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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컴퓨터 투자 자문 시대 대비 인력 증원

세계 최대 채권 운용업체 핌코가 앞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투자 자문 확대에 대비해 신규 인력 채용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연구를 위한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핌코는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전문 인력을 포함해 약 250명을 채용해 전자 채권 거래 플랫폼 등 시스템을 보완하고 사람에 의존하던 투자 결정을 점차 소프트웨어 정보에 더 의존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핌코는 3년전 ‘채권왕’으로 불리던 빌 그로스 공동 창업자의 퇴사한 것을 계기로 채권 매니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로스 재직 당시 보유 자산이 2조달러를 넘었으나 그의 퇴사 이후 대거 빠져나가면서 1조5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약 1조7000억달러를 거느리고 있다.

에마뉘엘 로만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거래되는 투자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며 전자거래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찾기 쉽게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채권 투자 결정에 참고되는 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전망할 수 있도록 소비자 데이터를 강화하고 자산 매니저들이 컴퓨터를 응용하는 것을 대학교들과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로만 CEO와 대니얼 아이버신 최고투자책임자의 경영 체제 이후 핌코는 채권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기타 패시브투자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핌코는 오스틴 주변에 고객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많은데다가 텍사스대학교의 소재로 기술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가 수월해 이곳에 사무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