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대박의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작년(2024) 드래프트 관련해서다. 기록을 살펴봐야겠지만 무려 2명의 고졸 신인이 2명이나 한 해에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한화만 해도 2006년 4월 12일 류현진의 고졸 데뷔전 승리 이후 황준서가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8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일단 황준서는 현재까지는 충분히 자신의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28이닝 평균자책점 4.18의 기록은 충분히 준수한 기록이다. 비록 4월 26일 두산전에서 3.2이닝 동안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지만, 5월 2일 SSG전과 5월 11일 키움전에서는 그럭저럭 자신의 몫을 다했다. 특히, 최근 키움전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5선발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4월 20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일단, 황준서는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선수인데다가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제구력도 확실하다. 스피드도 140km 후반대가 기록되는 선수이기에 '힘만 붙이면 되는' 아주 단순한 선수다. 1년차때 선발을 돌며 프로 적응력마저 키우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는 문동주처럼 2년차 풀타임 선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충분히 서는 선수다. 조동욱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5월 12일 선발 데뷔전에 나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많이 잡지 못했지만, 쉽게 쉽게 맞춰 잡는 피칭으로 사실상 완투가 가능한 페이스로 키움 타선을 윽박질렀다. 조동욱은 장충고를 나오고 작년 2라운드(전체 11번)에 지명된 선수로서, 한화 이글스의 드래프트 모험수가 상당부분 포함되어있었다. 작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긴이닝을 던진 투수도 아니었고, 스피드도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키에서 크로스로 들어오는 독특한 투구폼에 신체조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은 인정을 받았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2023년 1월쯤에 조동욱과 황준서가 캐치볼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걸 보고 너무 뽑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각도 안하고 전체 11번으로 뽑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성장세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랐다. 비 시즌에 공개된 조동욱의 불펜피칭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일을 냈고,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작년 2순위인 김택연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김택연의 구위는 황준서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구성상 좌완 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좌완 투수 수혈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조금씩 보고 있다. 여기에 혹시나 올해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덕수고 3학년)를 잡게 되면 한화는 더 이상 좌완 유망주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황영묵은 최근 유격수자리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무려 25경기에 나서 타율이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황영묵을 뽑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이 드래프트 당시에는 분분했다. 한화는 3루수 노시환, 2루수 문현빈, 유격수 하주석·이도윤까지 내야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민혁 팀장과 손혁 단장은 “내야를 전쟁터로 만들겠다. 즉시전력감 수비수”라는 말로 황영묵을 지명했고, 그 지명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실제로 황영묵은 12일 키움전에서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격수와 2루수 자원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함이 없다. 공백이 생기면 메울 수가 없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정은원을 마음놓고 외야로 돌릴 수 있었던 이유도 황영묵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아야 스카우트팀도 많이 웃을 수 있을텐데 지금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한화 이글스는 작년 드래프트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문동주, 류현진, 채은성, 안치홍 등 중심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잇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들은 보조 역할이지 팀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은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중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지금의 순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한화 이글스 관계자들이 더 잘 안다. 하지만 작년 문현빈에 이어서 올 시즌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의 발굴은 한화 이글스의 중심이 바로 서면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긍정적인 단편임은 분명하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스카우트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2:12:21[파이낸셜뉴스] 그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만한 자격이 있는 팀인가는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선발과 구원 등 마운드의 두께이다. 투수진의 층위가 얇은 한국에서는 마운드가 한 번 무너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가을을 꿈꿀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이 그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한화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한화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선발진이 작년보다 훨씬 더 탄탄해진 느낌을 준다. 1선발 류현진과 6선발 황준서가 합류하면서 부터다. 선발진은 언제 어디에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른다. 그런측면에서 6명의 선발 투수가 돌아간다는 것은 한화에게 큰 힘이다. 실제로 4월 1일 기준 한화 선발진은 리그 다승 1위(6승 1패), 평균자책점 2위(2.57)에 올랐다. 작년 고심 끝에 재계약을 선택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와 문동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가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않고 순항 중이다. 여기에는 1선발 류현진의 존재가 매우 두드러진다. 아직 복귀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류현진의 존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영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크다. 여기에 김민우와 황준서의 '깜짝' 등장으로 한화 로테이션의 깊이는 한층 두꺼워졌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10년 차인 김민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깨 근육 파열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냈던 불운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세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 14번째로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에 커브,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향후 한화의 선발진 한 축을 맡을 미래임을 공고히 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학년 당시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황준서는 작년에도 봄까지는 장현석(LA 다저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따라서 아직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시즌 초반은 황준서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가장 큰 기회다. 2주일에 최대 2번 정도 돌아오는 6선발 역할이라면 현 시점에서 그에게는 최상의 롤이다. 선발진 만큼이나 불펜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5개), 평균자책점 3위(4.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5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주현상은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 핵심이 되고 있는 선수가 한승혁이다. 재작년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매력적인 선발 후보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작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 구원 등판한 14경기에선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아쉽게 보낸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서현은 지난 31일 황준서의 뒤를 이어받아 2이닝 무실점 퍼펙트 승리를 기록했다. 김서현의 가세는 큰 힘이다.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이런 선수가 중간에 받쳐준다는 것 자체가 한화에게는 큰 힘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작년에 비해 탄탄해진 뎁스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생겼음을 증명한다. 여하튼 144경기에서 시즌 중간 무너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마운드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2 08:13:20한화 이글스가 개막 1패 뒤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7승1패로 단독 선두다. 한화는 3월 31일 대전야구장에서 펼쳐진 kt와의 홈경기에서 14-3으로 대승했다. 잠실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뒤 SSG, kt와의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 연승팀은 늘 그렇듯 타선과 마운드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특히, 이날은 작년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황준서(장충고-한화)의 데뷔 첫 선발 등판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황준서는 전체 1번 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포심도 149km가 기록됐고 전매특허인 커브, 스플리터 등도 위력을 발휘했다.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K 1실점을 했다. 4회 문상철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깔끔한 투구였다. 황준서는 KBO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페냐, 산체스, 김민우에 이어 또 한명의 선발감 투수를 얻었다. 선발진과 타선에서 아직까지는 큰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이도윤-하주석, 이재원-최재훈, 최인호-임종찬-정은원에 많은 선발 투수 등 긴 시즌을 끌고 갈 수 있는 충분한 뎁스를 여러 포지션에서 확인했다는 것이 이번 7연승의 가장 큰 수확이다. 한편, 루키의 데뷔전을 선배들이 적극 도왔다. 작년 드래프트 전체 1번 김서현은 황준서의 뒤를 이어 받아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4번타자 노시환은 벤자민에게 호쾌한 3점포를 때려내며 황준서를 지원 사격했다. 리그 최고 외인으로 떠오른 요나단 페라자는 우타석에서 그것도 밀어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리드오프 문현빈은 5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이글스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가 리그 초반 핵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채 10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승 행진이지만 류현진,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을 영입하며 전력이 강화된 한화가 가을 야구를 노릴 수 있는 후보임은 어느 정도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KBO 사무국이 10경기 이상 치른 팀을 대상으로 해마다 집계한 순위를 보면, 한화가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날은 2007년 6월 2일로 약 17년 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31 16:43:2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리카르도 산체스가 재계약했다. 한화이글스는 12월 26일 외국인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75만 달러다. 2023시즌 산체스는 24경기에 등판해 126이닝을 소화하며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첫 9경기에서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한화는 모든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되었다. 페라자로 인한 공격력 강화 효과, 김강민으로 인한 수비력 강화 효과는 분명 기대되는 요소지만, 투수쪽에서는 아직 특별한 강화 효과가 없다. 페냐 또한 용병 투수 치고는 압도적인 맛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지적된다. 이태양, 김민우, 장민제는 꾸준한 선수들이지만, 사실 큰 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역시 한화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류현진의 영입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영입은 상수가 아니다.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당장 전력의 상수로 집어넣기는 힘들다면, 내부에서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 밖에는 왕도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동주에 쏠리는 시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동주는 내년 시즌부터 이닝 제한이 없다. 여기에 2023년 국가대표 에이스급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엄청난 투구로 4회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따라서 한화는 내년 시즌 문동주에게 1선발급 활약을 기대한다. 문동주가 용병급 투수로서 성장을 해준다면 한화는 내년 시즌 분명 전력 강화 효과가 있다. 포텐이 만개할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다. 경험도 충분히 쌓였다. 한화는 내년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은 소화해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노시환이 그랬듯 이제는 새 장 속에서 나와 야생의 정글 속에서 독수리의 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 나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본 문동주의 모습은 역대 최고였다. 그리고 APBC에서 보니 안좋을때도 끌고 가는 능력이 생겼더라. 내년 시즌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하나 기대해봐야하는 요소는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다. 155km에 달하는 광속구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계약금도 5억원을 받았다. 기대치 자체가 남다른 선수다. 하지만 올시즌 김서현은 전혀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즌 중간 투구폼이 들쑥날쑥 하면서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고,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김서현이 팀의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떤 형태로라도 공헌을 해줘야 한다. 다만, 김서현은 고교시절부터 자유롭게 야구를 해왔던 선수다. 제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한 릴리스포인트와 투구폼을 갖추는 것이 한국 야구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도 팔 높이와 투구폼이 달라졌던 김서현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김서현이 얼마나 수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준서도 내년 시즌 기대되는 요소다. 황준서는 당장 제구력이나 구위에 이슈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왼손 투수로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잘던지는 투수다. 구속도 매년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다. 황준서는 아직 풀 시즌을 뛸 체력은 없다. 하지만 3~5월 2~3달 정도라면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늘 시즌 초반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제주리그(2월)까지만 해도 장현석과 비교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신세계 이마트배때는 15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거의 전경기에 등판했고, 강릉고와의 4강전에서는 처음으로 105개를 던지기도 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준 황준서의 공은 시즌 초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구위라는 것이 현장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충분히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하고 선발했다. 몸이 좋아지면 앞으로 정말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체격, 제구력, 변화구 등은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인만큼, 충분한 트레이닝 만으로도 한화의 5~6선발 혹은 중간에서 힘을 보태줄 선수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5강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5위와 한화의 경기 차이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외부 영입이 없다면 내부에서 업그레이드 되는 것 뿐이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치열하게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17:53:26[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신인드래프트는 살아있는 생물같다. 한 팀의 선택이 바뀌면 전체가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예상이 매우 쉽지 않다. 따라서 마지막 날까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드래프트 6일을 남겨둔 현재까지는 신인드래프트 빅5가 굉장히 정석대로 가는 분위기다. 이미 본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순서대로 갈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농후하다. 황준서, 김택연은 부동의 1~2순위다. 바뀔 여지가 없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선발은 황준서, 구원은 김택연이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한화는 왼손 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황준서는 내년에 용병 산체스와 더불어서 왼손 선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라는 평가다. 다만, 스테미너가 다소 약한 점은 프로에 와서 보완해야할 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택연은 내년 시즌 곧바로 홍건희, 정철원, 김명신 등과 함께 뒤를 받쳐주는 구원 투수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 시점의 예상이다. 현재 구위만 보면 대표팀 내에서 부동의 NO.1이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이 가장 내세울만한 선수도 단연 김택연이다. 김택연은 엄청난 탈삼진 능력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본지에서 지난 기사로 여러 차례 밝힌 대로 3순위 롯데와 4순위 삼성은 전미르와 육선엽을 나눠 갖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미르와 육선엽은 이미 청소년 대표팀에 가기전부터 롯데의 관심을 받아왔다. 롯데의 최종 지명후보가 전미르와 육선엽이었다. 그리고 롯데는 이도류의 가능성, 전국대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미르를 점찍었다. 경기를 지배하는 싸움닭 기질과 좋은 피지컬, 그리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육선엽과 김휘건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종 선택은 육선엽일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졌다. 육선엽은 현재 대표팀에서도 컨디션이 가장 좋다. 투수로서의 완성도는 김택연 다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컨 피치인 커브의 완성도가 좋은데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도 양일환 스카우트, 류동효 스카우트 등 여러 관계자가 직접 청소년대표팀 불펜피칭장에 와서 육선엽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갔다. 청소년대표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것이 가장 육선엽을 선택하게 된 계기다. 무엇보다 지난 여르부터 상체를 꼿꼿하게 세우며 투구 폼이 안정된 것이 크다. 밸런스나 제구력이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현시점 완성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자연스럽게 5순위 NC는 김휘건이 유력하다. 김휘건은 현재 구위 자체만 보면 가장 좋은 선수다. 힘도 좋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남은 선수 중에는 김휘건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NC 또한 삼성과 입장이 같다. 육선엽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육선엽이 삼성에서 나간 이상 김휘건, 조대현, 원상현 등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김휘건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NC는 휘문고에서 최근 김휘건의 불펜피칭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밖에 기타 여러 가지 김휘건을 둘러싼 부가적인 부분도 꼼꼼하게 체크할 정도로 김휘건에 대해서 세밀한 관찰을 시행했다. KIA가 만약에 내려온다면 가장 원하는 선수도 현 시점에서는 김휘건이다. 신인드래프트는 이제 각 팀 별로 최종 회의에 접어 들어간 상태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계속된 변동과 변동 속에 빅5까지는 오히려 가장 정석적인 순서대로 픽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8 13:38:5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의 좌완 에이스 황준서가 오늘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에 펼쳐지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1차전 운명의 대만전에서 선발 출격한다. 이영복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1차전 선발은 황준서”라며 에이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에 출발하기 전날 서산에서 황준서를 은밀하게 부른 이영복 감독은 “네가 잘 해줘야 한다. 첫 경기를 놓치면 우리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망가진다. 자신 있냐”라며 황준서에게 의사를 타진했고, 황준서는 “예. 자신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 홈어드벤테이지를 입고 있다. 전력도 상당히 강하다. 따라서 이번 A조에서는 1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자국 내에서 고교 야구 인기도 높은 편이라 일방적인 응원과 심판 판정 쏠림 현상이 예상되어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다. 해당 경기에서 대만의 상대 선발은 Lin Weien이 예상된다. 2005/11/4일 생으로서 184cm/75kg의 체격을 자랑한다. 최고 구속은 148km에 달한다. 한편, 황준서는 작년에도 청소년대표팀으로 세계대회에 나선바가 있다. 따라서 대만 야구 팬들에게도 황준서는 꽤 유명하다. 모 커뮤니티에서 대만 야구 팬들은 “흥미롭다. 그 사람이 우리한테 딱 걸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황준서가 김광현 닮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에는 훌륭한 왼손잡이가 많은건가”라며 황준서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기억이 맞다면 작년에 봤을 때 천웨이인이랑 닮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작년에 이 선수에게 고문 당했다” “한국 빅데빌”이라며 황준서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대만 야구팬들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 “최고의 경기를 보려면 내일 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준서는 지난해 대표팀 경험과 팀의 에이스로 많은 경기 등판하며 팀이 어려운 상황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 기대하는 선수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대각으로 형성되는 무빙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좌타자 타이밍 뺐을 수 있는 각이 큰 커브와 우타자 상대로 구속 조절 가능한 스플리터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는 7이닝 이기 때문에 2~3이닝 최선을 다한 투구를 하고 빠른 시간에 전미르, 김택연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유력하다. 대한민국은 우천으로 1차전 푸에르토리코전이 취소되었다. 첫 경기에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 대한민국의 명운이 황준서에게 달려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2 12:22:09[군산 = 전상일 기자] "대선배님들, 혼내드려야 한다" 청소년대표팀 이영복 감독이 8월 27일 최강야구와의 고척돔 경기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영복 감독은 8월 26일 경기에 황준서, 전미르, 김택연 등을 쓰지 않았다. 박건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최강야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소년대표팀은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까지 총 9명의 투수로 구성되어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투수는 역시 황준서와 김택연, 전미르 그리고 박건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푸에르토리코 같은 서양팀과의 대결에서는 박기호가 나서는 형식이다. 현재 이 감독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중 어떤 경기에서 황준서를 써야할지 고민할 정도로 황준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전미르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투수에 대해서 높게 평가 했다. 이 감독은 “아직 타자로서는 많이 거칠다. 좋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 바로 프로의 날카로운 공을 쳐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워낙 힘이 좋고 가진 능력치가 좋다. 무엇보다 나는 투수로서 전미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전미르를 필승조로 가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택연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감독은 엄지손가락 하나를 내비치며 모든 평가를 마무리했다. 현재 대표팀 모든 투수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대표팀의 마무리로 기용될 전망이다. 꼭 마무리 상황이 아니라도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김택연이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박건우는 현재 대표팀 내에서도 상급의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고교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선수로서 제구력은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다. 따라서 스윙맨으로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기에 적합한 선수다.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고교 수준에서는 사기급이다. 즉 이영복 감독은 최강야구와의 대결에서 이 4명을 모두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다. 대선배님들을 힘들게 해야한다. 아마, 많이 혼나지 않을까 싶다. 내일 경기 총력전으로 간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최강야구로서는 이기기 힘든 버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영복 감독의 말대로 청소년대표팀은 최강야구 대 선배님들을 힘들게 할 수 있을까. 결과는 향후 방송으로만 알 수 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27일 최강야구와의 경기 후 29일 한화이글스 퓨처스 팀과의 서산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담금질을 마무리 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7 12:31:28[대전 = 전상일 기자]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가 6월 6일 오후 1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경기는 한화 이글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아마야구 사회공헌 활동이다. 선수들을 위해 한화 구단이 직접 이글스파크를 제공하고, 선숙단의 숙식 일체 전부도 부담했다. 양질 중계를 위해 중계차도 동원했다. 레전드 김태균을 해설로 초빙하는 등 중계 퀄리티에도 신경썼다. 이날 행사는 타 구단에도 반응이 좋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과 팀장들이 총출동했다. 기아, SSG, 롯데의 단장들도 해당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관중들 입장은 10시부터 시작되었으며, 10시 30분부터 홈런레이스 예선을 진행한다. 5회말 종료 후 홈런레이스 결승을 한다. 경기 종료후에는 공식 시상식을 진행한다. 경시상부문은 고교팀 투수, 고교팀 타자, 대학팀 투수, 대학팀 타자로 나눠서 하게 되고 홈런레이스와 대회 MVP 등을 수상한다. 홈런레이스는 팀당 5인씩 참여하며 7아웃제로 진행된다. 대학팀은 임주찬, 이재호, 백두산, 김상휘, 고영우가 나서고, 고교팀은 이승민, 배강, 이원준, 이상준, 전미르가 각각 홈런레이스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해당 행사는 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한화이글스가 처음으로 기획한 아마야구 대회로, 학생 선수들에게 큰 무 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 동기를 부여하고, 잠재력 있는 아마 야구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팬 여러분께 선 보이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라고 말했다. 해당 올스타전은 일회성이 아닌 정례화된 행사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고교야구 올스타팀은 선발 투수로서는 황준서(장충고)를 예고했다. 두 번째 투수는 육선엽(장충고)이 나선다, 마무리는 김택연(인천고)이 나올 전망이다. 그밖에 김휘건(휘문고)이나 전미르(경북고)는 김택연 바로 앞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대학팀에는 수성대 박준용, 고려대 김대호, 중앙대 강동훈 등이 나선다. 해당 경기 유튜브 중계는 10시 25분(홈런레이스) 부터 시작되며, 홈런레이스 종료 후 잠시 쉬었다가 12시 40분 부터 본 경기 중계를 시작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6 10:28:1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올해는 좀 힘드실거예요” 기자를 보자마자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가 던진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이맘때 쯤이면 치고 나오는 선수들이 생겨야 하는데 상위권 지명 선수들이 집단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를 더욱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일단 황준서(장충고)는 32강 율곡고 전에서 2.2이닝 2피안타에 역전타를 허용하고 팀은 일찌감치 떨어졌다. 지난 대회에 많이 던진 탓에 이번 대회에서는 볼끝이 무뎌졌다는 평가다. 더 이상 선을 보일 기회 조차도 없었다. 육선엽도 팀이 빨리 떨어지는 바람에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다. 김택연(인천고)은 부상에 울었다. 김택연은 16강전에서 오른쪽 견갑골에 심한 담이 왔다. 그래서 공을 세게 던지지 못했다. 거기에 손톱이 부러지는 부상까지 입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택연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9km. 하지만 140km 초반대의 스피드가 많이 나올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원상현(부산고)은 팔꿈치 염증으로 아예 나오지도 못했다. 현재 원상현은 부산고가 준결승에 진출하자 다시 부산고 선수단에 합류한 상태다. 일단, 엔트리에는 들어가 있는 상태다. 김휘건(휘문고)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덕수고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에 6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프로구단 기준 147km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도 페이스가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는 최대어였으나, 현재까지만 보면 위력적인 모습이 아니다. 이찬솔(서울고)도 마찬가지다. 이찬솔은 8강 선린인터넷고 전에서 무려 1회에만 4피안타에 2사사구를 허용하고 5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피드는 150km 가 나왔지만, 아직은 제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손현기(전주고)도 황금사자기에서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약진한 투수를 꼽자면 전준표(서울고)를 꼽을 수 있다. 전준표는 선린인터넷고전까지도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프로 구단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단 투구폼이 부드럽고, 제구가 되는 투수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전준표는 청소년대표팀에서도 고려가 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조대현(강릉고)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너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꾸준했다. 도개고, 안산공고, 율곡고, 성남고전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잦은 등판의 여파가 나타났다. 결국 조대현도 버티지 못했다. 4강 부산고전에서 4피안타 3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했다. 조대현은 무엇보다 포심의 위력이 뛰어난 투수. 하지만 포심의 힘이 떨어지자 급격하게 타구들이 맞아나갔다. 아직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등) 의 완성도는 뛰어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포심의 힘이 떨어지자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이번 대회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조대현의 장점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는 점.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조대현은 아직 보여준 것이 적은 선수다. 그런데도 현재 이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포심의 구위는 정말 훌륭하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장현석(마산용마고)-황준서(장충고)가 TOP2를 이루는 구도는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 여기에서 조대현 정도가 그나마 3번 경쟁에서 다소 앞서가고, 전준표 정도가 치고나오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대현도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퍼포먼스가 기대이하여서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확실히 평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할만한 투수가 없다. 모 지방 구단 팀장은 “솔직히 2명(장현석, 황준서) 이외에는 어떤 선수를 뽑아도 현재까지는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각기 장단점이 다르고 볼때마다 달라진다. 변별력이 크게 없다. 그나마 조대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수들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확 치고 나온 선수는 없다. 신세계 이마트배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직 승부가 끝날려면 한참 남았다 . 1R급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머릿속도 계속 복잡해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22:35:4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6월 6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사상 최초의 고교 vs 대학 아마야구 올스타전 멤버가 공개되었다. 해당 경기는 최근 몇 십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거대한 이벤트다. 특히, 프로 구단에서 개최를 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고, 시즌 중에 개최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홈런레이스도 시행하고, 자체 TV중계까지 마련했다. 이는 그나마 한화 이글스니까 가능한 이벤트였다. 한화는 매년 고교야구 주말리그마다 한화이글스파크를 공개해서 충청권 주말리그를 치르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는 프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한화만 시행하고 있다. 신지후, 홍민기, 문현빈 등이 모두 한화 이글스파크를 밟았던 선수들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한화는 매년 지역 고교를 위한 ‘한화이글스기’를 개최한다. 그런데 여기서 세 걸음을 더 나아갔다. 이제는 매년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10개 구단 중에서 아마야구 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 한화 이글스다. 명단 발표 후 연락이 닿은 한화 핵심 관계자는 “정말 힘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가 매년 아마야구의 거대 행사로 발돋움하고 아마야구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한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있다. 해당 경기는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경기는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 장현석이나 황준서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다. 원상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선수들을 보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장현석이 못나온다고 했을 때 대회를 연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주목이 그리로 쏠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 경기는 참가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특히, 10개구단 팀장님들과 대표팀 감독님들의 공정한 선발을 거친 대학 선수들이 좀 더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례로 유명한 정현수 외에도 강대호(고려대)나 강동훈(중앙대)은 이미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박준용(수성대)도 마찬가지다. 정지헌(고려대)은 올 시즌 사이드암 TOP3안에 들어가는 선수다. 얼리드래프트 이기때문에 더욱 인기가 많을 전망이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한화 관계자들은 이 대회가 올해로 끝이 아닌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살아 숨쉬는 하나의 거대 이벤트로 승화하길 바란다. 그리고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규모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지만, 한화 이글스 구단 혼자의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얼마나 이 대회의 호응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 작은 노력이 밀알이 되어 대학야구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라도 마련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한화 이글스의 진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15: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