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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국제업무단지에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허용

인천 청라 국제업무단지에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허용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였던 청라 국제업무지구에 대단위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과 벤처기업 유치(G-시티) 사업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은 인천시청 전경.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그동안 반대 입장을 표명한 청라 국제업무지구에 대단위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과 벤처기업 유치(G-시티) 사업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10일 청라 국제업무지구 숙박시설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현 가능한 사업방안을 마련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하면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6월 청라 국제업무단지의 8만4000평 부지의 개발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청라 국제업무단지 내 3만4000평 부지에 8000실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고 나머지 부지에 스타트업·벤처 및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LG와 구글이 창업지원센터와 리빙 랩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국제업무단지에 공동주택과 동일한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지구 지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일반인에게 알려진 바와는 달리 LG와 구글이 직접 투자하거나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실시계획 반영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8월 말부터 G-시티 개발을 촉구하는 시의회 시정질의와 집단민원, 정치권의 요구가 이어지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주민과의 대화, 공개 토론회,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현안 해결을 모색했다.

또 그간 제기됐던 민원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달 22일 관련 분야 교수들과 도시계획 및 건축 전문가 등이 참석한 확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논의했다.

논의 결과 생활형 숙박시설 8000실은 과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전체적인 도시계획과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청라 국제업무지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됐다.

인천시는 확대정책조정회의 결과를 반영해 청라발전에 부합하고 사업이 중단 없이 제대로 진행되는 대책이 확보된다면 최소한의 생활형 숙박시설도 허용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공모 등 특혜시비 방지대책 및 앞으로 추진일정계획을 오는 14일까지 제출하도록 LH에 전달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LH에서 공모 등 특혜시비 방지 대책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