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여장을 푼 대표단 본진은 4회 연속 '톱10'을 달성하기 위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28개 종목에 30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24개 종목 208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격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9위에 올랐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금 13개, 은 10개, 동 8개로 7위를 기록했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제외하곤 모두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스포츠 강국으로 떠올랐다.
■양궁.사격·배드민턴 '금밭' 유력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금메달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은 양궁과 사격이다. 세계 최강인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리우에 도착해 곧바로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개인과 단체,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 단체전에서 올림픽 8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이 출전한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등 남자 양궁 단체전 대표팀도 올림픽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에 나선다. 한국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 28개 중 19개를 쓸어담은 대표 효자종목 중 하나다. 한국 여자 양궁 간판스타인 기보배는 개인전 2연패 및 단체전 8연패를 노린다. 사격의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내 독일의 랄프 슈만과 함께 사격부문 올림픽 메달 최다획득선수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진종오는 개막 다음날인 7일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 출전해 한국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이후 주종목인 50m 권총 경기(11일)에 나서면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개인전 3연패를 노린다.
배드민턴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와 남녀 복식 고성현-김하나 조가 시상식 단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펜싱.유도 '유력', 여자골프 '기대'
전통적인 효자종목 태권도, 레슬링, 유도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종주국의 명예를 지킬 태권도에선 남자 58㎏급 김태훈과 68㎏급 이대훈, 여자 49㎏급 김소희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유도는 무엇보다도 '일본 타도'가 지상목표다. 남자 90㎏급 곽동한, 73㎏급 안창림, 66㎏급 안바울 등이 강력한 일본의 라이벌들을 뛰어넘는다면 금메달을 기대할 정도로 유력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다.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김현우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사브르 종목의 김지연이 이끄는 펜싱에서도 금빛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에페 단체전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와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도 여전히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강' 여자 골프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세리를 감독으로 한 여자 대표팀은 박인비, 전인지, 김세영, 양희영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노린다. 또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와 힘겹게 올림픽 무대에 오른 박태환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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