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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증권, 전우종·정준호 신임 각자대표 체제로

김신 대표, 해외사업 등 신 먹거리 발굴에 올인

[단독] SK증권, 전우종·정준호 신임 각자대표 체제로
SK증권 사장 로고. (출처: SK증권)


[파이낸셜뉴스] 증권가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김신 SK증권 대표가 대승적 차원에서 SK증권의 신 먹거리 발굴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손을 뗀다. 김신 대표 후임엔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가 열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통해 현재 각자 대표인 전우종 대표와 정준호 CRO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 새로운 투톱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 2014년부터 SK증권 사령탑을 맡아온 김신 대표는 이날 외형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SK증권의 신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구상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서 증권업에 입문한 이후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겼다. 장외파생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그리고 대표이사직까지 올랐다. 이후 현대증권(현 KB증권)에서도 대표이사 직을 역임했다. SK증권엔 2014년 3월에 합류해 11년째 사령탑을 맡아 온 대표적인 증권가 장수 CEO다.

김 대표 재직기간동안 SK증권의 자기자본은 두 배 넘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로 GCF(녹색기후기금) 사업을 수행하는 인증기구의 지위를 획득키도 했다.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 고객 등 전 구성원의 행복을 도모하는 ‘상생상락’의 조직문화를 구축한 증권가 대표적인 덕장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의 경영,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보니 기업 밸류업을 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해외사업 개척을 위해 김신 대표가 대승적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라며 "김 대표가 SK증권의 기후금융 등 해외사업과 계열사 시너지 등 다양한 전략 마련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테일과 IB, WM 등 영업총괄은 지난해부터 김신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전우종 대표가, 또 CRO인 정준호 신임 각자 대표는 프로세스 등 확실한 내부통제 구축 등을 전담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