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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기료 폭탄 악몽' 현실화됐다..871만호 8월 요금 50%이상 올라

우려했던 8월의 '전기료 폭탄 악몽'이 현실화됐다.

지난 유례없는 여름 폭염속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개편 요구가 빗발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료 누진제 개편에 착수한 가운데 당초 우려한대로 7월에 비해 8월에 전기료가 50% 이상 늘어난 가구가 무려 약 871만호에 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13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월보다 8월에 요금이 증가한 가구수는 총 1628만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달에 비해 전기료가 50%-99%까지 증가한 가구수가 579만4000여호로 가장 많았고, 100%-199% 증가(213만8000여호), 200%-499% 증가(71만1000여호) 순이며 500%이상 요금이 늘어난 가구도 6만7000여호에 달했다.

사용량을 기준으로 1단계 구간에 비해 6.8배나 요금이 비싼 5단계 구간을 넘어서면 8월의 전기 사용량은 7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5단계 구간 전기 사용량의 경우, 7월에 3억8800만㎾h에서 8월에 17억9100만㎾h로 4.6배나 늘었고, 6단계 구간은 같은 기간 1억5500만㎾h에서 12억1700만㎾h로 8배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1-4단계 구간의 7월 사용량은 45억4600만㎾h이었지만 8월에는 36억8100만㎾h로 줄었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5단계 구간의 경우 7월 요금 627억6300만원에서 8월에 4.1배나 많은 2595억1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6단계도 같은 기간 444억4500만원에서 7.2배 많은 3183억4400만원으로 오른 반면 1-4단계 요금은 4649억4900만에서 3690억6700만원으로 줄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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