴 블랙’에 입점을 지원했다. 또한, 서울 성수 ‘비컨 스튜디오’에 화상 비즈니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미주, 아시아, 중동 등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피칭을 동시 진행했다. 미국 LA의 편집숍 ‘커브’ 설립자 네베나 보리소바는 “더 셀렉츠를 통해 한국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고, 지난 시즌 온라인으로 보던 컬렉션 의상들을 현지 쇼룸에서 바로 살펴볼 수 있어 비즈니스 상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파리 현지 쇼룸과 온라인 세일즈 활동에 동시 참여한 ‘잉크’ 이혜미 디자이너는 “파리 현지에서 우리 브랜드에 대한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수요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직접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 판로도 확대되어 전보다 비즈니스 효과가 배가 되고 있어 이번 시즌 세일즈 실적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4-12 08:26:16[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쇼룸 ‘더 셀렉츠(The Selects)’를 통한 F/W 2021 시즌 해외 수주활동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더 셀렉츠’는 해외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리고, 비즈니스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뉴욕 소호에 오프라인 쇼룸 형태로 운영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비즈니스 전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부터 디지털 쇼룸으로 전환, 온·오프라인 세일즈를 동시 전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패션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더 셀렉츠’, 디지털 쇼룸을 적극 활용한 세일즈 캠페인과 현지홍보 강화…글로벌 패션시장에 문 두드려 이번 F/W 2021 시즌에는 ‘더 셀렉츠’에 신규 입점한 △잉크(EENK) △분더캄머(WNDERKAMMER) △아이아이(EYEYE) △한킴(HANKIM) △베르소(VERSO) △유저(YOUSER) △시지엔이(C-ZANNE E)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늘(NEUL) 총 9개 브랜드와 함께 K-패션만의 개성을 선보이며, 글로벌 패션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올해는 ‘더 셀렉츠(The Selects)’의 거점을 뉴욕과 파리 두 곳으로 넓혀 패션위크 기간에 집중적으로 세일즈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이들 브랜드를 콘진원 자체 플랫폼인 ‘더 셀렉츠 마켓’과 온라인 B2B 플랫폼 ‘르 뉴 블랙’으로의 입점을 지원하고, 핵심 바이어 네트워크 제공 및 컨설팅을 강화해 실질 매출실적이 전년도 동일시즌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23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었다. 입점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광고 캠페인과 현지 홍보를 다각화해 주목받았다.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 기간에는 모델 샤샤 루스와 박희정을 기용, 입점 브랜드들의 컬렉션을 공개하는 광고 캠페인을 뉴욕 타임스퀘어 톰슨로이터와 나스닥 전광판을 통해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3월 파리패션위크 기간 중 브랜드별 캠페인 컷을 활용한 현지 옥외광고(와일드 포스팅)로 현지 패션 관계자들과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버추얼 쇼룸, 글로벌 PR 쇼케이스로 후속 세일즈 이어가…입점 브랜드 적극 지원 콘진원은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후속 세일즈와 입점 브랜드 홍보를 이어가고자 지난 3월 서울에 버추얼 쇼룸을 마련하고, 글로벌 PR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버추얼 쇼룸에서는 화상 시스템을 통해 입점 브랜드별 F/W 2021 컬렉션 피칭과 미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세일즈 미팅이 이루어졌다. 분더샵,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리테일러들은 오프라인 쇼룸에 직접 방문해 브랜드별 입점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PR 쇼케이스에는 국내·외 패션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 등 초청, 입점 브랜드의 F/W 2021 컬렉션 전시와 리뷰를 진행했다. 또한, 입점 브랜드 F/W 2021 컬렉션 의류를 네이버 디자이너윈도와 연계해 쇼핑라이브로 송출, 상품을 판매했으며 총 9만 7천 건의 뷰 수를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도 이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 콘진원 대중문화본부 이현주 본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오프라인 세일즈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더 셀렉츠의 역량을 강화해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K-패션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06 08:10:10[파이낸셜뉴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 멤버 양양 등이 K-패션 알리기에 나선다. 오는 17일 뉴욕패션위크 공식프로그램인 ‘컨셉코리아’ F/W 2021 디지털 런웨이를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진출이 어려워진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을 위해 디지털 런웨이와 쇼룸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2010년부터 매 시즌 개최하고 있는 ‘컨셉코리아(Concept Korea)’는 오는 17일 F/W 2021 디지털 런웨이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글로벌 쇼룸 ‘더 셀렉츠(The Selects)’는 뉴욕 및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맞추어 이미 15일부터 F/W 시즌 세일즈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플랫폼에 입점하여 주요 바이어를 온라인으로 초청, 시즌 컬렉션을 독점적으로 공개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 분더캄머·얼킨·자렛, 기획부터 참여 이번 컨셉코리아에는 지난 S/S 시즌 뉴욕패션위크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신혜영 디자이너의 ‘분더캄머(WNDERKAMMER)’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UL:KIN)’ △이지연 디자이너의 ‘자렛(JARRET)’총 3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얼킨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과 뮤지션 비비(필굿뮤직 소속)가 런웨이 모델로 등장한다. 자렛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 멤버 양양과 협업하는 등 K-팝과 K-패션의 결합을 통해 참가 브랜드의 매력 알리기에 나선다. 분더캄머는 국내 굴지의 프로덕션 ‘매스메스에이지’와 협업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런웨이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컨셉코리아에 참여한 세 브랜드 디자이너 모두 “기존 오프라인 쇼와 달리 디지털 런웨이는 공간의 제약 없이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터가 되어 시즌 콘셉트 연출에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전 세계 패션 관계자와 대중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온라인 개최로 전 세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이번 컨셉코리아 영상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뉴욕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18일부터는 콘진원 공식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더 셀렉츠’, 뉴욕·파리로 디지털 쇼룸 확대…패션업계 한파 극복 위해 노력 콘진원은 또한 글로벌 쇼룸 ‘더 셀렉츠(The Selects)’의 거점을 뉴욕과 파리 두 곳으로 넓혀,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우수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경쟁력에 힘을 싣는다. 신규 입점한 △잉크(EENK) △분더캄머(WNDERKAMMER) △아이아이(EYEYE) △한킴(HANKIM) △베르소(VERSO) △유저(YOUSER) △시지엔이(C-ZANNE E)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늘(NEUL) 총 9개 브랜드는 뉴욕과 파리를 중심으로 ‘F/W 2021’ 세일즈 캠페인을 시작한다. 콘진원 대중문화본부 이현주 본부장은 “코로나19로 패션산업도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콘진원은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디지털 런웨이, 디지털 쇼룸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해외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2-16 08:59:23최근 이슈가 된 사진 한 장이 있다. 제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모임'이었다. 사진에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있었다.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전 대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직방의 안성우 대표,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 당근마켓의 김용현 공동대표, 이음을 개발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 커플 메신저 비트윈을 개발한 박재욱 쏘카 대표 등이 있었다. 알토스벤처스에서 투자를 받은 이들은 '알토스 사단'으로 불린다. 모임의 중심엔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가 앉아 있었다. 이 사진을 보며 괜한 아쉬움이 가슴속에 피어올랐다. 그들의 학벌 때문이었다. 이승건 대표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안성우·김용현·박희은·박재욱 대표도 서울대에서, 김창한 대표는 KAIST에서 학부를 나왔다. 한국계 미국인인 한킴 대표도 웨스트포인트로 불리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나왔다. 명문대를 졸업한 이들이 창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들의 능력과 노력 그리고 입학 이후 얻게 되는 네트워크는 창업에 유리하다. 그러나 사진 한 장으로, 벤처업계를 취재하며 들어 온 '학벌장벽'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능력 있는 청년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사회는 희망적이다. 다만 학벌이 부족하지만 능력 있는 청년들도 활발히 창업에 뛰어들어 성공하는 사회는 더 희망적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진 속 김봉진 전 대표가 더욱 빛나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서울예대와 국민대를 나와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그는 한 토크쇼에 나와 "현실에 대한 불만만으론 아무것도 극복할 수 없다. 명문대를 나온 이들보다 2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고자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부터 '아산상회'라는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산상회는 북한이탈 청년 등 창업 기회에 소외된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아산상회 첫회를 수료한 이들의 과반수가 실제로 창업에 도전했다고 한다. 능력과 의지만으로 성공하는 창업가는 계속 배출돼야 한다. 우리 사회에 제2의 정주영, 제2의 김봉진이 앞으로도 계속 나오길 희망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1-19 17:40:59한국무역협회가 GS그룹과 공동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Grow With GS×KITA Startup Gathering(GWG×KITA)'를 다음달 2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건설 등 GS그룹 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150여개 스타트업 참가자들의 IR 피칭과 전시 및 투자 상담회가 이어진다. 스타트업-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주제로 알토스벤처스 한킴 대표, 알리바바그룹 정형권 한국총괄대표의 강연도 진행된다. GWG는 GS홈쇼핑이 2015년부터 투자사와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해 마련하는 스타트업 행사다. 올해로 15회 차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상생과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무역협회와 공동 주최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09-20 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