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판매 둔화에 맞서 '소방관'을 중국에 급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지난달 중국을 깜짝 방문하던 당시 테슬라 최고 임원 3명 가운데 한 명인 톰 주를 대동했다고 보도했다. 주는 테슬라 중국 책임자를 지낸 인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WSJ은 소식통 한 명을 인용해 주가 텍사스 본사에서 중국으로 다시 파견됐다면서 중국 수요 부진을 만회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주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오스틴 본사의 글로벌 리더십 팀장으로 승진했다. 다른 고위 임원 2명과 함께 머스크의 업무를 분담해왔다. 주는 상하이 공장을 테슬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공장 가운데 하나로 바꾼 인물이다. 일부 직원은 그를 테슬라 '소방관'으로 부른다.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그를 긴급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소방관이라고 부른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토종 업체 비야디(BYD)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테슬라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1년 전보다 15% 늘었지만 테슬라 전기차 판매는 4%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는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자리도 비야디에 내줬다. 그 여파로 테슬라는 최근 전 세계 인력 10% 이상을 감원하기로 했고, 미국에서는 급속충전 사업부인 슈퍼차저팀 거의 전원을 해고했다. 중국 수요 회복 임무를 받고 급파된 주는 10년 전인 2014년 테슬라에 합류했다. 입사 9개월 뒤 그는 중국 지사에서 간부로 발탁됐고, 중국 관리들을 잘 요리해 상하이 공장이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테슬라 직원들에 따르면 주는 일중독으로 그에게 요청을 하면 즉석에서 답이 나온다. 2022년 초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로 봉쇄되자 주는 직원들과 함께 공장에서 잠을 자며 부품 공급업체들이 계속해서 공장을 가동하도록 책임졌다. 그는 미국으로 발령받은 뒤에는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핵심 프로젝트들을 관장했고, 텍사스 오스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능력 확충과 원활한 생산을 이끌었다. 주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에 동행해 머스크와 함께 리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고위 관리들을 함께 만났다. 주가 동행한 중국 방문 길에서 머스크는 중국 정부로부터 '완전자율주행(FSD)' 전면 승인을 받아냈다. 주는 앞으로 중국에서 바이두와 협력해 FSD 기능을 개선하고 이를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테슬라는 미 규제당국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전날 마감 뒤 루시드의 실적 악화 여파 속에 이날 4%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오후 장에서 6.96달러(3.77%) 급락한 177.80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8 03:40:39#OBJECT0# [파이낸셜뉴스] 메르세데스 벤츠가 4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BMW가 2위로 내려 앉은 가운데 최근 국내 마케팅을 강화한 테슬라가 3위로 약진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4월 국내 판매량은 66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올 1~3월에는 BMW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순위가 다시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벤츠는 물류난으로 차량 운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최로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에즈 운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럽에서 온 차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바로 올 수가 없고 남아공 등 아프리카 남단까지 돌아서 오게 돼 운송 기간이 4주 가량 길어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4월 들어서는 물류 문제를 일부 해결하면서 다시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BMW로 4월 국내 시장에서 575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1.5%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위는 테슬라로 172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3 하이랜드의 인도를 본격화하고 모델Y 후륜구동(RWD) 가격을 올해만 400만원 내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최근 전기차 시장에 불어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가 연말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한다면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수입차 톱3 자리에 오른다. 이어 볼보(1210대), 렉서스(920대), 도요타(893대), 아우디(770대), 미니(676대), 포르쉐(620대), 폭스바겐(566대), 포드(350대), 지프(281대), 랜드로버(268대), 링컨(200대), 혼다(167대), 푸조(101대), 쉐보레(85대), 폴스타(83대), 람보르기니(60대), 캐딜락(50대), GMC(36대), 벤틀리(24대), 마세라티(23대), 롤스로이스(22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벤츠와 BMW 등에 힘입은 독일차가 1만4389대가 팔려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미국차와 일본차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국차는 4월 2724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73.8% 급증했다. 일본차도 189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5.3% 늘었다. 미국차의 성장세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견인했고,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판매 증가에 주효한 영향을 줬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893대로 작년 보다 40% 늘었고, 혼다도 167대로 대수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판매 증가율은 203.6%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2081대), 테슬라 모델3(1716대), BMW 5시리즈(1556대), 벤츠 C클래스(951대), 렉서스 ES(607대)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4월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만1560대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독일차와 일본차 업체들이 4월에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부터 테슬라가 협회 통계에 편입되면서 발생한 착시 효과도 있다"면서 "수입차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7 15:10:35[파이낸셜뉴스] 에이직랜드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에 탑재할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에이직랜드가 TSMC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인 점이 부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에이직랜드는 전일 대비 2200원(+3.87%) 상승한 5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각 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에 탑재할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TSMC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는 것이 골자다. 도조는 테슬라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와 영상 자료를 처리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다. 소식통은 TSMC가 테슬라 '도조'의 차세대 교육용 모듈 생산에 들어갔다면서 2027년까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첨단 패키징 공정을 이용해 현재보다 연산 성능이 40배 이상인 복잡한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SMC는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 공정을 활용해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유일 TSMC의 협력사이자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에이직랜드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의 설계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 및 최적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에이직랜드는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국내 유일한 공식 협력사(VCA)이면서 글로벌 최대 반도체 IP기업인 ARM의 공식 파트너다. 인공지능(AI) 자동화 설계 솔루션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 첫 단계부터 프런트엔드, 백엔드, 패키지, 테스트, 제품 배송까지 반도체 생산 전 단계를 작업해주는 ‘토털 턴키 서비스’를 수행한다. 여기에 최근 에이직랜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만에 연구개발(R&D)센터를 솔립, 최선단공정과 첨단 패키징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대만에 진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 R&D 센터 설립은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비롯한 최선단 공정을 요하는 반도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에이직랜드가 현재까지 진행한 최선단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는 5㎚다. 에이직랜드는 최신 AI 가속기 수주를 위해 3㎚ 이하 개발 역량과 첨단 패키징 설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7 09:44:35[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 테슬라 주식을 구매할 것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채널은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에 “그가 매수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당연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의 트윗은 버핏이 2016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을 매도하라는 글에 대한 댓글이다. 버핏은 지난 4일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고 언급했지만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말이 되면 애플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중 가장 많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했다. 버핏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오래전부터 투자를 해온 반면 테슬라에는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버크셔가 거느리고 있는 가이코(Geico) 등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자율주행 기능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사고가 50% 줄어들면 사회에도 좋으나 보험사에는 좋지 않다. 그러나 사회에 좋은 것을 우리는 원한다"라고 말했다. 버크셔 임원인 아지트 자인은 테슬라의 주장처럼 자동차 사고가 감소해도 대신 사고당 수리비는 더 오를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아직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7 09:39:52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급속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사업부문을 운영하던 팀 전원을 해고했다. 테슬라가 급속충전 시스템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월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급속충전 사업 부문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가 슈퍼차저 사업 부문 팀 전원과 함께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현재 급속충전 사업팀은 약 500명으로 구성돼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기차 충전망 가운데 하나다. 테슬라는 급속충전 네트워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향후 이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할지는 불투명해졌다. 4월 초 전체 직원의 10% 규모인 1만4000여명 감원을 시작한 머스크는 메모에서 이같은 일련의 감원이 테슬라가 적정 직원 수 유지와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고위 간부들은 비용절감, 인원 구조조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 급속충전 팀 해체가 충격요법의 일환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급속충전 팀 전부를 해고한 머스크는 슈퍼차저 설비 확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부 메모에서 현재 건설 중인 급속충전소는 완공을 목표로 하되 계획 중인 급속충전소는 '일부'만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 1만5000개, 전 세계에는 5만개 급속충전 시설을 가동 중이다. 테슬라가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디트로이트 빅3는 물론이고 현대기아차 등 외국 업체, 리비안자동차 등도 테슬라 충전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새로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테슬라 충전설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달고, 이미 생산된 전기차에는 어댑터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1 18:15:3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급속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사업부문을 운영하던 팀 전원을 해고했다. 테슬라가 급속충전 시스템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월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급속충전 사업 부문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가 슈퍼차저 사업 부문 팀 전원과 함께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현재 급속충전 사업팀은 약 500명으로 구성돼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기차 충전망 가운데 하나다. 테슬라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전기차 부문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올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다. 테슬라는 급속충전 네트워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향후 이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할지는 불투명해졌다. 4월 초 전체 직원의 10% 규모인 1만4000여명 감원을 시작한 머스크는 메모에서 이같은 일련의 감원이 테슬라가 적정 직원 수 유지와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고위 간부들은 비용절감, 인원 구조조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 급속충전 팀 해체가 충격요법의 일환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급속충전 팀 전부를 해고한 머스크는 슈퍼차저 설비 확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부 메모에서 현재 건설 중인 급속충전소는 완공을 목표로 하되 계획 중인 급속충전소는 '일부'만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 1만5000개, 전 세계에는 5만개 급속충전 시설을 가동 중이다. 테슬라가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디트로이트 빅3는 물론이고 현대기아차 등 외국 업체, 리비안자동차 등도 테슬라 충전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새로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테슬라 충전설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달고, 이미 생산된 전기차에는 어댑터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1 07:14:152차전지주가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켰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출시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결과다. 4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7% 상승한 3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 역시 3.09% 오른 4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발 훈풍이 2차전지주에 대한 투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1% 오른 194.0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19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앞서 테슬라는 FSD를 출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국당국의 데이터 보안 요건을 통과,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FSD는 주행보조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한 단계 높인 소프트웨어다. 미국에서는 4년 전에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했다.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지도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주가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본격적인 반등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수요 회복이 어렵다"며 본격적인 섹터 반등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의 유의미한 반등은 4·4분기로 예상된다"며 "GM과 테슬라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으로 인해 주가 노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삼원계 배터리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의 북미 배터리 공급망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반기엔 유의미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객사 수요 증가, 4680 배터리 등 신규 수주 모멘텀이 존재하는 4·4분기가 본격적인 반등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업종의 연간 실적 눈높이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4분기까지는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GM이 연간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를 유지했고, 테슬라도 2·4분기부터 판매량이 개선되면서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30 18:28:27#OBJECT0#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주가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켰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출시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결과다. 4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7% 상승한 3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 역시 3.09% 오른 4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발 훈풍이 2차전지주에 대한 투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1% 오른 194.0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19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앞서 테슬라는 FSD를 출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국당국의 데이터 보안 요건을 통과,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FSD는 주행보조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한 단계 높인 소프트웨어다. 미국에서는 4년 전에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했다.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지도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주가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본격적인 반등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수요 회복이 어렵다"며 본격적인 섹터 반등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의 유의미한 반등은 4·4분기로 예상된다”며 “GM과 테슬라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으로 인해 주가 노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삼원계 배터리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의 북미 배터리 공급망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반기엔 유의미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객사 수요 증가, 4680 배터리 등 신규 수주 모멘텀이 존재하는 4·4분기가 본격적인 반등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업종의 연간 실적 눈높이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4분기까지는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GM이 연간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를 유지했고, 테슬라도 2·4분기부터 판매량이 개선되면서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30 15:37:51[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15% 폭등하고, 애플이 2.5% 급등했지만 알파벳이 3.4%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 사이에 흐름이 엇갈리면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는다는 점도 주가 오름세를 제한했다. 3대 지수 이틀 연속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6일에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146.43p(0.38%) 상승한 3만8386.09로 마감해 3대 지수 가운데 상승 폭이 이날 가장 컸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1p(0.32%) 오른 5116.17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55.18p(0.35%) 뛴 1만5983.08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15% 폭등 대형 기술주 7개를 일컫는 빅7, 또는 M7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중국 당국이 완전자율주행(FSD)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15% 폭등했다. 25.76달러(15.31%) 폭등한 194.05달러로 뛰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 더 올랐다. 애플은 다음 달 2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가 추천의견을 상향조정한 덕에 2.5% 뛰었다. 사코나기는 투자자들이 애플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근심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과거의 일이라면서 애플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아이폰16을 출시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지금이 저가 매수기회라면서 애플 추천의견을 '시장실적'에서 '실적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4.20달러(2.48%) 뛴 173.50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1.34달러(0.75%) 상승한 180.96달러, 엔비디아는 0.22달러(0.03%) 오른 877.5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26일 10% 폭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 5.80달러(3.37%) 급락한 166.15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10.67달러(2.41%) 하락한 432.62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7달러(1.00%) 내린 402.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1% 넘게 하락 국제 유가는 1% 넘게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진척이 있다는 보도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물이 배럴당 1.10달러(1.23%) 하락한 88.40달러로 미끄러졌다. 곧 근월물 기준이 될 7월물도 배럴당 1.01달러 내린 87.2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배럴당 1.22달러(1.45%) 하락한 82.6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30 05:43:08[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4월 29일(현지시간) 15%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깜짝 방문을 통해 테슬라의 새 성장동력이 될 운전 보조 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중국 판매 허가를 받아낸 덕이다. 24시간도 채 안 되는 중국 방문을 통해 머스크는 원하던 바를 확실하게 얻어냈다. FSD 승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테슬라에 FSD를 출시하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는 점을 통보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대신 데이터 보안을 위해 테슬라가 중국 기술 공룡 바이두가 제공하는 지도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가 바이두와 협력해 2위 시장인 중국에서 다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자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협력하기도 하면서 당국의 데이터 보안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분수령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분석노트에서 "이번 출장은 테슬라와 머스크가 기로에 선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족적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이번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테슬라에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29일 오후 베이징을 떠나기 전까지 약 24시간을 머물렀다. 이 2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그는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새 시장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이번 머스크의 방중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그동안 FSD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FSD 기술을 경쟁사에 로열티를 받고 임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이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FSD 라이선스 수수료라는 새 매출원 확보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거듭 밝혀왔다. 테슬라는 이번 중국 당국 승인으로 화웨이, 바이두, 또 엔비디아와 샤어펑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위라이드 등과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주 미국에서 FSD 구독료를 절반으로 낮춘 바 있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26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FSD를 '이단아'로 평가하고, 지난해 12월 리콜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부정적 진단을 내렸지만 시장은 일단 테슬라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바이두 주가는 동반 폭등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25.76달러(15.31%) 폭등한 194.05달러로 뛰었다. 바이두 역시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5.65달러(5.62%) 급등한 106.17달러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30 03: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