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과 함께 대마를 한 유튜버 김모씨가 법정에서 유씨로부터 대마를 권유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씨로부터 대마 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유씨와 미국 여행 중 대마를 흡연한 인물로, 검찰은 유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모습을 목격한 김씨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왜 거절하지 못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사람 관계나 일적인 관계가 얽혀 있어서 거절하면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랬다"며 "(유씨는) 대부분의 지인이 정신적 지주로 생각하는데, 사회적 지위나 자기 주관이 강한 성격 때문에 친하지만 불편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범행을 축소하지 않고 진술한 점에 대해서는 "저한테 칼을 대고 시킨 것도 아니고, 선택권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 선택이 맞고 반성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인간이라면 유아인 측에 서서 그들이 시키는대로 할 경우 앞날이 보장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경찰이나 검찰에 위증한다는 게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유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유씨에게 연애 상담을 한 점, 게임에서 진 유씨가 엎드려뻗쳐를 하고 김씨가 때리는 시늉을 한 사진 등을 들어 '갑을 관계'로 묘사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유씨 집에 놀러갔고, 영상이나 일상 사진,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스스럼없이 편하게 지내는 사이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유씨에 대해 "모든 걸 저한테 알려주고, 많은 도움을 준 감사한 형"이라며 "명확하게 갑을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씨가 대마를 권했던 상황에 대해 "무서워서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며 "말수가 적어졌고, 계속해서 눈치를 봤다"고 증언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16 17:56:07[파이낸셜뉴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가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따르면 아디티야 K 굽타 캐나다 온타리온타주 메디프로브 리서치 연구팀은 흡연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논문 8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흡연 경험이 없는 남성에 비해 탈모 경험할 확률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탈모에 영향을 주는 흡연량은 하루 10개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하는 남성은 하루 10개비 미만으로 담배를 피우는 남성보다 탈모가 발병될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추가 연구결과 남성형 탈모증 환자 중 탈모가 지속해서 진행할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흡연하게 되면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담배 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흡연 등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남성형 탈모증 환자는 (탈모 치료를 받을 때) 흡연이 탈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 추가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4월 호에 게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5 08:33:47[파이낸셜뉴스] 주유소 등 흡연이 금지된 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근 개정된 '위험물안전관리법'은 오는 7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주유소처럼 휘발유 증기 등이 체류하는 장소에 불꽃이 노출될 경우 대형 화재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는 주유소 내 라이터 사용금지만 막았다. 때문에 주유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셀프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흡연하면서 주유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개정안에는 주유소처럼 위험물을 보관하거나 사용하는 장소에서의 흡연 금지에 관한 조항이 마련됐다. 이에 흡연이 금지되는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을 경우 최대 5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설 관리자는 금연 구역 알림 표지를 설치, 이를 위반했을 때 소방서장이 시정을 명령할 수 있는 근거도 추가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3 14:49:04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의 22.4%(8만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중 폐암 사망자는 22.3%(1만8584명)로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중 약 70%가 흡연자였던 과거와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 암 질환의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아 초기 확인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폐암 85% 이상 '비소세포성 폐암'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암의 원인이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환경적인 노출인 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세분화된다. 편평세포암은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며 흡연과 연관이 깊고, 객담 세포진검사로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흡연 85% 원인… 비흡연자도 발생 폐암은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5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증명된 바 있다. 직접 흡연 외에 간접흡연, 라돈, 석면이나 비소, 니켈 등 직업적인 발암 물질 노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도 폐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은 체내에서 유전자 변이를 조장하는 데 유전자 변이를 수리하지 못하는 체질의 경우 폐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약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두 교수는 "폐암 환자의 85%는 흡연과 관련이 있어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아야 한다"며 "게다가 흡연으로 인한 폐손상은 표준 폐암 수술을 해도 다른 종양보다 장기생존율을 떨어지게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폐암은 비흡연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증가추세인데 이들 대부분은 비흡연자"라며 "간접흡연, 미세먼지, 조리환경,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1기 생존율 72%까지 상승 폐암의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또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나, 진행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별다른 폐암 초기 증세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다. 병기와 전신 상태, 나이,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암을 절제해 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폐암 초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3기 이상의 폐암으로 판단될 경우 수술 전후 혹은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가슴의 25~30cm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 수술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3~4cm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절개 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또 암이 있는 폐의 일부분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도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고 수술 기술도 발전하면서 폐암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약 15년간 61%에서 72%로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1기 환자의 수술 생존율은 약 95% 정도"라며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18:37:40[파이낸셜뉴스] 한 주짓수 학원 관장이 근처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운 여성을 폭행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놀이터에서 흡연을 한 여성이 잘못이지만, 일단 폭행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는 의견이 많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2시 반쯤 강원도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어났다. 당시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애견동호회 회원들 네 명이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자, 한 여성 회원이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때 근처 2층 주짓수 학원 관장이 창문을 열고 "담배 꺼"라고 소리를 질렀다. 여성이 곧바로 바로 담배를 껐지만 관장은 계속해서 화를 냈다. 여성이 "왜 이렇게 화를 내며 이야기 하냐"고 묻자 관장은 창문으로 나와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신고해달라"고 외치자 관장은 "나는 정신병자다! 나는 고소 안 당하니까 신고하라"며 폭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관장의 폭행은 경비원이 오고 나서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곧바로 구급대에 실려 갔고, 관장은 같은 날 지역 맘 카페를 통해 "놀이터가 근처에 있는데도 담배를 피워서 항의했는데 일행 중 또 다른 여성이 흡연하길래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폭행은 잘못이지만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운 행동도 개념 없다",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지 말자", "사람이 없다고 해도 어린이들 노는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폭행을 가하는 건 심하다", "관장님이 참교육 하셨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8 09:00:48[파이낸셜뉴스] 실외에서 흡연해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려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전범식 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구로구 개봉동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21)에게 맥주병을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다른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피우다 실내에서 흡연하기 시작했다. 이에 어머니와 함께 있던 B씨는 "나가서 흡연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밖에 진열돼 있던 맥주병을 들고 와 B씨의 뒤통수를 내려쳤다. 폭행을 당한 B씨는 뇌출혈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B씨 측은 "A씨가 뒤에서 조용히 다가오더니 갑자기 공격해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바로 맞은편에서 딸이 다치는 걸 본 어머니도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A씨는 법정에서 "피해자와 가족을 만나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인적 사항을 몰라 그러지 못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별다른 이유 없이 젊은 여성의 머리를 가격해 피해 정도가 상당하고 책임이 무겁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음주운전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한 점과 피해자를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1 06:57:20[파이낸셜뉴스] 대마를 상습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강영기 부장판사)은 17일 김 전 대표의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 약물중독강의 수강, 압수 물품 몰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류는 사회적 해악이 커서 죄책이 무겁고, 최근 확산되는 마약류 범죄로부터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엄정 대처가 필요하다"며 적지 않은 규모의 대마를 절취·수수하고 상습 흡연했다. 취급 양이나 흡연 횟수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단약, 중독 치료 의지가 강하고 가족들도 지원을 다짐하는 점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환경운동가 환경운동가 배모씨 역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대마 농장에서 김 전 대표에게 대마를 갖고 가도록 한 혐의(절도)를 부인하는 배모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배씨는 김 전 대표가 대마를 가져가는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함께 흡연한 사실에 비춰 배씨의 주장은 모순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과 지난해 10월 A씨 농장에서 양파망과 비닐 쇼핑백에 대마를 담아 챙기고 올해 3월까지 주거지에서 상습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결심공판에서 김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17 10:36:20[파이낸셜뉴스] 그간 음주·흡연에 비해 소홀했던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전국 교육청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학교에서는 음주·흡연 등과 함께 약물 오남용 교육이 필수교육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 실태조사 결과 음주·흡연 예방 교육에 비해 다른 약물에 대한 경험률이 현저히 낮았다. 또 관련 법령과 지침상 마약 예방 교육이 음주·흡연 예방 교육과 별도로 실시돼야 하는지 불분명하고 교육시간도 명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주로 진행하는 교사(보건교사, 담임교사, 관련 교과 교사)도 마약 예방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할 의무가 없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는 마약 예방 교육이 필수교육이 아니다. 2023년도 연간사업계획에 반영한 지원센터는 전체 220개 중 17.7%인 39개에 불과했다. 대안교육기관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193개 기관의 11.9%인 23개 기관에서만 교육을 실시했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도 교육청 재정지원 시 마약 예방 교육 실적을 높이는 유인책이 거의 없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학생건강증진 분야 일반지침을 개정해 학교에서 음주·흡연 등과 별도로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시간을 명시하도록 했다. 우선 마약 예방 교육 교사의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이수를 의무화하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교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용 지도서를 개편하도록 했다. 또 마약 예방 교육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필수교육에 추가할 방침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적극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하도록 여성가족부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교육청 재정지원 시 마약 예방교육 운영실적에 따른 유인책을 도입하도록 했다. 마약 예방 교육 실시에 대한 점검 항목도 확대한다. '초·중등교육법'상 각종학교를 점검대상에 추가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은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27 12:29:02[파이낸셜뉴스] 대마를 상습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강영기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오후 열린 김 전 대표의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전 대표는 "저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이 자리에 서 죄송하다"며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못한 채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해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교육도 받고 단약도 하고 있다.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며 "저의 잘못으로 가족지인에게 실망 드려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마약을 가까이 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다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환경운동가 배모씨 또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배씨는 지인 A씨 소유 농장에서 김 전 대표가 대마를 챙기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애인 및 환자를 위한 대마 합법화를 주장해온 배씨는 관련 입법 운동을 위해 녹색당 대표를 농장에 초대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당 농장에서 김 전 대표에게 대마를 갖고 가도록 한 혐의(절도)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제가 한 모든 일에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며 "법대로 처리해주고 장애인이나 아픈 사람들에게 대마가 치료와 건강을 위해 의미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과 지난해 10월 A씨 농장에서 양파망과 비닐 쇼핑백에 대마를 담아 챙기고 올해 3월까지 주거지에서 상습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서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대마가 발견됐으며, 김 전 대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2021년 녹색당 당무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당 공동대표에도 당선됐으나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올해 2월 녹색당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음 재판은 오는 2024년 1월 1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20 15:14:59[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175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신체활동은 개선된 반면 음주와 흡연, 비만, 스트레스, 손씻기 등 건강행태는 악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한다. 올해는 지자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활용의 적시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사시기와 결과를 3개월 앞당겼다.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들의 신체활동은 개선되는 추세다. 국내 성인의 걷기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마찬가지로 최근 증가하고 있다. 걷기실천율은 47.9%로 전년대비 0.8%p 늘어났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1%로 높아졌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과 비누 또는 손 세정제 사용률은 코로나19 유행시기에 큰 폭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경향성이 변동된 것으로 보이나, 정점 이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비만, 음주 흡연 등 건강행태는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비만율(자가보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와 함께 체중조절 시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33.7%로 전년대비 1.2%p 증가했고,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6.9%로 1.5%p 높아졌다. 흡연은 지난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2년간 증가하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3%로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20.0%p로 2.6%p 증가했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36.1%로 0.8%p, 여자는 4.0%로 0.6%p 각각 늘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뚜렷한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흡연율의 경우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해 악화됐다. 음주는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월간음주율은 58.0%로 전년대비 0.3%p 증가했고, 고위험음주율은 13.2%로 0.6%p 늘어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2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10여년 간 25% 이상의 수준에서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0.5%p 높아졌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로 1.8%p 증가했다. 아울러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만 놓고 비교했을 때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6%로 0.8%p 증가했다.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은 2011년 조사 실시 이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혈압수치 인지율은 62.8%로 0.1%p 감소했고, 혈당수치 인지율은 30.6%로 2.2%p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그간 지역에서는 2년 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계획 등 정책을 수립함에 따라, 적시성 있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조사를 3개월 당겨 실시해 연내 조사결과를 공표함으로써 가장 최신의 통계를 지역보건 및 건강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09: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