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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6잔, 비알코올성 지방간 억제한다"

"커피 하루 6잔, 비알코올성 지방간 억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간 질환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대학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에 6잔 마실 경우 혈액 속 불필요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간 질환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은 간경변증이나 간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만이라도 커피를 많이 마시면 그만큼 지방간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쥐들에게 고지방 식단을 제공하고는 커피를 마시게 한 결과 질병 발병의 위험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들에게 제공된 커피는 몸무게 70kg인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에스프레소 6잔에 해당된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면 단백질의 한 종류인 조눌린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장의 투과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커피가 장의 투과성을 향상시켜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그 만큼 간 손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식품안전청은 하루에 카페인 400mg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카페인 400mg은 에스프레소 5잔 정도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간학회 연차총회의 국제간회의(International Liver Congress)에서 발표됐으며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