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의 싱글 앨범 '로드 바이크'(Road Bike)가 17일 발매됐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음악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겁쟁이 페달' (원작자 와타나베 와타루)과 '헌터X헌터'(원작자 토가시 요시히로)에 헌정하는 2곡을 발표했다.
한 곡은 '겁쟁이 페달' 의 전국 체전 에피소드를 그린 곡이며 나머지 한 곡은 '헌터X헌터'의 캐릭터 '샤와푸흐'를 위해 쓴 곡이다.
지난 정규 앨범 'Maycgre 1.0' 역시 작업에 영감을 주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이니셜을 조합하여 앨범 이름을 만들어냈을 그는 매 작업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 '로드 바이크'처럼 특정 작품의 에피소드와 한 캐릭터를 대상으로 헌정하는 곡을 쓴 것은 그에게도 흔치 않은 일이다. 편곡은 물론 곡에 담긴 이야기와 사운드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후반 작업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명이자 앨범의 이름이기도 한 '로드 바이크'는 자전거 경기를 그린 만화 '겁쟁이 페달'의 전국체전 에피소드를 그린 곡으로 시합 시작 전 팽팽한 긴장감과 두근거림, 언덕을 오르고 평지와 내리막길을 달리는 박진감이 곡의 전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 번째 트랙인 '론리 앤드 로열(Lonely and Loyal)'은 '헌터X헌터' 의 캐릭터 푸흐에 관한 이야기로 왕을 향한 푸흐의 광기에 가까운 사랑을 애절하게 그려낸 곡이다. 반도네온의 구슬픈 멜로디를 기타리스트 적재가 이어받아 처연함을 증폭시켰다.
한편 고상지는 내년 1월 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고상지 신년 음악회 2016'을 통해 신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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